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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21일 10시 33분 등록

 

 

 

 

<북리뷰 6-4주차>

 

 

2013.10.20.

: 서 은 경

 

 

(No. 23)

 

 

 

제임스 조이스 [율리시스1,2] 동서문화사 (2013)

 

 

 

                                                                            bookcover.jpg                 

                                                               @ 201111

 

(누구씨 왈)

 

저는 소설에서 어떤 사랑의 대화를 보아도

거의 아무런 감흥도 느끼지 못합니다

.아아! 오직 연애만이 문제라면 그래도 괜찮겠지요.

 

그러나 조이스는 닥치는 대로 공격을 한단 말입니다.

 

그는 악마 같은 기술을 구사하여 온갖 말을 혼란시키는 데에다가

그의 뛰어난 재능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번 그의 장난질에 걸려들면

그야말로 끝장이지요.......”

 

 

그래서 제임스 조이스는 재미있다.

 

부조리역설이 살아있기에

더욱 친근하다.

 

 * * *

 

 

 

 

 

 

 

1. 작가 소개

 

 

 

james joyce.jpg 

@ James Joyce1882~1941

 

 

 

아일랜드 출생이다.

유럽 북쪽 끝 대자연이 인색한 땅, 아일랜드는 영국이나 프랑스에 뒤진 낡은 전통에 묶여 있었고 더더구나 식민지 상황이다. 그리 녹녹치 않은 조건들 때문일까? 아일랜드 사람들은부조리와 친근감을 동시에 표현하는 독특한 수사법을 사용한다. 이른바 아이리시 불(Irish bull). 길가에서 싸우고 있는 두 남자한테 꼴 사나운 싸움은 그만해요가 아니라, “두 사람만의 승부입니까? 끼어들어도 되나요?”하고 말하는 것이다. 아일랜드 사람들의 이러한 특징은 문학작품에서 독자들의 허를 찌르는 데 큰 능력을 발휘하고 그 대표주자가 바로 제임스 조이스다.

 

모더니즘. 20세기에 나타난 근대적 감각의 예술 사조다.

1920년대에 일어난 이 사조는 넓은 의미에서는 교회의 권위와 봉건성을 비판하며 과학과 합리성을 중시한다. 그리고 좁은 의미로는 기계문명과 도회적 감각을 중요시 하여 현대풍을 추구한다. 제임스 조이스만큼 모더니즘의 특징을 잘 갖춘 거장은 없다. 그는 새로운 사조의 중심에서 존경과 친밀감, 경멸과 적대감을 동시에 받으며 문학에서의 독특한 문체와 사조를 만들어간다.

 

그는 세계문학사를 한 몸에 수렴한 듯하다. 그리고 문학작품에는 파괴와 반역이 들어있으며 동시에 정숙한 고전주의가 공존하고 있다. 그는 언어와 문체에 집요한 관심을 보인다 언뜻 보면 악취미 같아 보이는 언어유희를 하지만 어느새 언어유희는 정취가 묻어나며 세련미를 더 한다. 그리고 그의 작품에는 허무와 불안이 묘미를 더하며 깔려있다.

 

 

그는 1882년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에서 태어난다.

예수회 학교들과 더블린의 유니버시티 칼리지(UCD)에서 교육을 받는다. 대학에서는 철학과 언어를 공부했으며, 대학생이던 1900, 입센의 마지막 연극에 관해 쓴 긴 논문이 <포트나이틀리 리뷰>지에 발표한다. 당시 그는 서정시를 쓰기 시작했고 <실내악>이란 시집을 출판한다.

 

1904년 그는 노라 바너클과 함께 아일랜드를 떠나 대륙으로 간다. 그들은 1931년 정식으로 결혼한다. 1905년부터 1915년까지 이탈리아의 트리에스테에서 생활한다. 조이스는 그곳의 벨리츠 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친다. 그리고 1909년과 1912년에는 작품 <더블린 사람들>을 출판을 위해 다시 아일랜드를 방문한다. 이 작품은 1914년 영국에서 출판된다. 1915년 한 해 동안 조이스는 그의 유일한 희곡 <망명자들>들 쓴다. 1916년에는 <젊은 예술가의 초상>을 출판한다.

 

1914년 발발한 1차 세계 대전 때문에 트리에스테에 더 머물 수 없게 되자, 조이스는 가족과 함께 스위스의 취리히로 이사한다. 그의 대작 <율리시스>1914년부터 1921년까지 7년이란 세월을 인고하며 낳은 작품이다. 스위스로 이사한 그는 심한 재정적 빈곤을 겪으며 작품을 쓴다. 율리시스는 1918, 미국의 잡지 <리틀 리뷰>지에 연재된다. 하지만 작품에 대한 외설 시비와 그에 따른 연재 중지 판결로 1920년에 중단된다.

 

<율리시스>1922년 파리에서 단행본으로 출판한다.

조이스 가족은 두 차례의 세계대전 기간 동안 파리에서 체류하였다. 1939년에는 <피네간의 경야>가 출판되었고, 이어 조이스 가족은 다시 스위스로 되돌아간다. 그리고 두 달 뒤, 19411월에 조이스는 장궤양으로 사망한다. 그가 죽고 3년 뒤, <젊은 예술가의 초상>의 초고의 일부인 <영웅 스티븐>이 출판된다.

 

 

 

2.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에피소드 4

CALYPSO 칼립소

                   -오디세우스를 사랑한 바다의 요정

 

 

 

줄거리

[100]

주인공 레오폴드 블룸이 등장한다.

 

(아내 마리온, 친구 디그넘, 아내의 연인 블레이제스 보일런, 딸 밀리)

 

블름은 자기에게 과분할 정도로 아름다운 예술가 아내에게 심한 말을 할 수가 없다.....

그 뒤로 오후에 보일런이 집으로 와서 아내와 밀회한다는 상상으로 그는 온종일 어디에 가든 고민에 싸인다.

 

이 에피소드는, 부하를 모두 잃은 오디세우스가 오귀기에 섬에 표착하여 요정 칼립소의 사랑을 받으며 7년 동안 머문다는 내용의 <오디세이아> 5장에 해당된다.

 

블룸의 아내 마리온은 본디 고국에 있는 페넬로페가 되어야겠지만, 여기서는 오디세우스를 섬에 머물게 하는 칼립소 여신이다.

---> 이 설정이 재미있네, 왜 이렇게 설정했을까?

 

마리온 블룸은 가수로서는 아버지 이름 트위디를 써서 마담 트위디로 알려져 있다.

그녀는 군악대장 트위디의 딸로 에스파냐 지브롤터에서 태어났다.

