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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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7-4주차>
2013. 11. 17.
글: 서 은 경
(No. 27)
자크 아탈리 [살아남기 위하여] 위즈덤하우스 (2010)
@ 2010년 5월 초판 1쇄 @
스스로를 소중히 여겨라!
시간의 밀도를 높여라!
감정이입을 통해
세상을 헤아려 통찰하라!
쓰러진 그 자리,
그 자리가 다시 꽃을 피우는 자리다.
* * *
1. 작가 소개
@ Jacques Attali (1943년~~ 현재)
*
아탈리의 반달 같은 눈, 유난히 아래를 향하는 화살표 모양의 코, 그리고 씨익~ 입술 꼬리를 올리며 웃는 웃음.
(아하~ 이 아저씨 제대로 웃을 줄 안다!^^*) 그의 얼굴 전반에 흐르는 미소는 묘한 느낌이 든다. 마치 중세 영화에 나오는 마법사 같기도 하고 샤걀 그림에 나오는 서커스단의 곡예사 닮은 얼굴 표정이다. 그리고 양반을 조롱(?)했던 우리나라 안동 하회탈 극에 등장하는 하회탈을 닮았다.
그가 말한 ‘모호함, 유비쿼터스’적인 미소라고나 할까?
한 가지 정체성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다양하고 묘한 느낌이 들어 있는 인상적인 인물 표정이다. 사진만 척 보아도 아탈리, 그가 내 맘대로 상상이 간다. 그는 상상력 풍부하고 자유롭고 재기발랄한 창조적인 사람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
유럽 최고의 석학의 대명사, 바로 자크 아탈리다. 정치, 경제, 문화, 역사를 아우르는 지식과 통찰력으로 사회 변화를 예리하게 전망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미국의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아탈리는 재기와 상상력, 추진력을 겸비한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지식인이다”라고 평하였다.
1943년 알제리의 알제에서 태어났다.
알제리 독립운동이 한창이던 열네 살 무렵 가족과 함께 프랑스로 건너왔다. 파리공과대학, 파리고등정치학교, 국립행정학교 등 프랑스 명문 교육기관을 졸업하고, 소르본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학계와 정계, 국제기구를 넘나들며 활동하였는데, 32세가 되는 해인 1974년에는 프랑수와 미테랑 당시 사회당 당수의 경제고문을 맡아 정치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미테랑이 대통령에 당선된 후 아탈리는 10여 년간 대통령의 특별보좌관직을 거친다. 아탈리는 '미테랑의 휴대용 컴퓨터'라고 불릴 정도로 정통한 보좌관 역할을 수행하였다. 이후에, 유럽부흥개발은행을 설립하여 총재직을 맡았다. 현재는 아탈리 자신의 이름을 건 컨설팅회사 ‘아탈리 & 아소시에’를 운영하고 있다.
***
아탈리는 다양한 분야의 책을 내었지만, 특히 최근에는 전기 쓰는 일에 매혹되어 사회와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저명한 인물들의 개인의 삶을 조명하는 책 <등대>를 내었다. 그는 말한다. 한 인물의 전기는 그 인물의 과거뿐만 아니라 우리 역사에 대한 충실한 자료가 되는 것은 물론,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성찰과 깨달음을 전해 준다고.
주요 저서로는 <세계는 누가 지배할 것인가>, <자크 아탈리, 더 나은 미래>, <위기 그리고 그 이후>, <미래의 물결>, <인간적인 길>, <합리적 미치광이>, <호모 노마드 유목하는 인간>, <마르크스 평전>, <미테랑 평전>, 그리고 <등대> 등이 있다.
2. 내 마음을 무찔러드는 글귀
위기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불운의 틈새가 어디에 있는지 찾아내어 조금이라도 그곳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애써야 한다.
- 중국 작가 라오서의 장편소설「사세동당」중에서_
들어가기 전에
-위기에서 스스로 살아남는 방법
[10]
우리들 각자는 지금 당장이라도 위기에 빠져들 때보다 더 나은 상태에서 위기를 벗어날 수 있다. 단, 여기에는 조건이 있다. 위기의 논리와 과정을 제대로 이해하고, 여러 분야에서 축적된 새로운 지식들을 충분히 활용하며, 오로지 자기 자신을 믿고, 스스로를 진지하게 여기며, 자기 운명의 주체가 되어 대담한 개인적 생존 전략을 채택하는 경우에만 그럴 수 있다.
[13]
현재와 앞으로 다가올 혼란들의 심층적인 원인에 보다 정통한 사람들은 언젠가 높은 가치를 되찾을 재화들을 헐값에 사들임으로써 남들의 실패를 통해 새로운 재산을 축적할 기회를 발견할 것이다.
---> 앞으로의 높은 가치가 뭘까? 나에게 높은 가치, 세상에 높은 가치가 뭘까?
이 책이 전망하고자 하는 향후 10년 사이에 닥치게 될 위험에 직면해서, 과거의 전위대들과 마찬가지로, 살아남기를 원하는 이들은 다른 어느 누구로부터 아무것도 기대해서는 안 되며, 모든 위협은 각자에게 하나의 기회이기도 하다는 점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14]
자신의 생존이 이러저러한 일반적인 개혁, 은총이나 구세주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생존이 다른 사람의 파멸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아의 구축 및 타인과의 연대를 위한 세심한 노력을 요구하며, 제한 없는 낙관주의가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한 극단적인 명철함과 스스로의 존재 이유를 찾겠다는 강렬한 욕망 속에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또, 자신의 생존은 한 순간이 아니라 장기간에 걸쳐 이루어져야 하며, 기득권의 고수에 만족하지 않고 기존 질서를 넘어설 수 있어야 하고, 자아의 통일성 유지에 그치지 않고 가능한 모든 다양성에 대한 고려를 필요로 한다.
[14]
외부의 적을 파악해내는 데 도움이 되는 편집증, 내부의 위험을 평가하도록 해주는 심기증, 목표를 정하도록 해주는 과대망상증과 같이, 평소에는 장점이라기보다 오히려 약점으로 여겨지는 몇몇 특성이, 아주 좁은 한계 내에서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
[16]
자긍심의 원칙
우선 제대로 살고 싶다는 욕망을 지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에 대해 충분히 의식하고, 자신의 운명에 대해서 중요성을 부여하며, 자신을 부끄러워하거나 증오해서는 안 된다. 자기 자신을 존중하며, 따라서 부단히 자신이 살아야만 하는 이유를 찾아야 하고 몸과 품행, 외모, 꿈의 실현에 있어서 뛰어나고자 하는 욕망을 품어야 한다.
전력투구의 원칙
인생을 장기적인 안목으로 설계해야 하며, 스스로를 20년 후 자신의 모습에 대한 비전을 확립하고, 이를 끊임없이 손질해나가야 한다.
--> 끊임없이 변화하고 관리하는 삶. 그런데 꼭 그래야 하나? 삶이 본디 그런 거니까? 요즘은 이런 것이 피곤하다. 노자처럼 노회함이 그리워지는 요즘이다. 몸이 피곤하다. 좀 쉬고 싶다!!!
[17]
시간만이 유일한 희귀재임을, 바꿔 말해 한 번 사는 인생임을 깨닫고 매 순간이 마지막인 듯 강도 높게 살아야 한다.
감정이입의 원칙
위기가 닥쳐올 때마다, 위협에 대면할 때마다, 그리고 동요가 있을 때마다 잠재적인 적 또는 동맹의 입장에서 서보아야 하며, 그들의 문화와 사고방식․존재 이유 등을 납득해야 하고,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위협적 요소를 찾아내기 위하여 그들의 행동 양식을 미리 예측하고, 잠재적인 우군과 적군을 구별해낼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매우 겸허하며 여유 있는 정신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그리고 특히 적군의 옮음을 인정할 수도 있어야 하며, 이때 수치심이나 분노를 느껴서는 안 된다.
