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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0월 12일 21시 42분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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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칭찬을 좋아한다

없는 것을 있다하고 나쁜 것을 좋다하면 아부다. 그러나 있는 것을 있다하고 좋은 점을 좋다하면 솔직한 것이다. 이것이 칭찬이다. 아부와 달리 칭찬은 매우 유용한 기술이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에게는 용기가 필요한 행위이기도 하다. 이것은 내향적 사람들이 갖는 일반적 성향이기도 하다. 칭찬 역시 훈련을 필요로 한다. 그냥 되는 것이 아니다. 적어도 다음과 같이 몇 가지 정신적 시선의 교정이 이루어지면 훨씬 더 좋은 칭찬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첫째, 적절한 거리를 확보하라. 너무 가까이 가면 그 사람 전체를 조망하기 어렵고 너무 멀리 떨어져 있으면 관심을 잃게 된다. 아무리 뒤져보아도 칭찬할 것이 없다고 여기는 사람은 상대를 지나치게 가까이서 보고 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너무 가까이서 보면 결함이 더 많이 보이게 마련이다. 반대로 너무 멀리 떨어져 있으면 좋은 점이 보이지 않는다. 무관심은 우리를 장님으로 만든다. 관심의 렌즈를 적절한 거리에 둘 수 있어야 상대의 강점을 볼 수 있다. 객관화가 가능할 만큼 정신적 거리를 유지하라.

둘째, 두 개의 눈을 가지고 쳐다보아야 한다. 눈이 두 개인 이유는 마치 두 대의 카메라처럼 두 개의 시선을 확보함으로써 피사체의 균형을 잡아준다. 균형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질문을 일상화 하는 것이 좋다. 자주 해 보다 보면 그 사람의 좋은 점을 쉽게 파악해 낼 수 있다.

* 상대와 내가 같은 점은 무엇이며 다른 점은 무엇일까 ? 일반적으로 나와 다르다는 것이 서로에게 오해를 만들어 내기 쉬운 요소들이다. 여러 특징 중에서 나와의 관계에 중대한 영향을 주는 요소, 즉 나와의 차이점에 대하여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 나와 다른 점 중에서 내가 특히 부러워하고 좋아할 수 있는 점은 무엇일까 ? 내가 가지고 있지 못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특성을 보여주는 구체적 행위를 들어 좋게 평가해 줄때 사람들은 그것이 빈말이 아니라 진심이라는 것을 믿게 된다.

셋째는 타이밍을 놓치지 말라는 것이다. 사진을 찍을 때 최고의 순간에 셔터를 눌러야 하는 것과 비슷하다. 따라서 언제 칭찬을 해야 할 지에 대한 타이밍의 촉발 장치를 갖추어 두어야 한다. 어느 때 무엇을 어떻게 칭찬할 것이가에 대한 자신의 기본 틀을 미리 확보해 두면 타이밍을 놓치는 것을 미연에 막을 수 있다. 승리할 때 칭찬의 셔터를 눌러라. 예를들어 상사가 중요한 프레젠테이션을 훌륭하게 마쳤을 때, 숙원사업의 예산을 따내게 되었을 때, 프로젝트를 완성했을 때등이 바로 결정적인 순간들이다.

칭찬의 타이밍을 빼앗기지 않게 하는 또 하나의 요령은 몇 개의 칭찬하는 법의 원형을 미리 확보해 두는 것이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방식의 칭찬 요령을 몇 개 확보해 두자.

1. 질문형 칭찬 : " 그 프레젠테이션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나도 배우고 싶습니다. 프레젠테이션의 가장 중요한 기법 한 가지만 들라면 어떤 것이 있는지요 ? " 칭찬과 그 핵심 요령을 하나 연계하여 질문하는 것이다.

2. 클리닉형 칭찬 :

" 그때 신속하게 의사결정 하시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저는 좀 우유부단한 형이기 때문에 결정적인 순간에 망설이는 편입니다. 저 같은 사람들에게 조언을 하나해 준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 역시 대단히 신이 나서 조언을 해 줄 것이다.

3. 미소와 제스처를 곁들인 단문형 :

평소에 말이 많지 않은 과묵한 사람들은 미소나 제스처를 사용하여, "부장님 멋있어요" 정도의 간단한 칭찬을 덧붙이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러나 어떠한 방식이든 진심을 담아야 한다. 누구도 진심이 없는 칭찬에 빠져들지 않는다. 그러려면 상대의 강점을 보는 일에 인색해서는 안된다. 강점에 주목하고 강점을 잘 발휘하여 좋은 장면을 연출할 때는 즉각적으로 진심으로 축하하고 칭찬해 주는 연습을 해두자. 약점보다 강점이 돋보이는 조직, 이것이 훌륭한 조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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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160.33.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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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처럼
2008.10.13 08:16:32 *.220.176.94
언제나 마음을 울리는 가르침 감사드립니다.

인터넷으로 알게 된 연상의 "벗"이 이런 말씀을 주신 적이 있습니다.

"비록 가르치는 자가 없더라도 다른 누군가의 말과 행동이 내 마음에 울림을 준다면 그게 배우는 것 같습니다."

마음에 울림이 차고 넘치니
이제 행동으로 하나씩 시도해보는 것만 남은 것 같습니다.

Just Do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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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30 12:48:54 *.212.217.154

진심없는 칭찬은 없느니만 못하겠지요.

다시 한번 마음에서 우러난 말을 하고있는지

스스로 되돌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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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8 11:28:41 *.242.130.96

돌아보면 저 또한 칭찬과 감동에 인색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조금 더 감동하고

조그마한 것에도 칭찬하는 연습,

그런 훈련을 꾸준히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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