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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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부족 7주차 출석부입니다.
지난주 세미나에서는
오랜만에 여러분들을 뵙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각자의 새벽 수련을 점검하였고,
새벽을 깨우는 자신만의 개인의식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서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저도 새삼 제 새벽 시간을 뒤돌아보고,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세미나가 끝나고는,
시천주라는 고즈넉한 분위기의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함께 했습니다.
식사를 하던 중, 벽에 걸린 한장의 그림을 보았습니다.
그림 보는 것을 특별히 즐기는 것은 아닌데,
유독 시선이 멈추는 그림이 있었습니다.
왠지 모르게 새벽과 많이 닮아있는듯한 그 그림이 순간 특별한 상징처럼 느껴졌습니다.
궁금한 마음에 주인아저씨께 그림의 출처를 여쭤보았고,
전시 중이라는 말과 함께 친구인 작가의 연락처를 받았습니다.
주말, 작가에게 전화했고 그림이 어떤 의미인지 물어보았습니다.
내가 생각한 의미와 다르면 어떡하지란 생각을 잠시 했는데, 정말 잠시뿐이었습니다.
그림은 보고 즐기는 사람의 것이니까요.
생각했던 것과 정확히 다르지만, 어딘가 비슷한 작가의 생각을 엿보았습니다.
저는 아내에게 그 그림을 선물받고 싶다 말했고, 아내는 흔쾌히 승낙했습니다.
책상 앞 벽에 걸어두고 새벽에 일어나 잠시 감상할 생각입니다.
그림 속 물줄기가 제 머리도 눈도 상쾌하게 해줄 것만 같습니다.
작가의 이름인 '짜잔'처럼 그 그림도 정말 '짜잔'하고 나타난 듯 싶습니다.
참 새롭고 신기한 일입니다.
그러나 새벽을 알고부터 이런 기분좋은 경험들이 이어져왔습니다.
새벽이 제게 주는 선물인지, 아니면 제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인지는
이제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새벽은 이미 그 자체로 제게 즐거운 의식이니까요.
이번주 청룡부족 여러분의 머리와 눈에도
자신만의 아름다운 정원이 펼쳐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응원합니다!
고양이의 정원
고양이의 가드닝
, 짜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