탄력성의 원칙
정신적 신체적 물질적 재정적으로 저항할 준비를 갖추어야 한다.
---> 이러하기에, 불안은 사람들을 준비하게 만들지만 늘 과한 불안이 조장되고 사람들은 준비에 대한 불안을 갖는다. 그래서 사람들은 현재의 행복에 집중하지 못하기도 한다. ‘살아남기 위하여’ 라는 책 제목이 싫어진다. 정말 나는 요즘 살아남기 위하여 살고 있다. ㅋㅋ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것'으로 보다 여유롭게 하면 안 되겠니.... 그 상황이 어떠하든지 간에.... 성향의 차이겠지? 공자와 노자.
[18]
창의성의 원칙
계속된 공격으로 구조화되어 위기가 환원 불가능한 경향으로 자리 잡게 되는 경우에는, 그것을 기회로 바꾸는 법을 익혀야 한다. 부족함을 진보의 원천으로 만든다거나 상대방의 힘을 자신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이용하는 식이다.
유비쿼터스의 원칙
저항할 수 있는 사람들 중에서 가장 우수한 자들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며 자신의 이미지를 재조정해서 승자의 편에 서되, 자긍심의 원칙을 저버려서는 안 된다. 자신의 정체성과 관련해서는 유연성을 유지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모호함과 유비쿼터스를 동시에 추구하는 이중적인 전략을 구사할 수도 있다.
혁명적 사고의 원칙
비천한 사람이건 스스로 힘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건, 그 어느 누구도 자기 자신의 혁명을 이룩하지 않고서는 살아남을 수 없으며, 더 나은 삶을 살 수도 없다. 역으로 아무도 살아남지 못한다면 혁명 또한 불가능하다.
---> 더 나은 삶이 무엇인가? 늘 더 나은 삶을 추구하는가? 바로 지금의 나, 바로 지금의 순간에 만족하며 사랑하며 고마워하며 사는 것. 그러면 행복하다. 반면 바꾸려하고 이루어낸다면 그것은 더 나은 삶인가? 삶이 낫고 낫지 않는 기준은 뭔가? 결국 자신이 만족하고 행복함이 아닌가? 불꽃처럼 살수 도 있고 조용한 바람처럼 살 수도 있고.... 요즘 내가 많이 변했다. 힘든 것이야....ㅋㅋ
마하트마 간디의 말처럼
“여러분 스스로가, 여러분이 세계에서 일어나기를 원하는 변화가 되어야 한다.”
1장.
변화의 흐름에 몸을 싣기
[23]
앞으로 다가올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변화의 흐름을 파악하고 장애물을 찾아내어 이를 우회하는 일이다.
@ 세계의 주요 변화들
[24]
개인적 자유에의 열망은 모든 지역과 분야에서 더욱 커질 것이며, 그로 인해 이념적인 면에서나 실천적인 면에서 중대한 변화, 즉 힘이 센 자들에게는 보다 큰 자유와 여유로움이, 반대로 힘이 없는 자들에게는 불확실성과 취약성, 배신감 등이 점점 더 확대될 것이다.
[27]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말미암아 에너지 사용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정보 이동 방식이 개선될 것이다. 과거에도 그랬듯이, 이러한 혁신은 장애물을 우회하거나 생산성 증대를 가로막는 족쇄를 풀 수 있을 때에야 비로소 가동되기 시작한다.
[30]
이러한 새로운 학문의 발전은 자의식이나 자존감, 자유와 행복의 수용 같은 문제에 대해서 이제까지 알고 있던 내용들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34]
선택의 자유와 대면하여 느끼는 불안과 관련된 상담가, 상품선택 자문가와 같은 직종 등, 가장 인기가 좋은 직종 중에서 몇몇은 2004년에는 존재하지도 않았던 직종들이다.
세계화에 따른 가격 인하 압력과 기술 발전으로 이러한 변화는 한층 가속화될 것이며, 이에 따라 봉급생활자들이 느끼는 긴장감은 더해질 것이고 이들의 지위는 점점 더 불안정해질 것이다.
1주당, 1년당 근무 시간은 점점 더 짧아지는 반면, 평생 일을 해야 하는 식으로 노동 연한은 늘어나게 될 것이다. 봉급을 받는 대신 노동을 제공하는 식의 생활은 평생고용이 보장되지 않는 한 점점 하강 곡선을 그리게 될 것이다.
사람들은 점점 더 자주 직업을 바꾸게 될 것이다. 현재 대학생인 사람은 40세가 될 때까지 평균적으로 무려 10~14가지 정도의 서로 다른 직종에 종사하게 될 것이다. 그 결과 취업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전례 없이 가중될 것이다.
[36]
미국이라는 초강대국은 채권자들에게 정치적으로 휘둘리게 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지구상의 어느 국가도 이와 같은 혼란을 원하지 않을 뿐더러 대다수의 나라들은 미국 군대가 강력하게 유지되기를 바라기 때문에 미국의 채권자들은 최소한 일정 기간 동안은 외상으로라도 이제까지의 지위를 유지하도록 미국을 도울 것이다.
[38]
현재 존재하는 몇 안 되는 글로벌 지배 체제는 위협받고, 아예 제거되어 버리거나 무시당할 것이다. 사실, 이미 그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994년 세계 무역기구가 출범하고, 이듬해인 1995년 핵무기 확산 방지 협약이 체결된 이후, 국제 사회에서는 그 어떤 분야에서도 비중 있는 국제 협약이 단 한 건도 체결되지 않았다. 전 지구적인 차원에서 준수되어야 할 규정을 제정하려는 여러 시도들은 번번히 실패로 돌아갔거나 흐지부지되어 버렸다. 세계는 어떤 의미에서 볼 때, 혼돈을 향해 한 걸음씩 전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이념적 변화 추이
[39]
개인의 자유는 세계 주민 모두의 가장 우선적인 열망이 될 것이며, 현재 개인적인 자유가 보장되고 있는 곳에서는 이 지위가 그대로 유지될 것이다. 이념적인 안정 혹은 확산은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40]
우리들 각자가 몸담고 있는 경제적 정치적 역사적 사회적인 맥락 안에서 ‘자유’라고 하는 이 멋지고 긍정적인 가치에는 사실상 반대급부가 따르지 않을 수 없다. 자유는 인생 전체를 관통하는 목표로서 개인적인 성공을 함축하며, 자주적인 정신과 탐욕, 행복과 물질적인 부를 동일시한다. 자유는 또한 투명성, 변덕, 불성실 등도 정당화하며 모든 것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개개인을 나약하게 만든다. 뿐만 아니라, 자유라는 이름으로 여러 명의 파트너를 취하게 되므로 특히 가정을 불안정 속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
---> 그러므로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 자유는 방종과 다른 것이며 자유는 오직 스스로 독립한 사람이 누리는 권리다.
[41]
민주주의와 시장은 각국에서 서로를 강화시킬 것이다. 하지만 시장이 본질적으로 세계적인 데 반해 민주주의가 앞으로도 오랫동안 국가의 테두리를 벗어날 수 없음이 명백해지게 되면, 또 바로 그 시장이 민주주의적 통치의 주요수단인 공공 서비스를 소멸시키기에 이르면, 민주주의와 시장은 서로 모순적인 관계에 빠질 것이다.
신의가 사라져가는 사회에서 힘없는 자들의 입지는 한층 더 취약해진다. 이들에게 있어서 힘 있는 자들이 행사하는 자유와 무신의는 민간․공공, 전문적․사적 계약의 불안정성 확대, 파트너에게 배신당할 위험, 상대방의 무신의로 인해 손해를 입을 위험, 절대적인 취약성으로 나타나게 된다.
