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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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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21일 00시 03분 등록

 

개들은 잘 때 죽은 듯 잡니다. 눈을 뜨면 해가 떠 있는 사실에 놀라요. 밥을 먹을 때에는 ‘세상에나! 나에게 밥이 있다니!’ 하고 먹습니다. 산책을 나가면 온 세상을 가진 듯 뛰어다녀요. 그리고 집에 돌아오면 다시 자요. 그리고 다시 눈을 뜨죠. ‘우와, 해가 떠 있어!’ 다시 놀라는 겁니다. 순간에 집중하면서 사는 개. 개처럼 살자. ‘Seize the Moment, Carpe diem(순간을 잡아라, 현재를 즐겨라)’의 박웅현 식 표현이자, 제 삶의 목표입니다.

 

Seize the Moment, Carpe diem. 이 말은 ‘현재를 살아라. 순간의 쾌락을 즐겨라’가 아니라 순간에 최선을 다하라는 뜻입니다. 아마도 클럽의 젊은이들 대부분은 순간의 쾌락을 즐기라고 해석하고 싶을 겁니다. 인생 뭐 있어? 오늘도 클럽 내일도 클럽, 오늘도 섹스 내일도 섹스, 그랬으면 좋겠죠. 하지만 그게 아니라 지금 네가 있는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해서 살라는 이야기죠. 이 순간의 보배로움을 알아라, Seize the Moment, Carpe diem. '개처럼 살자‘입니다.

 

모든 선택에는 정답과 오답이 공존합니다. 그러니 어떤 것이 옳은 것인지 고민하지 말고 선택을 해봤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 선택을 옳게 만드는 겁니다. 팁을 하나 드릴게요. 어떤 선택을 하고 그걸 옳게 만드는 과정에서 제일 중요한 건 뭐냐, 바로 돌아보지 않는 자세입니다. 만약 그 남자와 결혼하기로 결정했어요. 그래 놓고 다른 남자가 더 좋았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혹은 결혼하지 않고 달리 살았다면, 하고 생각하면 별것 아닌 일로 부부싸움이 시작되겠죠. 그건 미련한 짓이잖아요? 어느 하나를 선택하고, 그 선택을 옳게 만들려면 지금 있는 상황에서 무엇이 최선인지 생각하고 실천하는 게 제일 좋은 답이에요.

 

우리나라의 많은 사람들이 삶을 경주로만 봅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레이스가 시작되죠. 요즘은 더 빨리 시작된다고 합니다만, 어쨌든 초등학교 때부터 선행학습을 합니다. 그리고 명문 중학교에 가야 하죠. 거기 갈 때까지 행복을 유보해요. 명문 중학교에 가서 3일 정도 좋아하다가 다음부터 다시 행복을 유보하고 특목고를 향해 달립니다. 특목고에 들어가면 또 서울대에 가기 위해 다시 행복을 유보해요. 서울대에 가면 대기업에 들어가기 위해, 부장이 되기 위해, 임원이 되기 위해, 아파트 평수를 늘리기 위해 행복을 유보해요. 그러고 나면 나이 60, 70이 되죠.

 

지금 이 순간, 현재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면 행복은 삶이 끝나갈 때쯤에나 찾게 될 겁니다. 순간에 의미를 부여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삶은 의미 없는 순간들의 합이 될 테니까요. 만약 삶은 순간의 합이라는 말에 동의하신다면, 찬란한 순간을 잡으세요. 나의 선택을 옳게 만드세요. 여러분의 현재를 믿으세요. 순간순간 의미를 부여하면 내 삶은 의미 있는 삶이 되는 겁니다. 순간에 이름을 붙여주고, 의미를 불어넣으면 모든 순간이 나에게 다가와 내 인생의 꽃이 되어줄 겁니다. 당신의 현재에 답이 있고, 그 답을 옳게 만들면서 산다면 김화영의 말대로 ‘티 없는 희열’을 매 순간 느낄 겁니다. 티 없는 희열로 빛나는 관능적인 기쁨에 들뜨는, 예외 없는 작은 조각들의 광채가 온전히 여러분의 인생을 빛내기를 바랍니다.

 

- 박웅현, 「여덟 단어」중에서

 

***

 

카페가 오픈한 지 1년이 됩니다.

처음엔 토요일에만 근무했어요. 그러다가 금요일과 토요일에 근무했지요. 평일엔 밥벌이인 학습지 교사를 하다 보니 시간이 그랬어요. 그러다가 힘들어서 밥벌이를 좀 줄였지요. 살짝 자유로운 시간이 생기나 했더니 이번 주부터 목, 금, 토에 근무합니다.

잘 모르겠지만, 내가 선택한 건 맞아요. 다른 누가 대신한 게 아니죠. 돌아보지 말고 가야 하는데 자꾸만 멈칫하게 됩니다. 내가 지금 잘하고 있나, 하구요.

 

선생님!

선생님과 함께 시작한 공간에서 선생님이 떠나신 이제야 많은 시간을 보냅니다.

저는 왜 늘 이렇게 늦을까요.

그래도 점점 좋아지고 있는 거 맞죠?

새로운 시작을 앞둔 오늘, 문득 더 그립습니다.

잘하고 싶어요.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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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21 10:13:19 *.252.144.139

오늘따라 사부님이 참 그립네요.

사부님이 계셨다면 어떻게 하셨을까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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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21 16:30:31 *.151.207.149
싸부님 나빠요..ㅠㅠ
미영마담은 오늘 잘했으니 걱정마.
한번이 어렵지 그다음은 활로가 있어. 내가 요즘 바둑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그게 긍정마인드에 엄청 도움되네. 우리 사이다 섞은 술 한잔 하면서 바둑한 판 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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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26 09:52:19 *.39.145.61

페이스북에서 처럼 '좋아요'를 클릭하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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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26 09:54:32 *.39.145.61

난 언니가 목,금,토 근무하는 게 별론데.

자주 보는 건 좋지만 혹시라도 언니에게 딴 게 더 중요한게 아닐까해서. 

만나면 물어볼꺼야. '언니 하고 싶은 게 뭐야?'라며 스트레스 줘야지~ 히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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