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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9일 11시 22분 등록

No 32

2013.12.09

오미경

                                                   삶의 정도(定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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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판 2011년 1월 10일

 

삶을 간결화하라

모든 의사결정을

‘목적함수’와 ‘수단매체’를 사용하라.

 

너 살고 나 살기 생존부등식을 만족시키기 위한

노력의 3요소는

감수성, 상상력, 탐색시행이다.

 

목적함수는 부단한 자기 수양과 미래 성찰을 통해서

축적된 교양과 가치관이 결정이다.

 

내 인생의 목적함수는 무엇인가?

목적함수라는 북극성을 향해

나를 넘어서는 매순간

하루하루를 축적하여

수단매체를 사용하는

내가 되기를.

 

 

 

Ⅰ. 저자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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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윤석철이 공부하게 된 계기

 

☸ 가난을 물리치려고 공부한 소년

 

온 국민이 끼니를 잇지 못하고 고생하던 시절, 충남 공주군 탄천면 어느 집에서 일어난 일이다. 할아버지 손님이 찾아오자 옆집에 가서 쌀을 꾸어다 밥을 지어 대접하고 밥이 남으면 손자를 준다고 했다. 밥공기를 비우고 떠난 손님 때문에 기대가 어긋나서 우는 손자를 업고 그 집 할머니가 밥을 먹고살 만한 어느 집을 찾아가서는 아무 말 없이 그 집 마당을 쓸어주었다. 눈치를 챈 그 집 안주인은 열 식구 밥에서 조금씩 덜어내어 밥 한 그릇을 만들어(十匙一飯) 주었다.

 

옆집 할머니가 소년의 할머니에게 엊저녁 할아버지 방 앞에서 손자가 울게 된 사연을 이야기 했다. 옆방에서 이야기를 듣던 소년은 깨달았다. 자기 집에서도 어머니와 여자 형제들은 웃어른이나 남자들이 남긴 밥으로 끼니를 때운다는 사실을. 식사 때마다 아버지가 밥을 국에 말아서 반쯤 남겨놓는 이유도 알았다. 그래야 어머니가 식사를 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이런 가난의 아픔을 알게 된 소년의 마음속에는 슬픔이 정서가 깃들어 갔다. 이 정서는 소년이 그 나이에 좋아할 만한 모든 놀이를 접어버리고 오로지 공부에만 매달리는 습관을 만들어냈다. 어려서 공부를 열심히 하면 커서 가난을 물리칠 능력이 생길거라 믿었다.(16-17p)

 

☸ ‘조서현詔西峴'이라는 호를 짓다

 

‘라인강의 기적’이 라디오에서 들릴 무렵, 병원에서 쓰고 버린 약병 하나를 주워 본 소년은 놀랐다. 국내 약병과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하고 예뻤다. 소년은 ‘독일로 유학을 가야 한다. 독일을 배워서 우리나라의 발전 모델로 삼아야 한다’는 결심을 하고 단단히 하고 독일어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고등학교에서 제 2외국어로 독일어를 배웠지만 부족함을 느낀 소년은 대전 시내 서점에서 독일어 책을 모두 사서 공부했다. 그때 읽은 책 중에서 빌헬름 마이어푀르스터의 단편소설 < 알트 하이델베르크>는 소년의 마음을 독일 유학에 대한 갈망으로 설레게 했다.

 

매일 저녁마다 노을이 잘 보이는 언덕에 올라 서쪽 하늘을 보면서 소년은 상쾌한 아침을 맞고 있을 하이델베르크 대학을 상상했다. 소년은 자신의 호를 ‘조서현詔西峴’이라 지었다. ‘저녁노을을 비추는 언덕’이라는 뜻이다. (18p)

 

☸ 물리학을 공부하게 된 계기

 

조서현은 ‘가난 퇴치’라는 목적함수를 달성하기 위해 ‘라인 강의 기적’을 배우려고 서울대 독어독문과를 선택했다. 비트겐슈타인의 <파리통 철학>을 배우는 기쁨도 누렸다. 파리통 밑의 음식을 탐하다가 위로 날아올라 결국 투명한 유리통 안에 갇히고 마는 파리들을 관찰하면서 소년 비트겐슈타인은 전지전능하신 절대자의 눈에 비친 인간의 모습도 파리통 속의 파리 같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는 “나의 언어의 한계가 나의 세계의 한계다”라는 표현으로 자신의 언어철학을 전개하였다. (37p)

 

독일어를 공부하던 중에 독일어 ‘미텔바’에서 수단매체의 중요성을 깨달은 조서현은 한국의 보릿고개 가난도 수단매체의 개발로 풀어가야 한다고 믿었다.