--->이 부분이 가장 나를 힘들게 하는 부분이다. 자유와 무신의로 인한 위험성. 자유의 이면에 숨은 진실들... 무신의 사회에서 탐욕이 더욱 확산되고 상대방을 손해 입히는 취약성. 이것을 방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좀 함께 잘 살 수 없을까?
[44]
이들 엘리트들에게 복종하며 살던 이들은, 자신들의 미래가 결국 자기들의 현재를 즐기는 것만 생각하고, 미래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예측할 수 없다고 말하는 자들의 손아귀에 들어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이들은 특히 시장의 세계화 앞에서 국가 역시 하나의 노리개에 불과하며, 기업은 오로지 자본을 위해서만 봉사하고, 그 자본이라는 것은 금융에 의해 놀아난다는 사실도 알게 될 것이다.
시장은 최적의 균형을 향해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불평등과 독점적인 상황으로 치닫고, 개인적인 이익의 최대화가 집단적인 만족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사실도 알게 될 것이다. 또한 그 중간에서 금융가들은 그들에게 자문을 구하는 예금자들의 이익이 아닌 자신들만의 이익을 위해서 사회 체제의 불안정을 증폭시키며 그토록 칭송해 마지않던 자유의 미덕은 오로지 부자들만을 위한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소위 개인의 자유라고 하는 것은, 그들에게 허약함, 배신, 고독만을 가져다준다는 사실 또한 뼈저리게 통감하게 될 것이다.
2장.
예측하기: 위기 후에 찾아오는 또 다른 위기
[47]
지표의 흔들림이 그 아래 존재하는 지질판의 움직임을 드러내는 것과 마찬가지로 위기 역시 심층적인 변화가 외부로 표출된 흔적으로서 각 개인, 기업, 국가, 인류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48]
이와 같은 돌발 변수들을 헤쳐 나가고 최악의 국면을 피하여 나름대로 가장 나은 것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우선 위기의 정체를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각각의 동요와 위협요소들을 분석하고, 공격을 예측하며 앞장에서 살펴보았듯이 미래에 나타날 주요 변화의 흐름 속에 먼저 자리 잡을 수 있어야 한다.
경제적이건 정치적이건, 또는 건강과 관련된 것이건 개인적인 것이건, 위기는 모두 누적된 불균형이 정점에 도달하는 시점에서 급작스럽게 표출된다.
무릇 모든 위기는 과거의 균형으로 회귀하거나, 새로운 균형을 확립, 새로운 경제적 형태가 등장함으로써 비로소 종결된다.
[50]
우리들 각자에게 중대한 결과를 가져다 주는 위기들은 모두 위협인 동시에 희망이기도 하다.
--->바닥 치고 일어나는 그 지점이 바로 다시 시작하여 살아나는 지점이다.
@ 위기 이후
[52]
사실상 경제 위기가 끝나려면 아직 멀었으며, 2008년 이후로 상상을 초월하는 액수의 빚을 감수하면서 각국 정부들이 취한 정책들은 기껏해야 위기의 확산을 억제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는 것이다.
모든 것은 1979년 8월에 일어난 두 가지 사건에 의해 시작되었다. 첫째는 인플레이션과 노동조합의 약화로 인한 미국인들의 실질임금 상승의 중단이며, 두 번째는 폴 볼커의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 임명이다. 실질임금을 인상시키지 않으면서 실질임금의 하락으로 인한 경기침체 효과를 보상해주기 위한 방책으로 폴 볼커는 엄격한 통화정책을 통해 인플레이션에 맞서 가차 없는 전쟁을 벌렸다.
[53]
임금 동결에도 불구하고 대출을 통해 소득을 대체함으로써 생활수준 향상이 가능해졌다. 끊임없이 가치가 상승하는 자산을 팔면 쉽사리 대출금을 상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는 이렇게 해서 빚더미 경제로 자리 잡게 되었다. 가계 부채가 임금 상상의 대체물로 활용되고 자산가치(스톡)의 상승이 소득흐름(플로우)의 침체를 보상하는 구조가 형성된 것이다.
[55]
결과적으로, 대부분 실징임금이 정체된 상태에서도 미국 가계의 수요는 증가했다. 미국인들은 더 이상 저축하지 않고 빚을 졌으며, 중국산 소비재들을 구입했다. 미국인들은 더 이상 저축하지 않고 빚을 졌으며, 중국산 소비재들을 구입했다. 한편, 늘어나는 수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중국인들은 전 세계로부터 원자재 및 기타 상품들을 사들였다. 이렇게 해서 세계 GDP는 연평균 성장률 4% 이상을 유지할 수 있었다.
[59]
세계는 패닉 상태에 빠져들었다. 그제야 사람들은 아무도 상황을 통제하지 못하고 있었음을, 아무것도 감시하고 있지 않았음을 깨닫게 되었다.
[61]
이제 메시지는 전해졌다. 은행들은 구제될 것 것이고, 이익도 은행 차지가 될 것이며, 손실 보전은 고스란히 납세자들의 몫이 된 것이다.
[65]
그러니까 2009년 4월 4일, 각국의 주식 시장이 일제히 오름세를 기록한 것은 미국 은행연합이 연방정부로부터 바젤 협약이나 국제 회계기준위원회의 규칙을 완전히 무시하는 새로운 회계 방식, 즉 악성 자산을 시장가격보다 높게 책정할 수 있도록 하는 허가를 얻어냈기 때문이었다. 이로써 악성 자산에 대한 평가기준은 시가평가 Mark-to-Market 기준에서 모델기반 평가 Mark-to-Model 기준으로 변화되었다.
은행가들이 과거에 저지를 잘못과 그들에게 지급되는 현재의 보너스를 미래의 납세자들로 하여금 지불하게 한다는 것이 그들이 내세우는 유일한 전략이었던 것이다.
[76]
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인재․기술․금융 등의 분야에서 자원 부족에 시달리는 서양은 이제 외부의 자원을 끌어들이기 위해서 시장(특히 금융시장)의 세계화라는 것을 시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서 세계적인 금융 거품을 일으켜 기존의 생활수준을 유지하고자 한다.
---> 빚으로 유지하는 서양경제의 악순환. 금융시장의 세계화는 정말 무거운 검은 손이다.
김영삼 대통령 때 세계화를 내세우고 이후 이어진 신자유주의 물결과 우리의 금융시장 개방은 서양 금융 괴물에 우리가 잡혀먹는 문호를 연 꼴이다.
[77]
지난 10세기 동안, 유럽 그리고 그 뒤를 이어 미국, 일본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물질적인 부를 이루는 데 필요한 네 가지 요소, 즉 인구, 기술, 저축, 천연 자원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때로는 이것들을 자신들의 땅에서 생산하고 때로는 남의 땅에서 약탈을 해오거나, 때로는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사왔던 것이다. 이렇게 해서 서양의 거점 도시들은, 시대에 따라 달라지긴 했으나 온갖 자원들과 뛰어난 인재, 신기술을 독차지할 수 있었다.
[78]
서양은 오늘날 더 이상 다른 나라들이 제공해준 성장에 자기 스스로 공헌할 능력이 없으며, 더 이상 다른 나라들의 자원을 끌어 모을 만큼 매력적이지 않다. 서양은 생존을 위한 조건,즉 자신에 대한 존중, 사라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여기에 연결된 사항으로 생존을 위해 투쟁도 불사하는 투지 등의 상당부분을 상실했으며...
[79]
서양은 예전처럼 인구, 지성, 이념 등의 강점을 되찾거나, 다른 곳의 자원을 자신들의 수익에 맞게 끌어들여야 할 것이다.
[80]
하지만 기다리는 것은, 나중에 알게 되겠지만, 언제나 최악의 생존전략이다.