 

조이스는 칼립소의 섬이 지브롤터 섬에 해당한다는 전설에 따라서 지브롤터 태생의 마리온을 칼립소로 설정한 것이다. 그러나 또 다른 설에 따르면 칼립소 섬은 이탈리아 남쪽의 말타 섬이라고도 한다.

 

 

에피소드4 주요인물

[101]

레오폴드 블룸

1966년생. 36. 더블린의 신문 <프리먼>지 광고부원. 헝가리계 유대인으로서 아일랜드로 이주한 루돌프 비라그의 아들. 박식한 체하는 보통사람. 편지로 마사 클리퍼드라는 아가씨와 연애 게임을 즐기고 있다.

 

마리온 블룸

32. 가수.

 

블레이제스 보일런

마리온 블룸 일행과 함께 극단을 조직하여 아일랜드 곳곳을 순회하는 것을 계획 중이다.

멋쟁이에다 수완가.

 

밀리

15. 블룸과 마리온의 딸. 멀링거시의 사진관에서 일을 배우고 있다.

알렉 배넌이라는 청년과 연애를 시작하려 한다.

 

[102]

...됐어. 그녀는 접시에 가득 차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니까. 됐어.

 

주전자는 음울하게 웅크리고 앉아서 주동이를 내민 모양새가 되었다. 이제 곧 차를 마실 수 있다. 됐어. 입이 말라왔다. 고양이가 꼬리를 곤두세우고 테이블 다리 주위를 몸을 굳힌 채 걸었다.

 

[103]

고양이는 머리가 나쁘다고 모두들 말한다. 그러나 사람이 고양이를 이해하는 것보다도 고양이가 우리 말을 더 잘 이해하는 법이다. 이 녀석은 자기가 이해하고 싶은 것은 모두 이해한다. 게다가 집념이 강하다. 나는 이 녀석에게 어떻게 보일까? 탑처럼 높을까? 아냐, 이 녀석은 나에게 뛰어오를 수 있으니까.

----> 고양이도 블룸에게 뛰어오르니... 고양이를 통해 블룸의 아내에 대한 심리 묘사가 잼있군.

 

그러면서 병아리를 무서워하지, 그는 놀리듯이 말했다.

삐약삐약 병아리를 무서워한다. 이 녀석처럼 멍청한 고양이는 본 적이 없어.

 

잔혹하기도 하지, 이 녀석의 성질은. 생쥐의 소리를 들을 수 없게 된 것은 묘한 일이야. 이 녀석은 그것을 좋아해.

----> 블룸이 다면적인 성격의 고양이를 보는구나. 자기 이입?

 

[106]

그녀는 전날 빵, 바삭바삭하는 껍질을 뜨겁게 구운 것을 좋아한다. 그것을 씹으면 젊어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밤하늘의 달, 보라색. 몰리(아내의 애칭)의 새로 맞춘 가터벨트의 색이다.

 

[110]

50의 몇 배지? 답이 나오지 않은 채 숫자는 머릿속에서 하얗게 흐려졌다. 그는 불쾌감을 느끼면서 숫자가 사라지는 대로 내버려두었다.

 

양념된 다진 고기를 쟁인 번쩍거리는 소시지의 고리가 그의 눈을 채웠다. 그리고 그는 양념을 발라서 구운 돼지고기의 미지근한 냄새를 조용히 들여 마셨다.

----> 표현들 죽인다... 맛깔스럽다. 시각, 후각 시간감까지 살아있는 묘사력.

외양간에서 자라 아직 새끼를 낳지 않은 어린 암소와 같은 건전한 고기가 거기에 있어.

---> ㅋㅋㅋ 장난스러운 제임스.

 

[111]

그는 신문지를 멀리 떼어서 바라보았다. 재밌다. 가까이 해서 읽었다. 풀을 뜯는 흐린 소 떼. 신문지가 바사삭 소리를 냈다.

---> 소떼의 풀 뜯는 소리를 신문지 소리랑 연결해서 내는구나... 언어감각 좋다.

미스터 블룸은 급히 가리켰다. 만약에 그녀가 천천히 걷고 있으면 뛰어가서 뒤따라가리라. 출렁거리는 저 햄과 같은 엉덩이를. 아침에 처음 보는 것으로는 나쁘지 않아. 빨리 해, 제기랄. 어물어물하다가는 해가 넘어간다.

---> 여자를 따라 다니는 남자의 시선. 관음증적 시선. 이런 남자들...아니, 대부분의 남자, 아니 모든 남자일까? 어쨌든 이 부분은 연구가 필요. 이런 남자들, 보통 시선이 불안하게 흔들리지. 늘 두리번 거리고.

 

저런 여자들은 센스가 없어. 소다로 거칠어진 손. 발톱도 갈라지고. 넝마 같은 갈색옷이 그녀의 앞뒤를 방어하고 있다. 가시와 같은 멸시의 생각이 그의 가슴 속에서 점점 강해져 하나의 기쁨이 되었다. 저 여자는 다른 남자 거야. 비번 경찰 하나가 에클즈 골목길에서 그녀를 껴안았던 거다.

 

사내들은 끌어안기에 꼭 알맞은 여자를 좋아하지.

----> 시선에서 훑고 여자에 대해 판단하며 자기 느낌넣기. 의식의 흐름에 따라....

 

[115]

-, 빨리 갖다 줘요, 목이 타요. 그녀는 말했다.

-물이 끓고 있어, 그는 말했다.

그러나 그는 곧 나가지 않고 의자 위에 있는 것을 치우는 데에 시간을 끌었다. 줄무늬 속치마, 내던진 채로 있는 더러운 내복. 그것을 모두 팔로 가득 안고 침대 발치에 가져다 놓았다.

 

그가 부엌으로 가는 계단을 내려가기 시작했을 때 그녀가 불렀다.

-폴디!

-?

-찻주전자를 부셔줘요.

 

분명히 끊고 있다. 아가리에서 줄기차게 김이 뿜어 나오고 있다. 그는 찻주전자를 더운물로 부시고, 홍차를 네 개의 잔에 넉넉히 넣고 나서 주전자를 기울여 더운물을 따랐다. 차가 잘 우러날 때까지 그대로 두고 주전자를 내리고 나서, 타오르는 석탄 위에 탁! 프라이팬을 두들겨, 버터 덩어리가 미끄러져서 녹는 것을 바라보았다.

---> 휴우~더러운 옷 챙겨는 손. 블룸에 감정이입되네. 그가 더 여자 같냐?

.....버터가 미끄러진다, 프라이팬에서. “여자라서 매일 매일 햄구워요....”

 

후추가 필요해. 이가 빠진 에그 컵 안의 후추를 그는 손가락 사이로 원을 그리듯이 뿌렸다.

 

[116]

차는 잘 우러났다. 그는 그것을 자기 뚜껑이 달린 컵에 따르면서 미소를 지었다. 가짜 크라운 더비 자기.

