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햇빛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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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식한 시인 - 한충자
시는 아무나 짓는게 아니야
배운 사람이 시를 써 읊는 거지
가이 갸 뒷다리도 모르는 게
백짓장 하나
연필 하나 들고
나서는 게 가소롭다
꽃밭에서도 벌과 나비가
모두 다 꿀을 따지 못하는 것과 같구나
벌들은 꿀을 한보따리 따도
나비는 꿀도 따지 못하고
꽃에 잎만 맞추고 허하게 날아갈 뿐
청룡도 바다에서 하늘을 오르지
메마른 모래밭에선 오를 수 없듯
배우지 못하게 죄구나
아무리 따라가려 해도
아무리 열심히 써도
나중엔
배운 사람만 못한
시, 시를 쓴단다.
여행 혹은 여행처럼 88쪽에서 재인용.
일흔두살에 한글을 배운 할머니가 지은 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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