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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21일 07시 03분 등록

< 율리시즈 ULYSSES>

제임스 조이스(James Joyce) 지음. 김성숙 옮김, 동서 문화사

 

1.     저자에 대하여

 

생애

 

제임스 조이스 (James Joyce) 1882 2 2일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에서 존 조이스( 1849~1931)와 메리 머리(1859~1903)46녀 가운데 장남으로 태어났다. 예수회 부설학교 클론고우스 우드 칼리지 초등학교 과정을 거쳐 더블린의 벨베디어 칼리지에서 중등교육을 받았다.14세 예이츠의 영향으로 <Moods>라는 시를 썼지만 현존하지 않는다.

 

1898년 더블린의 유니버시티  칼리지(UCD)에 입학하며 철학과 언어를 공부했다. 노르웨이 극작가 입센에 심취하여 1900년 대학 재학 시, 에세이 <입센의 신극 Ibsen’s New Drama><포트나이트리 리뷰>에 발표했다.

 

1903년 더블린을 떠나 파리로 갔으나 다음해 어머니의 임종으로 잠시 귀국했다. 그 해 8월 어머니 사망한다. 19043 월부터 약 3개월간 사립학교 클리프턴의 임시 보조교사로 근무했다. 6 16일 노라 바나클과 첫 데이트이후 급속도로 가까워진다. 같은 해 9월 노라와 함께 파리를 경유 취리히로 간다. 1905년 이태리 트리에스테로 이사하여 1915년 까지 그곳에 거주한다. 그 곳의 벌리츠,레볼테라 학교 등에서 교사로 근무한다. 1905 7월 노라와 사이에 7월 장남 조지오가 출생한다. 1931년 정식으로 결혼한다.

 

1914년 동생이 과격 이탈리아 민족통일주의 운동 참가 이유로 체포되어 감금된다.

1916년 조이스와 그의 가족은 스위스 취리히로 이주했으며 <율리시즈>를 집필하는 동안 극심한 재정적 빈곤을 겪는다. 녹내장으로 고통을 겪기도 한다. <율리시즈> 1918년 미국의 잡지 <리틀리뷰>지에 연재되었으나 작품의 외설로 인한 시비와 고소로 1921년 에피소드 14에서 중단된다.

 

1921 <율리시즈 >에피소드 17 18 집필이 구상한 지 16, 집필을 시작한 지 7년 만에 완성한다.  1922년 파리에서<율리 단행본으로 출판하며 출간 즉시, 엘리엇은 조이스는 19세기를 매장시켰다며 격찬한 반면 울프는 교양없고 수준 낮은 환경에서 자란 사람의 작품이라고 비판한다. 1924년 왼쪽 눈 결막으로 6번째 수술을 받는다. 1929년 딸이 정신적 이상을 보이며 이후 정신 분열증을 진단 받으며 증세는 악화되어 방화 등의 기행을 한다. 융으로부터 정신과 치료를 받는다. 조이스 또한 눈 병과 대장염으로 힘든 날을 보낸다. 딸로 인해 환상과 악마에 시달린다. 1936년 루치아가 흉폭성 정신병 환자로 정신병원에 수용되나 조이스는 딸을 극진히 보살핀다. 2년간 수입의 4분의 3을 딸의 치료에 쓴다.

 

조이스와 가족은 1 2차 세계대전을 파리에서 보냈다. 1939 <피네간의 경야>가 출판되었고 이어 가족과 함께 스위스로 돌아갔다. 1941 1 59세의 나이에 장궤양으로 사망했다.

 

문학세계

 

19세기에 유럽문학에 나타난 자유사상에 영향을 받았다. <인형의 집>을 쓴 입센에 심취하여 그의 작품을 읽기 위해 노르웨이어를 공부했다. 독일의 하우프트만도 존경했다. 해방사상을 품은 이들 극작가에게 조이스에게 낡은 전통에 묶여 고민하는 아일랜드 청년에게 그들이 호소력있게 다가왔다. 조이스는 자아해방을 바랐다

조이스는 원래 시인이 되려고 했다. 그의 소설 또한 시라고 불리기도 한다. 산문과 시의 장르를 구별하기 힘든 작가중의 하나가 조이스이다.

조이스는 유년 시절 즉 1890년대에 이미 <MOODS>라는 운시를 비롯하여 1900년 경에는 <Shine and Dark>란 시를 쓰기도 했다. 그의 서정 시집인 <실내악, Chamber Music>를 비롯하여 13편의 단편 시편들로 구성된 <한푼짜리 시들 Poems Penyeach>, <보라, 저 아이를  Ecce Puer>, 두 편의 해학 산문시인 < 성직, The Holy Office> <분화구로부터의 가스 Gas from a Burner>, 그리고 유고 장편 산문시인 < 지아코모 조이스 Giacomo Joyce>등 모두 6편의 시들이 현존한다.

