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이와이
- 조회 수 2030
- 댓글 수 0
- 추천 수 0
1.
그대 인생이 만나고 싶은 가장 아름다운 풍광
2017년 다시 봄이 왔다. 그 혹독했던 겨울은 지나가고 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했다. 남도의 봄은 일찍 찾아왔다. 섬진강을
따라 국도변에는 철쭉 꽃이 만발했고 군데 군데 살구꽃도 보였다. 내 인생에도 봄날이 왔다. 3년 전 직장생활의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들어간 부산의 물류회사는 해마다 성장을 거듭하여 이제는 직원이 30여명으로 늘었다. 그 성장에 일익을 담당해 기쁘기만 하다. 처음 6개월은 회사 조직이 갖추어 지지 않고 사장이 불도저같이 일방적으로
밀어 붙이는 경영 방식이 맞지 않아 고생을 했다. 하지만 이제는 체계가 잡히고 사장도 경청과 협의를
통해 조직을 이끌어 가면서 회사는 안정 궤도에 진입하게 되었다. 성장과 함께 영업이익을 창출하면서 사장은
그 몫의 일부를 임직원들에게 분배했다. 내가 맡고 있는 해외영업 본부도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갔다. 돌이켜 보면 꿈만 같기만 하다.
금요일 오후에 나는 내
생활권을 주중의 부산.서울에서 섬진강 주변의 한 공동체 마을로 옮긴다.이
곳은 공직, 기업, 교육,
예술계에서 종사하다 물러난 은퇴자들이 함께 모여 사는 마을이다. 서로 가진 재능이나 지식을
이 곳 사람들을 위해 쓴다. 자급자족의 삶을 만들어 간다. 상생하는
삶이다.
더불어 살아가는 즐거움을 느끼는 곳이다. 배산 임수의 위치에
집들이 그림처럼 지어져 있고 집집마다 텃밭을 가꾸거나 잔디를 심어 아름다운 정원을 조성한다. 주말에
나는 이곳에서 정원사로서 작가로서 변신한다. 자연 속에서 그 속에 아담한 목조 주택에서 주말을 보내면서
삶의 또 다른 활력을 느낀다.
그리고 ,내 옆에 한 여자가 있다. 그녀는 항상 명랑하고 긍정적이다. 독서,여행, 등산 등을 좋아해 서로 공감하는 부분이 많아서 좋다. 그녀와 가능하면 동행을 한다. 같이 여행을 하고 산책을 하고 서로
책을 읽고 의견을 교환한다. 서로의 생각을 강요를 하지 않고 서로의 시간을 방해하지 않는다. 둘 사이를 연결해주는 끈은 사랑이다.
큰 아들은 이제 4학년이 되었다. 졸업하면 넒은 바다로 넓은 세상으로 나갈 준비가 되어있다. 제복을
입은 모습이 늠름하고 자랑스럽다. 선장이 되겠다는 꿈에 부풀어 있지만 그 선장이 되기까지의 넘어야 할
산이 많은데 아들이 슬기롭게 잘 극복해 줄 거라고 믿는다.
더 기쁜 일이 있다. 3년 동안 중년남성의 입장에서 본 일상의
소소한 경험을 쓴 것이 한 권의 책으로 나왔다. 구 개월의 실직생활과 그 이후 부산에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과제하랴 오프 수업에 참석하랴 힘든 시기가 있었지만 이것을 극복하고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내니 기쁘기 그지 없다.
내 남은 삶은 자유와 사랑을 위해 이것을 지키기 위한 그런 삶을 살아갈 것이다.
2. 자유
(내 삶의 키워드)
내 삶은 깃털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세상을 사는 것이었다. 그것은
자유스런 삶이다. 만남과 헤어짐, 삶과 죽음, 슬픔과 기쁨은 한 순간에 불과하고 다 흘러가는 순간의 감정일 뿐인 것을 안다.
오고 가는 사람들과의 수많은 인연과 사연들은 연연하지 하고 싶지 않다. 살아가면서 남의
시선이나 생각을 너무 의식해 살아가는 것은 불행한 인생이다라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불완전한 인간이
만든 제도와 규정, 그리고 관습과 고정관념은 인간의 행동과 사고를 구속한다. 정해진 규정은 인간의 행동과 생각을 예측할 수 있다. 그 예측을
벗어나 행동하는 사람은 괴짜니 4차원 사람이라고 부른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자신만의 고유한 개성을 상실한 채 비슷한 생각과 행동을 하는 것이 얼마나 숨막히고 끔찍한 일인가.
어디에 가서 살든 무엇을 하든 마음에 걸리는 것이 없이 자유를 느끼며 사는 것이다. 일에 대한 대가보다 그냥 일이 좋아 일을 즐기는 사람은 일에 자유로운 사람이다. 사랑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5212 |
[33] 시련(11) 자장면 한 그릇의 기억 ![]() | 앤 | 2009.01.12 | 205 |
5211 |
[36] 시련12. 잘못 꿴 인연 ![]() | 지희 | 2009.01.20 | 209 |
5210 |
[38] 시련 14. 당신이 사랑을 고백하는 그 사람. ![]() | 지희 | 2009.02.10 | 258 |
5209 |
[32] 시련 10. 용맹한 투사 같은 당신 ![]() | 앤 | 2008.12.29 | 283 |
5208 |
[37] 시련. 13. 다시 만날 이름 아빠 ![]() | 앤 | 2009.01.27 | 283 |
5207 |
[28] 시련(7)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 | 지희 | 2008.11.17 | 330 |
5206 | 칼럼 #18 스프레이 락카 사건 (정승훈) [4] | 정승훈 | 2017.09.09 | 1660 |
5205 | 마흔, 유혹할 수 없는 나이 [7] | 모닝 | 2017.04.16 | 1663 |
5204 | [칼럼3] 편지, 그 아련한 기억들(정승훈) [1] | 오늘 후회없이 | 2017.04.29 | 1717 |
5203 | 9월 오프모임 후기_느리게 걷기 [1] | 뚱냥이 | 2017.09.24 | 1746 |
5202 |
우리의 삶이 길을 걷는 여정과 많이 닮아 있습니다 ![]() | 송의섭 | 2017.12.25 | 1749 |
5201 |
결혼도 계약이다 (이정학) ![]() | 모닝 | 2017.12.25 | 1779 |
5200 | 2. 가장 비우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 아난다 | 2018.03.05 | 1779 |
5199 |
7. 사랑스런 나의 영웅 ![]() | 해피맘CEO | 2018.04.23 | 1789 |
5198 | 11월 오프수업 후기: 돌아온 뚱냥 외 [1] | 보따리아 | 2017.11.19 | 1796 |
5197 | (보따리아 칼럼) 나는 존재한다. 그러나 생각은? [4] | 보따리아 | 2017.07.02 | 1797 |
5196 | 12월 오프수업 후기 | 정승훈 | 2018.12.17 | 1798 |
5195 | 일상의 아름다움 [4] | 불씨 | 2018.09.02 | 1803 |
5194 | 칼럼 #27) 좋아하는 일로 먹고 사는 법 (윤정욱) [1] | 윤정욱 | 2017.12.04 | 1809 |
5193 | 감사하는 마음 [3] | 정산...^^ | 2014.06.17 | 1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