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단군의

/

2단계,

두

  • 리오바
  • 조회 수 9911
  • 댓글 수 187
  • 추천 수 0
2013년 9월 8일 22시 42분 등록

목표 _ 교양있는 건축가가 되기 위한 이론서적 1권 읽기

공간. 시간. 건축. 기디온. 김경준역

 

 

새벽시간 6시~8시

 

난관

익숙하지 않은 이론서적 독파하기. 난 그렇듯 처음에는 설렁설렁할 것이다. 그러다가 어느정도 익숙해지면 꼼꼼하게 처음부터 새로 하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이번은 다르다. 첫날부터 그날그날을 충실하게 읽고 글을 올릴 것이다.

하루에 한 페이지를 읽더라고 이해가 될 때까지 노력해가며 시간을 충실하게 수행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이것이 내가 앞으로 나를 믿을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이고, 이것이 내가 나만의 건축론을 형성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다.

 

보상

다음 레벨의 건축서적.

 

 

 

IP *.192.237.135

댓글 187 건
프로필 이미지
2013.12.19 12:19:23 *.192.237.135

# 1

일에 대한 마음이 돈을 벌기 위한 목적이었기 때문이었을까? 위아래로 걸친 3주간의 시간이 나를 다시 한 번 볼 수 있게 했다.  그러나 나는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해 마음과 시간을 쏟는다. 그리고 애석하게 그것을 공공연하게 밝혔다. 그래서 대장은 나를 버렸다. 다시 나는 버림을 받았고 치유해야 한다.

 

# 2

대장의 지시는 일하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데에 부족한 무엇가가 있었다. 대장의 대장을 본 후 나는 깨달았다. 이것이 진정 상위의 태도다. 직접 하지 있지는 않아도 무엇이 자기를 팔아야 하는데 도움이 되는지,  무엇이 자신이 그들을 만족시키는지 알고서 말을 한다. 그러나 직접 접하기는 어렵다. 그 장소에 함께 있는 것으로도 나는 느꼈다.

 

# 3

현재까지 자신이 하던 방법에 다른 의견을 제안받거나 지시를 받는 것에 대해서 어떤 방식으로 받아들이고 거절해야 할지를 고민했다. 내가 겪었던 시간은 정상적인 시간은 아니었다는 것을 이곳에 와서 알았다. 자신이 대장으로써 어떠해야 한다고 정립이 된 사람과 그렇치 못한 사람과의 일은 확연히 다르다.

 

# 4

자신이 하는 일에 좋은 역할모델을 마음과 머리와 온 몸에 염두해 두고 그 자체로써 시간을 쓰는 것. 이것이 일을 온 몸으로 하면서 깨달은 점이다.

 

# 5

이렇게 나는 조직에서 가장 경험이 적은 사람으로써 갖춰야 할 마음과 머리, 그리고 태도를 다시 배웠다. 배우지 못했다 하더라도 배웠다 하더라도 대장의 눈에 비춰지는 아랫사람은 똑같다.

 

# 6

전체의 일의 흐름을 공유하는 것과 그렇치 않은 것은 일하는 사람에게 시행착오와 이질감을 줄인다. 전체의 흐름을 일하는 사람에게 먼저 설명하고 이해시켜야 많은 말과 관리감독이 줄이고 책임감을 늘릴 수 있다. 하나하나 상세히 알려준다고 해서 일을 잘 하는 것이 아니다. 매일매일 일의 목표와 과정을 설명하고 공유하는 것. 그래야 자주적이고 독립적으로 쾌활하게 일할 수 있다.

 

# 7

내가 무엇을 요구해야 하는지 알 수 없을 만큼 생소할 때는 어떻게 해결을 해야하나? 라는 고민을 해결했다. 그때 그때 올라오는 의문과 불만을 쌓아두어 일하는 대상과 감정적금을 하기보다는 어떻게든 풀어야 한다고 마음속으로 받아들인다. 이것을 이번에도 실행해 보지 못했다. 

 

# 8

오랜 시간 같은 일을 한다고 해서 일머리가 좋은 것은 아니다. 시키는 것에 충실히 한다고 해서 일머리가 좋은 것은 아니다. 일을 시키는 입장에서 일을 하기 시작하면서 일머리는 커지는 것이다.

 

# 9

나는 일을 하러 온 것이고, 돈을 벌러 온 것이고, 시키는 일을 최대한 빠르게 하는 것이다. 사랑받기 위해 나를 표현하기 위해 가는 것이 아니다. 나를 최대한 드러내지 않으면서 시키는 일에 최선을 다해 임하면 되는 것이다. 그것이 내 위의 대장이 원하는 것이다. 생각하는 아랫사람은 다루기 피곤하다.

 

# 10

위와 같은 경험은 나를 다시 바라보게 한다. 내가 어떤 위치에서 일을 하는지, 어떤 사람과 일을 하는지, 어떤 장소에서 일을 하는지.

이와 같은 경험을 통해 나는 상대의 마음을 살피고 상대가 원하는 것을 살피고 내 주변을 살피고 나를 살핀다. 그리고 적절하게 행동양식을 규정한다. 이것은 처세술이 아니다. 당연히 그 장소와 목적에 맞게 나를 변화시킬 줄 아는 여유다. 아니 성숙함이다.

 

프로필 이미지
2013.12.19 13:37:45 *.192.237.135

# 11

인사관리자와의 면담. 당신과 나와의 관계에서 우리라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면접관과 면접자로 상황변화.

학교이력과 경력단절에 대한 설명, 경력에서 우러나온 구체적인 자기소개서, 나이대가 가진 결혼과 육아. 회사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고용해서 써야 하는 목표를 드러나게 하고자 하는 것이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 12

나를 모르는 사람이 나의 페이퍼만을 가지고 한 말 한 말 던진 것들이 주는 파장, 그 파장을 타인에게서 확인하고자 하는 욕망 해결.

자기가 접한 틀에서 벗어난 디자인에서 올라오는 묘한 적대감, 전반적인 업계 상황에 대한 리뷰, 일반적인 자기소개서에 대한 비판, 나에 대한 집중적인 상담이 아닌 전반적이고 표면적인 상담. 이것이 내가 지원하는 사회에서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행태.

 

# 13

나의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에 대한 설명 후 달라지는 면접상담자의 태도. 페이퍼상으로 전달되지 않는 내가 면접상으로 전달되는 장점을 말해줌, 차분하고 조근조그한 태도, 면접까지 가는 것이 내 어려움이지만 면접 후 달라지는 마음이 내가 승부할 수 있는 요소.

일반적인 지원전략보다는 직접 찾아가는 지원전략을 세우고 담당자와 직접 대면하는 기회를 찾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임.

 

# 14

자신의 경험과 상황을 나와 연결하여 현실을 나열해주는 동질감 형성, 이것이 나를 더 현실적으로 도드라지게 자각시킴.

나의 직면하고 헤처나가는 현실을 일하는 여성으로 가깝게 접합.

 

# 15

나의 이력 전환에 대해 지망했던 이유와 나의 목표에 대해 더욱 구체적인 이야기를 풀어내어 내가 왜 일을 해야 하는지 상대에게 납득할 만한 이유를 표현하는 것이 관건임. 그 글을 통해 내가 그려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절실함. 그리고 자신감을 가지도록 격려함.

 

# 16

상대의 질문에 대해 정확하게 나의 상황과 상태를 설명하는 순간, 나는 그대로 정의되었다. 그리고 나의 문제도 확정되었다. 여기에 따른 나의 현실적인 노력과 결과를 자신있게 드러낼 수 있는 훈련이 필요하다. 이것이 나를 작게 만든다.

 

 

# 17

나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에게 듣는 말들이 나를 더욱 자각하게 하는 시간. 이후 나는 그들의 조언을 토대로 더욱 업그레이드 할 것임.

 

# 18

나는 위로와 보살핌, 그리고 어리광을 벗겨냈다. 이것을 벗겨내기 위해 그동안의 시간을 견딘것이다. 그리고 현실을 자각한다.

 

# 19

이 모든 것을 감내하고 나는 나아간다. 그리고 나는 나라는 사람이 어떠한 성질을 가졌는지 조금 더 구체적으로 파악한다. 그래서 나는 더욱 나를 이해하고 생산적이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노력할 수 있는 이상향을 찾는다.

 

# 20

나는 더 이상 바닥을 경험하고 싶지 않다. 바닥에서 내가 무엇을 해야할 지 충분히 알았다. 이제 행동한다. 실제적인 일들을. 실제적인 목표와 방법을 통해 나는 내가 가지지 못한 내 성질을 흡수한다. 이것이 나를 현실적인 사람으로, 현실적인 건축가로 발전할 수 있는 요소이다.

 

프로필 이미지
2013.12.19 22:36:24 *.192.237.135

102_1219
00'00_00'00_00'00
00:00-00:00
0/0

- 면접
- 건축아카데미

프로필 이미지
2013.12.19 23:04:40 *.192.237.135

# 1

아무리 돈을 벌기 위한 일이라지만, 정보를 다르게 기재하고, 면접자에 대한 기록조차 즉흥적으로 하고, 고용자들 내부안의 의견교환도 없는 업체에서는 일하기 싫다. 딴소리하기 십상일 듯 하고, 자신의 말에 책임이 없을 듯 하고, 자신의 일에 열정이 없을 듯 하다.

 

# 2

나의 이력서를 보고 알아주는 고용주는 반갑다. 내 업계의 용어를 쓰고 나의 상황을 짐작하고 조용히 받아들여 주는 고용주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한껏 크다.

 

# 3

 이렇게 나는 내가 진정 들어가고 싶은 세계 앞에서 망설이며 정주하지 못하고 방황한다. 이러다 내 인생 종칠까봐 두렵고 두렵다. 나는 어쨌든 조직안에서 경험과 현실을 축적하여 그 안에서 나의 강점과 목표를 발견해야 하는데, 이렇게 맴돌다가 뒤돌아나와 텅빈 눈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아닌가 두렵고 두렵다. 무섭다.

