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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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는 말한다.
"발로 쓴다. 나는 손으로만 쓰는 것이 아니다. 발로 글을 쓰는 사람들, 나는 이 사람들과 항상 함께 하길 바란다. 내 발은 확고하고 자유롭고 용감하게 들판을, 종이 위를 달린다. "
대항해의 시대, 바스코 다 가마와 마젤란과 콜럼버스가 바다를 누빌 때, 19세기를 살았던 니체는 내면의 대양을 항해했다. 위대한 탐험가와 항해자들과 마찬가지로 내면의 땅을 밟는 사람들은 낯선 미지의 것을 견뎌내는 정신적 건강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두려워하는 자는 떠나지 못한다. 그리하여 다시 그는 말한다.
"우리 새로운 자, 이름 없는 자, 이해하기 어려운 자, 아직 증명되지 않은 자, 미래가 낳은 조산아들은.... 새로운 건강을, 이전의 어느 건강 보다 더 강하고 더 능란하고 더 질기고 더 대담하고, 더 유쾌한 건강을 필요로 한다"
그는 더 나아가고 싶어 했다. 그는 누구도 그 끝을 보지 못한 새로운 경계를 향해 나아갔다. 끊이지 않는 발작과 구토와 두통에 시달려 스스로 '산산이 부서져 파열하고 말 기계'라는 두려움에 젖어있던 니체는 얼마나 이 유쾌한 건강을 그리워했겠는가 !
새로운 바다로 나가지 못하는 자, 나이가 들수록 편협하고 고집스럽고 징징대는 늙은이 밖에 될 것이 없으니, 높고 밝은 모든 것들의 빛나는 세계를 발로 항해하라. 모든 새로운 것들을 품은 위대한 심연에서 솟아난 두 팔에 안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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