미텔바mittelbar는 어간 ‘미텔mittel'에서 형용사 어미 ’바bar'를 붙인 단어이다. 독한 사전에는 ‘간접적’이라는 뜻으로 풀이되어 있다. 미텔은 한국어로 ‘수단매체’이다.

 

인간 삶의 질을 도약시킨 산업혁명은 생산용 수단매체의 혁명이었고, 원자탄은 전쟁용 수단매체, 그리고 컴퓨터는 계산용 수단매체라는 사실이 그의 믿음을 뒷받침해주었다. 그런데 이런 물적 수단매체를 개발하려면 그에 앞서서 자연과학이라는 지적 수단매체가 선행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파리통의 한계를 벗어나고자 했던 청년 조소현은 물적 수단매체를 개발하려면 자연과학을 공부해야 한다는 고민에 빠졌다.

산업혁명을 견인한 증기기관이 無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토라첼리. 게리케, 뉴턴 같은 과학자들이 개발한 지적 수단매체(지식)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인류의 역사를 보면 과학 기술(지식의 힘)이 경제력(돈의 힘)을 낳았고, 경제력이 군사력(총칼의 힘)을 낳았다는 깨달음 속에 조서현은 자연과학을 공부하기 위해 물리학physics으로 전과를 결심한다.(82p)

 

☸ 어른소년이 경영학을 공부해야했던 이유

 

라인강의 기적을 배우기 위해 독어독문학과에 입학했고, 한국의 과학과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 물리학을 공부하던 조서현은 고용 기회의 축소라는 ‘사회악’을 만들어내는 이익 최대화 목적함수를 대체할 새로운 패러다임을 찾기 위해 고민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 일은 기업의 의사결정과 경영철학의 영역에 속하므로, 조서현은 경영학을 공부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다. 그는 자신의 직장이나 소득을 얻기 위한 욕망이 아니라, 풀어야 할 문제의 해결을 지향하는 한국형 돈키호테가 된다. (165p)

 

한국전쟁 이후 전 세계는 자유 진영과 공산 진영으로 나뉘어 냉전 체제로 대치했고, 1960년대에 이르자 양 진영은 대륙간 탄도유도탄(ICBM), 인공위성 같은 고도의 군사무기를 개발하기 위해서 대학 물리학과에 막대한 연구비를 쏟아 부었다. 그리고 이들 연구실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물리학 분야의 대학원생들이 대거 필요했다. 이런 시대적 배경 속에서 그 동안 공부에만 전념해 온 조서현에게 미국의 일류 대학(U. Penn.)에서 전액 장학금을 주겠으니 유학 오라는 입학통지서가 날아들었다. 국민소득 100달러 미만의 가난 속에서 미국 유학이라는, ‘별을 동경하는 불나방’의 꿈이 실현된 것이다. (190∼191쪽)

 

한국에서 `경영학 구루`로 불리는 몇 안 되는 석학이다. 특히 경영학자로 인문학과 자연과학 등 다양한 학문을 바탕으로 기업경영 전반에 대한 통찰력을 보여줘 '한국의 피터 드러커'로 불린다. 1940년 충남 공주에서 태어나 대전고와 경영학에 접목해 통섭의 대가로 명성이 높다. 서울대 독어독문학과와 물리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에서 전기공학과 경영학으로 석ㆍ박사를 받았다. 2005년 서울대에서 정년퇴임한 뒤 한양대 경영대학 석좌교수(서울대 명예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2008년 매경이코노미가 선정한 한국의 경영대가(大家)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2005년 서울대 경영대학에서 정년 퇴임하고 한양대 경영대학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다.

 

 

1-2. 저자는 왜 이 책을 썼나?

 

복잡한 것은 자기 스스로의 복잡함에 얽매여 힘이 없다. 그래서 복잡한 것은 단순화 쪽으로 진화해야 살아 남는다는 것이 역사의 대세같다. 인간이 사용하는 문자와 숫자도 처음에는 복잡했으나 단순화하면서 문명의 발전이 가속화되었다.