 

조이스는 전통적인 소설과 결별하기 위하여 많은 새로운 기법을 활용하거나 개발. 내면독백, 열린 엔딩, 보이지 않는 저자, 침묵또는 부재의 수학, 자연의 미학, 시차의 전략, 자아도취의 기법 등. 조이스는 무엇을 드러내 보기보다 숨기기를 잘하는 성미여서 그가 독창적으로 개발, 이용한 기법에 관하여 이렇다 하고 직접 밝힌 적이 거의 없다. 조이스의 문학은 사소한데서 출발한다. 일상생활에서 보고 듣고 읽고 생각하고, 먹고 마시고 배설하는 행위가 그의 예술의 토대가 된다. 장터의 구슬픈 노래 가락도, 가판대의 싸구려 외설물도 그의 상상력에 의해 아름다운 예술품이 만들어 진다. 매일 반복하는 배설행위도 영원한 생명력을 지닌 예술품으로 승화시킨다. 그는 <율리시즈>를 몸의 서사시로 계획한 까닭을 이렇게 밝힌다.

어떻게 순환하는가를 알아내기 수세기 전에 이미 태양의 일식은 얼마든지 예언할 수 있었다조이스의 이 말은 중요한 예술적 문제는 먼 데서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가까운 데서 , 사소한 데서,일상적인 데서 출발해야 된다는 말일 것이다. 그에게는 눈에 뜨이는 모든 것이 예사로 보이지 않았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주요 작품

 

<실내악> (1901~1904) – 장편시로 애인의 사랑과 배신을 다룬다

<한푼짜리 시들> (1913~1915) - 13편의 단편 시집으로 개인적 주제를 담고 있다.

<지아코모 조이스> (1914) – 작가의 자전적 경험을 다룬다.

<더블린 사람들> (1907) –단편 소설집

<젊은 예술가의 초상>( 1916) –조이스의 최초의 장편 소설

<피네간의 경야> - 인간의 탄생, 결혼, 죽음 및 부활을 다룬다.

 

 

2. 마음에 드는 문구 - 유첨

 

3. 저자라면

 

<율리시즈> 1904 6 16 , 하루동안에 아일랜드의 더불린에서 펼쳐지는 평범한 시민들의 생활상을 그린 텍스트다. 흔히 블룸의 날 (Bloomsday)라고 부르는데 이는 주인공 레오폴드 블룸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이 날을 정한 이유의 해석이 분분하다. 리차드 엘만은 아내가 된 노라 바너클과 처음으로 데이트에 성공한 날로 이 날을 기념하기 위해 날짜로 정했다고 한다. 또 다른 것은 이 날을 특별한 사건이 없는 평범한 날이었다고 한다. 아놀드 베네트는 일상적인 하루를 작품의 날짜로 선택한 것은 조이스의 유별한 기질과 관계가 있다고 했다. 문학사상 평범한 날을 선택하여 다른 작가들이 느끼지 못하는 고소함을 내심 크게 맛보았을 것이라는 것이다.

 

조이스가 보는 율리시즈는 평범한 보통 인물이다. 가족관계나 사회관계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 하고 싶은 일은 많지만 이루어지는 일은 없고, 대인관계에서 불화를 느낄 때도 있지만 이를 크게 걱정하거나 마찰을 빚지도 않는다. 무식하지도 유식하지도 않는다. 행복하거나 불행하지도 않다.

 

 

 1)책의 구성

 

호머의 대 서사시 <오디세이>을 차용하였다. 현대 사회의 시민생활을 보여준다. 중심 인물인 리오폴드 블룸은 젊은 지성인 스티븐 데덜러스와 관능적인 성격의 그의 부인 몰리와 가까운 관계를 유지한다. 이들 세 주요 등장 인물의 관계가 주제와 구조, 양면에 걸쳐 이 텍스트의 뼈대를 이룬다.

 

에피소드 4 블룸의 칼립소이야기, 에피소드 13 ‘나우시카이야기는 무삭제의 장들이며 에피소드 18 ‘페넬로페 이야기는 부분적으로 생략된 장이다.

나우시카 이야기는 전반부의 거티의 3인칭 의식의 흐름;의 낭만적 감상주의 문체로부터 후반부의 블룸이 갖는 일인칭 표현주의 문체로 나아간다. 그 막간에서 두 사람의 성적 클라이 맥스가 이루어 진다. 마지막 장인 페넬로페에서 몰리의 독백을 통해 그녀의 낭만적 기질이 밝혀진다.   

