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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 한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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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9월 12일 17시 33분 등록

편의점에 일하는 여자아이가 손목에 밤톨만한 붉은 반점들이 많습니다. 오른손 손목에서 팔꿈치 쪽으로 약 반뼘 정도가 듬성듬성 붉습니다. 볶음김치를 바코드찍고 카드를 긁는 손이 하얀 피부라서 눈에 더 띕니다.

"손이 멍 들었네요?"

"아파요."

그 말을 하는 아이의 눈이 퉁퉁 부어 있습니다. 뭐라고 말을 못하겠더라구요. 손이 그만큼 멍들었으면 다른 곳도 많이 멍이 들었을 것 같습니다. 

'아파요'라는 말이 계속 남습니다. 


오후에 사탕을 사러 갔습니다. 멍든거 빨리 가시게 하는 것을 이야기해주고싶은데, 여자아이는 계속 통화중입니다. 교대시간인지 남자점원이 계산을 합니다. 여자아이는 사장님과 통화를 하는 모양입니다. 짧은 반바지를 입었는데, 다리쪽에는 멍든게 보이지 않습니다. 오전에는 오른쪽 손목만 멍이 들었던데, 자세히 보니 양쪽 손목 모두 붉은 점이 듬성듬성합니다.

"집에 일이 있어서요....... 이야기했는데, 까먹는 거 잊어버리는 것 같더라구요. 어제부터 그랬다는데.... 제가 교대하고 일하다가...이런 일은 사장님께 바로 전화 해야하는 건데, 나중에 전화하라고 하더니 .......... 그럼 전날부터 그랬다는 건데......"

손목에 대한 것과오전에 냉장고 한쪽 앞이 물바다였던 것에 대한 것인가봅니다. 여전히 눈은 부어있고, 사장님에게 냉장고 물에 대한 것과 앞에 근무했던 사람과 냉장고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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