 

# 4

혼자서 준비를 한다고 진행이 되는 것이 아니다. 제자리에서 걷기만 할 뿐이다. 어떻게든 조직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내가 원하는 건축이 무엇이 될지 지금은 모른다. 외부활동을 통해, 선배들을 통해, 세미나를 통해, 페이스북을 통해, 책을 통해, 연구원을 통해 하나씩 발견해 나가는 것이다.

 

# 5

일과 나는 분리되어야 한다. 일은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을 뒷받침해주는 역할을 해주는 고마운 부모같은 존재가 아니다. 그 안에서 내가 강렬하게 느끼는 점들을 찾아서 정리를 해 가는 것이다. 일은 내가 무엇에 흥미를 느끼고 즐거움을 찾는지 그 근원을 제공하는 소스일 뿐이다.

 

# 6

이렇게 나는 조직 안에서 일 안에서 감정적으로 얽힐 나를 분리한다. 나는 일 안에서 충분히 충실하되 그대로 존재한다. 흐름을 이어가기 위한 매개체일 뿐이며 이익을 창출하기 위한 도구일 뿐이다. 이렇게 나는 조직 안에서 나를 드러내고 주도하려고 하기보다는 그 일원으로 자연스럽게 내맞기기로 결심한다.

 

# 7

내가 일하면서 생각하는 이상형이 있다. 자연스러운 미소와 진심어린 대화. 그리고 단정하고 깔끔한 외모와 복장. 세련된 매너. 정확하고 명료한 일처리. 일로써 존재하는 나. 그 역할에 충실한 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나. 성숙한 인격을 뿜어내는 나. 나이와 외모와 상관없이 하는 일에 명확한 개념 정리가 되어 우아한 태도로 그 시간을 충실히 활용하는 나.

 

# 8

이번 일은 이렇게 실행할 수 있다. 업체의 상관이 그러한 인상을 주었다. 나의 판단이 얼마나 적중할지 실험해본다.

 

# 9

시간제 일은 정확한 출근과 성실함, 빠짐없는 출석률이다. 그리고 초반의 일하는 태도가 상대의 마음을 결정한다. 나 역시 초반의 태도가 그 일에 대한 태도를 결정한다.

 

# 10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업계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자. 이렇게 하기 위해 그간 나는 많은 시간을 소비했다.

 

 

프로필 이미지
2013.12.20 00:13:35 *.192.237.135

# 1

내가 올 4월부터 9월까지 공부한 bim에 대해 고민을 시작했다. 나는 배우는 과정을 통해서 건물을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고자 했다. 그런데 그렇게 활용하는 사람은 없었다. 공사시공을 위한 도구일 뿐이었다. 건물에 대한 애정이 없을 뿐더러 경제적인 목적외에는 다른 언급이 크게 기억나지 않는다.

 

# 2

공기조화 분야에서 박사학위를 밟고 있는 연구원의 한 마디. 기존의 건물을 다 조사해서 그것들을 보완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라는 말이 뇌리에 박혔다. 마침 근대건축에 대해 대학원을 고민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 시기의 대학원은 도피성이 분명하다. 그래서 기다린다.

 

# 3

건축가가 되기 위해서 내가 지난 시간 국비와 사비를 들여가며 맛을 본 쪽은 건물을 이해하기 위한 나의 호기심과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한 도구이다. 그리고 건축아카데미를 통해 만난 구본준, 서현, 정석, 황두진, 승효상을 통해서 건축가이기 전에 사람으로서 건축에 대해 도시에 대해 인생에 대해 사람에 대해 고민을 시작했다.

 

# 4

bim을 통해 근대건축을 혹은 기존 건물을 고쳐, 현대 기술을 접목시켜 사람들이 현재의 상황을 존중하며 이어갈 수 있는 건축을 하고 싶다.

 

# 5

나는 건축가란 직업을 통해서 내가 좀 더 유능해보이고 나의 생각을 전개하고 관철시키고자 하는 욕망이 있었다. 그리고 전문직이라는 이미지로 멋있어 보이고 오랫동안 일을 할 수 있으며 좀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2003년에 처음 설계사무소에서 어깨너머로 경험한 건축일이 나에게 그렇게 되도록 부추겼다.

 

# 6

첫 직장에서 나에 대해 완전히 무너지고 세상에 대해 겁 먹고 사람에 대해 절망했다. 그것이 온 몸으로 올라왔다. 면역체계가 무너져 몸을 가누기 힘들정도로. 그러나 돈이 필요했고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해 출근했다. 거기서 만나는 사람들과 조직은 나를 더욱 무너지게 하며 건축일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게 했다. 열심히 책을 읽고자 했고 그림을 그리고자 했다.

 

# 7

건축외적인 취미활동에 열을 올리고, 우유부단한 대상에 대해 열을 올리며, 나르시즘에 열을 올렸다. 그리고 일을 시작했다.

 

# 8

일을 하는 도중 전달된 문자가 나를 이끌었다. 분명 취직을 피하기 위한 도피성 공부였다. 절망적인 선택이었다. 그리고 첫 배움은 정말로 실망스러웠다. 자신의 방법만 강요했고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정확하게 모르면서 가르쳤다. 더욱 더 실망했다.

 

# 9

시작한 이상 끝을 내야한다는 오기가 발동했다. 그 후에 일어나는 사건들이 있기 때문이다. 예비자교리와 직장생활 그리고 마라톤을 통해서 목표점을 찍어야 드디어 끝이 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래서 다음 단계로 진행했다. 취직에 대한 도피성도 바닥에 깔려 있었다.

 

# 10

더욱 더 혼란스러워졌다. 이 단계의 배움은 뭔가 이상적이다. 그런데 건설시공외에는 다른 이용이 없었다. 내가 찾아본 bim은 이런 활용은 아닌데... 다음 단계가 궁금했다. 절반이상은 지나왔고 마지막 단계. 비용부담도 컸지만 진행했다. 끝나고 나면 취업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와 보상을 바랐다.

 

# 11

그 후 업계에 취직을 해보니 그냥 돈벌기 위한 용역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다시 관리자 단계로 진행. 여기서도 bim은 없었다. 이론과 현실이 분리된 세뇌당한 도취된 말만 떠돌았다. 그러나 시험까지 쳤다. 전문성은 드러나지 않았다.

 

# 12

본격적인 업계 진출로 졸업 후 처음으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작성, 수정했다. 이 과정을 지나기 위해 나는 엄청난 나를 비워내야 했다. 그리고 현실에 뛰어들었고 자각했고 바닥을 경험하기 시작했다. 그 후에 나는 좀 더 성장했다.

 

# 13

스토리. 스토리를 엮어내기 위한 과거의 마음 속 욕심과 진실들. 이것을 인정하고 그간의 고민과 고통을 녹여낸 현재의 욕심과 목표.

그것을 진솔하게 풀어내어 비워내자. 이게 현재 내가 해야 할 일.

 

# 14

이것을 위해 그동안 bim업계 출퇴근, bim세미나, 젊은 건축가 포럼, 건축아카데미, 건축과 기술, 건축사사무소 면접, 시간제 일을 겪었다.

 

# 15

학부 때 올라왔던 고민과 감정, 관심가는 교양강의에 대한 이야기도 풀어야 한다. 그 때 건축가가 되기 위한 지도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외적인 부분과 열등감에 강하게 시달렸다. 꼼짝 못하는 나의 모습에 우울증이 올라왔다. 

 

# 16

교수님들의 전문적이지 못한 강의와 업데이트되지 않는 지식은 나를 더욱 엇나가게 만들었다. 그들의 이야기에 반항과 반론은 나를 더욱 자폐적으로 몰아갔다. 나는 자신들의 지도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뒤처지는 학생이었다. 자신이 원하는 바를 바로 알아듣지 못하는 우둔한 학생이었다.

 

# 17

일학년 첫 수업은 즐거웠다. 나의 생각을 이야기 하고 표현하고 만들어내는 것이 즐거웠다. 그러나 정답이 있다는 단정적인, 어쭙잖은 선배의 말들로 나는 절망적이 되어 갔다. 그 때부터 건축설계에 대한 흥미를 잃어갔다. 이론수업은 재밌었다. 역사와 구조 등등은. 그러나 너무 단편적으로, 성의 없이 전개되는 건축커리큘럼은 점점 나를 늙게 했다.

 

# 18

쉽게 해결하려는 건축과 분위기, 그 안에서 실제 경험하고 공부하려는 나는 조화롭지 못하는, 껄끄러운 대상이었다. 전체적인 방법과 목표를 속 시원하게 이야기하여 총합한 후 과제를 진행하려는 나는 너무나도 답답한 대상이었다. 너무 꼼꼼한 대상이었다.

 

# 19

미술과 예술, 연극, 기업가 정신, 법학개론, 소비자 행동론, 골프 등등의 교양수업은 재밌었다. 수업시간의 전문성은 없었지만 다른 과 사람들과의 교류와 차이는 흥미로웠다.

 

# 20

나를 팔기 위해 만드는 포트폴리오는 진행할 수 없었다. 그 안에 고민이 없었기 때문이다. 무엇을 전체적으로 표현해야 할 지 텅 비었다. 이로 인해 나는 더욱 닫히게 되었다.

 

 

  

프로필 이미지
2013.12.20 00:39:37 *.192.237.135

# 21

과거의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감정의 반추를 시작으로 그 안에서 내가 느꼈던 즐거움을 찾아본다. 아마도 그 즐거움들이 현재까지 나를 붙잡아두고 있는 순수함이리라.

