
- 연지원
- 조회 수 4698
- 댓글 수 0
- 추천 수 0
보름 째, 호주를 여행 중입니다. 여행은 단체로 시작되었다가, 일행들은 귀국하고 나 홀로 남아 개인여행으로 이어졌습니다. 혼자 다니니 자유로운 여행일 거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준비되지 않으면 시간을 헛되이 보내기 십상임을 여러 번의 배낭여행을 통해 배웠습니다. 자유는 드문 가치입니다. Freedom is not free, 거저 얻는 것이 아닙니다.
여행을 하며, 자유를 얻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1) 열망이 필요합니다. 하고 싶은 일, 가고 싶은 곳이 없으면 주어진 시간이 많을수록 막막함도 커지겠지요. 무얼 하든, 어디를 가든, ‘자신만의 이유’를 찾아내는 것, 그것이 자유입니다.
2) 용기가 필요합니다. 열망에 자신을 내던질 수 있는 용기가 없으면 열망의 크기만큼 두려움과 절망감이 쌓여가게 됩니다. 두려움을 넘어서려고 용기를 발휘하는 것, 그것 또한 자유라 할 수 있겠습니다.
3) 자원이 필요합니다. 이론적인 자유가 아니라 삶의 자유를 누리려면 시간적, 경제적, 육체적 자원이 필요합니다. 시간을 유익하게 활용할 줄 알고, 신체적 에너지를 드높이고, 약간의 돈을 지니는 것, 그것이 자유입니다.
자신만의 이유를 찾기 위해서는 여행지에 대해 공부하고 조사해야 하고, 용기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두려움 너머에 있는 자신의 열망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자원을 갖추기 위해서는 스스로를 컨트롤할 줄 알아야겠지요. 돈을 얻기 위해 일에 몰입하고, 건강을 위해 식욕을 조절하고 운동을 즐기며, 시간을 얻기 위해 세상의 분주함으로부터 물러서야 하고요.
자신의 마음이 가는 곳으로 용기를 내어 나아가는 것이 자유입니다. 말이 쉽지 삶에서 구현해 내기란 어렵습니다. 자기 마음을 알아야 하고, 용기를 내야 하고, 실제로 나아갈 수 있도록 스스로를 컨트롤 해야 하니까요. 방종, 게으름, 비겁함은 마음 대로 하는 것일 뿐 자유가 아닙니다. 자유가 아닌 세 가지를 이해하면, 자유가 무엇인지 좀 더 또렷해지려나요?
책임을 다하지 않고 남을 배려하지 않는 방종, 탁월함을 향한 수고와 평범함을 향한 편안함 중 편안만을 쫓는 게으름, 자신의 마음이 가는 곳으로 용기내어 전진하지 못하고 수월한 차선책을 선택하는 비겁함. 이러한 방종과 게으름 그리고 비겁으로는 자유를 얻을 수 없더군요.
아름다운 가치는 구현하기가 어렵습니다. 사랑, 인내, 배려 그리고 자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획득이 아닌 추구가 가치의 본질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가치를 추구하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삶이 조금씩 달라지고 우리의 성장을 이끄는 것 같아서 하는 말입니다. 목표는 성취하기 위해 그리고 가치는 추구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은 아닐까요? 미워하면서도 닮아가듯이, 추구하면서도 조금씩 닮아가지 않을까요?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694 | 몸을 온전히 나누는 사랑은 멈출 줄 알 때 찾아들고 [2] | 김용규 | 2013.07.25 | 4740 |
| 1693 | 내부 민주주의 | 문요한 | 2013.07.24 | 3139 |
| 1692 |
인문학을 공부하는 이유 | 승완 | 2013.07.23 | 5599 |
| 1691 | 내 삶에 실패가 넘쳐나기를! | 연지원 | 2013.07.22 | 4785 |
| 1690 | 운명을 즐기세요 [앵콜편지] | 최우성 | 2013.07.19 | 3442 |
| 1689 | 홀리지 않고 원하는 곳에 닿는 법 : 길을 잃고 죽은 새 2 | 김용규 | 2013.07.18 | 5408 |
| 1688 | 두려움에 물들지 않는 삶 | 문요한 | 2013.07.17 | 4812 |
| 1687 | 물 흐르고 꽃 피는 곳 | 승완 | 2013.07.16 | 6025 |
| 1686 | 하루는 작은 인생이다 | 연지원 | 2013.07.15 | 6414 |
| 1685 | 음악이 다시 힘을 줄 것입니다 [앵콜편지] | 최우성 | 2013.07.12 | 3538 |
| 1684 | 길을 잃고 죽은 새 이야기1 [1] | 김용규 | 2013.07.11 | 5295 |
| 1683 | 당신은 경쟁앞에서 어떻게 행동합니까? | 문요한 | 2013.07.10 | 3306 |
| 1682 |
무심, 자취 없는 마음 | 승완 | 2013.07.09 | 4160 |
| 1681 |
나는 나를 넘어서고 싶습니다 | 연지원 | 2013.07.08 | 3950 |
| 1680 | 문득 마음이 붉어지고 [앵콜편지] | 최우성 | 2013.07.05 | 5320 |
| 1679 | '슈퍼잡초'가 보내는 경고 | 김용규 | 2013.07.04 | 5449 |
| 1678 | 시작이 어려운 사람들의 흔한 착각 [1] | 문요한 | 2013.07.03 | 3728 |
| 1677 | 풍경에 비친 마음, 마음에 비친 풍경 | 승완 | 2013.07.02 | 5015 |
| 1676 | 비전을 그리기에 좋은 날 [1] | 연지원 | 2013.07.01 | 5288 |
| 1675 | 여행 단상 [앵콜편지] | 최우성 | 2013.06.28 | 482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