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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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과제공지(3기 연구원
4명의 인물(융, 괴테, 러셀, 백범) 인터뷰.
인터뷰 룰
1. 5-7개의 인터뷰 질문 작성
2. 2명 이상이 답한다
(예를 들어, 괴테에게 "최고 수준의 작가는 어떤 역량을 가져야 하나요?" 질문하고 융이나 러셀에게도 질문하고 답변 받는다)
3. 질문에 대하여 자신의 답도 만들어 본다. 그러므로 답하는 이는 나를 포함 최소 2명 이상이다.
괴테 (1749-1832)
융 (1875-1961)
러셀 (1872-1970)
백범 (1876-1949)
가상 토론회:
인문학 책을 써보려는 유형선 예비작가는 백범선생님의 자서전 백범일지를 읽고 크게 감동한다. 진실로 문화 강대국이 되어야 하는 선생이 큰 뜻에 무릎 꿇고 공감하였다. 그리고 자신도 무엇인가 해보고 싶다는 바램을 담아 양서를 읽고 글 쓰는 연습을 하면서도 동시에 밤낮으로 백범선생께 가르침을 주십사 기도를 드린다. 지극한 정성에 감복하신 백범 선생은 저승에서 사귄 친구 러셀 선생과 융 선생, 그리고 괴테 선생을 함께 유형선 예비작가의 꿈속으로 찾아오신다. 꿈속에서 유형선 예비작가는 대 스승 네 분을 모시고 인터뷰를 진행한다.
토론 참석자: 융, 괴테, 러셀, 백범
사회자: 유형선 예비작가
형선: 백범 선생님, 선생님 진심으로 뵙고 싶었습니다. (눈물 왈칵) 이렇게 저에게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을 사모하는 마음에 늘 선생님 뵙고 여쭤보고 싶은 것이 많았습니다. 자유와 아름다움을 더 높이려는 선생님의 마음을 더 닮고 싶었습니다.
백범: 자네, 어쩜 그리 열심히 기도했는가? 자네 기도가 나를 불렀네.
형선: 그런데, 선생님 옆에 계신 분은 누구십니까?
백범: 그리고 고향 후배를 만나러 잠깐 마실 다녀오겠다고 했더니, 함께 다녀오자고 따라 나온 내 친구들일세. 여기 이 분은 정신분석학의 대가 칼 구스타프 융 선생이시고, 이 분은 파우스트를 쓰신 괴테 선생, 이 분은 노벨문학상을 받으신 버트런드 러셀 선생이시라네.
형선: 반갑습니다. 이렇게 한국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일단 여기 앉으시지요. 제가 여쭤보고 싶은 것이 좀 있었습니다. 마침 추석명절에 고향에서 가져온 식혜와 단감이 있습니다. 맛이 괜찮습니다. (번개 같은 솜씨로 다과상을 준비한다)
융, 괴테, 러셀, 백범: 맛이 아주 괜찮군! (후루륵 짭짭)
융, 괴테, 러셀: 자네 덕에 이런 한국 음식도 맛보네 그려!
형선: 제가 고민하는 주제는 ‘삶을 충만 하는 사는 길’은 무엇인가 입니다. 태어나 살다가 다시 자연의 품으로 돌아가는 인생에서, 저는 선생님들의 책을 읽으며 선생님들처럼 자신의 길을 깊고 충만하게 걷고 싶습니다.
백범: 어쩐지, 나만 좋아했던 게 아니었군. 이 분들 모두에게 늘 기도하고 있었군. (웃음)
1. 인생의 꿈 (목표)
형선: 네 분께 여쭤 봅니다. 선생님들의 살아 생전 가장 소중한 꿈은 무엇이었습니까?