프로필 이미지
2013.12.23 21:30:50 *.192.237.135

103_1220
00'00_00'00_00'00
00:00-00:00
0/0

- 사장님 만남

프로필 이미지
2013.12.23 21:30:59 *.192.237.135

104_1221
00'00_00'00_00'00
00:00-00:00

- 새봉
- 세례의식 참석
- 위드 송년파티

프로필 이미지
2013.12.23 21:31:14 *.192.237.135

105_1222
00'00_00'00_00'00
00:00-00:00

- 우리조 저녁식사

프로필 이미지
2013.12.23 21:31:27 *.192.237.135

106_1223
00'00_00'00_00'00
00:00-00:00
0/0

- 사전 교육

프로필 이미지
2013.12.23 21:31:27 *.192.237.135

106_1223
00'00_00'00_00'00
00:00-00:00
0/0

- 사전 교육

프로필 이미지
2013.12.23 22:28:02 *.192.237.135

# 1

확실히 배 고플때와 배 부를때의 마음 속 글 내용이 다르다. 고플 때는 절절하지만 부를 때는 쩔쩔맨다. 확연히 달라져서.

 

# 2

왜 교육하는 사람에 대해 분석을 하는가? 그가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파악하려고 노력해야 하는데, 그의 방법론에 대해서 비판을 하고 있다. 그의 잘못이 아니라 그의 설명에 집중하자.

 

# 3

케이스 비아이엠 컨설턴드. 스티브. 페이스북, 트위터, 등등 온라인상으로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는 장소에 대한 정보. 이것들을 이용해서 건축물 설계에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불현듯 올라왔다. 일일이 조사한 장소 정보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있다 하더라고 조사하고 수집하고 정리하고 분리하는 데 적어도 1년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뿐 더러 앞선 상황에 대해 예측하기엔 지나간 정보이기 때문이다. 혹은 지나치게 짧은 내 판단이기 때문이다.

 

# 4

하고 싶은 일을 마음 속에 간직하고 어느 조직에도 얽메이고 싶지 않고 이도저도 아닌 체 돈을 벌어야 하는 생계형 일. 이 일을 위해 나는 많은 것을 비운다. 하고 싶은 것을 간직한 체 참으려는 마음과 태도, 조직에 맞춰서 나를 변화하려는 의지와 태도, 일하는 시간에 최선을 다하고 오로지 집중하려는 태도, 나를 바라보는 상대의 마음과 시선, 나를 교육하는 상대의 성향과 마음 파악, 함께 하는 사람들에 대한 관찰과 분석, 그 후 거기에 맞춰 나를 변화시키는 나의 머리와 태도.

 

# 5

큰 일 아니고 어려운 일 아닌데 이상하게 몸이 노곤노곤. 오랜동안 일을 안 한 티가 확실히 드러남. 예전 사무실 다닐 때도 이랬나?

 

# 6

사람은 다 들 자기 복대로 사는가보다. 나는 여태껏 생각해보니 큰 돈과 인연이 먼 삶이었다. 그래서 지금도 작은 돈에 행복해하고 작은 소비에 즐거워하고 작은 기쁨을 목표로 삶을 느낀다.

 

# 7

정말 뜬금없이 올라오는 생각. 아무래도 신은 진정 나를 건축가로 만들기 위해 이 시기를 준비한 게 아닌가 싶다. 왜 상황에 대한 합리화 혹은 체념 혹은 미화는 아니다. 그냥 이렇게 받아들이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이 아니었음 나는 정말 몰랐을 내 모습과 내 마음과 내 환경과 내 노력을 깨닫지 못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 8

2012년 11월부터 시작한 새벽봉사. 그 때 나는 여러가지로 화를 냈다. 내 자신에게 냈어야 하는 화를 내 주변에게 냈다. 그리고 모든 게 못마땅하고 모지라고 얕아 보였다. 그러나 2013년 12월 현재. 단체에 새롭게 들어와 봉사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과거 나의 모습을 반추하게 된다. 나 역시 저러했고 이렇게 느껴졌겠구나 하는 감정이 사뭇치게 올라왔다. 그런 그들을 보면서 부끄럽고 창피했다. 그래서 그들의 모습이 불편하지만 조용히 침묵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다. 나는 이만큼 성장한 것이다.

 

# 9

2012. 10월 춘천마라톤. 그 후 2013. 3월과 10월 마라톤. 꾸준한 연습의 어려움과 참석의 어려움을 느낌. 그러나 연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자신과의 약속 이행. 그래서 대회 불참이 아쉽지 않은 시간. 그리고 동네 동호회를 통해 느끼는 여러가지 감정들. 완전한 타인과 함께 모여 운동을 하고 식사를 하고 모임을 하며 동지애를 형성하는 시간과 과정. 이것을 통해 사람과 사람과의 만남에 대해 좀 더 넓은 시야와 마음을 갖게 됨.

 

# 10

정석 교수님의 동네 친목과 건축과의 관계가 얽혀 있음을 혼자서 생각함.

 

프로필 이미지
2013.12.23 22:50:48 *.192.237.135

# 11

구세주 탄생일. 용서하라.

 

나는 나를 제일 먼저 용서해야 한다. 지난 나를 더이상 비난하고 비판하려 하기 보다 감싸안고 보듬어주고 껴안아주어야 한다.

나를 괴롭히지 말고 가만히 내버려두고 바라보며 마음 속 깊은 곳에서부터 사랑해주어야 한다. 나는 나를 보살피고 가르치고 사랑할 자격을 스스로 부여한다.

 

가만히 들어보면 나는 이제 신앙인으로 성숙해짐을 듣는다. 성경 구절과 성가 내용과 미사 재현을 통해서 나의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떨림과 눈물, 그리고 복받침이 더욱 강렬해진다.

 

# 12

나의 마음 속 깊은 곳에 예수님의 삶과 마리아의 삶이 각인되었다.

 

# 13

점점 더 절실해지는 건축가로서의 삶. 그리고 일에 대한 갈망. 이를 응축시키고자 하는 시련과 희망. 이 시기를 통해 나는 거듭난다.

 

# 14

왜 나는 이제서야 사회에 대해서 사람에 대해서 그리고 나에 대해서 확실하게 경계를 긋고 보다 더 유연하게 생각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되었을까? 왜 나는 내 나이에 걸맞는 생각과 행동과 물질에 대한 자각을 이제서야 하는 걸까? 왜? 왜? 왜?

 

# 15

나를 통해 누군가는 새로와 질 수 있을까? 내 나이에도 이런 순진함과 가난함을 간직할 수 있다는 본보기를 통해서 무엇을 새롭게 할 수 있을까?

 

# 16

나는 오로지 버티기 위해 이 순간을 지나고 있다. 악에 받쳐 독에 받쳐 절망에 받쳐 버티기보다 진정 내 목적과 소망에 온 마음과 온 몸을 희망으로 순수함으로 정화시키며 버티고 있다.

 

# 17

일을 하는 목적에 대해 바로 알고 일을 대하는 마음과 태도에 정성을 다하고 자신있게 행동하면 그것이 바로 직업의식을 만들어 가는 기본이다. 내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일을 하는 것이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일하는 태도에 부끄러울 일이 없도록 나 자신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며 나아가는 것이 현재 내가 할 일이다.

 

# 18

마음에 없는 일을 하면서 내가 갖춰야 할 마음과 태도는 성실한 행동과 일의 구조와 흐름을 재빠르게 파악하고 행동으로 실행하는 능력, 그리고 실수에도 꿋꿋하고 태연한 일처리를 통한 성숙함, 함께 하는 사람들과의 조화 그리고 웃음.

 

# 19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과 대화, 그리고 웃음. 이것을 어떻게 내 안에 받아들이고 끌어내느냐가 관건. 이것이 남은 한 해 내가 해결해야 하는 숙제

 

# 20

이것이 내가 만났던 좋은 사람과의 추억. 이를 내가 하려는 욕심. 장소와 목적에 어울이는 여유와 웃음을 끌어내는 나. 이것이 그동안의 새벽봉사와 마라톤, 청년단체에서 만났던 사람과 시간, 예비자안내봉사. 기타 등등 성당에서 일어난 사건들이 주는 최종 결과물.

 

 

프로필 이미지
2013.12.23 22:52:15 *.192.237.135

# 21

만일 내가 이 상태로 건축사무실에 출퇴근을 하고 일을 한다면 상사와 동료와 업무에 적합한 태도로 일을 할 수 있을까?

프로필 이미지
2013.12.26 19:59:36 *.192.237.135

107_1224
00'00_00'00_00'00
00:00-00:00
0/0

- 사전 교육
- 성탄 미사

프로필 이미지
2013.12.26 20:00:00 *.192.237.135

108_1225
00'00_00'00_00'00
00:00-00:00
0/0

- 미사
- 사장님 만남

프로필 이미지
2013.12.26 20:00:15 *.192.237.135

109_1226
00'00_00'00_00'00
00:00-00:00
0/0

- 재교육
- 성경 읽기

프로필 이미지
2013.12.26 20:13:40 *.192.237.135

# 1

그 동안의 내 감정과 과오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상대의 감정과 캐릭터에 초점을 맞춘다. 상대가 궁금하고 상대의 가치 지향이 나를 건들면 비로서 나는 듣기 시작한다.

 

# 2

나와는 다른 가치 지향을 가진 조직원들과의 시간과 그 안에서의 소리는 나를 경직시킨다. 그런데 나의 이런 모습이 너무 티 나서 전체를 불편하게 만든다.

 

# 3

함께 하지는 않아도 불편하게 하지는 않도록 좀 더 초연해지도록 하자.

 

# 4

크리스마스의 선물, 나를 용서하는 것. 얼마만큼 용서했을까?

 

# 5

나의 상황에 대한 받아들임 그러나 경제력에 대한 마음 속 깊은 곳의 자각. 그것이 나를 꿈 속에서 서럽게 울게 했다.

 

# 6

현실과 경제력에 대한 자각. 이것이 나의 경제생활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 것인가?

 

# 7

나를 가꾸기 위한 자기계발, 운동, 옷, 화장품, 그림, 음악 등등의 영역에 대한 지출을 줄이도록 할 것인가? 혹은 스트레스를 풀 먹거리에 대한 욕구를 절제할 수 있도록 할 것인가?

