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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7월 19일 10시 45분 등록
통합의 리더십, 아담 카헤인, 류가미 옮김, 에이지 21, 2008

미국산 쇠고기와 관련된 시위가 계속 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찬반으로 갈려 자신을 주장하고 또 다른 사람들은 냉소적이고 무관심하다. 쇠고기 문제만이 아니다. 가정과 회사와 사회와 세계가 서로 맞서기 위해 자신의 이야기만 단순 반복하는 '다운로드' 주장으로 도처에서 상처를 입고 갈라서 대립하고 있다.

그러나 저자는 우리에게 희망이 있다고 주장한다. 마치 '갈라진 살이 서로 하나가 되기를 원하듯이, 이해 당사자들이 마음을 열수 있는 안전한 장소에 모여' 서로의 가슴을 만질 수 있게 한다면 지난한 문제도 풀어낼 수 있음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우리는 이 책에서 인종분리주의로 깊은 상처를 가졌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사례부터 인구 7 백만 중에서 20만이 실종되거나 살해된 내전을 겪은 과테말라의 사례에 이르기 까지 서로 맞섰던 사람들이 어떻게 함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내는데 성공 했는지를 볼 수 있다.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 ? 엄청난 문제들은 오히려 간단한 곳에서부터 풀려 나간다. 먼저 이해가 다른 사람들을 모아 두려움 없이 무슨 말이든 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자. 주장을 하지 말고, 자신에게 생긴 진실을 말하게 하자. 상대를 한 방 먹이기 위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생각하지 말고 열린 마음으로 객관적 듣기를 하자. 그 위에 감정이입을 하여 자기의 일처럼 듣자. 이러한 반성적 토대 위에서 서로 생산적 대화를 나누어 '우리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자. 다시 말해 떨어져 깨진 유리조각처럼 한 부분만 비추며 그것만이 진리라고 주장하지 말고, 스스로 전체의 일부가 되어 전체의 소리를 만들어 내자.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똑 같이 생각할 수는 없다. 따라서 생각을 합칠 수는 없다. 그러나 '우리의 목적을 다른 사람의 목적과 합칠 수'는 있다. 여기에 희망이 있다. 공통된 최선의 목표에 동의하고, 함께 새롭고 진보된 사회로 나아갈 수는 있는 것이다. 우리는 원인과 결과가 불분명하고, 아직 한 번도 당한 적이 없어 사람들 사이에 논쟁이 그치지 않는 난감한 문제들 앞에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절망할 때가 있다. 이때 중요한 단 한 가지는 바로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다. 대화가 곧 기적이다. 딱딱한 것이 흠이지만 이 책은 복잡한 이해관계 사이에서 융화에 이른 여러 사례를 제시하고 할용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를 제공으로써 전체적 조망에 다다를 수 있다는 창조적 희망을 가지게 한다. 원제는 Solving Tough Problems.

IP *.160.33.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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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gie
2008.07.28 08:45:59 *.193.194.22
읽어보고 싶어요. 어떻게 그들은 그럴 수 있었을까? 그들에게는 현실이요 우리에게는 꿈이라는 수식이 붙는 여러가지 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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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2 14:37:36 *.212.217.154

'대화'가 모든것의 시작이다.

동의합니다.

하지만, 진실을 괴담으로 폄하하는 그들 앞에서

무슨말을 어떻게 해야할 지 절망스러울 때가 너무나 많습니다...

모든 대화는 동등한 입장에서 이루어 질 수 있지만,

지금의 왜곡된 정치와 미디어 현실앞에 

그런 '자유로운' 대화가 가능 할 지 의문이 듭니다.

images.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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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25 15:27:41 *.212.217.154

의도적으로 외곡된정보에 의한 서로간의 오해가

이런 반목을 부채직 하고,

그 반목으로 누군가는 이득을 보는 구조가 바로고쳐지지 않는 한,

서로간의 진심어린 대화는 근본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로간의 정보의 영점을 맞추고, 

그 토대 위해서 공감이란 성을 쌓아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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