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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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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27일 09시 33분 등록

 

“개인적인 문제를 직면하지 않으려 할 때, 일은 피난처를 제공한다. 진정한 효율성은 정말로 중요한 것에 집중하는 능력에 달려 있으며, 일 중독자는 그와 같은 집중을 하지 못한다. 일 중독자는 필요하건 필요하지 않건 할 일을 찾아내고 다른 문제들에서 탈출하기 위해 오랫동안 일을 한다.”

 

- 마크 포스터의 <시간관리, 인생관리>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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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인 희준씨는 밤 늦게까지 회사에서 일합니다. 그럼에도 늘 일거리를 가지고 퇴근하고 주말에도 일을 붙잡고 있어야 마음이 놓입니다. 일이 많아 힘들다고 이야기하지만 가만히 보면 일을 만들어서 하고 있습니다. 일을 하는 동안 아내와의 갈등을 생각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일은 갈등의 도피처이자 아내 대신 마음을 주는 합법적인 외도인 셈입니다. 미혼의 지은 씨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2시간씩 운동을 합니다. 여성으로써는 쉽지 않은 크로스 핏이라는 고된 근력운동을 합니다. 그녀는 운동을 하지 않으면 살이 찔 것 같은 불안감에 가만히 있지 못합니다. 체중이 늘면 자신이 형편없이 느껴져 사람들을 만나기 어렵기 때문에 운동을 멈출 수 없습니다.

 

주부인 명희씨는 하루 종일 집안을 쓸고 닦거나 집안을 꾸미는데 시간을 보냅니다. 주위에서는 살림을 잘 한다고 칭찬이 자자하지만 그녀를 제외한 가족들은 아름다운 집보다는 따뜻한 엄마를 원합니다. 우리는 심리적으로 고통스러울 때 우리는 이를 외면하고 싶어집니다. 특히 그 고통이 자신의 문제와 관련되어 있을수록 문제를 잘 보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래서 주의를 돌릴 수 있거나 고통을 느끼지 않아도 될 중독의 대상에 빠져듭니다. 흔히 술, 쇼핑, 혹은 도박과 같은 경우가 흔한 중독대상이만 종종 잘 보이지 않는 중독도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운동, 일, 살림과 같은 활동중독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오히려 좋아 보이고 주위의 인정이나 보상도 받을 수 있기에 더 깊이 빠져들지만 이 역시 일반적인 중독처럼 그 폐해가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어떤 활동이 심리적 고통으로부터 자신의 주의를 돌리는데 사용되거나 어떤 활동이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보이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면 그 활동이 아무리 생산적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은 중독이 되기 쉽습니다. 이는 기본적으로 자신의 내면을 표현하는 열정과 욕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을 느끼지 않고 외부로만 치닫는 충동이거나 자신의 실체를 들킬 것 같은 두려움에서 비롯되기 때문입니다. 활동중독자들은 녹초가 될 정도로 술을 마시고 필름이 끊어지는 알코올 중독자와 다르지 않습니다. 진이 빠질 때까지 활동을 하고 뻗어버리거나 혹은 마음이 마비될 정도로 계속 활동을 쫓아 다닙니다. 결코 멈출 수 없습니다. 그에게는 힘들게 활동하는 것이 차라리 멈추는 것보다 덜 힘들기 때문입니다. 

 

혹시 당신에게도 멈출 수 없는 활동이 있나요? 

   
 

 

- 2013. 11. 27.  당신의 마음을 깨우는 '문요한 에너지 플러스' 71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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