백범: 나는 평생을 독립운동에 몸바친 사람이었으며, 죽기 몇 해 전까지도 독립된 나라가 둘로 나뉘는 것을 온몸으로 반대하였던 사람이오. 나의 꿈은 첫째도 대한 독립이요, 둘째도 우리나라의 독립, 셋째도 대한민국의 완전한 자주독립이었소. 또한 우리 민족의 독립을 위하여 일하는 것이 곧 인류를 위해 일하는 것이라고 여기오. 결코 세계를 무력으로 정복하거나 경제력으로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사랑의 문화, 평화의 문화로 우리 스스로 잘 살고 인류 전체가 의좋게 즐겁게 살도록 하는 일을 하자는 것이오. 나의 이러한 마음은 백범일지를 쓰면서 가장 담고 싶은 이상이기도 하였소.
융: 내 인생의 절대절명의 꿈이요 과제는 한 개인 속 내면의 목소리란 무엇인가를 밝혀보는일이었소. 내면의 세계란 무엇인지 귀 기울이는 것이었소. 내가 살았던 시대는 한 개인 속에 내면에 대해 이제 막 과학적 방법으로 접근해 가던 시기였소. 의사라는 과학자로서도 내면에 접근해 보았고 또 동서양 고대문화를 해석하면서도 접근해 보았소. 그리고 발견하였소. 개인의 내면을 사랑하면서 집단 무의식과 정신적 원형을 발견하였소. 결국 인류라는 집단의 근원적 원형의식을 밝혀내는 작업을 죽는 날까지 계속하였소.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소. 결국 인류는 하나요. 인류가 하나라는 것을 알게 되면 될수록 우리 삶은 결국 우주 창조의 근원인 ‘사랑’의 수단이자 도구일 뿐이오. 이 신비를 학자로서 풀어내는 일이 내 인생의 꿈이자 절대 목표였소.
괴테: 내 마음의 진실을 시로 담아내는 것이었소. 결국 내 마음의 목소리에 충실하게 사는 삶, 즉 시인의 삶을 사는 것이 내 인생의 꿈이었소. 계속 활동적인, 멈추지 않는 ‘시적 형성 충동’이 내 실존의 구심점이자 토대였소. 나는 노년에 자서전을 쓰면서도 오랜 고민 끝에 <시와 진실>이라는 제목을 달았던 이유도 여기에 있소.
러셀: 확실한 것이 무엇인가를 찾아보는 것이 내 인생의 꿈이었소. 그래서 38살때까지 수학에 미쳐서 살았소. 수학이야 말로 확실한 것이라고 생각했었으니. 그러나 수학을 공부하면 할 수록, 수학의 세계 너머 더욱 견고한 기초적 세계를 찾아 떠나게 되었소.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고통받는 인류를 위해 좀더 행복하게 사는 사상을 정리하여 알리는 것이 내 삶의 목표이자 꿈이었소.
2. 변화의 경험
형선: 감사합니다. 이렇게 직접 설명해 주시니 글로 읽는 것보다 감동이 배가 됩니다. 이제부터는 제 질문에 말씀해주시고 싶은 분께서 먼저 말씀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변화를 경험하신 적은 언제 이셨는지요?
백범: 1896년 치하포에서 일본 육군 중위 쓰치다를 죽이고 해주와 인천 감옥에 투옥된 일이었소. 결국 인천 감리서에서 사형선고를 받았었지. 그러나 국모를 살해한 일본을 응징하려 했다는 의미를 고종황제께서 들으시고 사형판결을 보류시켜 주셨지. 감옥에서 미결수로 남아 대학을 비롯하여 ‘세계역사/지지’, ‘태서신사’ 등의 개화서적을 읽으면서 개화사상을 갖게 되었소. 그 때가 내 인생에 가장 큰 변화시기였소. 반드시 높은 갓을 쓰고 넓은 요대를 두르는 길이 코가 우뚝 선 오랑캐들보다 낳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소. 감옥생활을 학교 생활처럼 했었소. 옥에 갇힌 사람들에게 글도 가르치고 억울함을 대신 글도 써주었소. 무엇보다 노래라고는 김매는 소리 밖에 모르고 살았지만 감옥에서 시조와 적벽가, 타령등의 노래를 많이 배웠소. 그 때가 내 인생 최대의 변화시기였소.
