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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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완 연구원의 권유(?)로 하반기 인문학 강의를 듣게 되었습니다.
인문학에 대해 그렇게 끌림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으나, 신청하였으므로 약속이 없으면 가급적 인문학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잘 인지 못했는데, 각 강의가 묘한 매력이 있었습니다.
특히 강사 분들과의 뒷풀이 시간이 좋았습니다.
정재형 교수님께서 담배(중독된 것)를 끊는 비법을 알려주셨습니다.
(Hint : 탱고위드미 ㅎㅎ)
지난 9월의 정재형 교수님의 영화강의 또한 좋았습니다.
첫 번째 영화 강의록에 나오는 구절 일부를 인용합니다.
"영화는 삶이고 삶은 곧 영화입니다. 이 황당한 얘기는 무슨 말일까요? 영화가 곧 삶 그 자체라는 말은 아닙니다. 영화안에 삶이 담겨있다는 말입니다. 또한 삶도 어느 각도로 보면 영화처럼 보인다는 말입니다.
삶과 영화를 혼동하는 이유는 다른 예술과 달리 그 형체가 현실과 똑같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영화와 삶이 같다는 것은 스토리, 전개방식, 표현방식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영화속에서 주제를 발견한다는 것입니다. 그건 삶의 주제와 똑같은 것입니다. 모든 사상에서 말하는 삶의 주제, 진실들은 영화속에서 그대로 발견됩니다. 바로 그것을 같다고 한 것입니다. 그래서 영화는 삶의 의미를 던져줍니다. 우리가 왜 사는가 하는 의미를 던져줍니다. 영화는 오락이지만 삶의 의미를 감동적으로 진지하게 느끼게 해주는 대중예술입니다. 물론 그 차원과 깊이는 영화마다 다릅니다."
마지막 강의에 정재형 교수님께서 주신 추천 영화 목록인용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취향이 정 교수님과 비슷하여 도움이 되는데, 관점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는 점 유의바랍니다.)
2013년 (오락) 테러라이브,숨바꼭질 (예술) 마지막 사중주,일대종사,뫼비우스,지슬
2012년 (오락) 늑대소년,범죄와의 전쟁 (예술) 다른 나라에서,홀리 모터스,아무르,터치,피에타
2011년 (오락) 모비딕,써니,카운트다운 (예술)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북초방향,대학살의 신,미드나잇 인 파리
2010년 (오락) 부당거래,방자전,시,만추,악마를 보았다 (예술) 그을린 사랑, 인어 베러 월드,비우티플,하하하,무산일기
2009년 (오락) 마더 (예술) 잘 알지도 못하면서,박쥐
2008년 (오락) 멋진 하루,과속스캔들,영화는 영화다,그랜 토리노 (예술) 잠수종과 나비,비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
타인의 취향,제8요일,사랑의 블랙홀,롤라 런,닥터 지바고,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로코와 그 형제들,8 1/2,달콤한 인생,길,라쇼몽,동경이야기,사운드 오브 뮤직
전규환 감독의 타운 3부작, 신지승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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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의 2013년 하반기 셀렉션>
1.씨네마천국 2.마지막 사중주 3.우리 선희 4.테러라이브 5.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사랑에 빠질 확률, 6.프리즈너스 7.스파이, 8히든카드, 9.블루재스민,10.나우 유 씨미:미술사기단 11.설국열차
보고싶은 영화 : 김기덕 감독 작품 / 제대로 보고 싶은 영화:홍상수 감독 작품 / 다시보고픈 영화:씨네마천국,마지막 사중주,8월의 크리스마스,폭주기관차
※ 여러분이 인상깊게 봤던 영화 제목 댓글 달아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이 강의를 통해 영화를 좀 더 풍부하게 볼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또한 영화산업을 이해하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훌륭한 인문학 강의 준비,진행하시고 들을 수 있게 권유한 홍승완 선생님 고맙습니다.
인문학 강의를 통해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더 풍성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인문학 아카데미 10월 강좌 : 보르헤스의 문학사상 : 존재와 시간 by 김홍근
선생님 책 "마흔세 살에 다시 시작하다" p194쪽에 보르헤스의 책을 언급해서 더 설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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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형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제 영화취향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선생님 추천 예술영화는 딱 하나 봤더군요. '피에타' 그것도 상받았다고 대형 상영관에서 개봉해서요.
전 음악이 있는 영화가 좋아요.
- 어린왕자 <-- 이야기도 좋아하고, 춤과 노래도 좋고.
- 물랑루즈 <-- 탱고 부분 좋아요. '록산느'라는 탱고가 나오는 격정적인 부분을 특히 좋아해요.
- 신과 함께 가라
- 서편제
SF 중에 우주여행과 꿈을 실현하는 것들을 좋아해요.
- 컨텍트
- 화성탐험 <-- 제목이 좀 헛갈리는 데, '발 킬머'라는 배우가 제니터 역할로 탐사대원에 함께한 걸로 나온 영화요.
- 가타카 <--이건 비디로테잎으로 반복해서 본 영화. 이건 제겐 절대적인 영화예요. '꿈' 하면 이 영화를 강추.
전 음악이 있는 영화가 좋아요.
- 어린왕자 <-- 이야기도 좋아하고, 춤과 노래도 좋고.
- 물랑루즈 <-- 탱고 부분 좋아요. '록산느'라는 탱고가 나오는 격정적인 부분을 특히 좋아해요.
- 신과 함께 가라
- 서편제
SF 중에 우주여행과 꿈을 실현하는 것들을 좋아해요.
- 컨텍트
- 화성탐험 <-- 제목이 좀 헛갈리는 데, '발 킬머'라는 배우가 제니터 역할로 탐사대원에 함께한 걸로 나온 영화요.
- 가타카 <--이건 비디로테잎으로 반복해서 본 영화. 이건 제겐 절대적인 영화예요. '꿈' 하면 이 영화를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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