 

# 8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면 나는 나의 인성 혹은 나의 본성 혹은 나의 마음의 고향을 깊게 되새겨 보게 하는 과정이었다.

 

# 9

이전보다 작은 일과 감정, 사건에 크게 흔들이지 않고, 사건에 대해 거리를 두고 말할 수 있는 여유가 드러났다. 이제 여기서 함께 웃을 수 있는 포인트를 찾아가자.

 

# 10

모두가 알게 모르게 돕고 도와주는 사회.라는 사실이 몸 속 깊숙이 스며드는 현재.

프로필 이미지
2013.12.26 20:46:01 *.192.237.135

# 11

상황에 대한 책임을 나에게서 찾는 성숙함이 조금 갖춰졌다.

 

# 12

일부러 미루는 마음과 행동은 나에 대한 괴롭힘의 다른 유형이다. 한편으로 성숙했지만 한편으로 여전하다.

 

# 13

상사 혹은 부모 혹은 조상에 대한 부재와 원망 그리고 존재와 기억

 

# 14

이제 그만 과거의 나를 보내주자. 같은 모습을 다양한 각도로 배설하고 나니 이제는 말하고 싶어지지 않아졌다. 기억하고 간직할 뿐 되새기지 말자.

 

# 15

내가 사람에 대한 불평과 비난은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에 대한 고민과 경험의 부족이었다. 나에 대한 고민과 방황의 시작이 끝나가는 현재, 성경을 읽으면서 느끼고 올라오는 지향과 목표가 올라오면서 묵묵히 사람의 다양함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

 

# 16

자신이 존재에 긍정적이고 웃을 수 있다면, 모든 것들을 인격체로 존중할 수 있다면, 나는 어떤 사람이 되어 있을까? 상황과 목적의 이슈에 대해 좀 더 영민하게 자각할 수 있으며 웃을 수 있는 여유가 있을까? 좀 더 일을 빠르게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는 감각을 체득할 수 있을까? 좀 더 나의 생활에 질서와 균형을 부여하고 매일매일 유지할 수 있을까?

 

# 17

먹는 것에 대한 고찰, 어느덧 나는 손가락으로, 접시에 담기 전에 집어 먹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그 음식이 제일 맛있고 그 유혹이 제일 강렬하여 매번 참으려고 하지만 멈춰지지 않는다. 품위있게 음식을 대하는 법. 이것은 나 자신에 대한 절제와 약속이다. 이것이 쌓이면 나에 대한 신뢰가 견고해진다.

 

# 18

음식을 만들다보면 조리도구와 계량기구들이 필요하다. 물론 감각적으로 즉흥적으로 하고 있지만 좀 더 알수록 도구의 분별과 정보의 시각화가 필요하다. 나는 가정을 위한 요리사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필요성을 시간제 일을 하면서 깨달았다.

 

# 19

운동을 하면서 감각적으로 터득했다. 다른 운동의 기본은 허리와 복부라는 것을. 나는 정말 육감적인 사람이다. 이것을 스스로 터득했다. 웹서핑을 통해 나의 이 직감을 확인했다. 다양한 방법 중 하나인 것이다.  

 

# 20

이것이 현재의 내 일상. 만나는 사람에게서 만나는 일상에서 매 순간 느끼고 깨닫기. 삶이 좀 더 여유로워지고 풍성해진다. 그리고 나에게 나의 일상에게 질서와 균형을 부여한다.  

프로필 이미지
2013.12.26 20:58:07 *.192.237.135

# 21

올 초의 절망적인 그러면서 간절해진 건축가로써의 목표는 어떻게 된 것일까? 현실에 좌초된 것인가? 이미 건축가가 된 것인가?

알 수 없는 내 마음과 선명해진 현실. 선택해야 하는 것인가 선택되야 하는 것인가?

그러면서 놓치 않고 건축가가 되기 위한 다른 도전의 기회 엿보기. 도대체 나의 이 시기는 무엇이 되기 위한 것인가?

궁금하다. 나 조차도 알 수 없는 내 앞날. 그동안 목표라고 여겼던 내 자신이 한껏 귀여워지는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현재에 충실하자.

내 마음이 해야 하는 일들을 최선을 다해 할 뿐이다.

프로필 이미지
2013.12.27 13:09:54 *.192.237.135

# 1

나와 같은 것을 공유할 수 있는 관계란 무엇일까? 에 대한 의문이 올라온다. 분명 상대에 대해 파악하고 탐색한 후 나도 모르게 형성되는 나의 마음과 태도. 그 마음과 태도에 대해 자각하는 오늘, 나란 사람 참 비열하다.

 

# 2

마주보고 앉아 자신의 일상을 다 드러내는 대화. 이것은 대화도 수다도 아니다. 자신의 헛헛함을 토로하기 위해 거울 보고 하는 혼잣말에 지나지 않는다. 그 앞에 자신과 비슷한 상대가 있을 뿐이다.

 

# 3

상사에 대한 개념과 예의. 나는 상사에 대해 어려워하지 않는다. 나도 충분히 같은 생각을 할 수 있고 그의 경험이 크게 와닿지 않는다. 그래서 상사가 나를 불쾌하게 여길 수 있다. 내가 나이가 들어서 그런것이 아니라 타고난 것이어서 인식하지 못했다.

 

# 4

나를 설명하려는 행동은 불필요하다. 말로써 나를 정의하는 것은 내가 아니다. 내가 바라는 나이다. 상대와 충분한 시간과 추억이 쌓여야 가능한 것들을 나는 섣부르게 시도한다. 그리고 실망한다.

 

# 5

내가 가려고 하는 세상에 대해 좀 더 깊게 들어가기 위해 나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에 대한 자괴감이 올라왔다. 나는 그 세상에 적합한 조직원이 되려고 하나하나 되새기며 새롭게 깨달아가고 있다. 예전에 미처 의식하지 못했던 내가 선명하게 드러난다. 그래서 오해가 쌓이고 소통이 단절되고 퇴화하던 요소들이 눈에 띄이고 귀에 들리면서 좀 더 선명해지고 있다.

 

# 6

내가 세세한 지시와 통제에 심하게 반항하고 견디지 못하는 이유는 내가 자란 환경탓일까? 내가 제대로 성취하지 못한 내 과오탓일까? 내가 가지고 태어난 천성탓일까?

 

# 7

사람에 대해 궁금하고 분석하는 이유는 그것의 작동원리와 작동방법에 대한 호기심이다. 일을 하기 위해 설명을 듣다 보면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설명하는 것에 많은 불만이 쌓인다. 대상에 대해 사용하는 원리와 방법과 그 결과물에 대한 최상의 품질을 위해 나는 내 머리와 몸을 이용한다.

 

# 8

대상이 작동하는 원리와 결과물에 대한 호기심. 이것이 사람과 사물에 대한 나의 초점이다.

 

# 9

하나하나의 대상에 대한 파악을 할 뿐 비판하고 비난하고 하지 않는다. 이렇게 관계에서 나의 특징을 찾아낸다.

 

# 10

이론적인 설명, 원리 원칙이 나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나는 원리, 원칙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나의 깊은 마음과 얕은 마음의 불일치가 나를 더디게 한다.

 

프로필 이미지
2013.12.27 13:30:33 *.192.237.135

# 11

상대에 대해 반박하는 것은 상대가 내뱉은 의견에 대한 반박이다. 그러나 상대의 의견이 곧 상대에 대한 비난으로 연결된다. 이것이 상대에 대해 내가 무례하게 대하는 행동이다. 상대의 작동원리와 방법이 그러한 것처럼 나 역시 원리와 방법이 이런한 것이다. 다양한 원리와 방법이 존재한다.

 

# 12

나는 다양성을 존중한다고 하지만 획일성을 추구한다. 나와 같이 생각하고 말하기를 바라고 행동하기를 바란다. 이것은 마음이 어리기 때문에 가능한 요구이다.

 

# 13

빠르게 처리하는 방법은 개개인의 원리와 방법이 다르듯이 여러가지로 해결가능하다. 그러나 자신만의 방법을 혹은 조직의 방법을 강요한다.

 

# 14

무엇이 기본이 되어야 하는지는 모른다. 그러나 그 조직에서 적응하고 함께 일하려면 그 조직의 원리와 방법을 습득해야 한다. 그렇치 않으면 조직원과의 소통과 이해가 원할하게 이뤄지지 않아 원만한 흐름을 형성할 수 없다.

 

# 15

일을 하다보면 자의식은 비워두워야 함을 느낀다. 상대가 하는 말을 좀 더 빠르게 이해하려면 나의 생각은 내려놓는 것이 상대를 좀 더 빠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 생각하는 것이 상대가 전달하는 일의 목표에 맞춰줘야 한다. 그 밖의 것은 불필요하다.

 

# 16

일과 먼저 친해지는 것이 순서다. 그 일을 알려주는 사람과의 친해지는 것이 아니라 일의 목표와 과정에 먼저 친해져야 한다. 일과 대화를 하고 일과 친밀함을 쌓고 신뢰를 주고 받아야 한다.

 

# 17

나는 누가 시키는데로 하는 것을 쉽게 못 받아들인다. 일에 대한 전체적인 윤곽이 없어서라기보다 알려주는 사람에 대해 신뢰를 할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일과 사람은 분리되어야 한다. 그래야 일을 빠르게 배울 수 있다. 나는 그 사람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일을 배우는 것이다.

 

# 18

경험으로만 쌓은 조언을 그대로 받아들이도록 노력하자.

 

# 19

단계별 경험에 대한 축척과 숙지는 나에게 필요하다. 옆에서 하나하나 다듬어주는 정성이 나를 좀 더 올바르게 이끌어준다.

 

# 20

이 모든 것에 감사하자.

프로필 이미지
2013.12.27 13:33:43 *.192.237.135

# 21

아무리 생각해봐도 내가 올 한달동안 깨닫고 배운 것은 실질적인 일이 아니라 그 일을 하는 사람들과의 관계, 그 관계에서의 나를 느끼고 깨닫는 시간이다. 상대를 느끼고 이해하고 나를 느끼고 이해하고 변형시키려고 하는 태도가 올라왔다. 이렇게 나는 나만의 세계에서 걸어나와 다른 사람의 세계에 들어가고 주고 받을 줄 아는 방법을 배우는 것일까? 놀라운 일이다.