세상이 복잡해지면서 사람들의 머릿속 생각이 복잡해지고, 욕망과 가치관이 복잡해진다. 기업도 조직이 복잡해지면서 경영 이념과 목표가 혼란에 빠지고, 의사결정의 기준도 모호해진다. 기업이 시장에 내놓는 제품의 내용이 복잡해지면서 그 사용에 필요한 에너지 소모와 고장 날 확률도 높아진다.

 

인류 문명의 발상지에서 처음 나타난 쐐기문자나 상형문자 등은 글자 수가 수천개에 달하여 왕실에서 일하는 전문자들의 전유물이었다. 그러던 것이 20-30개 수준으로 (한글이나 영어 알파벳)간결화 되면서 문맹이 퇴치되었고 현대문명이 개화했다.

숫자도 마찬가지다. 10개를 숫자를 사용하는 십진법 대신 2개의 숫자만을 사용하는 이진법의 간결성 덕분에 디지털 컴퓨터가 탄생했다.

 

‘0’과 ‘1’이라는 2개의 숫자만으로 모든 숫자를 다 표현할 수 있는 이진법의 위력에서 영감을 얻은 저자 윤석철은 2개의 요소만으로 삶의 복잡한 세계를 분석하고, 삶에 필요한 모든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방법론을 연구한 것이 바로 ‘삶의 정도’에서 말한다. 즉 ‘삶을 간결화하라’그러기 위해서는 모든 의사결정을 ‘목적함수’와 ‘수단매체’를 사용해서 하라.

 

1-3. 이 책의 Key Words? 목적함수와 수단매체

 

목적함수`와 `수단매체`라는 두 가지 개념으로 인간 삶을 분석하며, 이것으로 삶에 필요한 모든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

목적함수인간 삶의 질quality을 높이기 위한 노력의 방향이다.

수단매체란 목적함수를 달성하기 위해서 필요한 수단적means 도구medium다.

인간의 능력은 유한(有限)하고 불완전하며, 인간 능력의 한계를 확장하기 위한 ‘수단적 도구’를 수단매체라고 정의한다. 수단매체란 ‘그것 없이는 불가능한 일을 하거나 낮은 생산성을 높여줄 수 있는 도구’를 의미한다.

인간이 어떤 일을 하고자 할 대 그 일의 실현 가능성feasibility 혹은 생산성productivity을 높이기 위해서 도입하는 수단적 매개체다.(19p)

 

어부들은 맨손으로, 즉 직접적인 방법으로 고기를 잡기가 어렵기 때문에 낚시대나 어망 같은 수단적 매개체를 사용하여 간접적인 방법으로 고기를 잡는다. 이때 낚시대나 어망이 수단매체인 것이다.

간결화의 예를 들어보면, 2010년 8월 칠레 광산에 광부들이 갇혔을 때 목적함수는 `최대한 빨리 구출하자- 구출 시간 최소화`로 단순화됐고 수단매체로는 드릴 공법만이 아닌 망치공법이 채택됐다. 그 결과 구출 시간이 두 달 이상 단축되었고 매몰 광부 모두가 구출되었다.

 

수단매체가 불완전하거나 불충분하면 우선 그것을 우회적으로 축적해야 한다. `우회축적`이란 단기적으로는 희생이 따르지만 장기적으로는 현명한 길을 뜻한다. 히딩크가 이끄는 한국축구팀은 처음 1년 동안 기초체력 훈련에 집중하면서 번번이 큰 점수 차로 패했다. 그러나 일단 기초체력이 목표치에 도달하자 이후 기술과 전술 훈련은 큰 빛을 발산해 월드컵 세계 4강에 올랐다."

 

 

윤석철은 10년마다 책 낸다.

2011년 『삶의 정도』. 『경영학적 사고思考의 틀』(1981), 『프린시피아 메네지멘타 (Principia Managementa)』(1991),

 『경영학의 진리체계』(2001)

 

참고문헌

http://mbablogger.net/?p=419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1012361381

 

 

Ⅱ. 마음을 무찔르는 글귀

 

1부 수단매체의 세계

 

1장 인간의 한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인간 능력의 한계

[21]

소리의 본질이 진동하는 음파인 것처럼 빛의 본질은 진동하는 ‘전자파electromagnetic waves'이다. 이 세상의 모든 물질은 원자atom라는 알맹이로 되어 있고, 원자의 주변에는 ’전자electron라는 작은 입자가 돌고 있다. 그런데 이 전자가 진동하면 거기서 ‘전자파’라는 파동이 나온다.

