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연구원

칼럼

연구원들이

2013년 10월 15일 00시 21분 등록

"당신은 뼛속까지 경영자인가아니면 겉으로만 경영자인 척하는가?"

 

일본 최고의 갑부이자 유니클로 회장인 야나이 다다시는 어떤 경영자를 롤 모델로 삼고 있느냐는

질문에 한 권의 책을 추천했다.

그가내 인생 최고의 경영 교과서로 꼽은 책은 '당신은 뼛속까지 경영자인가?'(해럴드 제닌, 앨빈 모스코우 지음)이다.

 

 

 

해럴드 제닌은 누구인가?

'포드의 리 아이아코카, GE의 잭 웰치, 그리고 ITT의 해럴드 제닌'이라는

경영 관용구에서 보듯 경영의 최고경지에 도달한 몇 안되는 경영자이다.

'경영의 미켈란젤로'라는 애칭으로도 불린다.

우리에게는 생소한 이름인 해럴드 제닌(Harold Geneen, 1910~1997) 1960~70년대 미국 경영계에 일대 파란을

일으킨 장본인으로 부실기업이던 ITT세계적인 복합기업으로 만든 경영의 대가이다.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해럴드 제닌은 경영에서 가장 본질적이고 가장 중요한 것은 감정적 태도, 마음가짐이라고 지적한다.

경영자는 목표가 무엇인지 마음에 새겨야 하며 이를 위해 자기 한 몸을 바칠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한다.

이때 헌신은 반드시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와야 한다. 이 태도는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 전염된다.

사람들은 경영자가 단순히 기업의 목표뿐 아니라 자신들의 동참에도 마음을 쏟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안다.

이로써 사람들은 기꺼이 그(경영자)를 따를 준비가 된다.

이 두 가지, 목표의식헌신은 경영자와 경영자가 아닌 사람을 구분하는 잣대이다.

달리 말해 진정한 경영자는 경영을 해야 한다는 말을 깨달은 사람이다.

현실과 동떨어진 이론으로 경영하려 하지 말고 헌신적인 마음가짐으로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성과를 내는 데 집중했을 때 삶이나 사업에서 모두 '진짜 경영'을 할 수 있다.

이처럼 마음가짐을 경영의 핵심으로 생각하는 제닌이기에 이론으로 경영을 한다는 것이

참으로 이상하게 보였을 것이다.

제닌은 이렇게 외친다. 위인전을 읽었다고 위인이 될 수는 없는 법이다.

만일 위인이 되고 싶다면 지금 눈앞에 주어진 과제를 회피하지 말고 온몸으로 부딪쳐 보라.

지금 이 순간이 중요하다.

 

경영자는 경영을 해야 한다!

경영자는 경영을 해야 한다!

경영자는 경영을 해야 한다!

도대체 몇 번을 말해야 알아듣겠나?   - 해럴드 제닌

 

경영자의 가장 큰 책임은 무엇인가?

성과에 실패한 경영자이다.

성과만이 경영자의 현실이다.”

헤럴드 레닌이 말하는 성과란 장기간에 걸쳐 기업에 축적되는 어떤 것으로,

이 기업이 작년에 거두었던 실적을 올해도 똑같이 올릴 수 있을 뿐 아니라 매년 꾸준히 성장할 것임을 보증하는

증표 같은 것이다.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운 비스니스 세계에서 변함없이 실적을 올리고 성장을 이룩하는 것이 성과의 실체이며,

성공적인 사업 운영이다.”

 

제닌은 위기에 빠진 ITT CEO로 취임하여 58분기 연속 전년대비 수익증가라는 미국 역사상 전대미문의 실적을

달성하였다.

17년간 에이비스렌터카, 쉐라톤호텔, 하트퍼드보험회사를 비롯하여 80개국 350여 개의 회사를 인수·합병하였으며,

취임 초기 7억 달러였던 매출을 220억 달러로 끌어올렸다.

그는 세상에서 제일 짧은 문장을 통해 자신의 성과 달성 노하우도 설명해주고, 자신이 어떻게 경력을 쌓아왔는지

한 편의 드라마 같은 생생한 경험담도 들려준다.

또 기업 조직의 병폐를 어떻게 해결했으며, 개별 사업부를 어떻게 관리했는지, 각종 회의를 어떻게 진행했는지

실전 경영의 문제와 해결책도 알려준다.

때로는 보고서 작성 팁도 짚어주고, 책임자를 직접 대면하는 방식으로 경영할 것을 충고하기도 한다.

리더십에 별표를 치며 기업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임을 강조해주기도 하고, 경영자가 자칫 빠지기 쉬운

과학 경영의 함정에 대해서 설명하며 ‘여러분은 그런 사람이 되지 말라.’고 조언하기도 한다.

또한 경영자 최대의 적은 자기 자신이라는 얘기도 들려주고, 보고서상의 숫자를 분석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친절히 알려준다.

M&A를 통해 어떻게 성장했는지도 보여주고 기업가 정신이나 이사회의 역할에 대해서도 조언해준다.

 

마지막으로 경영자를 위한 8가지 조언를 들려준다.

1.     지름길로 가려고 하지 말라.

