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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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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22일 09시 33분 등록
때론 큰 위험에 빠뜨릴 수 있습니다.

보르헤스 강의와 동양채권,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지요.
보르헤스 강의 두번째 시간에 김홍근 교수님이 동양채권에 대해 몇 번 언급했습니다.
지인이 동양채권 상품을 구입하여 손실의 위기에 놓여 있다고 합니다.
지인분은 손실을 볼 수 있는 돈을 가진 것만으로 위안을 받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 이 상황에 처한 분들은 매우 어려운 지경이지요.

예전에 저도 이런 경험도 있고 해서 동양채권관련하여 생각 끄적여봅니다.
 
최근 동양 그룹 채권이 이슈가 되고 있다는 것을 언론 지면 상으로 알고 계실 겁니다. 동양 그룹 계열 부실 CP, 채권 가입자가 5만 여명에 이르고 그 대상 금액이 조 단위를 넘어 선다고 한다.

이 기사를 주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지난 2010년 3월에 나 또한 위 사례와 비슷한 피해자였기 때문이다.(금융당국의 묵인을 바탕으로한 기업의 회계조작으로 일어난 상장폐지 사건). 2011년에는 저축은행 후순위채 문제가 발생하여 수많은 서민들에게 고통을 안겨주었고 현재에도 그 고통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올해에도 STX그룹 관련 사채 등 개인들이 피해볼 수 있는 사건들이 여러 건 발생하였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금융사기를 비롯한 금융피해가 일어날 것이며, 내가 피해자가 되지 않으리라 장담할 수 없는 환경입니다.

역사는 반복되는 것 같습니다. 본질은 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다만 그 형태가 변할 뿐입니다.
지난 역사를 반추해보는 것은 단순히 인문학적 소양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도움을 줍니다.

이전에도 그랬지만, 2008년 MB정부 이후부터 지금 정부에서 대형 금융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서민들의 쌈지돈들이 권력을 쥔 탐욕적인 인간들에게 넘어간 케이스가 한 둘이 아닙니다. 

동양 그룹 계열 부실 CP,채권의 경우 대기업 오너 일가와 그 이해관계를 같이하는 세력들의 금융사기라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것을 관리감독해야할 금융감독원 일부 세력과 정부기관 일부 세력이 한 패임은 어렵지 않게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고객 입장에서는 은행금리보다도 좀 더 준다는 감언이설에 넘어가, 조금 더 이익을 보고자 하는 조그마한 행동이 가정에 따라 큰 위기에 몰아넣는 행위가 되었습니다. 은행이자보다 조금 더 받고자 했고, 원금보존(원금보장)이 된다고 가입하였기에, 개인적 피해금액이 큰 것 같습니다.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직원 및 브로커 입장에서는 자리를 보전을 위해, 그렇지 않으면 조금 더 많은 상품수수료를 받기 위한 활동들이 고객들에게 엄청난 금전적,정신석 피해를 줄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우리가 금융상품 가입하며서, 부동산 거래하면서 계약서나 상품설명서를 언제 꼼꼼하게 읽은 적이 있었습니까? 설령 꼼꼼하게 읽는다 해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몇 명이나 있겠습니까? 꼼꼼하게 읽고 제대로 이해하고 나서 상품을 가입한다면 그럴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이 사건이 어디로 흘러갈 것 같은가요? 그에 대한 해답은 이전의 유사한 사건들이 어떻게 해결되었는지 찾아보면 유추해 볼 수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법체계는 실질 내용보다 형식적인 것이 우선합니다. 그래서 계약서 등 서류가 중요합니다. 계약서와 서류를 법적 형식에 맞춰 준비할 수 있는 곳은 조직을 가진 기득권들입니다. ㅠ.ㅠ (이마저도 필요하다면 위조를 서슴치 않습니다.) 개인들은 이러한 서류를 요건에 맞게 맞추는 것은 거의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처리절차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므로 개인들이 지쳐 떨어져 나가기 쉽습니다.

이 금융 상품에 가입한 사람들이 탐욕스럽거나 무지했을까요? 아닙니다. 아무리 똑똑하고 현명한 사람들이라도 그 사람보다 더 높은 수준의 사기꾼을 만나면 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요? 리스크가 있는 금융상품은 절대 가입하지 않고, 금융지식을 많이 쌓으면 될까요? 그런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동양 채권,CP에 가입한 사람 중에는 박사도 있고, 재무적 지식이 충분한 사람도 분명히 존재할 것입니다.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원칙을 설정하고 그것을 정확하게 지키는 것이 필요할 듯 합니다. 그 원칙이라는 것이 이해하기 그리 어렵지 않다. 다만 실행하기가 다소 귀찮을 뿐이다.

1. 단기적(1년 이내)으로 사용할 돈은 예금자 보호법이 되는 상품에 예금자 보호가 되는 금액(원금 4천만원 정도) 내에서 분산 예치한다.
2. 금융기관에 소속된 직원들이 권유하는 상품에 대해서 신중하게 검토하고 다른 사람에게 크로스 체크 한다.(가급적 개별기업 몇 군데에 투자하는 상품은 가입하지 않는다.) 
3. 저금리 시기에 은행 금리 2~3배를 넘는 상품은 그에 상응하는 위험이 있음을 명심한다.
4. 중요한 재무적 결정을 할 때는 주위의 믿을만한 전문가 몇 분에게 이 결정이 가진 위험에 대해 의견을 듣는다.

돈 문제나 금융 문제에 대해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편안하게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10년의 투자경험(뼈저린 투자 손실 경험 포함)과 7년간의 재무상담을 통해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터득하지 못했지만,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도움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그 동안의 시간을 통해 검증된 네트워크를 통해 도움이 될 수 있는 전문가를 소개시켜줄 수 도 있다.

시간적 여유가 되시는 분은 동양채권CP피해자모임카페에 들어가셔서 한 번 훑어보시기 바랍니다. 의미있는 간접경험을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어려운 시기, 나와 여러분의 건투를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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