 

인간 판단력의 허점

[24]

인간의 판단력은 검증을 거치지 않으면 과오를 범할 수 있다. 이런 과오를 면하기 위해서는 좁은 범위만 보지 말고 그것을 일부분으로 포함하는 넓은 범위를 봐야 한다.

옛날 사람들이 해가 뜨고 지는 것만 보고 지구가 우주의 중심인 줄 알고 천동설을 주장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관찰 범위를 밤하는 별들의 움직임까지 확장한 후에야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돈다는 진실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넓게 보지 못하는 인간은 계속 과오를 범하게 마련일 것이다.

===> 넓게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눈앞의 것만 보는 과오를 범하지 않으려면? 넓고 깊게 볼려면?

 

정신적 수단매체-지식과 지혜

[29] 정신적 수단매체로서 지혜- 알렉산더

"알렉산더 장군(BC 356~323)의 동방 원정 중에 있었던 일이다. 열사의 사막에서 모두가 갈증으로 목이 타 있을 때 장군의 휘하 참모 한 사람이 멀리 오아시스를 찾아가 물을 구해왔다. 알렉산더 장군이 물을 받아 마시려 하자 병사들이 모두 부러운 눈으로 장군을 바라봤다. 그러자 알렉산더는 마시려던 물을 그냥 땅에 버리며 "나 혼자 물을 마실 수 없다. 더 진군하여 오아시스가 나타나면 모두 같이 물을 마시자"며 병사들을 독려했다. 자기 부하들의 마음을 읽어내는 이런 능력이 탁월한 리더십을 만들어 냈을 것이다. 리더십이란 본질적으로 `자기희생self-sacrigicing`을 필요로 한다. 그래서 리더십은 지식이라기보다는 지혜라고 봐야 할 것 같다.

 

===> "CEO는 기업에서 최고 지도자이고 지도자의 기본은 조직과 조직 구성원을 위해 자기 자신을 희생하는 데 있다."-윤석철.

리더의 자리에 있으면, 그의 모든 삶이 text다. text란 수천 수만개의 눈들이 주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리더는 타의 모범이 되야 한다.

 

사회적 수단매체를 완성하는 3가지요소

[33]

자기보다 약한 위치에 있는 사회 구성원들을 보호하고, 가지지 못한 자를 자기가 가진 것을 양보 혹은 희생할 수 있는 이런 자질을 인격integrity이라고 부르자. 이것은 사회의 지도자가 될 사람에게 특히 필요한 자질이다. 신뢰와 인격을 유지하려면 숨김이 없는 삶. 즉 개방성openness이 필요하다. 이렇게 볼 때 신뢰성trustworthiness, 인격성integrity, 개방성openness, 이 3가지 개념은 한 사회가 건강하게 단결solidarity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사회적 수단매체가 된다.

 

===> 사람을 신뢰한다는 것은 거의 모든 것에 동의를 구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추가로 인격과 상대방을 수용하고 숨김이 없는 삶 개방성이 추가된다면 어느 조직에서나 환영받는 인재가 된다.

 

2장 수단매체의 한계가 인간의 한계

 

언어철학의 탄생

[38]

나의 언어의 한계가 나의 세계의 한계다”라는 표현으로 자신의 언어철학을 전개해 나갔다. 이 표현에서 ‘나’는 ‘모든 인간’을 지칭하므로 결국 ‘모든 사람은 자신이 사용하는 언어의 한계에 의해 자신의 세계가 한정된다’는 의미가 성립된다.

 

===> 단어가 세상을 만든다 - 철학자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나의 언어의 한계가 나의 세계의 한계다” - 비트겐슈타인

언어가 내 세상의 한계를 만드는 것을 곱씹어본다. 미묘한 것을 표현하는 것이나, 새로운 어휘를 만들어내는 것이 세상의 트랜드가 되는 것을 본다. 어쩌면 미래를 만들어내는 것도 새로운 어휘를 만들어내거나 조합함에 따라 시대나 세상을 읽을 수 있다.

 

[39]

‘제논의 역설Zenon's paradox'로 통하는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 이야기는 그 본질이 역설이 아니라, 인간의 일상 언어가 가지고 있는 설명 능력의 한계에 관한 것이다.

 

수학을 통한 언어 한계의 확장

[39]

수학은 기호symbols를 사용한 논리의 체계이므로 그 본질이 언어와 같다.

