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연구원

칼럼

연구원들이

  • Oh! 미경
  • 조회 수 1967
  • 댓글 수 1
  • 추천 수 0
2013년 11월 18일 11시 22분 등록

No29. 살아남는다는 것은                                                       오 미경 2013.11.18

 

비천한 사람이건 스스로 힘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건, 그 어느 누구도 자기 자신의 혁명을 이룩하지 않고서는 살아남을 수 없으며, 더 나은 삶을 살 수도 없다. 역으로, 아무도 살아남지 못한다면 혁명 또한 불가능하다.

마하트마 간디의 말처럼

“여러분 스스로가, 여러분이 세계에서 일어나기를 바라는 변화가 되어야 한다.”

 

길가의 가로수가 하루가 다르게 낙엽들이 떨어진다. 노오란 은행잎들의 가로수를 보면서 출근하는 길이 눈부시다. 아침 햇살에 눈부신 노오란 은행잎들이 반사되어 바람이라도 불라치면 우수수 낙엽비가 떨어진다. 낙엽비가 떨어지는 노오란 은행잎들이 모여 바닥에 수북이 쌓여 있는 낙엽들을 보면, 나의 생각과 사념들이 그렇게 떨어졌다. 생각은 하고 실천하지 못한 것들은 낙엽처럼 떨어져 땅속에서 썩어 자신을 떨어뜨린 나무를 성장시킬 것인가.

 

딸아이를 옆에서 보고 있노라면, 나도 저만한 나이때가 있었지. 돌아가고 싶다면 내가 과연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라는 물음에 아무 대답을 할 수 없었다. 돌아간다 한들 달라질 것이 별로 없을 것 같았다. 혼란과 방황의 20대는 여전히 지금도 같은 길을 가고 있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혼란스럽고 방황을 해도 ‘내가 지금 어떻게 혼란을 겪고 있으며 방황을 겪고 있구나’를 볼 수 있는 점이다. 10년 20년 후에 이런 질문을 또 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다시 20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과연 무엇을 할 것인가? 라는 질문들 속에 역시나이다. 시간이 문제가 아니었다. 어디에 서 있든 태도가 삶을 결정하고 있었다.

 

수없는 질문과 생각들 속에서 마음속에 계속 남아있는 질문은 어느 덧 물위에 기름처럼 떠올랐다. 질문속에 답이 있다는 말은 핵심을 찌르는 질문이다. 생각나는 대로 질문을 하고 적어본다. ‘어떠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싶은가’는 ‘어떻게 살아남느냐’하고 일맥상통한다. 그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가에 대한 목표와 이미지가 있다면,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가 이다.

 

내겐 내일이 없다

나는 발레를 시작한 후 지난 30년 이상을

시한부 인생으로 살아왔다.

내게 내일은 없다는 생각으로 오늘을 맞이했고,

절실하게 맞이한 오늘을 100% 살아 냈다.

그 하루가 모여 지금의 내가 되었다.

오늘 하루만 살 수 있는 시한부 인생이라고 생각하고,

하루를 맞이하라.

지금 주어진 기회가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그 일을 시작하라.

당신의 내일이 달라질 것이다.

- 강수진-

 

올해 어느 덧 11월이다. 하루 눈을 떠서 시작하면 어찌 그리도 빨리 가는지. 이런 이야기를 남편과 나누었다. 그는 내게 이렇게 들려주었다.

“당신은 행복한 사람이구려. 행복한 사람은 시간이 빨리간대. 행복하니까 그 시간을 즐기다 보니, 시간가는 줄 모른다오. 어떤 사람은 하루가 한달처럼 느껴지는 사람에 비하면, 당신은 훨씬 나은 편이지.”

 

한 사람의 일생이 그려진다. 태어나고 학교 다니고 취업을 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아이들을 키우다가 그러다가 어느 덧 삶을 마감해야 할 때가 불현 듯 오리라.

생즉필멸生卽必滅, 누구에게나 똑같은 시간이 주어졌을 때, 삶이 달라진 이유는 무엇일까? 환경이나 가치관, 태도, 혹은 삶의 여정에서 누구를 만나서 변화하고 성장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살아남기는 최대한 오래, 밀도있게 사는 것이다. 바쁘다는 것은 핑계이다. 삶의 우선순위가 무엇이냐에 따라 순위를 정하고 살아간다면, 바쁜 시간속에서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고 자신을 챙기면서 살아갈 수 있다. 자신의 혁명을 이루지 않고는 살아남기는 불가능하다. 자신의 혁명을 위해서 무엇을 했는가?

 

‘나는 과연 무엇으로 살아남을 것인가’이다.

부딪혀 보는 시대는 끝나고 ‘준비된 자가 쓰임을 받는 시대’로 들어섰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인생을 다스리는 제왕이다. 배우고 익혔으면 자신의 삶으로 옮기는 것. 그것이 살아남기의 원칙 중 하나임을 되새기면서 오늘도 나는 하루를 살아간다.

 

 

 

IP *.50.65.2

프로필 이미지
2013.11.21 17:43:42 *.131.5.196

미경씨! 올 한해 걸어 온 길을 뒤돌아보면 어떤 느낌이 드나요? 예전의 모습을 모르지만 예나 지금이나 참 밀도높은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아서요.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792 [No.7-4] 나와 세상 연결하기(나의 미래기획) 오프수업- 서은경 서은경 2013.11.26 2172
3791 11월 수업과제_미래와 나 [2] 유형선 2013.11.25 2235
3790 #15_위로는 어떻게 하는거지? [2] 서연 2013.11.21 2128
3789 [2-25] 나는 세컨드다 [2] 콩두 2013.11.21 2199
3788 [2-24] 나의 첫 신화책 얼렁뚱땅 출간기획서 file [12] 콩두 2013.11.19 2363
3787 [No.7-3] 일단 살아남자 - 서은경 file [8] 서은경 2013.11.19 2069
» No29. 살아남는다는 것은 [1] Oh! 미경 2013.11.18 1967
3785 [11월 4주] 위기대응과 연구원 과정 [1] 라비나비 2013.11.18 2115
3784 남은 삶에 홀로 우뚝 서보자. [3] 제이와이 2013.11.18 1964
3783 나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10] 유형선 2013.11.17 2315
3782 #24. 스마트폰의 달콤함 [1] 땟쑤나무 2013.11.17 2096
3781 키드니 3 [1] 레몬 2013.11.16 2123
3780 [2-23] 마녀들의 연애 상담 [4] 콩두 2013.11.14 3082
3779 #14_갈림길에서 [1] 서연 2013.11.12 2045
3778 [2-22] 아도니스의 귀향 [4] 콩두 2013.11.12 2135
3777 [No.7-2] 작은 변화를 시도하고 연결시키자-서은경 [6] 서은경 2013.11.11 1884
3776 No28 내 인생 내가 살도록 내버려둬요 [8] Oh! 미경 2013.11.11 1968
3775 과거와 미래의 중간에서 [6] 유형선 2013.11.11 2103
3774 [11월 3주차] 어디로 가고 있는가? [4] 라비나비 2013.11.11 1946
3773 더 많은 괴짜를 기다리며 [4] 제이와이 2013.11.11 19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