[83]
결국 세계 경제라는 거대한 기계는 여전히 통제되지 않고 있으며, 은행들은 아무런 제한 없이 위험부담을 키워가도 국가에서 보장해 주는 실정이니, 서양의 부채는 증가할 수밖에 없고 불균형은 악화될 수밖에 없고 불균형은 악화될 수밖에 없으며, 그 안에서 살아야 하는 자들의 생존은 점점 더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
[94]
적자를 메우기 위해 미국은 자신들이 발행한 국채를 매입하는 사람들에게 지급하는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수 없으며..........달러의 신용도는 하락을 거듭하게 된다는 말이다. 이는 두말할 필요도 없이 세계 경제, 개인, 기업, 국가에 재앙에 가까운 결과를 초래한다.
[95]
특히 유로화가 강화되고 중국 위안화의 전화가 가능해진다면 이 같은 개연성은 훨씬 더 커진다.
---> 유로화가 강화될까? 유로지역으로 묶인 나라들끼리 제대로된 연대가 가능할까? 그리스 사태를 보면 유로하는 테두리가 서로에게 전혀 도움에 되지 못하고 있지 않는가? 서로 같은 한 나라였다면 그리스를 도왔을 것이다. 그런데 유로는 한 나라가 아니니..
[99]
기후 위기는 인구의 대이동을 동반하게 될 것이다.
3장.
살아남기 전략 (주목장)
[111]
향후 10년 사이에 일어나게 될 변화와 위기는 개인, 기업, 국가 그리고 인류 전체의 생존에 대한 수많은 위협을 의미한다. 이와 동시에 변화와 위기는 각자에게 무한한 잠재적 성장과 자유, 삶의 기쁨을 의미하기도 한다.
---> 변화와 위기는 곧 기회다. 나는 향후 10년 사이에 일어날 변화에 어떤 기회를 서핑할 것인가?
[112]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는 구성원들을 끊임없이 잡아먹는 식인 사회나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 슬프지만 인정해야 하는 부분. 하지만 좀 더 정의롭고 나누고 살려고 하는 사람들은 있다. 어떤 자들이 힘을 쥐는가 파워 게임이다.
자신의 힘만을 믿는, 순진하지도 자포자기적이지도 않은 자, 지나친 낙관주의나 비관주의에 경도되지 않은 자들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성공적인 생존을 위해서는 먼저 일어나는 일들을 분석하고 이해해야 하며, 그런 다음에 인류가 수천 년 동안 가다듬어온 매우 특별한 전략을 활용해야 한다.
---> 순진하지 말고 지혜롭자. 자포자기말고 늘 적극적 능동적이자, 현실에 중심을 세우자.
@ 소극적인 전략
[115]
온라인 게임의 세계 속에서 보다 나은 삶의 조건, 보다 나은 신체적 매력을 발견하는 이른바 '노 리버no liver'라고 하는 자들이 여기에 속한다. 이들은 현실 세계에서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다고 여겼던 재능을 그 세계 속에서는 마음껏 발휘할 수 있다고 믿는다.
----> 속세이탈이다.
@ 정치적 성격을 띤 적극적인 전략
[119]
이타주의와 사회주의와의 만남은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형태의 정치적 유토피아를 만들어 낼 수도 있을 것이다.
---> 어떤 형태의 유토피아일까? 이타주의와 사회주의와의 만남이라... 또 다른 이상주의가 아니기기를 바란다. 이렇게..... 세상은 변화해간다...끊임없이.
@개인적 차원의 적극적인 전략
[120]
살아남기란 의심할 여지없이 모든 생명체의 가장 으뜸가는 목표이다. 살아남을 수 없다면 아무것도 가능하지 않다. 후회나 정치적 행동이 어찌 가능하겠는가 말이다.
--->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그냥 산다 였으면 좋겠지만, 세상은 정말 살아남기 위해 서로 약육강식하는 곳이다.
무엇보다도 먼저 ‘살아남다’라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몇 몇 언어에서는 이 단어가 죽음 이후의 삶과 속세에서의 삼을 동시에 의미한다. 그런가 하면 독일어처럼 uberleben(내세에서 살다)과 fortleben(계속해서 살다)을 구별하는 언어들도 있다. 영어로는 서바이벌suvival이라고 한다. 정신분석에서 ‘살아남음, 생존’이라는 용어는 자신이 죽음을 피할 수 없는 존재임을 거부하며, 죽음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여 기본적인 살아남기 방식만으로 영생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유아적인 태도를 지칭한다.
[122]
인류전체를 구성했던 유목민 종족들은 수천 년, 수만 년 동안 사막, 대양 숲, 또는 미로(인생의 미로!)를 성공적으로 가로지르기 위해서 인간은 항상 똑같은 원칙에 복종해야 한다고 누누이 설명해왔다. 즉 직관력이 있어야 하며, 짐이 가벼워야 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 것이며, 고집스럽게 밀고 나가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지나치게 많은 질문을 던지지 말고 앞으로 전진하라고 권유했다.
[123]
캘리포니아 저지대에 살던 야키족 인디언 왈
인간은 살아남기 위해서 네 가지 적과 대면 (네 가지 적이란?)
-공포, 진리, 권력, 죽음
두려움에 굴복해서는 안 되며, 자신이 모든 것을 다 안다거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는 의미다. 그리고 네 번째이자 마지막 적인 죽음에 대해서는, 죽음이 승리를 거두는 순간을 최대한 늦추는 방법을 배우는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125]
숙달된 선수들은 예기치 못했던 장애물을 피하기 위해서는 기꺼이 자발적으로 넘어지는 편을 선택하기도 한다.
살아남기는 지금 이 순간만의 문제가 아니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생각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살아남기는 현상 유지가 아니라 ‘현실 뛰어넘기’이며, 단일성이 아닌 다양성을 추구한다. 살아남기는 신중함이나 사려 깊음보다는 대범함에 달려 있다. 또한 남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구축하는 것이며, 경쟁이 아니라 협력과 동맹을 추구한다.
[126]
편집증은, 아주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는 외부의 적이 접근하는지 살피고 이를 찾아내도록 돕는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심기증의 경우, 정도만 지나치지 않다면 내부의 적을 미리 알려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 과대망상증의 경우도 통찰력을 유지할 수 있다면, 스스로에게 야심만만한 목표를 설정해주고 이를 실현하도록 이끌 수 있다.
세기를 거듭하면서 축적된 지식과 지혜를 통해 다듬어진 생존 수칙들은, 단순하면서도 모든 생명체에게 필수불가결한 7가지 원칙으로 표현된다. 자신을 의식하고, 지속을 바라며, 주변환경을 이해하고, 위협에 저항하며, 위협을 통해 강해지고, 철저하게 변화할 수 있으며, 모든 닻줄을 잘라버릴 각오를 해야 한다는 점으로 요약되는 것이다.
[127]
살아남기 위해, 위협과 동요에 맞서기 위해서는 우선 그럴 의지가 필요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을 의식하고 존중하며, 스스로를 보살피고 살아야 할 이유를 떳떳하게 표현해야 한다.
스스로에게 소중한 존재가 되는 것이, 지켜야 할 첫 번째 원칙이다.
스스로를 증오하지 않으며, 자신의 가치와 더불어 지속성에 대해 중요성을 부여해야 한다. 살고자 하는 의지, 존재해야 할 이유를 보여주어야 한다. 이 같은 에너지와 활력은 궁극적으로 단순히 ‘살아남기’를 넘어서 ‘더 낫게 살기’로 이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에 대한 끊임없는 노력, 존재하기 위해 온전한 자기 자신이 되기 위해 애쓰는 마음, 자신을 보살피고 뛰어난 존재가 되려는 욕심, 더욱 강한 자의식이 필요하다.
[128]
오로지 자신만을 믿을 것이며, 자신만이 자신의 존재 이유를 댈 수 있다는 듯이 행동하게 될 것이다.