러셀: 내 스승 화이트 헤드와 <수학의 원리>를 집필하고 탈고한 이후 내 인생에 큰 변화를 겪었던 일이 기억나오. 20만자에 달하는 방대한 책을 탈고했다는 승리감과 함께 지적이며 정서적 문제들이 나를 괴롭히기 시작하였고 처음으로 깊은 절망감을 맛보았소.
특히 그 일이 지금도 생생하오. 화이트헤드 부인이 평소보다 더 격심한 통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녀는 고통 때문에 모든 사람과 모든 것으로부터 차단된 듯 보였는데 바로 그때, 인간의 영혼은 모두 고독하다는 느낌이 느닷없이 나를 사로잡았소. 결혼한 후로 나는 정서상으로는 조용하고 피상적인 생활을 영위해 왔소. 그런데 갑자기 발 밑에서 땅이 무너지는가 싶더니 완전히 다른 영역에 들어서 있는 나를 발견했소. 그 5분의 시간에 나를 스친 생각은 이러했소. “인간 영혼의 외로움은 견디기 힘들다. 종교적 스승들이 설파한 것과 같은 지고의 강렬한 사랑 외에는 어떤 것도 그 외로움을 간파할 수 없다. 이 동기에서 나오지 않는 것들은 모두 해로우며 잘해 본들 무용하다. 따라서 전쟁은 잘못된 것이고 사립학교 교육은 옳지 않으며 폭력의 사용에 반대해야 한다. 인간 관계에 있어서는 각 개인이 가진 외로움의 응어리 속으로 파고들어가 호소해야 한다.”
뭐랄까, 내가 추구하고 살아온 ‘수학’이라는 학문의 한계까지 다가가자 불연 ‘인류’라는 영역이 내 인생에 발을 들여 놓은 경험 이랄까. 그 5분의 시간 이후 나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소.
3. 스승
형선: 감사합니다. 저의 경우 지금 이 순간이 큰 변화의 시기인 것 같습니다. 구본형 선생님을 뵙고 변화경영연구소에 들어와 선생님들 같은 인류의 대 스승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행복합니다.
백범: 나에게도 스승님이 계셨습니다. 고능선 스승님이십니다. 동학운동 이후 숨어 지내다 만난 분이시지요. 어릴 적 과거장에서 비관적인 생각을 품었다가 다시 관상서 공부로 옮기고, 내 관상이 너무 못생겨서 슬퍼하다가 마음 좋은 사람이 되려고 결심했습니다. 그러나 마음 좋은 사람이 되는 방법 또한 묘연하던 차에 동학당의 수양의 받아 신국가, 신국민을 꿈꾸다가 패전한 장수가 되었지요. 그런 저를 받아 주신 분이 고능선 스승님이셨습니다. ‘젊은 사람이 너무 상심 말고 매일 나와 같이 노세’라고 말씀하시는데, 그날부터 밥을 안 먹어도 배고픈 줄을 모르겠고, 고선생이 죽으라면 죽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선생께서는 경서를 차례로 가르쳐 주시는 것보다 나의 정신과 재질을 보아 떨어진 곳을 기워주고 빈 구석을 채워주는 구전심수의 교법을 택하셨었습니다.
형선: 제가 마치 구본형 선생님을 만난 연유와 흡사합니다. 패전한 장수처럼 꿈을 잃고 살아가다 구본형 선생님 만난 것도 저에게도 인생의 전화점이 될 것 같습니다.
러셀: 나에게는 화이트헤드가 수학의 선생님이셨소. 화이트헤드 선생님과 함께 <수학의 원리>를 집필하였소. 그러나 제1차 세계대전을 전후하여 나는 선생님으로부터 마음적으로 독립한 것 같소. 먼저 전쟁이 사람을 젊어지게 했다는 얘기가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으나, 실제로 나는 전쟁을 계기로 나의 편견들을 털어내고 수많은 근본 문제들을 새롭게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전쟁은 내게 새로운 종류의 활동도 가져다 주었는데, 지난날 내가 수리 논리학으로 복귀하려 할 때마다 날 괴롭혔던 피로감을 그 활동에서는 전혀 느끼지 못했다. 무엇보다 전쟁이 발발하고 화이트헤드를 비롯한 나의 절친한 친구들도 사나운 호전주의자로 변해 버리는 것에 크게 실망하였소. 끝까지 전쟁을 반대한 것은 나 밖에 없었소.