 

# 22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 그리고 미래에 나에 대한 재점검과 계획이 필요하다. 올 한해 구약을 마치면서 새해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그동안의 단군일지를 살펴본다.

프로필 이미지
2014.01.06 21:35:48 *.192.237.135

# 1

27일 이후 나의 행방. 이 곳은 나의 대나무숲도 일기장도 아닌데, 이 곳이 아닌 곳에서는 글을 쓰지 않는다. 종이에 글을 쓰는 행위는 어느 덧 귀찮은 행동이 되어버렸고, 누군가 들여다 봐주지 않는 내 글은 생기를 갖지 못한다고 여긴다. 그러나 한편으로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을 드러내는 것에 겁을 먹는다.

 

# 2

그간 나의 일년의 일상이 그대로 공개되므로 그간 나의 얼굴이 알음알음 공개되므로 그간 나의 꿈이 공개되므로 혹시 나의 오점으로 오용되면 어쩌나 하는 마음이 올라온다.

 

# 3

실명을 그대로 인용하고 마음을 그대로 드러내고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어 더욱 더 나라는 얼굴을 감춰야 하는 것은 아닌가 하고 조바심이 생긴다.

 

# 4

선배와의 만남, 새해, 월급, 구약완독. 위드 송년파티, 유경새해맞이, 성가대 복귀준비.

 

# 5

선배와의 만남은 내가 확인하고 결심한 마음을 옮기기 전에 말하고 싶은 욕구를 해결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 위에 나를 위탁하고 싶은 마음은 살며시 내려놓았다. 가기 전과 후의 마음은 큰 차이다. 선배의 걱정 가득한 마음이 현실적인 마음이 다 보이는데 말로 표현하지 않고 에둘러 드러나는 마음이 나를 물렁물렁하게 한다.

 

# 6

그래도 말할 수 있어서 나의 고충을 나눌 수 있어서 함께 마주보고 있어서 큰 위로가 된다. 나의 결심을 드러내고 나의 상처를 드러내고 나의 바람을 드러낼 수 있어서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 감사한 일이다.

 

# 7

이렇게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은 찾아보고 실행해본다. 그 후에 올라오는 나의 방향은 예측할 수 없다.

 

# 8

나는 내가 어떤 위치에서 어떤 일을 해야할지 모른다. 다만 내가 궁금하고 해결할 수 있는 의문점들을 풀어보고 싶다. 나 같은 직원은 일을 더디게 할 뿐 아니라 함께 하는 사람들을 화나게 할 수 있다. 그들과 함께 하는 것이 아니라 나 혼자 하는 것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 9

도면과 보고서를 보면 이제 겁이 난다. 보여지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작업들이 숨겨져 있는데 나는 그것들을 알지 못한다. 졸업하고 한참동안 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초대졸자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을 인내해야 하기 때문이다. 내가 아니라 상대가. 그래서 더욱 더 이 업계에 발을 들여놓기가 쉽지 않다.

 

# 10

2차례의 타인과 지인의 상담을 통해 한껏 쪼그라든 나는 오늘에서야 글을 쓰려고 앉았다. 운동을 쉬고 한껏 고양된 마음을 간직한 채 집으로 들어와 있다.

 

프로필 이미지
2014.01.06 21:35:48 *.192.237.135

# 1

27일 이후 나의 행방. 이 곳은 나의 대나무숲도 일기장도 아닌데, 이 곳이 아닌 곳에서는 글을 쓰지 않는다. 종이에 글을 쓰는 행위는 어느 덧 귀찮은 행동이 되어버렸고, 누군가 들여다 봐주지 않는 내 글은 생기를 갖지 못한다고 여긴다. 그러나 한편으로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을 드러내는 것에 겁을 먹는다.

 

# 2

그간 나의 일년의 일상이 그대로 공개되므로 그간 나의 얼굴이 알음알음 공개되므로 그간 나의 꿈이 공개되므로 혹시 나의 오점으로 오용되면 어쩌나 하는 마음이 올라온다.

 

# 3

실명을 그대로 인용하고 마음을 그대로 드러내고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어 더욱 더 나라는 얼굴을 감춰야 하는 것은 아닌가 하고 조바심이 생긴다.

 

# 4

선배와의 만남, 새해, 월급, 구약완독. 위드 송년파티, 유경새해맞이, 성가대 복귀준비.

 

# 5

선배와의 만남은 내가 확인하고 결심한 마음을 옮기기 전에 말하고 싶은 욕구를 해결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 위에 나를 위탁하고 싶은 마음은 살며시 내려놓았다. 가기 전과 후의 마음은 큰 차이다. 선배의 걱정 가득한 마음이 현실적인 마음이 다 보이는데 말로 표현하지 않고 에둘러 드러나는 마음이 나를 물렁물렁하게 한다.

 

# 6

그래도 말할 수 있어서 나의 고충을 나눌 수 있어서 함께 마주보고 있어서 큰 위로가 된다. 나의 결심을 드러내고 나의 상처를 드러내고 나의 바람을 드러낼 수 있어서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 감사한 일이다.

 

# 7

이렇게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은 찾아보고 실행해본다. 그 후에 올라오는 나의 방향은 예측할 수 없다.

 

# 8

나는 내가 어떤 위치에서 어떤 일을 해야할지 모른다. 다만 내가 궁금하고 해결할 수 있는 의문점들을 풀어보고 싶다. 나 같은 직원은 일을 더디게 할 뿐 아니라 함께 하는 사람들을 화나게 할 수 있다. 그들과 함께 하는 것이 아니라 나 혼자 하는 것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 9

도면과 보고서를 보면 이제 겁이 난다. 보여지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작업들이 숨겨져 있는데 나는 그것들을 알지 못한다. 졸업하고 한참동안 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초대졸자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을 인내해야 하기 때문이다. 내가 아니라 상대가. 그래서 더욱 더 이 업계에 발을 들여놓기가 쉽지 않다.

 

# 10

2차례의 타인과 지인의 상담을 통해 한껏 쪼그라든 나는 오늘에서야 글을 쓰려고 앉았다. 운동을 쉬고 한껏 고양된 마음을 간직한 채 집으로 들어와 있다.

 

프로필 이미지
2014.01.06 21:55:12 *.192.237.135

# 11

새해 첫날, 성가대 떡국 회식. 고문의 일방적인 훈화와 질책. 그에 대한 분노. 그에 대한 나의 의견 표현.

공개석상에서 덕담을 나눠야 하는 자리에서 자신을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말하고 말하고 말하는 어른은 불편하다. 듣는 척조차 하지 않고 내가 편한 어른하고만 이야기를 하고자 해도 피할 수 없는 순간이 있다. 온 몸이 떨려오는 분노, 이에 따른 항변. 그 누구도 그것을 올바르다고 인정하지 않는다.

 

# 12

그들은 같은 어른이고 권력을 지향하고 오만하고 정치적인 인물이기 때문인가? 한결같이 자신이 다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일방적인 이야기를 고분고분 들어야 하는가? 내가 그들의 자식이 아닌데, 내가 수직구조로 이루어진 조직체의 구성원이 아닌데, 내가 만만한 이십대가 아닌데 하는 억울함이 올라왔다.

 

# 13

봉사단체로써 하나의 지향점을 가지고 마음을 맞춰서 함께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소유물로 자신의 권력을 드러내고자 하는 그들의 꼰대같은 마음이 너무 불편하다. 그들을 초점삼아 화를 내고 불평을 쏟아낼 것이 아니라 그들은 그대로 내버려두고 나의 지향점을 초점삼아 나는 나대로 지나가면 된다.

 

# 14

자신의 상황과 이유에는 유연하면서 상대의 상황과 이유에는 경직되어 있는, 공개적인 석상에서 자신보다 약한 상대를 모욕하고 짓밟는 행위에 대해 나는 부당하지만 수용해야 함을 배웠다. 그들은 그 자체가 자신을 존경한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 15

나의 억울함과 수치심, 반항심을 이해하는 상대도 있지만 그대로 묵인한다.

 

# 16

조직의 규칙과 규범을 어기는 것에 상대의 상황과 사정을 먼저 묻지 않고 듣지 않고 일방적으로 말하는 것은 폭력과 다름없다. 어느 것으로도 보호받을 수 없기에 스스로 보호해야 한다.

 

# 17

일방적인 폭력을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너스레와 엄살, 그리고 애교. 상대의 숨겨진 의도와 목적을 뛰어 넘어 상대의 그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포용력을 갖추어야 한다. 그들이 그러는 이유와 상처와 처방약을 재빠르게 간파하고 치료해주어야 한다.

 

# 18

다만, 그 상대가 그조차도 눈치채지 못하게 감쪽같이 치료해주어야 한다. 내가 일방적인 폭력에 넉다운되는 것처럼 상대는 그 치료에 넉다운되어 온 동네방네 떠들고 다니기 때문이다.

 

# 19

자신의 존재에 존중받지 못하고 가정에서 온전한 관심과 사랑과 존중을 받지 못하는 사람은 타인에게 가정 밖에서 풀려고 한다.

 

# 20

그들에게 타겟이 되더라도 나의 문제가 아니라 상대의 문제임을 깨닫고 털어내는 과정이 필요하다. 나 역시 그러한 것에 자유롭지 못함을 알아채는 기회이므로 함께 발끈하기보다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여유가 필요하다.

 

프로필 이미지
2014.01.06 22:15:35 *.192.237.135

# 21

초대졸자들과의 시간은 소중하다. 내가 상대를 어떻게 인식하고 대하는지 알 수 있고 나의 그때가 어떠했는지 되돌아볼수 있으며 나를 보는 상대의 마음도 유추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 22

크게 꺽여보지 않은 그들의 존재로 나는 아직은 좀 더 꿈꿀 수 있다.

