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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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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13일 23시 04분 등록

<갈림길에서 삶을 묻다: The way of Transition> 

윌리암 브리지스 지음/이명원 옮김

 

 

1.     저자에 대하여

 

Image of William Bridges

 

 

우선 대학 문학 전공 교수에서 개인과 조직의 변화와 전환 관리 전문가로 완전히 직업을 바꾼 저자의 열정과 노력이 놀랍기만 하다. 교수라는 명예와 큰 돈은 아니지만 생활하는 데 적지 않은 월급, 그리고 안정적인 직업을 과감히 놓아버리고 공동체 생활로 뛰어든 것 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결정이 아니기 때문이다. 저자에게 경력의 전환은 큰 모험이었을 것이다. 직업의 전환뿐만 아니라 자신이 살고 있는 곳을 떠나 공동체 생활을 위해 도시를 떠나 시골로 이주해야 했기 때문이다. 저자의 아내는 이사 한지 얼마 안되어 공동체 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전환기에 겪는 변화, 고통, 상실감, 그리고 수용의 과정을 자신의 체험을 통해 설득력 있게 기술해 나가고 있다. 딱딱한 이론서라고 느껴질 듯 하지만 저자는 아내의 죽음이라는 감성적 소재를 이용하여 독자들로부터 동정과 공감을 일으킨다.

 

윌리암 브리지스(William Bridges) 1933년 미국 뉴잉글랜드 출생, 20132 17일 노인성 치매 질환으로 79세의 나이에 사망했다. 1974년 전환관리 전문가로 직업을 전환할 때까지 캘리포니아 오클랜드 소재 밀즈대(Mills College)에서 미국문학을 가르치던 영문학 교수였다. 하버드, 콜럼비아, 브라운대에서도 재직을 했다. 30여 년 넘게 개인과 조직에게 변화에 따른 전환기를 통과하는 방법을 강의했다. 개정판 포함 10여 권을 저술했으며 이중 <전환 관리 Managing Transition> (2009) <전환 Transitions> (2004)의 두 권의 책은 합쳐서 100만부 이상 팔린 베스트 셀러다. 그 보다 앞서 저자는 자신의 인생의 변화와 전환기를 다룬 자서전적 연구서로서 이 책 < The way of Transition> (2000)을 출간했다.  

 

그는 변화에 따른 삶의 방향을 어떻게 전환할 것인가에 관심을 두었다. 저자는 전환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전환이란 원래 있었던 일들을 진전시키고 그 결과를 경험하는 일을 의미한다. 무엇인가를 놓아버리고 다시 잡게 되는 그 중간에 이전의 방식도, 그리고 새로운 방식도 통하지 않는 창조의 중간지대가 있다. 이전 것의 종결, 중간지대, 새로운 시작 등 세가지 과정이 전환이다 ‘. 이 과정은 존재론 같은 관념적인 형태가 아니라 경험에 의해 진행된다고 했다.

 

저자는 살아가면서 때로는 직면하는 이혼, 가족의 죽음, 실직 등 후에 나타나는 감정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해서 자신의 아픈 37년의 결혼생활을 사례로 얘기했다. 예측할 수 없는 변화를 맞아 전환기에 나타나는 혼란, 고통, 분노, 좌절 과정을 수용하고 나아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것이 저자가 말하는 전환으로 가는 길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과하는 순간 자신은 또 다른 자신으로 태어나며 성장하는 것이다.

 

전환관리를 설명하기 위해 아내의 죽음과 또 민감한 사안인 자신 아내의 불륜을 꺼낸다. 그로 인해 자신이 겪은 고통, 분노의 감정을 어떻게 관리하고 수용 했는지를 설명한다. 어떤 독자는 이에 공감했을 것이고 또 어떤 독자는 아내가 죽은 후 1년도 채 안 돼 재혼하는 저자를 향해 심한 독설과 비난도 퍼부었을 듯 것이다.

