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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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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9월 5일 15시 49분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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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왜 달을 좋아하는지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훤한 가로등있고, 도시라면 웬만하면 다 밝아서 요즘은 달과 관련된 일이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 달과 관련된 기억도 몇 안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왜 그리도 사람들이 달을 좋아하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저는 예전에는 달을 많이 보았는데, 지금은 많이 보질 않습니다. 

누구는 달은 그리움이라고 하는데, 지금은 예전과 같은 그리움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전화도 아무때나 할 수 있고, 차가 좋아서 마음 먹으면 아무 곳이라도 찾아가서 볼 수 있어 지독한 그리움 같은 것은 품고 있을 것 같지 않습니다.


전에 살던 집은 남쪽으로 창이 있었는데  한방중에 보름달이 하도 훤해서 설레어서 잠을 이룰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저희 가족들의 생일을 모두 음력으로 쇠기에 달에 좀 민감했고, 또 바닷가에서 근무한 버릇 때문에도 달에 민감했었습니다. 제게 달과 함께 떠오르는 것들은 청명함과 선선함과 조용함입니다. 


딱 이맘때의 날씨, 모든 감각을 오롯하게 살아있게 하는 청명함, 의식하는 것 속으로 더 깊이 빠져들 게 만드는 조용함입니다. 한밤중에도 어둠 속에 있고 싶지 않아 달빛 속으로 들어가 있을 때, 몸이 조용해지고, 더불어 마음이 조용해지고. 조용해진 마음 속에 찾아오는 그 사람. 그런 것들이 모두 달과 연결되어 버린 것이 아닌가 합니다. 


누구는 달을 그리움이라고 하는데, 저는 그걸 외로움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그리운 그 누군가와 함께하고픈 마음. 그걸 그리움이라고 하나요? 자신처럼 혼자인 달을 보며 전하고픈 마음, 그걸 뭐라고 부르나요?


밤은 청명하고 잠을 들수 없어 엽서를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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