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오늘의

Image

일상의

2013년 9월 30일 04시 00분 등록

1379418_531882476883315_836732701_n (1).jpg 


난생 처음 종로구에서 용산구로 이사했습니다. 전에 살던 아파트는 10년 정도 있었는데, 지하철이 밑에 있어서 교통이 편리했습니다. 지하철에서 내려서 에레베이터 타면, 바로 집이었지요. 저는 주로 종각역에 갑니다. 1호선 동묘역에서 타면 한번에 갑니다. 

저는 편했지만, 제 아내와 아이들은 힘들어했습니다. 시내 중심지라 교통은 편리하지만, 매연과 소음이 다소 있고, 놀이터도 없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이사했는데, 웬일인지 새집에 정이 가지 않습니다. 지하철역에서 멀고, 도로도 좁으며 차들도 역시 많더군요. 에레베이터도 한대 밖에 없고....정말이지 하나부터 열까지 불만스러운 것들만 보였습니다. 

이런 제 모습을 보면서, '나도 나이가 들었나? 새로운 곳에 적응하는 것을 못마땅해 한다' 스스로가 한심해지면서 '과연 중요한게 무엇일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지하철역에서 멀고, 차들이 많고, 일터에서 멀리 떨어진 것이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다소 불편할 뿐입니다. 일상의 사소한 것들에 일일이 반응하고 짜증을 낸다면, 그 삶은 얼마나 피곤할까요? 

사소한 것에 목숨거는 이유는, 전체를 틀어쥐는 구심점이 없기 때문이겠지요. 

(새 집에 오니, 모두 기뻐합니다. 가족들이 좋아하니 가장인 저는 할일을 했습니다.)



(일주일치 드로잉)

1384063_531791190225777_911888082_n.jpg



IP *.72.147.40
프로필 이미지
September 30, 2013 *.131.89.7

본인은 불편해도 가족이 좋다고 하니 좋다하는 인건씨 멋져요.


이번 그림은 귀여운 귀여운 캐릭터가 많네요.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겔러리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