 

# 23

그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나의 과거와 나의 현재와 상황을 조심스레 감추고 조심스레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게 되면서 가까이 다가가는 방법에 대해 고민한다. 그러나 불가능함을 깨달았다. 나의 이런 이야기들을 그들은 이해하지 못하고 그들의 이야기들을 나는 내려다보며 동감할 뿐이기 때문이다.

 

# 24

그냥 그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불편하지 않도록 함께 놀 수 있도록 내 안의 꼰대들을 비워둠이 가장 최상임을 느꼈다. 함께 웃을 수 있는 순간을 더욱 더 늘이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 25

그들과 함께 하면서 내가 그 위치에서 하지 못해 성장할 수 없었던 부분들을 제거해 나가고 있다. 그들과 한껏 떨어진 위치에서 바라보며 나의 감정을 살펴보고 그들의 감정을 유추하고 나의 의견을 말하다보니 예전의 내가 새로워지고 있다.

 

# 26

같은 상황에서 같은 이야기를 좀 더 웃으면서 편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들이 내가 겪은 폭력을 내가 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알지만 그들은 모르기 때문이다. 나 역시 그런 부분들이 억울하고 화나고 수치심을 일으키기 때문에 그들이 싫고 불편하고 피하는 것인데 내가 그렇게 하고 있다.

 

# 27

좀 더 상황을 참고 좀 더 상황을 겪어보고 좀 더 사람들을 관찰하고 좀 더 나 자신을 비워내야 한다. 내 안에 아직도 화가 가득하다.

 

# 28

내 안의 화는 나라는 자아가 크기 때문이다. 나라는 존재만 보이고 상대라는 존재는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혹은 아직도 겁쟁이이기 때문이다. 혹은 머릿속에서 마음으로 내려오지 못하는 지식이 내 안의 불통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 29

상황에서 변하게 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나 자신, 나 자신을 비우고 상황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 라는 편견은 아집일 뿐 상대 역시 나와 같은 방식으로 나를 바라본다는 사실을 늘 기억하자.

 

# 30

20대와 50, 60대 사이에서 함께 일하고 봉사하고 이야기하면서 나는 이렇게 나의 상처를 치료하고 나의 초점을 수정하고 나의 지향점을 더욱 선명하게 그려볼 수 있다. 감사하고 감사한 일이다. 다시 얻지 못할 시간을 소중하게 보살피고 가꾸어 가자.

  

프로필 이미지
2014.01.06 22:36:05 *.192.237.135

# 31

구약을 완독한 후 나는 내가 대견스러워졌다. 그 간의 행위들을 통해 나는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해 이유와 방법을 모른 체 화를 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사회성과 처세, 표현의 방법이 미숙하기 때문에 상대와 어긋나고 상대와 불편하고 나를 학대하고 나를 죽여야 한다고 끊임없이 강요했다. 상대와 나를 제대로 구별하지 못해서 생기는 문제임을 이제야 깨달았다.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그러나 우리라는 공동체를 잊지 않은 체 함께 걸어가는 것, 그것이 내가 나일 수 있도록 더욱 생산적이고 성숙한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응원해준다.

 

# 32

나라는 존재를 구약을 통해서 내 목표를 구약을 통해서 내 마음을 구약을 통해서 좀 더 들여다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 33

초대졸자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통해서 일을 통해서 혼자가 아닌 둘 이상과 함께 하는 시간을 통해서 함께 한다는 것이 무엇인가를 다시 되돌아보고 겪어볼 수 있어서 이런 생각을 갖게 된 것이 아닌가 한다.

 

# 34

그래서 그들 뿐만 아니라 나, 그리고 그 윗 세대들을 조금 더 깊고 애정어린 마음으로 이해하려는 내가 올라온다.

 

# 35

혹은 나를 이해해주는 존중해주는 초대졸자를 만나서 나의 마음이 부드러워졌는지도 모른다. 이렇게 나라는 존재를 나의 마음을 살펴주는 어린 존재는 경직된 마음을 어루만져준다.

 

# 36

지향점이 같은 자들은 이렇게 세대간의 차이가 크게 중요하지 않다.

 

# 37

나를 이해해주는 것, 그것을 찾는 것 이것이 내가 필요했던 치유다.

 

# 38

그리고 이것이 내가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 나눴어야 하는 무언가였던 것이다. 이제서야 응어리가 마음이 녹는다. 사르르사르르.

 

# 39

거꾸로 거슬러 가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정말 큰 행운이다. 감사한 일이다.

 

# 40

어린 존재들은 어른들에게 이런 마음을 선물해 주는 것이다. 이제 나는 간직한 채 어른으로 성장한다. 

프로필 이미지
2014.01.06 23:05:57 *.192.237.135

# 41

만일 내가 건축계에서 일을 한다면 어떻게 하고 있을까 하는 상상이 올라온다. 첫번째와 두번째의 시행착오와 다시 겪는 20대의 경험을 통해서 좀 더 편안하고 치열하게 일상을 다룰 수 있을까?

 

# 42

현재 쏟아져나오는 인재들과 실력차이를 나는 무엇으로 극복할 수 있을까?

 

# 43

이렇게 나는 건축계에 대한 마음을 비워내는 것이 아닐까?

프로필 이미지
2014.01.07 09:56:59 *.192.237.135

# 1

일을 하면서 세세한 지시를 갑갑해하는지에 대해 고민해봤다. 전체적인 구조와 규칙을 알면, 시스템 설계자의 논리를 알면 그를 바탕으로 그것을 해결하가며 익히는 과정이 나에게 주는 즐거움을 소중하게 느끼기 때문이다. 전체를 알지 못한 체 부분에만 집착하듯 자신의 방법을 강요하듯 집어넣으려는 상대를 나는 받아들이지 못한다.

 

# 2

유년기에 겪은 내 경험은 나에게 이런 거부감을 남겼는지 모른다. 내가 원하지 않지만 끊임없는 상대의 욕구를 강요당하면서 나는 무기력감을 느꼈고 발버둥을 치면 칠수록 웃음거리가 되어갔다. 어른이라는 이유로 예의를 가장한 굴복을 원했고 자신의 욕망을 숨기고자 나에게 말을 하지 못하게 강요했다. 나는 영문도 모른 체 시키는데로 했다. 그러나 문득문득 올라오는 눈물은 나를 오랜동안 머리를 찧으며 소리죽여 울게 했다. 주위에 아무도 없었다.

 

# 3

내가 강자라는 이유로 나에게 무례하고 강압적이고 부분적이고 일방적으로 지시를 하거나 강요를 하는 것에 심한 분노와 좌절감을 느끼는 것은 아마도 나의 유년기의 경험이 올바르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 후에도 이러한 과정은 반복적으로 일어났고 나는 나를 놓았다.

 

# 4

초대졸자들과의 시간과 경험은 나의 이런 부조리를 선명하게 드러냈다. 그들에게 나의 부조리함을 보고 나의 부당함에 대해 참지 말고 말하라고 외침으로써 나는 알 수 없는 해방감을 느꼈다.

 

# 5

도대체 나는 왜 이런 감정과 자유로움을 연연해하고 토로하고 있는걸까? 사회에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고 다지는 위치에 있어야 하는 나는 왜 아직도 이런 유치한 감정에 사로잡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걸까?

 

# 6

내가 20대를 철없이 보냈다고 해서 느끼는 후회가 아니라 아마도 내 주위에 나와 같은 마음으로 그들에게 말하라고 충고했던 어른이 없었던 외로움을 지금 벗겨내고 있는걸까?

 

#  7

나는 사회에서 내 나이가 갖는 위치와 경제력, 권력, 권위 등등에 연연하며 살고 싶지 않은 게 아니라 어쩔 수 없음에 더욱 이런 물음을 갖고 상처를 헤집고 보듬어 주는 게 아닐까?

 

# 8

스스로 꼰대가 되기 싫다며 내 역할과 능력에 방어막을 치며 뚫고 나가려고 하지 않는 나를 변명하는 것일까?

 

# 9

이제 나는 나의 유년기와 청년기를 회상하며 나의 억울함과 무지함과 외로움을 겪어가며 새롭게 각성했다. 그들의 마음도 알겠고 나의 마음도 알겠고 나보다 윗사람의 마음도 알겠다. 이렇게 알아가며 보듬어 가는 게 나의 역할이며 나의 현재를 새롭게 보고 듣고 느끼며 경험하라는 시간이다.

 

# 10

전혀 뜻밖의 장소에서 아무런 제약도 부담도 없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익숙한 일을 정말 새롭게 경험하는 놀라운 시간이다. 어떤 일을 하더라도 나는 무지하고 부족할 수 밖에 없는데 그 안에서 내가 갖춰야 할 마음과 태도와 자괴감과 열등감 사이에서도 상대를 바라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새로운 감각을 터득하고 있다.  

프로필 이미지
2014.01.07 10:28:48 *.192.237.135

# 11

타인의 행동을 보면서 나의 지난 행동을 다른 사람의 시각으로 느끼는 일을 정말 부끄러운 일이다. 물론 비난하는 시각으로 바라보고 부끄러움을 느끼기도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그렇다고 타인과 그런 일을 하나하나 꺼내어 공감하고 동의할 수 없다는 사실이 안타깝긴 하지만, 혼자서 느끼고 간직하고 있어야 하지만 끄집어 발설하지 않으면 사라지지 않는 내 유치함은 글을 쓰게 한다.

 

# 12

그에 대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바라보는 일이다. 나는 조직에서 전혀 이해관계가 없이 필요한 돈만 벌어가면 된다. 일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맡은 바에 충실하기만 하면 되고 인간적인 관계나 친목은 그 당시 외로움을 떨어내기 위한 불안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기 때문이다. 순간순간의 외로움이나 불안을 스스로 내 안에서 다룰 수 있는 여유를 여기에서 터득한다.

 

# 13

자신에 대해 예의와 품위를 지키고자 하는 사람은 그가 상사이든 부하이든 중요하지 않다. 자신의 역할에 충실할 뿐 어떠한 조언도 충고도 화도 내지 않는다. 다만 마음속으로 차분히 정리하며 나아간다. 일을 하기 위한 장소와 관계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기 때문에 상대의 질문에 충실하게 대답한다.