 

 

 

조이스의 율리시즈 설계도

제목

무대

시간

기관(organ)

학문분야

색채

상징

기법

Homeric Title

 

 

 

 

 

 

 

 

 

 

 

 

 

 

 

I. 텔레마키아

 

 

 

 

 

 

 

(스티븐의 모험)

 

 

 

 

 

 

 

1.텔레마코스

요새탑

오전 8

 

신학

흰색,노랑

상속자

설화체

2. 네스토르

학교

오전 10

 

역사

밤색

교리문답

3.프로테우스

해변

오전 11

 

언어학

초록색

조류

독백

II. 오딧세이

 

 

 

 

 

 

 

(볼룸의 모험)

 

 

 

 

 

 

 

4. 칼립소

오전 8

콩팥

경제학

주황색

요정

설화체

5. 시름잊은 자들

목욕탕

오전 10

생식기

식물학,화학

 

성체성사

나르시시즘

6.하이데스

공동묘지

오전 11

심장

종교

흰색,검정

관리인

악몽

7.아이올로스

신문사

정오

허파

수사학

빨강

편집장

생략삼단논법

8.레스트리고니언들

간이식당

오후 1

식도

건축학

 

순경

연동법

9.스킬라와 카립디스

도서관

오후 2

문학

 

런던

변증법

10.배회하는 바위들

거리

오후 3

역학

 

시민들

미로

11.세이렌

음악실

오후 4

음악

 

여급들

둔주곡

12.키클립스

술집

오후 5

근육

정치학

 

페니아 회원

과장법

13.나우시카

바위

저녁 8

,

미술

흰색

처녀

점증법, 점강법

14.태양신의 소들

병원

10

자궁

의학

흰색

어머니

태생학적 발육

15.키르케

사창가

자정 12

이동기관

마술

 

창녀

환각

III. 노스토스

 

 

 

 

 

 

 

16.에우미마이오스

오두막집

새벽 1

신경

항해술

 

선원

설화체

17.이타카

새벽 2

과학

 

혜성

교리문답체

18.페넬로페

침실

 

 

 

지구

독백

 ( 출처 : 진선주 " <율리시즈>의 서술전략 ")

 

2)기법

 

4장 칼립소는 블룸이라는 3인칭관점에서 서술되어 있다. 내면 독백의 수법을 쓴다.

 

P 103 – 고양이는 머리가 나쁘다고 모두들 말한다. 그러나 사람이 고양이를 이해하는 것보다도 고양이가 우리 말을 더 잘 이해하는 법이다. 이 녀석은 자기가 이해하고 싶은 것은 모두 이해한다. 게다가 집념이 강하다. 나는 이 녀석에게 어떻게 보일까? 탑처럼 높을까? 아냐, 이 녀석은 나에게 뛰어 오를 수 있으니까.

 

독자들 앞에서 3인칭 서술자가 고양이와 직접 대화를 하는 듯이 보여준다.

 

13나우시카의 전반부는 해변에서 바람을 쐬고 있는 거티의 의식을 다루고 있고, 후반부는 거티의 노출증에 자극을 받은 블룸의 행위를 주로 묘사하고 있다. 전반부는 거티의 관점에서 , 후반부는 블룸의 관점에서 서술되고 있다.

 

마지막 장 페넬로페는 관능적인 성격의 몰리가 화자가 되어 1인칭의 내면 독백으로 일관하고 있다.

 

3) 배설,풍자

조이스는 처음부터 3인의 주요 등장인물의 성격을 달리 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이를 실현하는 한 가지 방법으로 배설물에다 심미적 목적을 부여하여 그것이 세 인물의 특징을 부각시키는 원리가 되게 하였다. 배설물에는 창조의 힘이 있다고 보았다.

 

이 작품이 쓰여진 당시는 아일랜드가 대영제국의 식민지로 있을 때였다. 따라서 최대의 관심사는 식민통치를 벗어나는 자치 쟁취운동이었다.

 

조이스는 후배 작가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현대 작가는 무엇보다도 먼저 모험가라야 하네. 어떠한 위험이라도 감수할 수 있는 모험가 말이야. 필요하다면 도중에 침몰할 수도 있는 말이야. 바꾸어 말하면 우리는 위험을 무릎쓰고 써야 하네작품이라 미리 계획을 세워두고 거기에 맞추어 써서는 안 된다고 봐

<율리시즈>도 그렇게 씌어졌을 것이다. 처음 출간 시, 외설과 저질이라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지만 그 논란을 잠재우고 현대문학의 정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4) 영향

 

하루의 일상은 아침에 기상하면서부터 시작된다. 배설하고 세수하고 아침을 먹고 출근하고 퇴근하고 그리고 섹스을 한다. 조이스는 이러한 일상의 사소한 것들을 놓치지 않고 포착해 낸다. 그리고 뛰어난 어휘력으로 상황을 현장감 있게 생동감 있게 묘사한다. 손 가는 데로 글을 써 내려 간다. 사소하고 하찮은 것들이 조이스를 통해 예술로 승화된다.

 

난해하다고 읽어볼 생각도 하지 않았는데 4, 13, 그리고 18장은 그 중에서도 어렵지 않게 읽힌다. 어떻게 젊의 여자와 심리와 의식을 그렇게 꿰뚫어 볼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놀라울 정도다.

 

l  참고도서

 

-       <율리시즈> 제임스 조이스 지음, 김성숙 옮김, 동서 문화사

-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즈 >의 서술 전략, 진선주 지음

-       제임스 조이스의 아름다운 글들. 김종건 평역,어문학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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