회사 구조의 모든 경로를 거치며 규칙에 따라 플레이하라.

그러나 생각까지 규칙에 따를 필요는 없다. 예전대로만 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해서는 상상력을 발휘할 수 없다.

그 때문에 당신은 평범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게 된다.

2.     일체의 허식을 버려라.

과시와 겉치레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와 반드시 당신의 신뢰를 깎아내릴 것이다.

이기적 행위와 사내정치를 피하라.

본래의 자신과 다르게 행동하지 말라.

3.     서류를 통해 얻는 사실과 사람을 통해 얻는 사실은 다르다.

이점을 명심하라. 사실을 제공하는 사람에 대한 믿음은 사실 그 자체만큼이나 중요하다.

사실은 정말 사실이라기보다는 사람들이 사실이라고 믿는, 가정으로 짙게 착색된 것임을 명심하라.

4.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스스로 찾아야 한다.

경영자로서 당신은 좋은 질문을 해야 하고, 또 그에 대해 당연히 좋은 답변을 들을 권리가 있다.

질문이 정확할수록 좋은 답변을 얻을 수 있다.

좋은 질문을 던지려면 많은 소스를 통해 사실을 확인해야 하며,

이때 그 사실은 처음으로 당신의 머릿속에서 하나의 온전한 그림으로 조립되어야 할지 모른다.

5.     조직의 유능한 인재들은 당신이 좋은 질문을 해주기 바란다.

그들은 그 질문에 답할 수 있고 또 그러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그때 모두 함께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6.     오직 사이비 인간들만이 문제의 핵심을 찌르는 질문에 더듬대며 머뭇거릴 것이다.

그리고 이 사이비들을 알아보고 솎아내는 것이 경영자로서 당신이 해야 할 일이다.

인재들이 바라는 바이기도 하다.

7.     질문을 던지지 않으면 어떤 사람도 답이나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을 것이다.

대개 똑똑한 인물로 하여금 남을 불편하게 하는 질문이나 제안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조직의 속성이자

계층 제의 생리다.

8.     당신이 책임자일 때는 오직 당신이 결정을, 당신의 결정이 옳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다.

당신이 특별 대책반이나 부서를 이끌면, 아니면 전체 기업을 이끌든 상관없다.

당신은 결정을 내리라고 돈을 받는 것이다. 결정을 내릴 때는 상황을 둘러 싼 사실에 기초해야 한다.

그러나 책임자는 당신이다. 따라서 결정을 내리는 사람도 바로 당신이어야 한다.

당신의 명령은 존중되고 이행될 테지만, 그것은 당신의 명령이 되어야 한다.

당신은 대리인을 통해, 누군가의 입을 빌려 결정을 발표하거나 명령을 내릴 권리가 없다.

 

  가슴에 손을 얹고 대답해 보자. 당신은 뼛속까지 경영자인가?”

 

IP *.229.239.39

프로필 이미지
2013.10.15 11:34:17 *.29.125.15

목표의식과 헌신- 이 기준이 정말 중요해 보여요.

다들 좋은 글 주시네요..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212 [33] 시련(11) 자장면 한 그릇의 기억 secret [2] 2009.01.12 205
5211 [36] 시련12. 잘못 꿴 인연 secret [6] 지희 2009.01.20 209
5210 [38] 시련 14. 당신이 사랑을 고백하는 그 사람. secret 지희 2009.02.10 258
5209 [32] 시련 10. 용맹한 투사 같은 당신 secret [2] 2008.12.29 283
5208 [37] 시련. 13. 다시 만날 이름 아빠 secret [3] 2009.01.27 283
5207 [28] 시련(7)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secret [8] 지희 2008.11.17 330
5206 칼럼 #18 스프레이 락카 사건 (정승훈) [4] 정승훈 2017.09.09 1658
5205 마흔, 유혹할 수 없는 나이 [7] 모닝 2017.04.16 1661
5204 [칼럼3] 편지, 그 아련한 기억들(정승훈) [1] 오늘 후회없이 2017.04.29 1715
5203 9월 오프모임 후기_느리게 걷기 [1] 뚱냥이 2017.09.24 1744
5202 우리의 삶이 길을 걷는 여정과 많이 닮아 있습니다 file 송의섭 2017.12.25 1748
5201 결혼도 계약이다 (이정학) file [2] 모닝 2017.12.25 1777
5200 2. 가장 비우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아난다 2018.03.05 1778
5199 7. 사랑스런 나의 영웅 file [8] 해피맘CEO 2018.04.23 1788
5198 (보따리아 칼럼) 나는 존재한다. 그러나 생각은? [4] 보따리아 2017.07.02 1794
5197 11월 오프수업 후기: 돌아온 뚱냥 외 [1] 보따리아 2017.11.19 1794
5196 12월 오프수업 후기 정승훈 2018.12.17 1796
5195 일상의 아름다움 [4] 불씨 2018.09.02 1803
5194 칼럼 #27) 좋아하는 일로 먹고 사는 법 (윤정욱) [1] 윤정욱 2017.12.04 1808
5193 [칼럼 #14] 연극과 화해하기 (정승훈) [2] 정승훈 2017.08.05 1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