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오늘의

Image

일상의

  • 인센토
  • 조회 수 1697
  • 댓글 수 0
  • 추천 수 0
2013년 10월 9일 00시 42분 등록

1.jpg


2.jpg


3.jpg


4.jpg


바다 위에 뗏목들 떠 있다. 어둠 속에서 가만히 바라본다. 점차 불안이 영혼을 잠식했다. 가을의 초입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시간을 흘려보냈다. 내가 굴리고 있는 쳇바퀴와 나를 굴리는 쳇바퀴 사이를 정처없이 오가다, 알 수 없는 불안감의 정체가 실은 자신의 게으름에 대한 보잘 것 없는 변명임을 깨닫는다. 


“처음에 부지런하고 나중에 게으른 것이 사람의 상정이니, 원컨대 나중에 삼가기를 처음과 같이 하소서.”


사람의 마음은 왜 이리 쉽게 바뀌는가. 시작의 결심은 채 며칠을 가지 못하고 쉬이 무너지는가. 한명회가 임종 전 성종에게 전했던 마지막 말처럼 “처음에 부지런하고 나중에 게으른 것이 사람의 성정”이라 그런 것일까.


때로 게으름은 방향상실의 결과이거나 용기 부족의 부산물이다. 잘 모를 때는 단순한 것이 답이다. 바닥을 차고 일어서는 방법은 조금씩 몸을 움직이는 것이다. 손에 잡히지 않는 꿈만 꾸다 젊음을 허비했으니 다시 걷는 수 밖에 없다. 처음인 듯, 끝인 듯. 하나, 둘, 셋, 넷. 



IP *.222.95.202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겔러리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