 

[40]

“내 언어의 한계가 내 세계의 한계”라는 비트겐슈타인의 말은 ‘내 언어의 한계를 확장하면 내 세계의 한계를 확장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어야 한다. 또한 언어의 한계는 언너 본연의 한계뿐 아니라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의 언어 구사 능력이다.

 

===> 언어를 확장하면 사고체계를 확장한다. 사고가 확장되면 새로운 언어도 창조할 수 있다. 언어로 표현한다는 뜻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사고를 말하는 의미다. 상대방을 알고 싶은가. 대화해봐라. 그 사람의 사고를 알 수 있지 않겠는가.

인간은 모국어를 사용할 때 가장 창의적

 

[40-41]

‘언어의 통일성과 다양성Unity and Diversity of Language'라는 주제로 개최되었던 제 18차 세계언어학자대회에서 “인간은 모국어를 사용할 때 가장 창의적으로 사고할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소수민족의 언어는 보존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

세계 언어의 유지는 인간이 발휘할 수 있는 창의력의 보호 및 문화 보존을 위한 보다 큰 정책의 한 부분이며, 한 지역의 경제적 문화적 복리를 증진하는 정책의 일환으로 언어의 다양성도 중요시되어야 한다는 것이 로메인 교수의 주장이다. ...

 

인간은 누구나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모국어 속에서 가장 넓고 깊은 문화적 정서적 심리적 감각의 세계를 보유할 것이다.... 이 주장을 달리 표현하면 언어에 의해 인간의 창의성이 제약된다는 말이 되고, 내 창의성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를 규정할 것이다.

 

===> 문화적 정서적 심리적으로 자신이 태어난 나라의 모국어로 표현하는 것이 섬세하고 디테일한 것까지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한 사람의 한계를 축소하고 확장하는 수단인 언어의 지대한 영향을 실감한다.

 

‘사랑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의 차이

[41-43]

유니버셜사가 제작한 쉐난도shenandoah라는 영화에서는 ‘사랑한다love'는 말과 ’좋아한다like'는 말이 엄격히 구별되고 있어서 인상적이다.

미국에서 남북전쟁이 일어나기 직전, 버지니아 주의 쉐난도 계곡에서 살고 있는 앤더슨 씨에게 샘이라는 청년이 찾아와 딸 제니와 결혼하고 싶으니 허락해 달라고 청한다. 앤더슨씨가 “왜 제니와 결혼하려 하느가?”하고 청년에게 묻자, 청년은 “제니를 사랑하기 때문입니다”라고 대답한다. 그러자 앤더슨 씨는 “그것은 충분한 이유가 못 돼”하고 단호하게 대답한다. 당황해하는 청년에게 앤더슨 씨는 “사랑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은 다르지There is some difference between loving and liking"하며 인생을 가르친다. ”어떤 여자를 좋아하지도 않으면ㄴ서 사랑하게 되면 그와 하룻밤을 지내는 일도 지겹고 싸늘하게 느껴지는 거야... 그런 밤을 보내고 나면 이튿날 아침엔 경멸만 남지“하면서 ‘사랑한다’보다는 ‘좋아한다’는 사실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 “사랑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은 다르지

There is some difference between loving and liking"

좋아하다는 무슨 뜻? 나는 그림그리기를 좋아해, 등산을 좋아해, 책읽는 것을 좋아해 등

좋아하다는 ‘나의 취향 또는 나의 정서이고 내가 원하는 것, 나의 필요’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사랑하다는 나의 취향이나 정서의 일치 또는 나의 필요가 아닙니다.

사랑하다는 내가 아닌 상대의 필요, 상대가 원하는 것, 상대의 취향과 정서에 함께하는 것.

 

그러므로 ‘좋아하다’는 내가 원하는 것, 내가 기뻐하는 것,

나의 취향과 정서에 맞춰진 것이므로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것이며

‘사랑하다’는 상대방이 원하는 것, 상대방이 기뻐하는 것,

상대방의 취향과 정서에 맞춰주는 것이므로 타인중심이고 이타적인 것입니다.

이런 뜻에서 사랑하다와 좋아하다는

비슷한 말이 아니라 반대말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말할 때

많은 경우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좋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 방식 정도가 아니라 나를 위한 사랑을 하는 것이죠.

