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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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생각하면
영악해 질수 밖에 없고
그 사람 떠올리면
어찌 지내고 있는지
추운 겨울 뜨거운 물 속에 누워
감사합니다
나의 한 해가
고즈넉한 지금처럼
좋았습니다
눈이 산 가득 덮혀
몸이 더 가벼워진
루비 눈을 한 산비둘기 하나
눈 위에 서성이다 가버린 후
항아리 뚜껑 위에 쌀 조금 놓아두고
기다려도 오지 않더니
다음 날 그 놈 거기와 앉아 있다
사람이나 새나 식탁에 앉은 행복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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