---> 완전 여인네의 삶이네. 가짜 크라운 더비 자기..... 나는 뎀버의 닮은 인디고 빛깔의 가짜 메인 접시를 살까 생각했지. 차가 잘 우러나서 순간 기쁜 블룸. 제임스, 참 재미있어.

 

시점은 전지적 작가 시점인데, 주인공에 초점이 맞춰져 심리 묘사한다.

 

가엾은 굿윈 노교수. 어찌할 수 없는 딱한 노인. 그러나 예의만은 발랐어. 몰리가 무대에서 물러날 때 항상 옛날식 인사를 보냈지.

 

그는 콩팥에 포크를 찔러 단숨에 뒤집었다.

----> 요리를 기똥차게 하면서 슬슬슬 딸에 대한 옛 생각하며 즐거움에 빠진...

 

[117]

누웠던 여체의 온기가 공중으로 솟아, 그녀가 따른 홍차의 향기와 섞였다.

 

찢은 봉투 조각이 베개 밑에 나와 있었다. 그는 방을 나가다가 멈춰 서서 침대 커버의 매무새를 고쳐 주었다.

 

그녀의 풍만한 입술이 차를 마시면서 미소 지었다. 향수도 이튿날이 되면 케케묵은 김빠진 냄새를 풍기지. 썩은 플라워 워터와 같은.

 

그녀의 손가락 지시에 따라서 그는 침대 위에서 더러워진 속바지의 다리 한쪽을 집어 올렸다. 아니라고? 그렇다면 회색 가터벨트. 그것이 얽혀 있는 스타킹, 구겨진 채 발바닥만이 번쩍 번쩍 빛나고 있다.

-아니에요, 저 책 말이에요.

 

그녀는 컵에 차를 더 따랐다. 흘러나오는 차를 곁눈으로 보면서.

 

[125]

그는 잘못 지은 화장실의 문을 걷어차 열였다.

 

[126]

그녀는 아랫입술을 깨물고 스커트의 고리를 낀다.

 

----> 오디세우스의 요정, 칼립소. 칼립소는 블룸의 아내 마리온.

고향을 떠나 전쟁을 치루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7년 간 머물렀던 곳.... 영웅 오디세우스의 7년간의 생활... 완전 새 됐네. 요정 만나서... 굿굿!

주말의 블룸의 일상을 보여준다. 아내의 시다바리를 드는 블룸, 즉 오디세우스! 캬캬캬~!.

그리고 그의 친구 디그넘의 장례식에 참여로 끝난다. 단편 에피소드로서의 완결점.

문장 묘사가 재미있다. 그리고 섬세한 심리 묘사도....

 

 

 

에피소드 4

NAUSICAA 나우시카

                  -스케리아섬의 왕 알키노스의 딸, 난파한 오디세우스를 구해 준다.

 

 

 

줄거리

[572]

......해변에 세 소녀, 거티 맥도웰과 시시 캐프리, 에디 보드먼이 저녁 바람을 쐬러 나왔다.

.에디는 갓난아이 동생을 유모차에....시시는 네 살 난 쌍둥이 남동생 재키와 토미를.....심술궃은 에디와 말괄량이 시시는 데려온 아이들을 상대로 놀고 있지만, 아름다운 소녀 거티만은 이에 아랑곳 없이 혼자 떨어져 앉아 있다.

 

.....거티는 술주정뱅이 아버지의 일로 슬퍼하고, 또 준수한 젊은이 레기 와일리와의 밋밋한 사랑을 떠올린다. 이곳에는 마침 산책하러 온 블룸이 있다.

 

거티의 아버지 맥도웰은 죽은 디그넘과 아는 사이인데......

 

.....그녀와 블룸은 서로 시선을 나눈다. 거티의 예사롭지 않은 아름다움에 블룸은 매혹되고, 결혼상대로는 중년 남자가 좋지 않을까 몽상하던 참인 거티도 블룸에게 마음이 끌린다.

 

이 대목에서는 불꽃과 자위가 비슷하게 묘사된다.

 

에피소드의 전반은 이 소설에서는 신기할 정도로 정통적인 묘사체로 쓰여 있다. 그것은 19세기 로맨틱한 연애소설 문체로 거티의 시각을 반영한다. 그리고 후반부블룸의 의식의 흐름 문체로 바뀐다.

 

이 에피소드는 <오디세이아> 5장에 해당한다. 오디세우스는 지중해를 오랫동안 표류하다가 칼립소의 섬에서 7년 동안 머문 뒤 고향인 이타카로 돌아가는 길에 다시 해신 포세이돈 때문에 난파된다. 그리고 스케리아 섬에 나체로 표류한다. 그 섬의 왕녀 나우시카는 시녀들을 데리고 빨래를 하러 갔다가 오디세우스를 발견...... 부왕 알키노스는 오디세우스와 나우시카가 결혼하길 바라지만, 오디세우스는 자신의 신분을 털어놓고 이들의 도움을 받아 고향 이타카 섬으로 돌아간다.

 

나우시카와 서로 사랑을 느끼면서도 맺어지지 않았다는 점, 블룸과 거티의 접촉없이도 사랑을 나눈 방법을 반영한다.

-----> 굳이 오디세우스에 비유하지 않더라도 이 소설 쓰면 되었겠구만. 제임스 조이스 스스로 오디세이아의 오디세우스의 성격과 모험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착안 했어도 그런 말 없이 그냥 쓰면 되었겠는데......... 아니다. 자기가 오디세우스의 성격, 그의 모험에서 기본적인 것을 따왔다고 말하는 설정을 통해 제임스 조이스 자신이 이미 얻고 가는 것이 있는 거지... 그러니까 대작, 신화에 슬쩍 기대어 가면서......^^ 더욱 재미를 더하는.... 오디세우스 같은 남자를 현대에 데려다 놓으면 어떻게 되는지 해석한 것이 아닐까?

 

 

에피소드 13 주요인물

[574]

거티 맥도웰: 미인이지만 절름발이. 나우시카에 해당

 

[575]

여름의 석양이 그 신비한 포옹으로 이 세상을 감싸기 시작했다.

저 멀리 서쪽에서는 해가 막 져가고, 너무나 빨리 지나가는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이 아쉬운 듯 마지막 노을이 바다 위에, 해변 위에, 예부터의 만의 물을 지키면서 오만하게 서 있는 낯익은 호스곶 위에, 샌디 마운트 해안 지대의 해조로 덮인 바위에, 그리고 마지막으로 조용히 서 있는 유서 깉은 교회 주위에 아름답게 머물러 있었다.

----> 문장이 왕~ 길다. 제임스가 이렇게 썼을까? 아니면 번역을 이렇게 했을까? 석양이 신비로운 포옹으로 온 곳곳을 감싸고 있두다.... 시작이 석양이다... 여름의 석양!