자긍심의 원칙은 다른 사람들,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도 자신에 못지않은 존중을 표현해야 함을 함축하며, 이를 위해서는 자신에 대해서는 물론 남에 대한 통찰력을 키워야 한다.
전력투구의 원칙
[129]
일단 자신에 대해 충분히 의식을 하게 되었다면, 그 다음엔 서둘러서 우리에게 남은 시간을 강도 높게 살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한편으로는 매 순간이 마지막 순간인 것처럼 살며, 언제나 살아 있는 생명체로서 행동하고, 꼿꼿하게 서서 살겠다는 자세, 즉 더 낫게 살기를 실행하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의 이미지를 구축하며, 가령 20개년 장기계획을 최대한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수립하고, 수립한 계획을 실천에 옮기기 위해 필요하다면 수정도 마다하지 않고 부단히 시도해야 한다.
감정이입의 원칙
감정 이입은 외교가에서 흔히 ‘철저한 안전’이라고 부르는 것, 곧 상대방이 우리에 대해서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를 예견하기 위해 그 상대방에 대해서 탐사하는 능력까지를 포함한다.
[130]
감정이입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우선 미래에 대해서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보는 법을 터득함으로써 상상 가능한 다양한 상황에서 그들이 어떤 태도를 보일지를 미리 예견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적과 동지를 확실하게 구분할 수 있게 된다. 적으로 간주해야 할 사람들에는 반대를 위한 반대만을 일삼은 비합리적인 사람들이 포함, 동맹으로 간주해야 할 사람들 중에는 ‘보완자’ 즉 우리가 하는 일을 앞뒤에서 보완해주며, 우리의 일이 더 잘되도록 도와주는 사람들을 특별히 구분할 수 있다.
감정이입은 이처럼 동지를 구분해주며, 네트워크 형성을 도와준다. 또한 협약을 맺고, 상대방을 받아들이도록 돕는다.
[131]
감정이입은 비록 계산적일지라도 이타주의나 우정, 호의적 관계 등으로 발전할 수 있다. 물론 감정이입이 이타주의나 우정, 호의적 관계 등으로 환원된다는 말하고는 다르다. 감정이입은 또한 자신의 관점에서 보더라도 적들이 옳을 수도 있음을 인정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렇다고 해서 적과 동맹을 맺게 되지는 않는다.
----> 감정이입을 통해 나와 상대방을 파악하고 스스로 헤아림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타주의가 아니다. 착각하지 말라. 온정주의가 아니다. 헤아림이다. 그리고 분별이다.
타인에 대한 연구, 타인의 생각 읽기 등은 자신에 대한 심층적인 인식, 자신의 인생 계획에 대한 명확한 비전을 전제로 한다. 붓다는 ‘자신을 아는 건 세상을 아는 것이고, 세상을 아는 건 자신을 아는 것’이라고 말했다.
탄력성의 원칙
[132]
개인이나 기업으로 보자면, 예를 들어 전 재산을 한 은행에 전부 맡기지 않기, 한 번의 투자에 올인 하지 않기, 하나의 건물에 비상구를 하나만 만들지 않기, 지나치게 전문화된 공부에만 전념하지 않기, 평생 동안 단 하나의 직업만 갖게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기 등을 의미할 수 있다.
창의성의 원칙
[133]
위험을 기회로 바꾸는 법과 결핍을 혁신의 기회로 만드는 법, 적의 힘을 적에게로 향하게 하는 법, 모든 문제를 하나의 도전으로 받아들이는 법, 자신의 심리적 불만족을 보다 원대한 계획안에 포함시킴으로써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하는 법, 적군을 잠재적 우군으로 만드는 법, 부족함을 풍부함의 원천으로 만드는 법, 일반적으로 두 가지 종류의 문제에 봉착했을 때 둘 중 하나는 나머지 하나의 해결책일 수 있음을 깨닫는 법 을 배워야 한다.
---> 긍정적 사고다. 그리고 다시 빠져나갈 창의적인 방안을 생각하는 것.
유비쿼터스의 원칙
적이 승리를 거두고 모든 것을 파괴하게 생겼다면, 적의 중립이나 관용을 얻어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134]
최대한 모호함을 유지하고, 여러 종류의 삶을 순차적으로 영위할 수 있어야 한다. 필요하다면 심지어 여러 가지 삶을 동시에 영위할 수도 있어야 하며, 이는 매우 중요하다.
남들에게서 가장 좋은 점이 무엇인지를 발견하고, 이를 자기 것으로 만들며, 남의 문화가 몸에 배도록 하여 거기에서 배움을 얻고, 남들이 가진 확신으로부터 영감을 얻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 감정이입은 말하자면 유비쿼터스, 즉 ‘동시에 도처에 존재하기’를 준비하는 단계라고 할 수 있다.
---> 모호함... 나는 이것이 참으로 잘 안 되었다. 이것이면 이것이고 저것이면 저것이지 모호한 것은 참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그러함은 어리석음이다. 한발 물러나 머무르며 살펴볼 줄도 알아야 한다.
혁명적 사고의 원칙
아무리 발버둥을 쳐 봐도 출구가 보이지 않을 때, 막다른 골목에 도착했다는 느낌이 들 때, 적의 가치를 수용하는 것이 정신적으로 불가능할 때, 또는 그렇게 하는 것이 항거를 준비하기 위해 일시적으로만 채택할 수 있는 전술일 때, 그럴 때라면 이제 협상 테이블을 엎어버릴 결심을 해야 한다. 그야말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자신의 생존을 위험에 처하게 할 수 있는 결정에 반대해야 한다.
---> 유비쿼터스함과 혁명적임은 어느 지점에서 달라지나...나는 늘 혁명적이었는데... 유비쿼터스 해 보기도 해야 하는데..
[137]
위기에서 살아남기 위한 조건인 이 원칙들은 실천되는 차원마다 충분한 성찰과 학습, 스스로에 대한 엄격한 담금질, 존재 이유, 위협 요소, 동향, 동맹, 기회 등에 대한 끊임없는 재평가를 필요로 한다. 자신의 가치, 목표, 그리고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실행에 옮겨야 할 전략을 재점검하는 일도 필요하다.
4장.
개인이 살아남기 위하여 (주목장)
[143]
절대적인 이타주의자들로, 미래에 관한 극심한 동요와 전망 속에서 자신들의 행복 따위는 중요하지 않으며 오직 다른 사람들의 행복만 중요하다고 여기는 사람들도 있다........하지만 이들은 정작 자신들에 대해서는 무심하다. 이들은 다른 사람들이 행복해지도록 돕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들이 행복해야 한다는 사실을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 맞는 말이다. 이래서 자신의 가족을 불행으로 이끌기도 한다.
[145]
우리들 각자는 이 원칙들을 숙지하고, 이를 가상적으로 실천해본 후 현실 세계에 도입하여, 이때부터가 가장 어려운 단계가 되겠지만, 정기적으로 실천 정도를 점검해야 한다. 비행 때마다 이륙과 착륙에 앞서서, 예전 경험을 토대로 총망라되어 있는 잠재적 위협 요소 점검 목록을 확인하는 조종사들의 자세가 필요하다.
@ 생존을 위한 원칙
[147]
스스로를 존중하려면 남이 내려준 진단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 그 사람이 대단한 전문가라 하더라도 마찬가지다. 책임감을 갖고 스스로를 관찰하고 통제하며 자신에 대해서 엄격해져야 한다. 우리들 각자는, 특히 위기의 시대일수록 다른 사람으로부터는 아무것도 기대할 수 없는 것처럼, 오직 자신만을 믿고 행동해야 한다.
