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구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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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비가 내린다. 비내리는 소리가 좋다.
아침 내내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그 비와 마주 대해 앉아 있었다.
이 푸르른 여름
안위타일종수장 安危他日終須仗 편암함과 위태로움이 어느날에는 서로 기대는 친구가 되고,
감고내시요공상 甘苦來時要共嘗 즐거움이나 고통이 닥치거든 두루 맛보아야 하는 것
어려운 때, 혁명에 이끌려 나그네처럼 떠돌던 손문이 광동성 궁벽한 어느 후원자의 집에 며칠 머물다 떠나며
그 고마움으로 글을 하나 남겼다한다. 이 글이다.
아침 내내 비 내리는 소리를 듣는다
살다보면 절규할 때가 있다. 그러나 또한 그것이 후일 웃음이 될 때도 있다.
누구에게나 혹은 누군가에게 그런 때가 있게 마련이다.
누군가 소리쳐 울면 그 언어가 어느 나라의 것이든
가슴에 안아 주기를
누군가 큰 소리로 웃으면
그 사람 옆에서 더 큰 소리로 기뻐해 주기를
이왕 사는 것 그렇게 살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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