 

[576]

아이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그녀는 꼬마들이 아파 괴로워할 때도 참을성 있게 잘 돌봐주었다.

----> 전지적 작가 시점. 제임스의 글에는 대화체는 그리 많지 않다. 대부분 묘사와 전지적 작가 시점의 설명.

 

아일랜드인들은 제 집이 아무리 작더라도 자신만의 성으로 생각한다는 격언에 충실히 따라....

 

쌍둥이들에게 누나의 말은 곧 법이었기 때문이다. 꼴이 엉망이다.

 

[578]

밀랍처럼 창백한 그녀의 얼굴은 상아처럼 순수하고, 어떤 영적인 기품까지 느껴지게 하는 데 비해, 장미꽃 봉오리를 연상시키는 입술은 고대 그리스적인 완벽함을 지닌 큐피드의 활과 같았다. 정맥이 투명하게 비치는 그녀의 손은 설화석고처럼 희고, 손가락은 가늘고 길었다.

 

[578]

그녀의 부드러운 얼궁에 이따금 떠오르는 어떤 의미를 숨긴 듯한 긴장된 표정, 그리고 그러한 표정이 그녀의 아름다운 눈에 부여하는 어떤 낯선 갈망의 빛깔, 저항하기 힘든 그 신비로운 매력은 아마도 그녀가 그동안 경험할 수도 있었을 사랑에 대한 동경이 그 원인인지도 몰랐다.

 

그녀는 마침 초승달이 뜨는 날이므로 오늘 아침 그것을 막 자른참이다.

(초승달이 떴을 때 머리를 잘라야 머리카락이 빠지지 않는다는 미신에서)

 

에디에게 무어라 대꾸하려 했지만 내면의 어떤 것이 그녀의 말을 막고 있었다. 마음은 말하라고 유혹했지만 자존심은 침묵하라 명령했다.

----> 그녀를 묘사하고 설명하는 자는 전지적 작가인가 블룸인가? 전지적 작가이다. 그런데 마치 블룸이 그녀를 꿰뚫는 듯 다 들여다보는 것 같다.

 

[583]

여성의 타고난 권리인 사랑을 그는 믿지 않는다.

 

그녀가 그리는 이상적인 사랑은 그녀의 발아래 진기하고 불가사의한 애정을 바치는 왕자의 매력 같은 것이 아니었다. 그보다는 오리혀 강하고, 과묵한 얼굴의, 이제까지 이상적인 여성을 만난 일이 없는, 아마도 머리에는 약간 백발이 섞인 남자다운 남자다.

 

---> 이야기를 줄거리를 연결하여 굳이 쓸 필요가 있을까? 제임스 조이스처럼 에피소드 별로 하루 정도에 일어난 사건과 느낌을 세세히 묘사하는 작품이 훨씬 재미있을 수도 있다.

스토리를 엮어서 구성으로 끌고 갈 것인가? 에피소드 별로 가되 전체 에피소드가 어떤 연관성을 가질 것인가?

 

언어력, 공간지능, 인간친화, 자연친화...... 이런 식으로 에피소드 별로?

전체를 꿰뚫는 것은? 어린시절의 성장. 시간의 흐름. 나의 강점지능, 다른 자매, 형제의 강점지능. 섞어가며... 주인공이지만 굳이 거기에만 방점두지 않는.

 

조정래 같은 대작을 쓰는 작가는 310권 씩 시간과 장소의 흐름에 따라 사건을 끌고 나간다. 의식의 흐름이라기 보다는 사건 스토리가 이끄는 힘으로 소설을 쓴다.

 

나는 어떻게 쓸 것인가?

 

 

[586]

하지만 그렇게 많은 가정이나 가족을 파멸시켜 온 저 천한 음료는 어렸을 때부터 그녀에게 어두운 그림자를 던져왔다. 그녀는 음주벽이 가져온 가정 내 폭력을 직접 목격까지 한 바, 바로 그녀의 아버지가 이성을 잃고서 그 몹쓸 마력의 희생양이 되곤 했던 것인데, 다른 건 몰라도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여자에게 손찌검을 하는 남자는 최악 중의 최악이라는 사실이다.

---> 술을 재미있게 표현했군. 물론 술이 문제가 아니라 그 사람(아버지)의 내면이 음주를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나며(개가 되며) 가족을 괴롭히는 것이지...

[587]

어쨌던 그녀는 아버지를 아버지로서 사랑할 수가 없었다. 나이를 너무 먹었거나, 얼굴 생김새가 그래서인지도 모른다. (그것은 분명히 우울박사 그대로였다.) 아니면 여드름 난 적갈색 코와 듬성듬성한 허연 코밑수염 탓이었다. 불쌍한 아버지! 비롯 그녀의 아버지는 결함이 많은 사람이지만, 그녀는 여전히 그를 사랑했다.

거티의 어머니는 남편에게 이번 일이 그에게 남은 생을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한 좋은 본보기가 될 거라고 말했다.

 

거티는 집에서 제2의 어머니라 불러도 될 만큼 딸 노릇을 톡톡히 해내는 데다가, 아믐이 순금 같은 아름다운 천사였다. 어머니가 머리가 쪼개질 듯한 심한 두통을 앓았을 때 어머니의 이마에 박하뇌 가루를 발라준 것도 바로 거티였다.

 

[588]

사람들은 모두 거티가 하는 일을 보고 그녀를 착한 아이라 생각했다. 매일 밤 가스마개를 잠그는 것도 주로 그녀였다.....등등

 

.....다행히도 한 상복 입은 신사가 친절하게도 구원에 나서 공을 막아 주었다.

----> 드뎌 블룸 등장. 여기서는 거티가 주인공이고 블룸이 주변 인물로. 거티에 대한 인물, 심리 묘사, 설명을 블룸에 대한 설명, 묘사와 함께 왔다 갔다 하며 하면 헷갈리겠지? 먼저 거티부터 전통적인 묘사법으로 하고....... 어디 보자....우째 풀어가는지, 제임스~!

[589]

그녀는 그때까지는 무심히 스쳐 지나듯 신사와 시선을 마주친 것이 고작이었지만, 이번엔 챙 아래로 빤히 그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거기에, 황혼 속에, 그녀가 바라본 그 신사의 얼굴은 창백하고 묘하게 굳어져 있어, 그녀가 이제까지 본 얼굴 가운데 가장 슬프게 보이는 듯했다.

---> 그녀와 그는 서로의 아픈 곳이 서로 전이가 일어났다. 서로를 후리는(?)...감정들...