나의 것을 다 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 할지라도

상대가 내 정서와 취향을 만족시켜주니까 상대방을 사랑한다고 착각하는 것입니다.

그럼 ‘사랑하다‘ 는 무엇입니까?

사랑하다는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다. 상대방을 위한 것입니다.

상대가 원하는 것, 상대가 기뻐하는 것

상대의 취향과 정서를 이해하고 함께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다‘와 비슷한 말은 ’좋아하다‘가 아니라

‘섬기다‘ ‘헌신하다‘ ‘희생하다‘ ‘존경하다‘ ‘용서하다‘ ‘순종하다‘ 등등.

사랑은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님을, 감정이 아님을 잘 알아야 합니다.

나의 섬김, 나의 희생과 헌신, 존경과 순종으로 만들어 지는 것입니다.

참고: http://pann.nate.com/talk/314330462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가슴이 두근거리지만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즐거워 집니다.

(하지만 좋아하는 사람에게선 두근거림은 없죠)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겨울도 봄같지만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겨울은 겨울입니다.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눈빛을 보면 얼굴이 붉어지지만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웃을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할 말을 다 할 수 없지만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매일 기억나지만 좋아하는 사람은 가끔 기억납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무엇이든 다 주고 싶지만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꼭 필요한 것만 해 주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딴 사람에게 잘해주면 샘이 나지만 좋아하는 사람이 딴사람에게 잘해주면 아무렇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눈빛은 빤히 볼 수 없지만 좋아하는 사람은 언제나 볼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울고 있으면 같이 울게 되지만 좋아하는 사람이 울고 있으면 위로하게 됩니다.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멋을 내게 되지만 좋아하는 사람앞에서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일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슬플 때 생각나지만 좋아하는 사람은 고독할 때 생각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시간은 길어도 짧게 느껴지지만 좋아하는 사람과의 시간은 길면 넉넉합니다.

사랑하는 마음의 시작은 눈에서부터 시작되고 좋아하는 마음의 시작은 귀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그래서 좋아하다 싫어지면 귀를 막아버리면 끝나지만 사랑하는 마음은 눈꺼풀을 덮어도 포도송이 같은 구슬로 맺히는 눈물이랍니다

참고: http://ask.nate.com/knote/view.html?num=4021529

 

[42]

인간에게는 내면세계가 있으며 마음씨, 취미와 정서 그리고 더 나아가 인격, 도덕성, 가치관 같은 내면세계의 변수들이 세월이 흐르면서 표출되기 시작한다.

 

“사랑을 받는 것(be loved)보다 좋아함을 받는 것(be liked)이 더 중요하다.

- 앙드레지드 (1924년 노벨문학상)

 

그런데 우리말에 ‘사랑받는다’는 표현은 있지만 ‘좋아함을 받는다’는 표현은 없다. 이는 수동태가 빈약한 한국어의 한계로 볼 수 있다. 언어의 발달은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문화의 함수일 것이다.

 

상대방에게서 ‘좋아함’을 받으려면 나의 교양 수준을 높이고 인격을 도야하며, 높은 도덕성과 고결한 가치관으로 자신의 인간적 매력을 높여야 한다.

사랑받기’에는 자연의 섭리(+극과 -극, N극과 S극 사이에 작용하는 힘)에 의한 도움이 따르지만,

‘좋아함 받기’에는 자연의 섭리에 따른 도움이 없고 오직 인간 개인의 노력이 필요할 따름이다.

 

상대방이 좋아지지 않고 오히려 계속 싫어지면 상대방을 떠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는 배신 행위를 나쁘다고 말한다. 그러나 배신을 당한 사람에게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 상대방이 나를 계속 좋아할 수 있게 만들기 위한 노력, 즉 자신의 인간적 매력을 키우지 못한 것은 자기 책임이기 때문이다. OECD 국가 중 한국의 이혼율과 자살률이 유독 높은 이유도 이런 맥락에서 해석해야 할 것 같다.

 

라과디아 판사의 언어능력

[43-44]

미국에서 사흘을 굶은 노인이 빵을 훔쳐 재판을 받았다. 판사는 “빵을 훔친 절도 행위는 벌금 10달러에 해당됩니다”라고 방망이를 ‘땅!땅!땅!’ 내리쳤다. 그런데 판사가 지갑에서 10달러를 꺼내더니, “그 벌금은 내가 내겠습니다. 그동안 내가 좋은 음식을 너무 많이 먹은 죄에 대한 나 스스로의 벌금입니다. ” 하면서 벌금을 대신 내주었다. 판사는 이어 “ 이 노인은 재판장을 나가면 또다시 빵을 훔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여기 모인 방청객 중에서도 그동안 좋은 음식 드신 분은 조금씩이라도 돈을 기부해주십시오”라고 말했다.