[148]
스스로를 통제하고 내부 에너지의 흐름을 조절하고 운동을 하며, 균형 잡힌 식생활을 유지하고, 머리에서 발끝까지 외모를 단정하게 가꾸며, 거울에 비친 자신의 이미지, 남들의 눈에 비친 자신의 이미지를 사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컨대 남들에게 자신의 존재와 역할을 각인시키기 위해서는 자신이 알려지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여기에서 주의할 점은, 상대방이 스스로를 존중하기 위해 기울이는 노력을 자신의 상대적인 무신경에 대한 간접적인 비난으로 받아들이는 속 꼬인 사람이 있다면, 이런 사람들은 신뢰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스스로 존중하기’는 끊임없이 스스로를 성장시키고 개혁하여 자신이 가진 최고의 능력을 끌어내며, 자신이 현재 알고 있는 것, 현재 할 수 있는 것에 만족하지 않으며, 쉬지 않고 더 나은 존재 이유를 만들어가야 함을 의미한다. 경제 용어로 표현하자면, 자신의 능력에 대한 정기적인 대차대조표를 작성하고, 자신이 우위에 있는 분야에 대해서 끊임없이 점검하고 확인해야 한다고 말할 수 있다.
[149]
스스로 존중하기는 자신의 가치관, 즉 절대 양보할 수 없는 것을 분명하게 알고 있어야 가능하다.
[150]
스스로를 존중하지 않는 사람은 남으로부터 존중 받을 수 없다. 우리들 각자는 우리가 우리 자신을 대접하는 방식 그대로 다른 사람들로부터 대접을 받기 때문이다.
[151]
결론적으로 내면의 힘과 자신에 대한 줄기찬 노력, 통찰력, 내면성, 공명정대, 용기 등을 필요로 한다.
이러한 태도는 평정심과 내면적 힘의 근원이며, 동시에 포기를 거부함으로써 스스로 최고가 되고자 하는 열망의 근원이다. 스스로를 존중하기는 치열함, 통찰력, 공명정대, 신속한 결정, 연민, 정직, 겸손, 온화함, 자제, 남의 이야기 귀담아 듣기 등의 매우 특별한 장점들을 계발한다.
[152]
시간의 밀도를 부여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20년 정도 되는 기간의 인생 계획을 마련해놓아야 한다. 이 계획은 경력적인 차원은 물론 개인적인 차원에서도 끊임없이 손질하고 부단히 기간을 연장시켜나감으로써, 자신이 세운 계획을 실현하지 못한 채 죽은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20년 후 자신이 갖게 될 이미지를 상정하고, 다른 시기에 다른 모습을 하고 있을 모습을 미리 상상하면서, 상상 속의 이미지와 닮기 위해 준비하며, 지금의 모습과 전혀 다른 자신이 될 수 있도록 명확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가는 능력을 필요로 한다.
시간에 밀도를 부여한다는 것은 ‘소명’이라는 말이 자신에게 의미를 갖는 말인지를 확인하는 것이며, 그 소명을 실천에 옮기기 위해 필요한 수단을 확보해나가는 것이다.
[153]
시간의 밀도를 높인다고 하는 것은, 매 순간을 마지막 순간인 것처럼 최대한 충만하게 사는 것을 뜻 한다.
물건을 구매하거나 소비하는 행위를 하나의 체험, 지적 탐구나 대화, 교류의 주제로 되살리며, 그것 역시 단기적․장기적인 관점에서 또 순간과 (순간의) 연속체 내에서 행해지는 삶의 활동으로 간주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구매 행위와 소비 행위도 가치관, 인생 계획, 세계관 속으로 편입되어야 한다.
[155]
어떤 인물의 성격과 그 성격에 따른 행동 방식에 대해서 정확한 의견을 정립하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성인인 그의 얼굴에서 어릴 적 얼굴을 찾아내는 것이다. 어린 시절의 얼굴을 찾아낼 수 있다면, 그것은 그가 신선함과 공명정대함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는 증거이며, 그런 사람과는 동맹을 맺을 수 있다. 만일 어린아이의 얼굴을 찾아낼 수 없다면, 그것은 그는 스스로를 존중하지 않고, 신랄하며, 원한을 품고 있고, 목적을 위해서는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으며, 충성스럽지 않은 사람이다.
[157]
성공적인 감정이입을 위해서는 호기심, 나와 다른 문화가 추구하는 가치관과 관습에 대한 체험, 그들의 생각 속으로 파고 들어가기, 다른 사람의 언어를 내 것처럼 구사하기, 문화적 코드(언어적․비언어적)를 해독하는 능력 등 몇몇 특별한 능력을 키워야 한다. 또한 다양한 문화적 영향력과 경험을 배척하지 말고 받아들여야 하며, 그 같은 다양성으로부터 새로운 영감을 얻고 그것들 사이에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내야 한다.
[159]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되면, 그 순간이 창의성이 가장 필요한 순간임에도 불구하고, 혁신하는 능력을 쉽게 상실하게 된다.
[160]
심리적인 불만에 의미를 부여하며, 유도 선수들처럼 적의 힘을 지렛대로 이용할 궁리를 해야 한다. 위협 하나하나, 실패 한 번 한번이 인생을 바꿀 기회가 되며, 자신이 살아야 할 이유를 보다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인생계획을 바꾸며, 파트너를 바꾸는 계기, 자신이 제일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아나서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고통이나 무례함이라는 대가를 치르게 되는 한이 있어도, 위협과 결핍을 창조, 결별, 변신의 이유로 받아들여야 한다.
최악의 위협 속에서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원천, 상황을 보는 새로운 시각, 진부한 방식에서 벗어나 새롭게 창조하고 행동할 수 있는 힘이 솟아나온다.
[164]
위험을 피할 수 있도록,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으로 변하도록, 적어도 지적으로, 아니 신체적으로도 그렇게 해보도록 준비해야 한다.
---->2014년은 지적으로가 아닌, 신체적으로 변신을 한다.
언제 어느 순간에라도 가능한 자기정체성과의 결별, 나뭇가지에 앉은 새처럼 사는 이 방식은 공들여 준비해야 하는 것이다.
----> 나뭇가지에 앉은 새처럼 사는 방식..... 사뿐히 앉았다가 가볍게 떠나는 방식... 나는 이러하기도 저러하기도 한 존재이니.... 정체성, 자아는 여러 모습일 뿐... 본디 나는 그저 근원.
오직 유목민적 재화에 해당하는 아이디어와 경험, 지식, 인맥 등만 쌓아가면서, 소유의 이유가 아닌 존재의 이유만을 성찰하며 살아야 한다. 정착민적인 부동 재화는 최소한으로, 유목민적인 재화는 최대한으로 소유해야 한다.
정신적․철학적․물질적으로 빈틈없는 준비가 필요한데, 이러한 준비는 시간의 개념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능력, 사업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성취한 것이 없을지라도 끝까지 살아남는 능력........요컨대 과거의 삶은 인생에 있어서 거쳐 가는 과도기로 간주하고 이를 단념할 수 있는 능력을 구비해야 한다.
[165]
나에게는 과연 여러 삶을 소화하고, 여러 문화에 동참하며 여려 개의 언어 교리 신앙을 구사할 능력이 있는가? 여러 가지 중에서 몇몇 요소를 취사선택하되, 그 선택으로 인하여 구속 받거나 자아를 상실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 여러 삶을 병행해서 순차적으로, 아니 이보다 더 대담한 시도가 되겠지만, 동시 다발적으로 완전히 투명한 가운데 성심껏 영위할 수 있는 용기가 있는가를 자문해보아야 한다. 자신들에게 유대인인 동시에 기독교인이 되라고 강요하는 세계에서 실제로 그렇게 살았던 마란들처럼 살 자신이 있는가?
----> 변신의 귀재... 여러 가면을 능수능란하게 썼다 벗었다 하기... 하지만 내가 가면 쓰지 않은 상태 그대로를 보여줄 수 있는 존재가 함께 있기를 바란다. 없다면? 내 스스로 몰입해야지 뭐.