 

[590]

그리고 그렇게 응시하는 동안, 그녀의 가슴은 두근두근 고동치기 시작했다. 그렇다, 그 신사가 보고 있는 것은 그녀였고, 그의 시선 속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었다. 마치 그녀의 내부를 샅샅이 뒤지고, 그녀의 영혼 자체를 읽어내기라도 할 듯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 늑대 같은 욕정의 눈이 아니라, 그녀의 영혼을 읽어내는 눈. 이 부분이 중요하다. 단지 성욕에 젖은 것이 아니라 어떤 사랑이라는 듯을 작가는 이야기 하고 싶었다. 그래서 영혼 자체를 읽어낸다고그는 전지적 작가 시점에서 말한다. 비롯 그가 그녀을 보며 자위를 할 지언정.

[591]

그녀는 레기 와일 리가 나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살이 비치는 스타킹을 신고 나오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와일리에 대한 일은 이제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 그녀가 그토록 자주 꿈꾸던 일이 지금 여기에서 일어난 것이다.

 

문제는 그다. 그녀의 얼굴에는 기쁜 표정이 떠올랐다, 그를 원했기에, 본능적으로, 그가 다른 누구와도 다르다고 느꼈기에. 여인이 되어가고 있는 소녀의 심장이 그 사람에게로, 꿈속의 남편에게로 이끌렸다. 직감적으로, 바로 이 사람이라는 걸 알았기 때문에. 만약에 그가 스스로 지은 죄 때문이 아니라 타인이 저지른 죄로 인해 세상의 고통을 받았다 해도, 또는 비록 그 자신이 범죄자요 죄인이라 할지라도, 그녀는 상관하지 않았다.

 

참다운 애정을 통해서만 치유되기를 바라는 상처가 있다.

 

[592]

그녀는 여성스러운 여인이니, 그동안 그가 알아온, 변덕스럽고 여성스럽지 못한 여자들,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뭐라도 있는 척 거드름을 피우는 그런 여자들과는 달랐다. 그녀는 그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싶었다.

 

그가 자신과 사람에 빠지게 된다면, 그의 지난 사랑의 기억들, 추억들조차 모두 용서할 것이며 그 사람 역시 그 모두를 잊게끔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594]

흠집 하나 없는 이 스타킹, 그가 지금 바라보고 있는, 투명하게 비치는 이 스타킹이 시시 것처럼 모양도 형태도 없는(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형편없는 스타킹과는 다르다는 것을 저 신사도 눈이 있으니 알아볼 테지.

----> 사실 여자들은 스타킹을 신경 써서 신기는 해도 스타킹에 집착하지는 않는다. 바람 불어오는 계절, 남자들은 여자들의 스타킹에 집착한다. 묘한 성적 상상력을 불어 일으키기 때문일까? 이 대목 역시, 제임스 조이스 입장에서 스타킹에 대한 관심 혹인 약간의 집착에서 쓰지 않았을까 싶다. 거티의 목소리가 아니라 제임스의 목소리가 느껴져..... ㅋㅋ

 

미칠 정도로 아름다운 머릿결이었다. 이 정도의 머리를 만나려면 적어도 수백 마일은 헤매다녀야 하리라. 그 아름다움에 감동한 그의 눈에 감탄의 빛이 스치고 지나간 듯 한 생각이 들어, 그녀는 전신에 전율을 느꼈다.

----> 젊은 여성의 아름다움? 한 여성의 매력? 젊음의 매력? 그녀 만의 매력?

그녀는 챙 밑으로 훔쳐 볼 수 있도록 모자를 다시 썼다. 그 눈에 담긴 표정을 보았으므로 그녀는 전보다 빨라진 호흡에 맞추어 그녀의 버클 달린 구두를 흔들었다. 그는 뱀이 먹이를 바라보듯이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의 여자로서의 본능이, 그녀가 그의 내면의 악마를 깨웠다는 사실을 열려주었다. 그런 생각이 들자 그녀의 얼굴이 목에서부터 이마까지 화끈 달아오르면서 탐스러운 장밋빛으로 물들었다.

---> 순간을 묘사하는..... 심리 상황 묘사 끝내준다.

 

[595]

에디 보드먼 또한 그것을 알아차리고 있었다. 노처녀처럼 안경을 쓰고, 반쯤 미소 지으면서 갓난아기를 달래는 척하며 거티를 훔쳐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언제나 성가신 작은 각다귀처럼 구는 여자였다. 그래서 아무도 그녀와 사이좋게 지내지 못한다. 자기와 아무 관계도 없는 일까지 사사건건 참견하므로.

 

[599]

사랑은 열쇠장수를 비웃는다.

 

[601]

그녀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남자의 눈이 그녀의 가슴을 울렁이게 하고 있었다. 그녀는 한순간 그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의 눈동자와 마주치자, 빛이 그녀의 몸 안으로 스며드었다. 그 얼굴에는 달아오른 정열이 있었다.

 

[602]

....그때 금빛 빛줄기가 하늘로 소나기처럼 쏟아지니, ! 그것은 황금빛에 녹색 빛이 도는 이슬 젖은 별들이어라.

 

[604]

.버려진 미녀. 불구는 여자에겐 10배나 더 손해가 되는 법이다. 그러나 그러한 여자는 정숙한 법이다. 그녀가 자신의 그곳을 보이고 있었을 때 내가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해 다행이야. 하지만 꽤 정열적인 아가씨야. 상관없어. 수녀나 흑인 여자, 안경 쓴 소녀들에게 있는 호기심이지.

 

(이후.... 다시 블룸의 관점으로 전환. 의식의 흐름으로 묘사)

 

[612]

하지만 불과 몇 년 뒤에는 저런 아가씨가 가정을 이루어 냄비나 닦는 신세가 된다고 생각하면 참 슬퍼진다.

 

[613]

남자의 약점은 언제나 그의 아내를 보면 안다. 그러나 사랑에 빠지는 것, 그것은 운명. 두 사람만의 비밀. 여자가 돌보지 않으면 타락해버릴 남자들.

 

[619]

나는 새로운 것을 원한다. 태양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자기는 면했다고 생각해도 언젠가는 같은 운명이 된다. 길게 돌아서 왔다고 생각해도 결국 내 집으로 가는 가장 가까운 길이다.

 

예를 들어 매처럼 태양을 바라보다가 구두를 보면 노랗고 희미한 반점처럼 보인다. 태양은 모든 것에 자기 상표를 붙이고 싶어한다.

 

(신화에 따르면 매는 태양을 똑바로 바라볼 수 있다. 늙으면 시력 회복을 위해 태양을 향해 난다고 한다)

 

[628]

뻐꾹

뻐꾹

뻐꾹

(사제관의 벽시계가 9시를 알리기 위해 아홉 번 울린다. 이 의성음 cukcoo는 엘리자베스 풍 연극에서는 흔히 아내를 빼앗긴 남편을 암시한다.)