백범: 저의 경우도 신학문을 공부하면서 저의 스승 고능선 선생님으로부터 정신적으로 독립했습니다. 단발령에 반대하고 천주학 같은 서양 종교를 극렬히 반대하셨던 고능선 선생님으로부터 저 스스로 정신적 독립을 하였으니까요.
융: 제가 프로이드 선생과 만나고 헤어진 이야기는 워낙 많이 알려져 있으니 길게 설명 드리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내면의 정신세계를 과학적으로 접근한 프로이드 선생님을 만나고 그동안 홀로 고민했던 영역에 스승이 생겨 무척 기뻤었습니다. 그러나 프로이드 선생님은 자신의 학설을 마치 교리로, 도그마로 고집하면서 자유로운 발전보다는 치열한 방어전만을 고집하셨지요. 저는 이러한 선생님의 태도에 실망하고 결국 이별을 고했습니다.
형선: 저는 아직 구본형 선생님을 좀 더 닮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무엇보다 선생님께서 저를 제자로 뽑으시자마나 돌아가셨기 때문에, 앞으로도 선생님과 대립을 해 볼만한 계기도 없을 것 같습니다.
4. 괴테와 융에게 - 내면을 향한 정직성에 대해
형선: 이번에는 좀 다른 질문을 드립니다. 괴테 선생께서는 어릴 적 정신적 이번에는 괴테 선생님과 융 선생님께 여쭤 보고 싶습니다. 저는 두 분의 자서전을 읽으며 내면의 세계를 진실하게 마주대하는 모습에 큰 공통점을 느꼈습니다. 뭐랄까요,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에 정직하라!’라고 할까요? 어쨌든 저는 이것을 ‘내면을 향한 정직성’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또한 두 분은 철학이나 종교, 문학을 따로따로 구분된 영역으로 보기보다 그 중심에 ‘내면을 향한 정직성’을 중심에 두었기 때문에 더더욱 글과 활동에 남들과 다른 힘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괴테: 그렇게 읽었다면 진심으로 나의 마음이 전해 진 것 같소.
흔히들 내면을 다루는 분야로 철학, 신학, 문학을 이야기 하오. 그러나 문제는 그것들을 서로 따로 따로 공부한다는 것이오. 마음에 들지 않소. 예를 들어 내가 대학에 들어가 철학을 공부할 때였소. 나의 경우 철학처럼 체계적인 정신적 활동보다 오히려 고대 시대 사람들의 작품 속이 시와 종교와 철학이 하나로 융합되어 있던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소. 욥기나 솔로몬의 노래, 잠언 같은 성경을 보거나, 오르페우스, 헤시오도스의 노래가 이미 종교와 문학과 철학이 한데 어우려 진 합일의 미학을 보여주는 것 같았소. 이것을 따로 따로 구분하면 할수록 자네가 말한 ‘마음의 진실’에서 멀어지는 것 같아 안타까왔소.
흔히들 종교는 믿음의 체계로 이루어 진다고 이야기하오. 믿음의 종교에 대한 의혹은 종교에 대해 치명적이오. 그러나 나는 이 의혹 앞에 정직해야 한다고 생각하오. 창조와 질서를 부여하는 위대한 실재는 자연의 뒤에 숨어 있다는 확신을 누구에게나 주고 있소. 또한 각자의 가슴에 저절로 솟아나는 것이기 때문이오. 설령 확신의 끈을 놓친 다 하더라도 자네 표현처럼 ‘내면을 향한 정직성’을 통해 어디서든지, 언제든지 다시 찾아 낼 수가 있소. 그것은 한 개인, 한 종족, 한 민족, 한 지방에 이르기까지 궁극적 실재의 모습을 드러내는 은총을 내린다는 것을 확신하오. 결론적으로 내 인생은 마음의 소리에 충실하게 반응하였고, 또한 시로서 표현해 왔소.