 

# 14

상대가 아무리 자신을 혼란스럽게 하더라도 화를 내지 않는다. 그 후에도 아무런 요구나 지시를 하지 않는다. 독립적으로 할 뿐이다. 상대에게 아무런 마음을 내비치지 않는다. 직장이란 그런 곳이다. 평가에 대해서는 그만 알뿐 아무도 모른다. 자신의 위치에서 바라보는 관점으로 상대에 대한 평가를 매일매일 하며 간직한다. 그 후의 결과는 어떻게 드러날 지 아무도 모른다. 

 

# 15

자신을 감추고 묵묵히 자신의 일에 집중하는 것, 질문에 충실하게 답변하는 것,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것, 그리고 웃는 것. 누군가에 대해 평가를 함부러 드러내지 않는 것, 자신의 느낌과 판단을 마음속으로 간직하는 것, 일하는 과정에서 올라오는 부조리와 감정은 스스로 삭히는 것, 시간을 정해두고 바라보는 것.

 

# 16

쉬운 일이라며 크게 배워야 하는 일이 아니라며 해도 한 달이상을 묵묵히 겪어보는 거. 이것이 내가 아무런 기대도 없고 필요한 시간을 채우며 돈을 벌기 위한 장소에서 만난 상사의 모습. 방치가 아니라 세세한 지시가 아니라 알려주는 노력을 하는 상사의 모습. 그 안에서 충실하게 습득을 하든 안 하든 관여하지 않고 자신의 일만 묵묵히 하는 상사의 모습.

 

# 17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적당한 선과 관계와 웃음을 유지하는 일관적인 모습을 보면서 함께 하는 시간자체로도 배움과 충고를 얻어가는 시간.

 

# 18

한 달 한달이 나에게 새로운 시각과 감정을 채워주는 시간, 연말과 연초가 아니라면 알 수 없는 감정과 깨달음.

 

# 19

그 동안의 절절함과 외로움을 스스로 벗겨내는 시간과 경험, 그리고 거기에 따른 선물같은 돈. 적지만 정말 값진 돈. 지금이 아니라면 느끼지 못할 소중함과 인식의 전환.

 

# 20

겁쟁이로 단단해진 내 표면을 깨트리고 부드러움으로 솟아나는 내 안의 나를 소중하게 가꿔가는 내 시기. 지금이 아니면 할 수 없는 내 노력과 경험. 열등감과 자괴감에서 벗어나는 내 시기.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조금 더 선명하게 그려보는 내 시기. 다음 과정으로 옮아가기 위한 내 시기. 계획을 짜기 위해 새롭게 마음먹은 시기. 시작하자.

프로필 이미지
2014.01.08 10:18:37 *.192.237.135

# 1

자꾸 늦어지는 습관, 이것에 대한 합리화. 근절하기 위한 훈련이 필요하다. 나만의 속도도 중요하지만 함께 하는 속도도 중요하다.

 

# 2

내가 처리해야 하는 영역을 양해없이 불쑥 들어와 처리하는 타인에 대한 분노는 어김없다. 나의 유년시절에 겪었던 좌절감이 반복되어 올라오지만 좀처럼 희석되지 않는다. 그 당사자에게 분명한 의사전달을 해야 한다. 좀 더 유연하고 좀 더 편안하게 상대가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보자.

 

# 3

나와 타인에 대한 경계, 자신의 경계에 대해 좀 더 분명하고 선명하게 인식하고 그것을 인지없이 침범하는 타인에게 관대한 마음을 보여주자. 그러나 나의 영역에 대한 문제는 확실하게 드러내자.

 

# 4

상사 혹은 윗세대에 대한 반감과 거부감은 갈수록 더해간다. 나의 상황에 대해 유연하게 생각하지 못한 나의 문제인지 아니면 그런 부분이 정상인건데 타인이 간과하는 것인지 좀 더 혹은 함께 고민해보자.

 

# 5

같은 문제로 같은 감정으로 같은 사람으로 제자리에서 화내고 경직되어 있는 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 좀 더 웃으면서 표현할 수 있도록 마음을 넓게 넓게 먹자.

 

# 6

원래 가지고 있던 기질들이 올라오는 내 시기, 나의 기질을 제대로 경험해보지 못한 내 과정, 내 마음대로 펼쳐지지 않는 내 현실. 모든 것이 갈등이고 미지수이지만 여기서 좀 더 깊게 고민하고 해결해보자. 끝은 가봐야 알 수 있는 것, 가보지 않고는 알 수 없는 것, 가봐야 미련을 버리고 끝낼 수 있는 것. 나의 목표는 과정중에도 있지만 죽은 직전까지 가봐야 결과를 알 수 있는 것.

 

# 7

단순한 일이지만 좀 더 구조적으로 그리고 체계적으로 일하고자 하는 사람과 단순한 일을 복잡하게 얽히고 산만하게 처리하는 사람과의 작업과정은 나를 분노하게 한다. 자신의 감정을 과정중에 드러내고 자신의 과오를 제대로 인식하고 표현할 줄 모르고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감정과 일을 떠 넘기는 사람과의 시간과 장소는 나를 더욱 폐쇄적으로 만든다.

 

# 8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과 작업을 통해 나를 좀 더 열고자 하지만 나는 그럴수록 더욱 폐쇄적으로 닫혀 간다. 그러나 과거의 내가 그러했듯 나의 부모가 그러하듯 나의 가족이 그러하듯 나의 동료라고 여기고 눈을 보고 마음을 보고 대화를 통해 의견을 조정해 가야 하는 것이 내가 이곳에서 습득할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이다.

 

# 9

실수를 인정하되 침착하고 실수를 밝히고 양해를 구하고 실수를 처리하며 웃으면서 말할 수 있는 나와의 거리두기가 한결 발전했다.

 

# 10

상대가 나를 바라보는 관점에서 나는 다른 방식과 이상한 방식으로 처리를 한다고 말을 하면 그것은 옳다. 그러므로 바로 시정할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그의 의견을 그대로 받아들이려고 한다. 상대의 존재가 아니라 상대의 의견을 수용하는 것, 그것은 나의 존재를 위협하는 것도 나의 존재를 무시하는 것도 아닌 표면 그대로 자신의 의견일 뿐이다.

 

프로필 이미지
2014.01.08 10:39:35 *.192.237.135

# 11

나를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 좀 더 관대해 질 것, 나의 청소년기에 정상적인 사람의 범주에 속하지 못한 타인의 욕망에 자유롭지 못했던 기억이 현재까지 이어지는 것. 그리고 나의 주관이 아닌 부모와 기성세대의 시선이 나의 뇌리에 박힌 생각이 나를 좀 더 부자연스럽게 느끼도록 한다.

 

# 12

시선과 그 후 생각의 전개는 나와 타인과는 별개의 것처럼, 그 후 자신의 생각을 발설하는 타인의 자유와 의견도 존중해야 한다. 그러나 그것이 직접적으로 나에게 전달되거나 내가 받아들일 수 없을 경우 그 자리에서 항의할 수 있다. 그래야 한다. 그것이 나의 유년기와 청소년기에 해 보지 못해 나를 절절매게 했던 원인이기 때문이다.

 

# 13

그러나 좀 더 관대하게 그러나 좀 더 우아하게 그러나 상대가 덜 수치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생각과 마음을 전환하자.

 

# 14

시선을 받기 원하지 않으면 띄지 않게 존재하면 된다. 나는 나대로 표현하고 존재하는데 그것이 불편하다고 느끼는 타인을 위한 배려도 함께라면 좀 더 유연하게 지낼 수 있지 않을까?

 

# 15

드러나는 것을 감출 수 없다면 그대로 받아들이자. 타인에게 원망을 돌릴 이유는 없다.

 

# 16

늘 누구나 관계 속에서 갈들을 빚지만 원하는 접점을 찾고 합의하고자 하고자 하지 않는다. 그 순간 순간을 참고 지나가며 마음을 주지 않는다. 마음은 깊은 관계에서나 열어 보이는 것이다.

 

# 17

일에 대해 익숙해질때까지 관계 속에서 인내하고 노력하고 발전하는 것이 직장에서의 인간관계 중 최선이라는 결론이 난다. 일을 먼저 내 안에 익숙하고 체계적으로 정립되기까지 그것이 최우선이 되어야 하고 나의 감정과 나의 과거와 나의 불편함은 불필요한 요소이다.

 

# 18

일하면서 올라오는 고민과 갈등과 부조리함은 좀 더 고민하고 겪어본 후 일이 나에게 익숙해지고 편안해졌을 때 함께 나누고자 노력해도 늦지 않다. 타인에게서 보이는 문제가 예전에 내가 그러했기 때문에 선명하게 나를 절제하게 한다.

 

# 19

내가 선택한 현재에 대해서 최선을 다하고 마음을 다하는 것, 그것이 내가 나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방법 중 하나인 것.

 

# 20

전혀 다른 세계에서 전혀 다른 사람들과 보편적인 현상을 관찰하고 터득하는 것, 이것이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

프로필 이미지
2014.01.08 10:51:11 *.192.237.135

# 21

운동을 하면서 함께 하는 사람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체험한다. 열심히 하는 사람이든 열심히 하지 않는 사람이든 제대로 하는 사람이든 그렇치 않은 사람이든 공간이 북썩거리고 에너지가 넘치는 것은 넘치는 사람이 아니면 결코 나올 수 없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하다.

 

# 22

그 중에서 제대로 하는 사람을 관찰하고 모방하면 된다. 그 자체로 배움이 되는 것, 그것이 나에게 필요한 교과서이다.

 

# 23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존재와 행동으로 배움이 되는 것, 타인의 시선에 들뜨지 않는 것, 그 후에 맺어지는 관계, 적절한 관찰과 배움과 신뢰가 형성된 후 일어나는 관계가 나에게는 안정적인 것.