-----> 오디세우스와 나우시카의 만남. 블룸과 거티의 만남. 오디세우스가 자신은 이미 결혼한 유부남이라고 나우시카의 아버지에게 말하고 그들의 도움을 받아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지만.... 고향으로 돌아가는 오디세우스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제우스가 그 점에 착안한 것이 아닐까? 그의 아내 역시 오랜 동안 전쟁 속 모험을 떠난 그처럼 폭풍같은 격정의 삶을 살고 있을지도 모르니까...

아니, 오디세우스 자신이 그러하기에 그녀를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고 아니면 그렇게 생각해야 그녀에게 미안하지 않으니까? 모르는 소리..... 그리스 당시의 혼인 관계를 보라.... 그 시대에 대한 이해가 필요. 아무튼, 조이스는 오디세우스와 나우시카의 사랑(?)을 상상하며 블룸과 거티의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수려한 문체로.

 

 

 

에피소드 18

PENELOPE 페넬로페

                            -정절을 지킨 오디세우스의 아내.

 

 

줄거리

[1130]

<오디세이아>에서 남편 오디세우스가 거지 차람으로 집에 돌아와 수십 명의 구혼자들을 처단할 때, 페넬로페는 침실에서 자는 중이라 아무래도 눈을 뜰 수가 없다. 또 오디세우스와 마주해도 그가 남편이라는 것을 좀처럼 이해하려 들지 않는다. 그를 진짜 남편으로 받아들이게 해 준 것은 오디세우스의 침대에 대한 지식이었다.

 

이 작품의 마지막 에피소드를 장식하는 것은 마리온의 비몽사몽간의 긴 몽상이다.

 

그녀의 생각 속에서, 남성을 가리키는 란 도대체 누구인지 알 수 없게 뒤섞여 있다.

---> 그녀에게 남자란 여자인 그녀가 만나는 숫컷으로서의 이기에...어느 놈이든 그저 숫컷이기에? 어떤 남자에게 여자도 그저 그가 취하는 암컷으로서의 그녀이기에 어느 여자이든 그저 한 덩어리의 암컷일 뿐?

 

본디 정숙한 부인의 표본인 페넬로페와는 달리, 마리온은 자기에게 접근하는 모든 남성에게 개방적인, 지나치게 자유분방한 여성이다. 따라서 남편을 소중하게 여기지는 않지만, 그녀는 블룸 안에 자신이 알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해서 내심 그를 존경한다.

 

마리온은 학식도 윤리관도 모자라나 대지 그 자체처럼 침대에 누워 있다. 마치 만물의 생명의 근원인 듯 선택할 여지없는 오염 속에서 불멸의 생명을 간직한 것으로 묘사된다.

 

이 에피소드는 구두점이 없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오히려 이 자체가 하나의 큰 마침표이다.

 

비로소 전체를 볼 수 있게 해 주는 마지막 퍼즐 조각처럼, 이제껏 스티븐과 블룸을 통해 그려졌던 모든 것이 이 마리온의 심리를 통해 종합, 대치되기 때문이다. 지난 에피소드들을 꿰어 주는 이 끈이 흥미롭다.

 

[1133]

......나는 그이가 누구하고 무슨 짓을 하든 또 나 이전에 누구와 관계를 맺든 상관없지만 저 개망나니 하녀 메리와 한 것처럼 노상 둘이서 코끝으로 농탕치는 일은 용납 못해 그 계집에는 우리가 온타리오 테라스에 살 때 그이를 유혹하려고 엉덩이에가 물건을 넣어 부풀리고 다녔지 분 냄새가 풍기는........한두 번 내가 그이를 끌어당겨서 살펴보았더니........또 내가 부엌에 들어가면 그이는 물을 마시러 온 척한 적도 있었다니까 남자는 한 여자로 만족하지 않는다지만 그것은 물론 그이의 죄지 식모들을 응석 부리게 해 놓고.......

----> 진짜 마침표가 없다..마리온이 줄줄 이어서 그간 참았던 이야기를 거침없이 해대는 모양새다..

 

[1135]

....세상에서 뭐라 하든 중요한 것은 처음뿐이고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니어서 그런 일은 생각지도 않아 결혼하고서가 아니면 왜 남자에게 키스할 수 없을까 가끔 온몸으로 아주 좋은 기분을 느낄 때에는 마음이 미칠 것 같아 사랑하고 싶어지는거야.........나는 참회 같은 건 정말 싫어 ......

 

[1139]

....여자란 남자가 능청맞게 눈을 깜박거리면서 아무렇지도 않은 체하고 있어도 다 알아 난 그이의 모습을 보고 무엇이 그이를 못쓰게 만들었는지 제대로 알고 있었어......

 

[1140]

....그리고 그이도 마음 밑바닥에선 그걸 알고 있어 남편을 독살한 저 미시즈 메이브릭은 무엇 때문에 그런 짓을 했을까......그 여자는 정말 못돼 먹었지 뭐야 물론 무섭고 혐오스런 남자도 있지 여자들로 하여금 미칠 것 같은 생각이 들게 하고 걸핏하면 이 세상에서 제일 천한 말을 입에 담지 남자들이란 나중에 그렇게 한심해질 거면 도대체 뭐 때문에 우리에게 결혼해달라고 할까 그래 남자란 우리 여자 없이는 살아갈 수가 없기 때문이야 그 여자는 파리 잡는 종이에 묻은 비소를 남편의 찻잔에 탄 거야. 비소라니 어째서 그런 이름을 붙였을까.....

 

[1141]

남자들이란 저마다 다 달라 보이런은 늘 내 다리 모양에 대해 이야기해 그이는 나를 소개받기도 전에 나의 다리에 신경썼다고 했어 내가 폴디와 더블린 베이커리 클럽에 있었을 때 내가 애써 웃거나 귀를 기울이게 하려고 발을 흔들고 있었다지 우리는 둘 다 차와 버터 바른 빵만 주문했지 내가 일어나서 여자 종업원에게 그것이 어디 있냐고 물었을 때 그가 두 노처녀 자매와 함께 나를 쳐다보는 것을 보았어 하지만 난 소변을 참을 수 없었지 그런 걸 상관할 겨를이 없었어 게다가 그이가 나에게 사라고 해서 산 그 까만 타이트 반바지를 끌어내리는 데에는 반시간이나 걸렸고......너무 시간이 걸리는 바람에 뒤쪽에 놓아 둔 들사냥 가죽 장갑을 잊어버리고 왔지 뭐야 결국 못 찾았는데 어떤 도둑년이 가져 갔을거야

----> 문장 재미있다. 생생하네 마리온...

