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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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기 연구원들은 4월 5일 모임 과제로
''나의 장례식 10 분 스피치'를 준비하기 바랍니다.
언젠가 내가 쓸 수 있는 시간이 내 손아귀에서 다 빠져나간 순간이 닥쳐올 것입니다. 그때가 바로 죽음이지요. 그대는 이제 죽었습니다 . 그대의 부음을 받고 조객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조객들은 대부분 그대가 이 세상에 살아 있는 동안 만났던 소중한 사람들일 것입니다. 신은 그대의 장례식에 마지막 10분을 허락했습니다 . 그대가 관 뚜껑을 열고 일어 납니다. 그리고 그대의 장례식에 참석한 그대의 그리운 사람들에게 10분동안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 집니다. 오직 10분 입니다.
그때 그들에게 하고 남기고 싶은 말들을 10분 스피치로 써 가지고 오세요. 이 주일의 칼럼은 쓰지 않아도 됩니다. 이 스피치가 그 주일의 컬럼으로 대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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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윤
제 경험이 도움이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작년에 장례식 스피치를 쓸 때, 천수를 다 누리고 늙어서 죽는 장례식을 떠올렸습니다. 그랬더니 조금 느긋한 마음으로 마치 10대 풍광을 적듯이 글을 쓰게 되더군요. 좀더 긴 안목으로 인생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반면에 다른 분들 중에는 '당장 내일 죽는다면'이라고 가정하고 글을 쓰신 분들도 있었습니다. 이 경우는 아주 절박하게 죽음이 다가오지요. 당장 살아온 삶에 대한 후회가 쏟아집니다. 누군가는 그 글을 읽으며 크게 울음을 터트리기도 했습니다.
두 경우 모두 서로 다른 장단점이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다시 이 글을 쓰게 된다면 '당장 내일 죽는다면'의 아찔함을 누려보고 싶군요. 앞으로 남은 시간동안 열심히 죽어서 4월 5일에 힘껏 부활하시기를 기대해봅니다.
저는 작년에 장례식 스피치를 쓸 때, 천수를 다 누리고 늙어서 죽는 장례식을 떠올렸습니다. 그랬더니 조금 느긋한 마음으로 마치 10대 풍광을 적듯이 글을 쓰게 되더군요. 좀더 긴 안목으로 인생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반면에 다른 분들 중에는 '당장 내일 죽는다면'이라고 가정하고 글을 쓰신 분들도 있었습니다. 이 경우는 아주 절박하게 죽음이 다가오지요. 당장 살아온 삶에 대한 후회가 쏟아집니다. 누군가는 그 글을 읽으며 크게 울음을 터트리기도 했습니다.
두 경우 모두 서로 다른 장단점이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다시 이 글을 쓰게 된다면 '당장 내일 죽는다면'의 아찔함을 누려보고 싶군요. 앞으로 남은 시간동안 열심히 죽어서 4월 5일에 힘껏 부활하시기를 기대해봅니다.

써니
^-^ ^-^ ***** 4기 여러분의 장례행렬을 축하합니다 ***** ^-^ ^-^
즐거운 조의를 표하러 조문을 가겠습니당. 우리는 죽을 때도 아무렇게나 죽지 않습니다용. 짹!하고 죽지용.
소은 이한숙님의 자발적인 의지에 감동합니다. 조교라는 것이 저승사자를 자청하는 일과도 같습니다. 염라대왕님이야 집행을 때리시면 그뿐이겠지만 저승사자는 그 집에 가서 사정을 다 들여다보고 잡아가야 할 지 말 지를 골때리며 임무를 완수해야 하는 까닭입니다.
대한민국 40대 늙은? 아줌마말씀을 곧 염라대왕님말씀이라 생각하시고 잘 받자와 따라주신다면 앞으로 1년간 서로간에 만사여의하며 왕생극락하는 죽음과 삶의 혼돈 속에서 사기충천한 환한 빛을 발하는 4기가 되시리라 믿습니다.
저 죽을 줄 모르고 겁없이 뒤치닥거리나 하는 조교를 자청하며 변.경.연 우리 대학의 못말리는 대한민국 아줌마대표를 여러분 모두 열 명의 총무들이라 생각하시고 너 나 할 것 없이 솔선수범하여 적극적으로 자기 역할들을 찾아 날마다 따로 또 같이 진화하고 꿈꾸는 우리 대학을 만들어 갑시다!
그리고 남모르게 연락해야 할 사항과 준비들이 많이 있으니 서로들 기다리지 마시고 적극 연락망을 취하시며 서로의 일로 나누고 품어가시기 바랍니다. 에헤라 디야~ 덩더쿵더쿵~ 4기 죽었엉~ ㅎㅎㅎ
즐거운 조의를 표하러 조문을 가겠습니당. 우리는 죽을 때도 아무렇게나 죽지 않습니다용. 짹!하고 죽지용.
소은 이한숙님의 자발적인 의지에 감동합니다. 조교라는 것이 저승사자를 자청하는 일과도 같습니다. 염라대왕님이야 집행을 때리시면 그뿐이겠지만 저승사자는 그 집에 가서 사정을 다 들여다보고 잡아가야 할 지 말 지를 골때리며 임무를 완수해야 하는 까닭입니다.
대한민국 40대 늙은? 아줌마말씀을 곧 염라대왕님말씀이라 생각하시고 잘 받자와 따라주신다면 앞으로 1년간 서로간에 만사여의하며 왕생극락하는 죽음과 삶의 혼돈 속에서 사기충천한 환한 빛을 발하는 4기가 되시리라 믿습니다.
저 죽을 줄 모르고 겁없이 뒤치닥거리나 하는 조교를 자청하며 변.경.연 우리 대학의 못말리는 대한민국 아줌마대표를 여러분 모두 열 명의 총무들이라 생각하시고 너 나 할 것 없이 솔선수범하여 적극적으로 자기 역할들을 찾아 날마다 따로 또 같이 진화하고 꿈꾸는 우리 대학을 만들어 갑시다!
그리고 남모르게 연락해야 할 사항과 준비들이 많이 있으니 서로들 기다리지 마시고 적극 연락망을 취하시며 서로의 일로 나누고 품어가시기 바랍니다. 에헤라 디야~ 덩더쿵더쿵~ 4기 죽었엉~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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