[166]
그러려면 특별히 미래의 자신의 것이 될 수도 있는 모습, 현재까지 가꾸어 온 이미지, 가치관, 원래의 인생 계획, 존재 이유 등과는 전혀 닮지 않았을지도 모르는 그 모습을 존중하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
[167] (주목구절)
동시에 도처에 존재하기란 본질적으로 두 세계의 틈새에 사는 사람, 본래의 진실이란 없으며, 남들이 강요하려는 진실 또한 없다고 믿는 사람, 두 개의 확신이 충돌하는 틈새에서 자기만의 진실을 창조하고 자기만의 리듬대로 세계 속에서 전진하는 사람이 지니는 덕목이다.
---> 드디어 나왔다. 내가 말했던 진실! 나만의 진실을 창조하고 그 리듬대로 세계 속에 전진하자.
[168]
혁명이란 기존 체제를 전복시킴으로써 자신과 화해하고, 모든 규범과 순응주의, 사회적으로 강요된 모든 결정에서 벗어나 자신의 존재 이유를 위해 봉사하는 것을 의미한다.
---> 나의 존재의 이유를 위해 봉사하는 것! 이 얼마나 아름다운 말인가!
[169]
최소한 일주일에 한 번씩은 긴장감을 느끼지 않는 평온한 상태에서 점검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5장.
기업이 살아남기 위하여
[174]
한 분야에 너무 많은 전문가들이 집중되어 있으면, 아무리 이익이 많이 창출되는 분야라고 할지라도, 결국 위기 상황에서 기업이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은 축소되게 마련이다.
하나의 기업은, 그 기업의 모든 파트너들이 제대로 생존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추어졌을 때 비로소 생존할 수 있다.
[179]
기업들은 존재 이유를 확실시하고 가치관을 존중하기 위해 자신의 부족한 점을 꿰뚫어 보며, 정직해지고 스스로를 존중하며 제품의 우수성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노력 따위는 기울이지 않는다. 기업들은 또한 근로자, 주주, 고객들이 그들을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도록 신경 쓰는 일에도 소홀하다.
[185]
제품이나 서비스의 가치는 그것을 만들어내는데 필요한 시간이 아니라, 고객이 그것에 할애할 수 있는 시간 또는 고객에게 벌어주는 시간의 가치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194]
경쟁자에게 전쟁을 선포해서 그 전쟁에 패배하기 보다는, 전쟁을 선포하지 않는 방식을 선호하라.
[199]
정당방위 상황에서라면, 자신의 가치와 내부파트너, 즉 근로자들과 주주들을 배신하는 행위를 제외하고는 모든 권리가 보장된다.
[205]
살아남기에 유리한 분야로는 특정 주주가 존재하지 않는 ‘사회적 기업’을 들 수 있겠다. 사회적 기업의 목적은 정해진 임무를 성취하는 것. 사회적 기업은 고객들에게 봉사하기 위한 수단을 마련하기 위해 이익을 낸다.
[206]
시장에서 기업이 살아남기 위한 생존 전략이, 시장의 요구를 부정하는 전혀 새로운 형태의 기업을 등장시키는 것이다. 개인의 생존 전략이 호모 사피엔스의 진화를 초래한 것과 같은 이치다.
----> 전혀 새로운 형태의 기업은 어떤 것이 있을까? 점쟁이가 툭 말을 던지듯, 너무 쉽게 말하고 긍정적인 생각은 아닐까? 근시안적으로는 주주의 이익을 대변하는 기업의 모습, 비효율성, 살인적인 노동 등이 현재의 모습인데 이런 기업의 모습은 어떻게 바뀌고 해체될까? 게리하멀이 말한 이전의 혁신들과 단절하는 완전히 DNA까지 바꾸는 혁신이 필요한데.... 그러한 혁신은 정말 일어날까? 일어난다면 언제 일어날까? 노력이 필요하지 않는가? 변화를 위한 노력. 그런데 내 눈 앞에 펼쳐지는 우리나라 기업의 현실은 그저 눈 앞이 감감할 뿐이다. 아....아탈리, 아탈리는 아주아주 먼 훗날을 말하고 있는 것 같다.
6장.
국가가 살아남기 위하여
@ 거대도시들의 미래
[227]
인류의 삶의 터전으로서의 미래 도시, 미래의 국가는 여행자들을 위한 호텔첨럼 변모하게 될 것이다. 다시 말해 여행자들에게 체류 기간에 상관없이 휴식을 제공하고, 만남과 공생을 주선하는 장소로 탈바꿈하게 된다는 말이다. 그곳에서는 모든 사람이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고 그 누구도 이방인이 아니다.
---> 뉴욕이나 상하이 파리 같은 도시, 창의성이 흘러 넘치는 도시들...감정이입이 원할한 도시.. 유비쿼터스의 원칙이 지켜지는 도시일 것이다. 이런 도시를 아이와 함께 가리라. 샌프란시스코도 아주 인종이 다양하고 복합적인 도시였다. 그런 도시들에 가면 숨통이 트인다. 갑갑함이 없다. 수용성, 개방성 덕분일까? 아....어디서 살 것인가? 돌아다니며 산다.....구요..
7장.
인류가 살아남기 위하여
[245]
앙드레 지드 왈 (2차 WAR 발발 직전 무렵 일기글)
“세계는, 만일 그럴 수만 있다면, 불복종자들에 의해서만 구원될 수 있다. 그들이 없다면, 우리의 문명과 우리의 문화,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것, 지상에서의 우리의 삶에 은밀한 정당성을 부여해주는 모든 것은 끝장이다. 그들, 불복종자들이야말로 지상의 소금이며 신이 보낸 책임자들이다.”
옮긴이의 글
[246]
2008년 후반기 이후부터 2009년 말까지 1년 남짓한 기간 동안 세계 경제가 밟아온 과정을 상세하게 정리하고, 향후 10년 동안 우리가 맞이할 수도 있을 위기 상황을 예측하며, 그 같은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서 필요한 대비책을 제시한다.
[247]
<미래의 물결>에서는 그가 생각하는 미래 사회의 이상향을 제시했다면, <위기 그리고 그 이후>는 이상향을 향해 매진하는 과정에서 인류가 부딪힌 경제 위기라는 암초를 집중 분석했고, <살아남기 위하여>는 그런 가운데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비법을 담고 있다.
"호랑이에게 잡혀가도 정신만 바짝 차리면 된다"라는 교훈을 새삼스럽게 일깨워준다고 할 수 있다.
[248]
나 자신을 알고 존중하며, 시간의 유한함을 알며, 나 아닌 남의 입장이 되어보고, 시련을 이겨내며, 어느 한 가지로 자신을 규정하지 말고, 어떤 상황에서도 적응할 수 있도록 창의력을 배양하며, 이래도 저래도 안 될 때에는 판을 엎고 새 판을 짜라는 것이 그 가르침의 개략적인 내용이기 때문이다.
[249]
매번 위기가 닥칠 때마다 다른 식으로 날 수도 있으니 그 결론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스스로 살 길을 모색하라는 것이, 이 책을 통해서 아탈리가 주는 가장 큰 가르침이 아닐까.