 

[1155]

....마치 덩치 큰 아기처럼 남자들이란 뭐든지 입에 넣고 싶어한단 말이야 여자를 상대로 온갖 기쁨을 맛보는 거야

 

[1162]

....결국 그 남자는 그녀를 차버렸어 그래서 그때 내가 짧게 써도 된다고 말했는데 어차피 남자들은 자기 좋을 대로 해석하니까 이 세상 최대의 행복을 얻으려면 성급한 경솔이 아니라 간명한 솔직함이 필요해 남자들의 신청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 해 정말 그 밖에 어찌할 방업이 없어 남자들에게는 그것으로 아주 족하겠지 하지만 여자는 나이를 먹으면 이내 버림을 받아 재 쓰레기장 바닥에 던져지고 마니 당할 길이 없어.

----> ~ 처음 나타나는 마침표다. 마리온의 심리를 아주 잘 묘사했다고 생각이 들지만, 제임스의 관점에서 만든 여자 캐릭터, 마리온이 하는 말에는 다분히 남자가 그려내는 여자, 마리온이 묻어난다. 제임스의 성향과 취향을 알 수 있는.

 

[1164]

....남자란 모두 자기들이 나온 곳에 도로 들어가고 싶어 안달이지 그렇게 깊은 데까지는 결코 닿지 못하면서......

 

[1165]

....나는 그이라는 것을 곧 알 수 있을 거야.....어떤 처녀와 결혼했겠지 그리고 아주 변해 버렸을 테지 남자들이란 모두 변하는 법이니까 남자의 개성 같은 건 여자의 반도 안 돼 나와 어떤 짓을 했는 지 모를 거야.....

 

[1166]

....그들이 해야만 하는 일은 세계 끝까지 갔다가 또 돌아오는 항해인걸 어딘가에서 익사하든가 표류하기 위해 나가는 것과 같아 기껏해야 여자를 한두 번 안아 보는 것이 고작이겠지

 

[1182]

....그이는 내가 눈치채지 못한 줄 알아 거짓말쟁이 남자들 주머니가 20개나 있어도 그들의 거짓말을 다 넣기에는 모자라 그러니 여자가 그들에게 진실을 말해 줄 필요 따위가 어디 있담 진실을 말해도 믿지 않는데......

----> 거잿말쟁이들.

 

....이번에는 나도 충분히 고집을 부렸으니 그이를 용서해 주기로 했어 그런데 그이는 하는 방법이 서툴러 자기 즐거움만 생각하고 그의 혀는 너무 납작해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라 그이는 두 사람이 하고 있다는 것을 잊어버리지만 나는 그렇지 않아 만약에 그이만 상관없다면 한 번 더 그이에게 하게 해야지 그래도 안 된다면 바퀴벌레와 함께 석탄 창고에 가두어서 거기서 자게 할 테야 내가 쓰다 남은 것을 받고 기뻐하는 것은 저 조지일까 그이는 타고난 거짓말쟁이야 아니 그이는 다른 사람의 아내에게 손을 내밀 정도의 용기 같은 건 없어 그러니까 그에게는 나와 보일런이 필요해 하지만 그녀가 나의 테니스라고 부르는 저 믿을 수 없는 귀신은 도저히 남편이라고 부를 사람이 못 돼 그래 그이가 농탕치고 온 사람은 시시한 창녀임에 틀림없어

[1183]

...이제 나는 잘 알았어 사내들이 말하는 우정이란 서로 죽이면서 서로 묻는 거야

 

[1188]

....남자들은 어디서나 자기가 좋아하는 상대를 고를 수 있어 남편이 있는 여자건 바람난 미망인이건 숫처녀건 간에 아이리시거리 뒷골목에서럼 입맛에 맞는 여자를 골라 평생 사슬에다 묶어 두려고 해 나는 사슬 따위에 묶이지 않으니까 조금도 무서울 것 없어 일단 시작하고 나면 바보 같은 남편들의 질투 따위 뭐가 무섭겠어 그런 일이 있어도 싸우지 않고 사이좋게 지낼 수 없을까 아내와 외간 남자가 뒤엉켜 무슨 짓을 했는지 남편이 알아내는 거야 뭐 당연한 일이지 그런데 그가 알아냈다 한들 애당초의 상태로 돌아가는 것도 아니고 어차피 무슨 짓을 하건 그는 아내를 빼앗긴 남자야 반대로 저 <아름다운 폭군>에 나오는 경우처럼 남자 쪽이 미치고 극단적인 짓을 하지 물론 사내 쪽에서는 남편이나 부인에 대해서는 티끌만큼도 생각하지 않아 남자가 원하는 건 바로 여자지 그리고 실제로 여자를 손에 넣고 말아 무엇 때문에 이런 욕망이 인간에게 주어졌는지 궁금해 난 참을 수가 없어

 

[1190]

...세상은 여자의 지배를 받는 편이 훨씬 나을 걸 서로 죽이거나 학살하는 여자는 없어 언제 여자가 남자처럼 술에 취해서 뒹굴거나 마지막 남은 1페니까지 도박에 털어 넣거나 경 마에서 손해 보는 걸 봤어 그래 정말로 우리가 없으면 남자는 모두 이 세상에서 사라져 없어질 거야 그들은 여자이자 어머니라는 것이 무슨 뜻인지도 몰라 어떻게 그것을 알 수가 있겠어 그 사람들을 돌보는 어머니가 없었다면 그들은 지금쯤 어떻게 됐을까

 

[1196]

....회색 양복에 밀짚 모자를 쓰고 그날 나는 그가 네게 구혼하도록 했어 그래 처음에 시드 케이크를 입으로 그에게 먹였지 그해는 윤년이었어 올해와 마찬가지로 벌써 16년 전 이야기야 아 그 긴 키스가 끝난 뒤 나는 숨이 막힐 것 같았지 내가 산에 피는 꽃과 같다고 그이는 말했어 그래 우리는 꽃이야 여자의 몸은 어디나 할 것 없이 꽃이지 그것이 그이가 이제껏 살면서 입 밖으로 낸 단 하나의 진실이었어 그리고 오늘도 태양은 당신을 위해서 비춘다고 했어 그래 내가 어떻게 그이를 좋아하게 되었느냐 하면 그이는 여자가 어떤 존재인지 알고 또 느끼고 있다는 걸 나는 알 수 있었어 게다가 나는 언제나 그이라면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야

---> 이 장의 끝은 구혼했던 장면 묘사로 가는구나. 정절을 지키는 페넬로페 따위는 없다? 그리스 시대에도 없었고 조이스가 책을 시절에도 없었고? 아니... 무엇을 위한 정절인가. 그래서 페넬로페가 아니라 칼립소가 마리온이 되어 페넬로페, 즉 아내를 한다. (***)

 

 

 

3. 책 소개와 평가 

 

(1) 목차와 전체적인 뼈대

 

율리시스 1

 