융: 괴테 선배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마치 저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어릴 적에 순수하게 내면을 대했던 이후, 커 갈수록 거기서 멀어졌던 것 같았습니다. 흔히 종교가 마음의 진실을 이야기한다고 이야기하지만 저의 경우 오히려 자신의 내면 안에 있는 ‘제2인격’을 투명하게 마주대할 때 종교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종교는 오래 전부터 인간의 제2의 인격, 즉 ‘내적 인격’에 대해 말해왔습니다. 제2의 인격은 저의 생애에서 주역을 맡았으며, 내부에서 나에게로 다가오려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항상 길을 열어주려고 노력했습니다.
형선: 저도 요즘 제 내면의 세계를 성찰하고 있습니다. 그럴수록 느끼는 것은 제 인생의 그 어떤 기억도 묻어 두려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심지어 잊고 싶은 아픔마저도 결코 묶어 두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백범: 이제 우리도 가야 할 시간이군요. 동녘이 밝아오고 있습니다.
5. 작가관
형선: 그럼 마지막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짧게 대답해 주셔도 됩니다. 글을 쓰려는 저에게 말씀해 주시고 싶은 네 분의 작가관을 듣고 싶습니다.
백범: 자네는 요즘 어떤 가치관을 작가라는 직업관에 담고 있는가?
형선: 아… 네… “내가 어디에 있는지 대답하며 살자” 작년에 144일동안 직장에서 파업을 했습니다. 괴로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때 들었습니다. 내면에서 들려오는 소리 ‘너 어디 있느냐?’ 그 질문에 기대어 따라왔습니다. 물론 네 분의 선배님들 글도 그 소리에 끌려 읽었습니다. 이제는 질문에 대답해 보고 싶습니다. “저 여기 있습니다”라는 고백을 제 책에 담고 싶습니다. 부끄럽습니다.
백범: 아닙니다. 좋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렇습니다.
‘가지 잡고 나무를 오르는 것은 대단한 일이 아니지만, 벼랑에 매달려 잡은 손을 놓는 것이 가히 장부라 할 수 있다’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해야 하는 일이 있다면 모든 것을 던져서라도 해야 합니다. 요즘 분들은 흔히들 ‘속도보다 방향’이라고 표현하던 것 같습니다. 속도보다 방향을 고민하십시오. 그리고 자신이 찾은 방향이 맞다고 판단하면 모든 것을 던져 뛰어 드십시오. 비록 천길 낭떠러지라도 뛰어 들어 보십시오. 살아날 길은 하늘이 정하십니다. 방향을 제대로 갈 때 우리의 후손도 그 길을 따라 올 수 있을 것입니다.
러셀: 글은 결국 자신이 인생관을 담고 있습니다. 저는 어릴 적 할머니의 성경 표지에 쓰여있던 이 글을 잊을 수 없습니다. ‘다수를 따라 악을 행하지 말지어다’ 또한 ‘비록 진실 때문에 불편할지라도 철저하게 진실을 추구하라’ 진실을 얻으려는 노력에서 거짓으로 보이는 모든 것을 던져 버리십시오. 그때 자유라 할 수 있습니다.
융: “도전에 맞서 싸워라!” 그것이야 말로 가야 할 길입니다. 그리고 잊지 마십시오. 인류는 결국 “사랑의 도구이며 목적” 입니다. 글에 사랑을 담으십시오.
괴테: 어린시절 독일 지역을 뒤흔들었던 대 지진을 격으면서 인간과 문명이 얼마나 허망하게 사라지는지를 보았습니다. 돌이켜 보건대 제 인생은 진실로 문학에 대한 사랑에 치열했습니다. 찰나의 인생이기에 더더욱 저는 일평생을 문학에 사랑과 열정을 바쳤습니다. 이렇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오늘이란 너무 평범한 날인 동시에 과거와 미래를 잇는 가장 소중한 시간이다”
오늘을 충실하게 사십시오. 자신의 내면에 들려오는 진실의 소리에 귀 기울이십시오. 그리고 들려오는 목소리를 진실하게 대하십시오.
형선: 감사합니다. 이렇게 저에게 찾아와 주신 것에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늘 평안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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