 

저자는 아내가 죽은 후 상실감에 괴로워하던 중 우연히 18살 연하의 수잔을 만난다. 나이 차, 자녀를 포함한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우려한 수잔을 만나기를 주저한다. 하지만 용기를 내어 전화번호부에서 그녀의 번호를 찾아 전화를 한다. 그러면서 그녀와의 만남이 이루어진다. 몇 번의 데이트를 통해 그녀에게 사랑을 느끼며 마침내 아내를 잃은 지 1년도 채 안되어 재혼 한다. 저자는 아내에게 암이 발명한 순간 2년 전부터 아내와의 관계를 정리했다고 한다. 아내의 유방암 진단이 저자에게는 삶의 변화를 가져왔고 그로부터 2년 동안 심적인 갈등과 고통을 엮으며 서서히 그 감정을 극복한다. 그러면서 아내가 죽을 때는 담담하게 그녀의 죽음을 관망한다. 이것이 전환기의 마지막 단계에 해당하는 새로운 시작이 아닐까 한다.

 

저자는 책에서 아내를 죽을 때까지 진정으로 아내를 사랑했다고 한다. 하지만 아내의 불륜과 그녀와 전혀 다른 성격, 그리고 아내가 죽은 후 바로 재혼 등의 일련의 과정을 생각하면 저자에게 아내의 죽음은 그 동안 쌓인 마음의 응어리와 울분이 해소되어 진정한 자유를 느끼지 않았을 까. 

 

 

2.     마음에 드는 문구 유첨

 

3.     저자라면

 

내용

 

아내의 죽음이란 감성적인 소재로 이 책은 시작된다. 다소 딱딱한 이론서나 그저 그런 자기 개발서라는 책이라는 생각한다. 하지만 독자는 안정적이고 명예스러운 교수직을 저버리고 전환관리라는 컨설턴트로 직업을 바꾼 저자의 서문에 궁금증을 갖게 된다. 거기에 아내가 암으로 죽었다는 소재는 그와 비슷한 입장에 처한 전 미국 남자로부터 공감을 받고, 여성으로부터는 동정심을 유발하지 않았을 까 한다.

 

아내의 죽음은 각 장에서 거의 한번씩 거론된다. 개인의 체험을 통해 전환기를 관리하고 극복하여 자신의 삶에 새로운 장을 열도록 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다음으로 우리는 새로운 것과 오래된 것의 중간지대에 놓이게 된다. 이 혼란스러운 상태는 우리의 삶이 마치 산산조각이 나거나 가망이 없다고 느껴지는 순간이다. 오래된 존재 방식에서 나오는 신호들과 아직도 명확하게 다가오지 않는 존재 방식에서 나오는 신호들이 뒤섞여 다가오고, 믿을 만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된다. 모든 것이 대혼란 상태에 있다. 하지만 바로 그러한 이유 때문에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고 느껴지는 때도 바로 이 상태이다. 그러므로 중간지대에 머무는 시간은 아주 창조적인 시간이라고 할 수 있다.” 

 

실업 후 재취업 할 때까지의 기간은 긍정적인 감정보다는 고통, 실의, 분노, 자학, 상실감,우울증 등의 부정적인 감정들에 의해 압도당한다. 수익 없는 상태에서 지출은 계속되고 자신의 존재 의미가 없어지는 느낌도 받는다. 특히, 중년의 나이에 실업과 이혼은 삶을 송두리째 나락으로 떨어뜨릴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중간지대에 이르렀을 때 자신에게 닥친 변화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저자는 예기한다.  과거로부터 완전히 벗어나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지 않으면 삶이란 무대에서 승리할 수 없다. 성장으로 가는 디딤돌로 삼아 시련에 꿋꿋하게 맞서 나간다면 다시 새로운 길이 열릴 것이라고 생각한다. 

 

장점와 보완점

 

저자 자신의 체험을 중심으로 전환관리를 예기하고 있어 독자로부터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아내에 대한 감정 등이 솔직하게 표현하고 있어 저자의 진솔함과 진정성을 느낄 수 있다.

삶의 전환기는 피할 수가 없다. 그 새로운 환경에 맞이하는 전환기에 나타나는 갖가지 부정적인 감정들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이 책은 독자들에게 들려준다.

 

하지만 책의 전 부분에 걸쳐 아내의 죽음 전후의 저자의 감정상태가 중복되어 나타나는 것에 식상한 느낌을 받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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