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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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이게 꿈이라면 난 내 맘대로 즐겨봐야겠다. 꿈이라면 나도 무한한 능력이 있으므로 어디 한번 호랑이를 한번 만들어봐야겠다.
하지만, 오, 나의 무력함이여! 나의 꿈은 결코 그 맹수를 제대로 만들어낼 수가 없었다. 호랑이가 나오는 것은 사실이지만, 박제되거나 약질이거나 이상하게 생긴놈이 나온다. 혹은 몸집이 작거나, 겁쟁이거나, 강아지나 참새 꽁무니만 쫒는 놈이!'
- 「드림타이거 (Dream tigers)」, 보르헤스 전집 1
몇해 전 자신이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로 먹고 살길 바란다면 어떻게 해야할까를 연구하는 모임에 참여했습니다. 그 연구 프로젝트는 1인기업가의 마케팅연구였습니다. 자신의 관심분야에서 먼저 시작하여 1인기업가는 어떻게 마케팅을 해야하는가와 더불어 변화경영연구소 10배 성장이란 것도 공동연구 주제였습니다. 그 연구 내용은 1권 분량의 원고로 묶어졌고, 책은 아직 출간되지 않았습니다.
연구에 참여한 각자는 자신의 하는 일로 먹고 살기 위한 여러가지를 모색하고 실험하였습니다. 칼럼을 기고하고 자신의 책을 쓰는 것, 자신을 네이밍하는 것, 실험적인 몇 개의 강좌를 해보는 것, SNS 이용하는 것, 자신보다 거대한 시스템 예를 들면 변화경영연구소의 마음을 전하는 편지 등을 이용하여 알리는 것 등의 각자가 자신이 가진 컨텐츠를 이용하여 실험하고 그것이 자신에게 고객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어떤 효과가 있는지, 어느 정도 효율적인지를 연구했습니다. 우리의 공동연구였지만 몇 해가 지난 지금 변화경영연구소는 프로젝트를 시작할 당시보다 10배로 성장한 것이 아니며, 프로젝트 참여자 중 몇몇은 성공적으로 1인기업가로 성공했고, 몇몇은 지금도 안정적인 밥벌이를 위해 자신을 다양하게 실험해야 할 사람입니다. 우리는 이 실험들을 포함한 연구를 '호랑이 프로젝트'라고 불렀습니다.
보르헤스의 문학전기를 쓰신 김홍근 박사님은 보르헤스의 호랑이는 '아이에게나 어른에게나 호랑이는 현실에서 이루지 못할 꿈인 모험과 열정과 폭력을 상징한다.'고 하셨습니다. 보르헤스의 다른 소설이나 에세이에서 보면 호랑이는 절대적인 어떤 것이기도 하며, 인간을 집어 삼키는 시간이기도 하며, 문학 자체를 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의 호랑이 프로젝트는 공동연구는 연구 내용을 책으로 낼 원고로 마무리를 지었지만, 변화경영연구소라는 이름으로 그리고 각자가 자신만의 호랑이를 만들어내는 프로젝트는 계속 진행중입니다. 우리는 때때로 약질이거나 박제된 호랑이를 만들어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내뜻대로 해볼 수 있는 세상이라면 마음에 품은 황금빛 호랑이를 만들어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