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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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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16일 13시 37분 등록

 

“사기꾼 신드롬이란 유능하게 자신의 일을 처리하고 있는 사람이 자신을 사기꾼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말하자면 실제로 그는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잘 모르고 있다고 생각하고, 항상 발각될까봐 두려워하는 사기꾼이라고 생각한다. 사기꾼 신드롬에 빠진 사람들은 자신의 직접적인 경험에는 그다지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즉 실제로 자신이 일을 유능하게 잘 처리하고 있다는 분명한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

 

- 루스 해리스의 <행복의 함정>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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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시리즈의 헤르미온느로 유명한 프랑스 태생의 배우 엠마 왓슨이 최근 한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고백한 바 있습니다. “내가 무언가를 더 잘해낼수록 내가 무능력하다는 느낌이 더 커진다.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이 나의 무능력함을 알게 될 것 같고 내가 이뤄낸 것들을 인정받지 못하게 될 것 같다. 나는 사람들이 나에게 기대하는 것처럼 살 수 없을 것 같다.” 자신이 배우로서 많은 성취를 이루고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정작 자신은 그럴만한 능력이 있는 사람이 아니고, 허위와 우연으로 이루어졌기에 언젠가는 무능한 진짜 모습이 드러날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다는 것입니다.  

 

심리학자 용어로 이를 ‘사기꾼 증후군’ 혹은 ‘가면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자신의 실체나 상황을 진실되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신은 무능하거나 사랑받을 자격이 없다고 느끼거나 그에 맞지 않는 사람이라고 느끼며 마치 신분을 속이고 있는 사기꾼처럼 자신을 부정적으로 느끼는 심리적 장애를 말합니다. 이들은 다른 사람들의 좋은 평가에 대해서는 그냥 하는 말이라고 넘겨버리고, ‘내가 이 자리에 앉을 자격이 없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아차리면 어쩌지?’ ‘사람들은 언젠가 진짜 나를 알고 실망하거나 싫어할거야.' ‘사람들은 내가 이 일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할지 몰라.’와 같이 자격 없는 진짜 모습이 드러나면 모든 게 끝장이라는 심한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입니다.

 

상담실에는 이 증후군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찾아 옵니다. 운이 아니라 스스로 힘으로 많은 성과를 이루어 낸 사람들 중에서도 많고, 성실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그러한 두려움으로 인해 의미 있는 도전을 피하는 사람들에게서도 많고, 누군가 호감을 가지고 다가오면 자꾸 뒤로 물러서는 사람들에게서도 참 많습니다. 이들은 하나같이 실패나 거절에 대한 두려움이 너무 크고, 자신에 대해 나쁘게 생각하도록 습관화되어 있는 사람들입니다. 즉, 이들의 마음속에는 하나하나의 행동에 대해 감시하고 구박하는 못된 시어머니가 있습니다. 이 구박꾼의 역할은 좋은 점은 못 보게 하고 오직 실수와 약점만을 꼬집어서 ‘넌 못났어. 넌 그럴 자격이 없어’라는 생각을 유지하게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문제는 그 구박꾼이 너무 오래 머무르다 보면 내면의 소리가 되고 정체성의 일부가 된다는 사실입니다. ‘나는 그럴 자격이 없는 사람이야’라는 생각이 굳어져 삶의 성장을 외면하게 하고 깊은 관계를 방해하고 자꾸 불행의 뒷골목을 서성거리게 만들게 만듭니다. 사실 당신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고, 사람들과 더 사랑할 수 있고, 더 좋은 역할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충분한데도 말이죠.

 

사기꾼 증후군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면 나는 너무나 해주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뭔지 아세요? "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좋은 사람이고,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자격 있는 사람이에요." 

 

 

- 2013. 10. 16.  당신의 마음을 깨우는 '문요한 에너지 플러스' 71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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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17 04:53:19 *.12.222.69

감사합니다.매우 좋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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