 

# 24

완전한 타인과의 교감은 그러한 것, 한 눈에 반하고 적정한 시간 후에 쌓이는 신뢰감, 그것이 한결 편안하고 바람직한 것이라고 여긴다. 무엇이든 갈구했던 결핍을 지나 내 안에 결핍을 채우고나니 좀 더 보이는 것.

 

# 25

특수한 상황에서 보편적인 사실을 내 안에 쌓아가는 것, 그러나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 단정짓지 않는 것.

 

# 26

그 동안의 사실을 내 안의 것과 연결하고 표현하는 것, 이것이 내가 현재 집중해야 하는 것, 나의 새해 목표. 비워질 때까지 노력해 보는 것, 미루지 말고 조바심 내지 말고 꾸준히 실행하는 것.

 

# 27

시간을 정해놓고 실행하는 것, 매일매일의 꾸준함이 나와의 신뢰를 견고하게 쌓아가는 것, 이것이 내가 간절하게 바라는 것.

 

# 28

몸에 새겨 넣는 것. 시냅스와 스냅스를 연결하는 것.

 

프로필 이미지
2014.01.09 06:16:16 *.192.237.135

#  1

자신의 위치에도 상대에게 공손하게 말하는 것은 나이에 대해 억눌린 관념일까 아니면 존중에 대한 개념일까? 무엇이든 조심스럽게 말을 건네는 것은 그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여러가지 반응을 겪어왔기 때문에 생긴 내성일까 존중에 대한 개념일까?

 

# 2

한 가지 현상에 대해 며칠을 두고 본 후 자신의 위치에 따라 지시적으로 강압적으로 하대하듯 말하는 것에 처음 경험이 너무나 당연하게 각인되었기 때문일까? 현재 상사의 마음과 태도와 행동은 많은 궁금점을 자아내지만 많은 부분 배우게 한다. 점점 내가 겪었던 시간들을 흘려 보낼 수 있다.

 

# 3

머리로는 아는데, 마음으로도 아는데, 유년기 혹은 청소년기에 혹은 그 이후에 처음 겪었던 사건들이 부정적이어서 내 몸이 준비를 한다. 여러 번의 시행착오로 모든 사건들이 부정적이거나 의도가 가려진 것이 아니라는 것은 마음 속으로 알지만 몸은 준비를 한다.

 

# 4

마음을 알지만 몸이 따라 주지 않는다.

 

# 5

아마도 이태껏 이렇게 나는 나를 지켜온 것인지 모른다. 나를 보호하기 위한 시기에서 벗어나 나를 훈련하는 시기로 갈아타는 시기.

겉으로가 아니라 입으로가 아니라 진심으로 마음으로 상대를 이해하고자 마음을 먹는 것, 그가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 나의 유년기와 청소년기와 그 후에 상대에게 겪었던 흔적들을 지우기 위해 그렇게 하는 것.

 

# 6

상대에 대한 기대가 아니라 무엇을 얻기 위한 의도가 아니라 그 순간 상대와의 대면을 그대로 바라보고 응수하는 것, 과거의 나는 사라지고 현재의 내가 상대를 응수하는 것. 이것이 내가 현재 집중해야 하는 것, 현재에 오롯이 존재하는 것.

 

# 7

나는 나를 지키기 위해 갖은 애를 쓰지만 나의 부모는 죽음이 더 가까운 시점에서 나를 지키기 위해 애를 쓴다. 자신이 떠난 후가 두려워서 나를 닥달하고 현재의 내가 안쓰러워 더욱 작아지는 모습이 보인다. 그들은 그들의 임무를 완수하고자 애를 쓰지만 나는 그 임무를 더 지속하라고 반항한다.

 

# 8

나는 내 형제들 중 가장 오랫동안 부모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 한참 전에 되돌려 드려야 함에도 여전히 받아야 한다고 외친다. 나의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나의 불안을 부모에게 전가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그 자체로 그들은 내가 보살펴줘야 하는 존재로 더욱 사뭇쳐한다.

 

# 9

나의 경제력은 나의 상황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그리고 현실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경제력에 의해 할 수 있는 것이 정해지고 해야 하는 것이 정해진다. 그런데 나는 경제력을 벗어난 것을 하고자 하고 그것을 포기하지 못해 전전긍긍한다.

 

# 10

내가 현재 할 수 있는 것은 하고 싶은 목표에 최선을 다해 함께 존재하는 것, 그 이상 이하도 할 수 없기에 부모에 대한 죄책감에서 벗어나기 위한 합리화인 것.  

프로필 이미지
2014.01.09 06:39:52 *.192.237.135

# 11

오래전 내가 알고 있는 방법을 실행하기 위해 마음이 준비하는 것, 그 순간 순간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의연하고 초연하도록 내 마음이 준비하는 것.

 

# 12

점점 더 선명해지는 현실 속에 점점 더 분명해지는 나의 마음과 태도, 서른 다섯 해동안 이것이 부족하고 부족해서 꼭꼭 채우라고 내가 경험해야 하는 것. 마음 속 깊은 곳에서부터 차분하게 채우라는 내 시기.

 

# 13

지금이 아니면 이렇게까지 내 자신에 대해 선명하게 인식하고 들여다 볼 수 있을까? 내 경험에 대해 좀 더 깊게 들어가서 그 흔적들을 되살펴보고 그마저도 껴안아 갈 수 있을까?

 

# 14

현실적인 노력을 치열하게 하기 위해 앞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본성을 잃지 않고 나대로 행동할 수 있도록 나는 준비하고 있는 것일까? 나의 유년기에 나의 청소년기에 그 이후에 내가 이렇게 의연하게 질문하고 생각하고 결정할 수 있었던가?

 

# 15

아마도 내가 그동안 겪었던 경험들에 대해 상처들에 대해 상대에게 뒤집어 갚으려고 하기보다는 나의 과거를 통해 상대에게 아니 나에게 따듯하게 존중하게 대하라고 하는 것이 아닐까?

 

# 16

그래서 나에게 초대졸자와의 시간과 한참 어린 상사와의 시간을 선물한게 아닐까? 같은 경험을 반복하면서 내가 지향점을 찾은 것이 아닐까?

 

# 17

일을 진행할 때 자신의 행동을 절제하지 못 해 아무때나 끼어드는 상사에 대해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 과거의 내가 아니라 현재의 내가 그를 어떻게 대해야 과거의 나에게서 자유로워지며 현재를 현재대로 상사를 상사 그 자체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그와 같은 다른 사람들을 그 자체로 받아들이고 지나갈 수 있을까?

 

# 18

공간안에 시간안에 긴장감없이 널부러진 모습은 나를 더욱 괴롭힌다. 그 자체로 자신에 대한 학대인 것 같아서. 상대에게 자신을 좀 추스려달라고 떼 부리는 아이와 같아보인다. 혹은 자신이 자신의 정신을 가누지 못해 널부러진 상태처럼 보인다.

 

# 19

다시 시작되는 돈을 벌기 위한 장소에서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일어나는 갈등, 이것은 내가 존재하는 모든 장소에서 일어나는 내 안의 행위.

 

# 20

이 행위들을 좀 더 생산적이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방향전환을 해 보도록 하자.

 

프로필 이미지
2014.01.09 06:44:22 *.192.237.135

# 21

사람은 자기 그릇대로 보고 듣고 배워가는 것. 어리다고 해서 나이가 많다고 해서 가르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 타고난 대로 보고 듣고 배우는 것. 배움의 끈을 놓치 않는 것은 학력의 문제가 아니라 천성의 영역인 것. 그래서 하나하나 끼고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

 

# 22

가정안에서도 마찬가지, 하나하나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라 그대로 보여주는 것, 이제는 내가 그들에게 보여줘야 하는 것.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9 [단군 10기_천복부족_출사표] 습여성성 [117] 진진 2013.09.06 9988
38 [단군10기_천복부족_출사표] 기다려지고 행복한 새벽시... file [104] 조이 2013.09.06 9098
37 [단군10기_천복부족_출사표] 전문가를 향한 첫 발걸음 [19] neo 2013.09.07 8865
36 단군 10기- 천복부족 - 출사표 ] 나의 경영 두번째... [104] 깡미다움 2013.09.08 9272
35 [단군10기_천복부족 출사표 : 나는 나를 믿는다] [119] 작은나무 2013.09.08 9525
34 [단군10기_천복부족_출사표] 바위를 뚫는 낙수물처럼 [120] 클로이 2013.09.08 9455
33 [단군10기_천복부족_출사표] 자기 혁명의 기반 다지기... [83] Neo Doer 2013.09.08 9149
32 [단군 10기_천복부족_출사표] 사람아(에움길~) [116] 에움길~ 2013.09.08 9425
» 건축가가 되기 위한 근대화 과정 [187] 리오바 2013.09.08 9911
30 [단군10기_천복부족_출사표] Go the distance [133] blithesmile 2013.09.08 8963
29 [단군10기_천복부족_출사표] 나를 알아가는 과정(호모루... [42] 호모루덴스 2013.09.08 8943
28 [단군10기_천복부족_출사표] My Way 할 수 있는 나! [138] 둥근돌 2013.09.09 9116
27 [단군11기_천복부족_출사표] 날마다 그대 자신을 새롭... [114] 곰팅이 2014.01.11 9772
26 [단군11기_천복부족_출사표] 싱그러운 마음으로 하루를... [107] wishingwell 2014.01.11 9187
25 [단군11기_천복부족_출사표] 하루경영을 통해 성장하는... [33] 김온은주 2014.01.13 8936
24 [단군11기_천복부족_출사표] 나만의 베이스 캠프 구축... [61] 조이 2014.01.13 9234
23 [단군11기_천복부족_출사표] 나는 진정 누구인가? (꾸... [123] 꾸머 2014.01.13 9214
22 [단군11기_천복부족_출사표] 소중한 시간 [74] AINA 2014.01.14 9318
21 ( 단군11기 천복부족 출사표) 하루, 나를 세운다. [55] Norway 2014.01.17 9146
20 [단군12기_천복부족_출사표] 즐겁게 [110] mag. 2014.05.14 10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