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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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감정을 모르면 인생을 바꿀 수 없다. 자기 감정을 이해 할 때 인생에서 무엇을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알 수 있다.”
- 물리학자, 게리 주커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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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 다니는 지영씨는 인간관계에서 반응이 느립니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자신의 내부반응보다 상대를 살피다보니 무슨 일이 생기면 그것이 자신의 문제인지 상대의 문제인지 잘 판단이 안 섭니다. 게다가 상대의 감정을 상하지 않는데 자꾸 신경을 쓰다보니 사람들과 만나면 힘이 나는 게 아니라 마치 힘든 일을 하는 것처럼 힘이 듭니다. 그녀는 어릴 때 짜증을 내거나 울면 달래주기보다는 ‘어디 더 크게 울어봐! 더 크게 소리 질러 봐!’라며 윽박질렀던 어머니 때문에 어느 순간부터 감정을 느끼지 않으려고 애를 썼고,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위험한 것이라고 느껴왔습니다. 그렇기에 사람을 만날때마다 감정노동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 대기업 임원이 기내 승무원을 폭행하는 일로 감정노동자의 고충과 인권문제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나온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대한민국에서 감정노동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요? 전 사회적으로 자기통제와 과잉긍정이 요구되면서 서비스직 노동자는 물론이거니와 대기업 임원, 교사, 주부 그리고 초등학생까지 실제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감추고 역할에 필요한 표정과 몸짓을 흉내 내며 살아가고 있는 현실이니까요. 문제는 과도한 감정노동은 감정조절 기능의 고장을 불러일으켜 어느 순간 감정조절 능력을 상실케 하거나 반대로 만성적인 무기력으로 우리를 몰아간다는 사실입니다.
과도한 감정노동의 문제는 특정 직업군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이며, 대한민국의 열악한 정신건강의 현주소입니다. 실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감정을 잘 모르고 습관적으로 감추고 있음에도 이를 문제로 여기지 않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불쾌한 감정을 불필요한 것으로 여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감정은 고통을 주기도 하지만 우리 삶을 이끌어가는 가장 중요한 에너지입니다. 감정은 비유하자면 '가장 중요한 감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유쾌하든 불쾌하든 감정은 우리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선택과 결정을 위한 느낌을 주고, 자극에 반응할 힘을 주고, 사람들과 관계할 수 있는 끈이 되어주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만일 당신이 감정을 잘 못느낀다면 이는 시력이나 청력을 잃어가는 것과 같은 삶의 심각한 장애가 생겼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이 깊어가는 가을! 당신의 감정기능은 어떻습니까? 잘 느끼고 사는지요?
- 2013. 10. 30. 당신의 마음을 깨우는 '문요한 에너지 플러스' 71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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