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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3일 04시 57분 등록

 

이제 목울음 터져나오는 새벽 너머서서

아침 노을 늦게 걸리는 겨울 거리를 나설 것이다.

 

그 누구도 주목하지 않는 나무들이

시린 새벽 내내 나와 같이 잠들지 못하였으리라.

 

그분들과 함께 거닐어 보았던 터키의 이름모를 오렌지농장과

레몬나무와 오렌지나무가 마당넘어 담장으로 내다보이는 집집이 모인 곳으로

 마을이 이어지는 어귀의 이정표마냥 수수하게 서 있던 흙 길위.

그 플라타너스들의 행렬을 다시 머릿속에 그려 볼 것이다.

 

엄위한 선을 겨울이면 더 차갑게 긋는

북악산과 북한산의 능선들 아래

숲이 되어 손잡은 나무들 위로 이 겨울을 나는 새들도

아직까지 단잠을 청하고 있을 것이다.

 

여행, 그 이후

나는  이제 그것을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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