2010년 5월 양영란
3. 책 소개와 평가
(1) 목차와 전체적인 뼈대
들어가기 전에 -위기에서 스스로 살아남는 방법
<1장> 변화의 흐름에 몸을 싣기 세계의 주요 변화들 인구 팽창 □ 기술적 진보 : NBIC □ 에너지와 천연자원 사용의 효율성 제고 □ 전망 좋은 부문의 성장 가속화 □ 지정학적 동요 □ 새로운 중세
이념적 변화 추이 지배적인 가치, 개인의 자유 □ 자유와 무신의로 인한 위험성 □ 자유의 이면에 숨은 진실
<2장> 예측하기 : 위기 후에 찾아오는 또 다른 위기 위기 이후 상황 점검 눈사태 : 위기의 증폭과 확산 □ 2009년 11월 말 현재 세계 경제 상황
빚으로 유지되는 서양경제의 악순환 전무한 위기 대처 방안 □ 통제가 전혀 없는 자금 조달 과정 □ 구속력을 지니는 효과적인 규제책의 부재
여전히 불확실한 전망 낙관적 시나리오 : U자형 회복 □ 비관적 시나리오 : W자형(더블딥) 회복
위기들또 다른 경제 위기들 기업의 지나치게 낮은 자기자본비율 □ 중국 경제의 거품 폭발 □ 보호주의의 유혹 □ 하이퍼인플레이션 □ 달러 가치 폭락 □ 연방준비은행의 파산
심각한 에너지 위기 중대한 생태계 위기 건강과 교육의 위기 통제 불가능한 전염병의 확산 정치적·군사적 위기
<3장> 살아남기 전략 소극적인 전략 자포자기 □ 속세이탈 □ 회개 □ 타인에게서 희망을 발견하기
정치적 성격을 띤 적극적인 전략 분노 □ 정치적 행동 □ 혁명
개인적인 차원의 적극적 전략 자긍심의 원칙 □ 전력투구의 원칙 □ 감정이입의 원칙 □ 탄력성의 원칙 □ 창의성의 원칙 □ 유비쿼터스의 원칙 □ 혁명적 사고의 원칙
<4장> 개인이 살아남기 위하여 생존을 위한 원칙 스스로를 중요하게 여긴다 □ 시간의 밀도를 높인다 □ 감정이입을 통해서 세계에 대한 나의 의견을 정립한다 □ 충격을 겪으면서도 다시 튀어오른다 □ 위협을 기회로 바꾼다 □ 하나의 정체성만으로 만족하지 않는다 □ 혁명적으로 생각한다
<5장> 기업이 살아남기 위하여 생존을 위한 원칙 가치관을 정립한다 □ 시간에 가치를 부여한다 □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위협을 구별한다 □ 모든 공격에 저항할 수 있는 상황을 마련한다 □ 위협을 기회로 바꾸는 방법을 익힌다 □ 동시에 도처에 존재하는 유연성을 기른다 □ 혁명적으로 생각한다
새로운 상황에 적응할 수 있는 경영 체제 미래에 각광받을 분야
<6장> 국가가 살아남기 위하여 공공행정 다시 생각하기 스스로를 존중한다 □ 시간의 중요성을 전달한다 □ 감정이입을 효과적으로 구사한다 □ 위기 대응책을 제때에 구비한다 □ 경쟁자를 협력자로 탈바꿈시킨다 □ 다양한 문화와 사상을 열린 마음으로 대한다 □ 중대한 위기에는 저항할 수 있다
거대도시들의 미래
<7장> 인류가 살아남기 위하여 인류에 가해지는 위협생존을 위한 원칙 인류의 권리를 정의하고 존중한다 □ 시간을 잘 활용한다 □ 동맹을 통해 위기를 분석한다 □ 위협 요소들에 대비한다 □ 새로운 생활방식을 고안한다 □ 동시에 도처에 존재한다 □ 혁명적으로 생각한다 옮긴이의 글 |
전체구성은 7개의 장으로 되어있다. 하지만 내용상으로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 [변화의 흐름: 1장]이고 두 번째, [위기와 위기예측: 2장], 그리고 세 번째가 [살아남기 위한 방법: 3장~7장]이다. “살아남기 위하여”라는 책의 제목에 걸 맞는 핵심은 세 번째 3~7장이다. 세 번째 파트에서 아탈리는 개인, 기업, 국가, 인류라는 네 가지 측면을 나누어 각각의 생존전략을 소개한다. 하지만 생존을 위한 전략은 네 가지 측면 모두에 통하는 ‘7가지 원칙’이다. 이 7가지 원칙은 책의 서두, ‘들어가는 말’에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고 시작한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간단한다.
살아가는데, 살아남기 위해서는 7가지 원칙을 꼭 적용해서 지키라는 것이다. 나 자신이 되었던 국가가 되었던 기업이 되었든 간에, 1. 자긍심의 원칙, 2. 전력투구의 원칙, 3. 감정이입의 원칙, 4. 탄력성의 원칙, 5. 창의성의 원칙, 6. 유비쿼터스의 원칙, 7혁명적 사고의 원칙을 적용하여 세계에 일어나기 바라는 변화의 파도를 타라고 말한다.
(2) 감동적인 절 또는 장
3장 <살아남기 전략>에서 감정이입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이 ‘나의 감정이입 문제’를 또 한번 더 정리하고 해결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감정이입은 비록 계산적일지라도 이타주의나 우정, 호의적 관계 등으로 발전할 수 있다. 물론 감정이입이 이타주의나 우정, 호의적 관계 등으로 환원된다는 말하고는 다르다.....적들이 옳을 수도 있음을 인정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렇다고 적과 동맹을 맺게 되지는 않는다.”(131p)
감정이입에도 ‘스스로 헤아림’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감정이입이 되어 그 사람에게 끌려다려서는 안 된다. 헤아림은 분별이다. 감정이입은 하여 상대를 이해하고 공감하여 파악하되, 분별을 가지져야 한다. 상대의 상황에 나 자신을 놓치고 끄달려 다니는 것은 온정주의나 자기의 행복을 희생하는, 자신은 돌아보지 못하는 극단적 이타주의가 아닐까? 감정이입하되, 지혜롭게 헤아려서 하자. 앞으로는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감정이입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았으니.....
4장 <개인이 살아남기 위하여> 부분이 특히 인상적이다.
특히, “고통이나 무례함이라는 대가를 치르는 한이 있어도 위협과 결핍을 창조, 결별, 변신의 이유로 받아들여야 한다.”(160p)는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삶에는 혁명이 필요한 거다!
그리고 오랫동안 ‘진실’이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했다가 어느 날부턴가 ‘도대체 진실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과 의문을 품었던 나에게, 그는 속 시원하게 ‘진실’을 말해주었다.
“본래의 진실이란 없으며, 남들이 강요하려는 진실 또한 없다고 믿는 사람, 두 개의 확신이 충돌하는 틈새에서 자신만의 진실을 창조하고 자기만의 리듬대로 세계 속에서 전진하는 사람이 지니는 덕목이다.”(167p)
(3) 내가 저자라면
책의 구성이 의외로 간단하면서 전하는 메시지가 명확하다는 점에서 이 책은 어렵지 않게 술술 잘 읽힌다. 그리고 인류의 문제와 인간의 본질을 꿰뚫으며 전체를 통찰하는 아탈리의 거대한 시야를 통해, 그와 함께 세상과 나를 들여다 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미래에 대한 전망, 특히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 부분에서 ‘전혀 새로운 형태의 기업 등장’ 등에 대한 이야기는 다소 뜬 구름 잡는 이야기처럼 여겨진다. 구체적인 해결책이나 전망을 제시하지 않고 점쟁이가 툭 말을 던지듯, 아주아주 먼 미래에 뭔가 일이 일어난다 쯤으로 들린다. 이 대목은 거대하게 생각하고 또한 상상력이 풍부한 그의 특징이 조금은 과하게 드러난 대목이 아닐까 싶다.
내가 저자라면, 내 역량에서는 <내가 현재 살아남기 위한 행동 또는 나의 미래 풍광 그리기>밖에 세울 수 없다. 아탈리가 제시한 7가지 원칙을 기반으로 내가 누구인지,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말하고, 그것을 실천하는 행동들을 시간의 밀도감(영원성) 속에 행하는 풍광 그리기. 내 스스로가 그것을 분명하게 그려낸다면 그 기록은 곧 또 한 권의 <살아남기 위하여>가 될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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