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은 김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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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장.
일주일에 두번씩, 캘리포니아에서 온 커크kirk(스타트랙 함장 이름과 같음.)와 수업을 합니다. 전형적인 미국 젊은이로서, 돈보다는 직업적 행복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와는 국가를 초월해서 남자끼리 통하는 면이 있습니다.
제가 몇몇 사업을 한다는 이야기를 하자, '인터레스팅'을 연발하며 관심을 보입니다.
본인도 사업을 하고싶다고 합니다. 커크는 신촌에 살고, 타코(taco멕시칸식 햄버거)를 좋아합니다. 그의 말을 듣고, 평상시 관심없던 타코를 먹어보았습니다. 커크는 한국의 타코는 가격대비 크기가 작다며 불평합니다.
그런데, 신촌 집앞에서 놀라운 것을 보았다고 합니다. 구글 사진을 통해서 보여주었는데, 1톤 트럭에서 타코를 파는 노점상이었습니다. 가격은 매우 싸면서도 크기는 만족스러웠다는 이야기입니다. 커크는 이렇게 소규모 사업을 하고 싶고, 종각역 근처 떡볶이 노점상(standing food)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습니다
당신은 원어민이니까, 차라리 영어 사업을 해보는 것이 어떠냐며 물었습니다. 커크는 '오 노~'라며 자신의 직업을 확장하고 싶은 욕심은 없어보였습니다. 대신, 제가 영어 사업을 하면 기꺼이 도와주겠다고 합니다.
일본어 배울때도 그랬는데, 선생님께 호감을 느껴야 공부에 흥미도 생깁니다. 책도 조금씩 보고, 단어장도 만들었습니다. 이미지로 단어와 매치하니까, 기억이 잘됩니다.
(이주일치 드로잉, 페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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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재미진 단어장 아이디어 좋네요.
메모와 기록하는 방법에 관심이 많으셨던 수요 어바웃미 데이가 머릿속에 지나갑니다.
중앙의 여자 아이가 가는 막대기 어깨에 올리고 걷는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우표그림이나 엽서로 만들면 좋을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