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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5일 04시 28분 등록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승을 만나라

나에게는 스승이 있어
늘 물어 보았어
갈림길이 나타날 때 마다
스승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그러면 보여주었어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키지 않아
늘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그윽한 달빛아래 앉으셨지

스승은 명령하지 않아
사람마다 다르니
이건 되고 저건 안돼라고 말하지 않아
제자가 하는 꼴을 가만히 보고있다가
이따금 말을 하지
여기에 암초가 있고
저 너머엔 해협이 있다
여긴 바닥이 깊으니 냅다 달려라
이 넓고 넓은 곳은 외로움이니
물결과 이야기하고
홀로 고기를 잡아 먹고
햇빛에 심장을 그을려야
망망대해를 지날 수 있다
두려워마라


20092542824471.png

스승은 연꽃처럼 웃고
암시와 상징으로 가득하다
뻔한 삶은 삶이 아니고
싱싱한 모험만이 살아있게하니
결국
나의 삶이었고
못견디게 아름다웠다 할 것이니
네 길을 가라
네 길을 가라

(역시 캠벨을 활용한 습작)

IP *.160.33.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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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빈
2009.02.05 10:23:30 *.33.52.187
이 글을 읽다가 주루룩 눈물을 쏟았습니다...고맙습니다 사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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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미
2009.02.05 10:37:45 *.161.251.173
가슴이 막 용솟음칩니다. 심장이 타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연꽃처럼 웃는 스승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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썽이리
2009.02.05 13:58:08 *.48.246.10
길이 끊나는 곳에서 배를 만난다고 하셨지요? 알겠습니다. 두려워하지 않고 제 길을 가겠습니다. 무소의 뿔처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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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처럼
2009.02.05 14:08:19 *.190.122.154
^_^ *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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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놈
2009.02.05 18:54:29 *.229.133.218
스승님! 아, 나의 스승님!
스승께서 이글과 같아서 저는 두려움 앞에 떨지 않을 수 있고,
스승께서 먼저 걸으시기에 저 또한 제 길 위에 설 수 있습니다.

늘 달빛 아래 푸른 빛으로 서 계셔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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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08 18:18:41 *.180.129.160
나의 스승의 부드러운 말은 때로 피를 뚝뚝 흘리게 하는 서늘함으로 다가 올 때도 있으며,
나의 스승의 말은 수 많은 은유로 들어차서 해독이 불가할 때도 있으나

나의 스승은 별과 같아 감히 닿을 수 없는 곳에서 반짝이시고
나의 스승의 품은 아버지의 너른 품처럼 넓으며,

나의 스승은 누구에게든 사랑을 나누고, 누구든 깊이 보시며,
누구든 따듯하게 보려하시니 스승의 뒤만 쫓아도 저절로 사람갖춤새를 흉내내게 되더라.

그런이가 나의 스승이라 한 없이 행복한 빨강머리 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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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05 12:49:19 *.212.217.154

너의 길을 가라.

너의 길을 가라..

너의 길을 가라...


나만의 길을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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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8 10:11:08 *.212.217.154

저에게는 선생님의 글 하나하나가

등불이 되어줍니다.

선생님의 글들과,

그 글을 모아놓은 이 보물같은공간이 없었다면

아마도 참 외로웠지 싶습니다.

새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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