1

에피소드 1

텔레마코스 9

 

에피소드 2

네스토르 45

 

에피소드 3

프로테우스 69

 

2

에피소드 4

칼립소 99

에피소드 5

로터스 이터즈 129

 

에피소드 6

하데스 157

 

에피소드 7

아이올로스 205

 

에피소드 8

라이스트리곤들 259

 

에피소드 9

스킬라와 카리브디스 313

 

에피소드 10

방황하는 바위들 376

 

에피소드 11

세이렌 431

 

에피소드 12

키클롭스 493

 

에피소드 13

나우시카 571

 

에피소드 14

태양신의 황소들 629

 

 

율리시스 2

 

에피소드 15 키르케 703

 

3

에피소드 16

에우마이오스 955

 

에피소드 17

이타카 1033

 

에피소드 18

페넬로페 1129

 

 

제임스 조이스 생애와 문학

 

제임스 조이스 생애와 문학 1201

굉장한 말에 대한 조그만 치료앙드레 지드 1242

단테 브루노 비코 조이스사뮈엘 베케트 1248

열린 시학(詩學)움베르토 에코 1265

제임스 조이스 연보 1307

 

 

모두 18개의 장으로 되어 있다.

율리시스는 호메로스의 장편 서사시 <오디세이아>의 주인공 이름이다. 울리세스(라틴), 율리시스(영어), 율리스(프랑스어)로 읽는 법은 라틴어 계통이고, 그리스어로는 오디세우스다. <오디세이아>는 오디세우스의 노래라는 뜻이다. 오디세우스, 곧 율리시스가 조이스 소설의 제목이다.

 

조이스는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의 구성과 주요인물을 빌려온다. 그리고 고전 속의 인물과 현대 인물의 군상을 대응시켜 인간의 본질을 파악한다. 하지만, 호메로스의 대 서사시가 24장으로 되어있고 주인공 오디세우스가 10년을 표류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면, 조이스는 장을 16장으로 줄인다. 그리고 각 장 별 에피소드는 모두 단 하루에 일어난 일로 그려낸다. 고대 호메로스의 <율리시스>와 현대의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는 엄청난 속도감의 차이를 나타내는 것이다. 10년이 거의 10 여 일로 줄어든다. 그리고 각 인물들도 현대라는 시대에 맞춰 새롭게 해석한다.

 

 

(2) 감동적인 절 또는 장

 

먼저, 그의 현란한 문체가 주는 감동은 현기증이 날 정도다.

그리고 주인공의 행동 뒤에 바로 뒤따르는 의식의 흐름기법에 따른 심리묘사는 거의 압권이다. 각 거리와 건물, 그리고 주인공과 등장인물에게 있었던 일들을 주)를 통해 재미나게 설정하고 가는 그의 재치는 자꾸만 이 책 속에 빠져들게 한다. 중독되어가는 느낌.

 

이번에는 4, 13, 18-세 장을 읽었다. 각 장의 제목은 칼립소, 나우시카, 페넬로페다.

 

4장의 칼립소는 주인공 블룸(오디세우스가 현대적으로 재창조된 인물이다)의 독백과 행동 묘사가 뛰어나다. 세세하게 흐르는 블룸의 다면적인 성격과 왔다 갔다하는 감정 결을 느낄 수가 있다.

 

13장은 주인공 블룸과 우연히 만난 소녀, 거티에 대한 고전적인 묘사가 눈에 들어온다. 전지적 작가 시점의 기본을 보는 듯 하다. 그리고 거티에 대한 설명과 묘사가 끝나면 뒤를 이는 블룸의 마음은 다시 의식의 흐름에 초점을 맞추면서 이야기를 전개한다.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작가의 언어 조작 실력은 언어 마술사라 칭해도 되지 않을까.

 

18장은 블룸의 아내, 마리온의 행동과 독백이 주르르 이어진다. 그녀는 꿈 속에서인지 현실에서인지 끊어지지 않은 수다를 주루루 늘어놓는다. 이 장은 마침표가 딱 1개 있다. 보통 여자들이 수다 떨 때 횡설수설 하는 듯 내 놓는 모양새를 보여주는 장이다. 하지만 그 횡설수설에는 그녀의 무의식이 빠방하게 드러나고 있다. 그녀의 표현들은 경박하기도 하고 그래서 솔직하며 담백하다. 그래서 살아있다. ^^*

 

작가는 세 장 모두를 각기 다른 느낌으로 조물락 조물락 거리며 글을 쓴다. 제임스 조이스의 작가적 역량은 어디까지 일까? 그의 작품에 계속 빠져 보며 그의 표현들을 찐하게 만나고 싶다.

 

 

 

(3) 내가 저자라면

 

그의 작품을 읽으면서, 어떤 소설을 쓸 때 이야기의 줄거리가 거의 다 드러나게 써서 독자들에게 친절하게 들려줄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제임스 조이스처럼 에피소드 별로 하루 정도에 일어난 사건과 느낌을 세세히 묘사하면서도 그 속에 주인공의 행동, 성격, 심리, 그리고 줄거리를 예상할 수 있는 복선들을 하나씩 깔면서 에피소드 각각의 조각을 퀼트 이불 꿰매듯 연결할 수도 있으니.

 

잘 된 구성을 가진 스토리를 엮어서 전체를 끌고 갈 것인가? 에피소드 별로 가되 전체 에피소드가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연결되며 하나의 스토리를 이룰 것인가?

 

제임스 조이스와는 다르게, 역사 소설을 쓰는 조정래작가는 3권 내지 10권 씩을 스토리 구성을 갖춘 정통적인 방식으로 시간과 장소의 흐름에 따라 사건을 끌고 나간다. 물론 인물에 대한 묘사가 뛰어나지만, 인물의 의식의 흐름에 따라 툭툭 던져지는 이야기가 아니라 사건으로 구성된 스토리가 이끄는 힘으로 소설을 쓴다.

 

나는 아이들의 다중지능을 담은 성장 환타지 소설을 한 편 쓸 참이다. 첫 소설의 문체와 전개 방식을 구상해 본다. 그리고 앞으로의 내 글쓰기 방향도 고민해본다. 나는 어떻게 써야 할까?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 조정래의 대하소설과 다른 나만의 문체, 나만의 소설을 꾸준히 고민해 봐야겠다.

 

 

언어력, 공간지능, 인간친화, 자연친화...... 이런 것을 담아 에피소드 별로?

전체를 꿰뚫는 것은? 어린시절의 성장은 시간의 흐름으로?

주인공의 강점지능? 등장하는 아이들이 공통적으로 가진 강점지능 중심으로 이야기를 섞어가며...?

주인공이지만 굳이 거기에만 방점두지 않는?

 

나는 어떻게  쓸 것인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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