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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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3일, 오늘이 무슨 날이지 아세요?
생일이신 분도 있을 테고, 슬프거나 기쁜 일이 떠오르는 분도 있겠지요? 글의 요지와는 다르지만 문득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아무런 날이 아니더라도, 오늘은 '오늘'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충분히 소중합니다. 우리 생에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오늘이니까요.
월요일은 다음 주에도 오고, 9월 23일은 내년에도 오지만, 2013년 9월 23일은 오직 오늘 뿐입니다. 모든 오늘은 흘러갑니다. 그리고선 영원히 돌아오지 않죠. 누구도 같은 강물에 발을 두 번 담그지는 못합니다. 오늘을 다시 만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오늘은 오늘이라는 이유로 소중합니다. 어제는 과거요 내일은 미래지만, 저 둘은 우리가 어찌할 수 없지만, 오늘은 현재입니다. 현재는 우리가 집중하고 컨트롤 할 수 있는 영역이고요. 오쇼는 말합니다. 과거와 미래 사이의 좁은 틈, 현재로 깊숙이 침투하라고.
사실, 하고 싶은 말은 9월 23일의 특수성인데, '오늘'이라는 말에 나도 모르게 열광해버렸네요. 얼른 요지로 침투해야겠습니다. 나는 매년 9월 23일 즈음이면 기분 좋게 흥분합니다. 건강한 조바심에 휩싸이기도 하지요. 9월 23일은 한 해가 꼭 100일이 남는 날이거든요.
어젯밤, 노트를 펼쳐놓고 올해의 남은 100일을 어떻게 보낼지를 계획하고 상상했습니다. 100개의 아름다운 하루를 만들 전략을 세웠습니다. 일상을 경영하여 예술과 같은 날들을 창조할 생각을 하니 즐거웠습니다. 기분 좋게 잠들었고, 설레임으로 잠에서 깼습니다.
오늘 아침, 계획했던 대로 실행했습니다. 나는 두 개의 프로젝트를 병행하기로 했지요. 그 중 하나는 '100개의 건강한 아침식사'입니다. 식사를 준비하고 먹고 정리하는 데에 50분이라는 시간을 할애하기로 계획했고요. 덕분에 오늘 조식을 든든히 먹었네요.
다른 하나는 인문학에 대한 글을 매일 한 페이지씩 쓰는 겁니다. 연말이 되면, 100페이지의 원고를 갖게 될까요? 그렇지는 않을 겁니다. 끈기가 없는 편이거든요. 하지만 60~70페이지는 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은근히 조금 더 높은 기대를 품기도 했고요.
나는 100일짜리 자기경영 프로젝트를 <ART100 프로젝트>라 부릅니다. 100개의 예술같은 일상경영을 이뤄내자는 말입니다. 나는 일상예술가입니다. 평범한 일상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나에게 예술이란, 무엇보다 몰.입.과 즐.거.움.이고요.
오늘은 100일 동안 즐겁게 몰입할 만한 목표를 세우기에 좋은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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