 

이에 감동을 받은 방청객들은 호주머니를 털어 모금에 동참했고, 모금액이 1920년대 당시 돈으로 47달러가 되었다.

만약 판사가 ‘좋은 음식을 많이 먹은 죄’라는 언어 대신에 ‘불우 이웃’ 혹은 ‘가난한 노인 돕기’같은 표현을 썼다면 노인의 가슴에 상처를 주었을 것이고, 방청석으로부터 감동과 공감을 얻지도 못했을 것이다. 호의도 좋지만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상황을 회피하는 데 있다. 이 판사의 이름이 바로 라과디어이며, 훗날 시장을 3번이나 연임(1934-1945)하게 된다. 뉴욕 시민들은 뉴욕 주 퀸즈에 있는 공항에 그의 이름을 붙여 그를 기리고 있다.

 

===> 상대방 마음을 상하게 하지 않으면서 온정을 베푸는 마음은 겸허함과 상대방을 존중하는 마음에서 나온다. 도덕성과 겸허함을 갖춘 사람들이다.

 

수단매체의 한계가 인간의 한계 결정

[45]

내 언어의 한계가 내 세계의 한계‘라는 비트겐슈타인의 말은 ’내 수단매체의 한계가 내 세계의 한계‘라는 표현으로 확장돨 수 있을 것이다.

286버전 컴과 386컴의 버전을 사용하는 사람의 한계: ‘인간의 한계는 수단매체의 한계‘라는 진리다.

 

정신적 수단매체에 의한 한계- 지혜의 한계

[49]

인생은 문제풀이Problem solving의 연속이며, 최선의 선택보다 최악의 회피가 더 중요하다‘고 말한 철학자 칼 포퍼

 

사회적 수단매체에 의한 한계

[51]

‘자연 사랑 인간 사랑’을 기업 이념으로 추구하는 P사는 자사 제품에서는 농약이 검출되지 않는다는 소비자이 신뢰에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아예 인삼 제품의 취급을 포기했다. 한국의 인삼 제품이 세계 시장에서 호황을 구가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도 기업이 추구하는 신뢰를 지키기 위해 경제적 이익을 희생하는 어려운 길을 택한 것이다.

 

===> 안철수가 말한 기업의 “핵심가치”와 일맥 상통한다. 핵심가치를 실현하는 기업, 모범을 보여주는 것이야말로 전 직원을 한데 뭉치게 하고 프라이드를 갖게 하는 더 큰 신뢰를 얻는 효과를 가진다

 

국력의 한계와 톨스토이의 좌절

[56]

1917년 러시아가 산업혁명을 성공시킨 서유럽 나라들만큼 잘사는 나라가 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산업혁명은 산업용 토지, 생산 설비, 설비를 돌릴 에너지 등 상업용 수단매체의 수준을 높이는 혁명이었다. 그러나 사회주의 혁명은 수단매체의 수준은 그대로 둔 상태에서 수단매체의 주인들만 바꾸는 혁명이었기 때문이다.

 

3장 수단매체의 고도화

[59]

“행복한 가정의 모습들은 대개 서로 비슷하다. 그러나 불행한 집의 경우는 그 모습이 각양각색이다” - 톨스토이의 소설<안나 카레리나>

행복한 가정에는 공통점이 있다. 가족간의 사랑, 먹고살만한 경제력, 장래 희망등.

 

제1의 필요조건- ‘별을 동경하는 불나방’의 열정

[60]

낭만주의란 이성< 감성, 규범< 욕망을 중시하는 문학과 예술의 사조이다.

 

제2의 필요조건 - 투자하고 인내하며 기다리는 능력

[64-65]

기다림은 ‘속극적’과 ‘적극적’으로 나뉜다. 소극적 기다림이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단순한 시간의 흐름만을 기다리는 경우를 말한다. 적극적 기다림이란 미래를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노력하면서 그 결실을 기다리는 경우다.

 

소극적 성격의 기다림

[64]

솔베이지가 남편을 기다리며 부르던 노래가 바로 <솔베이지의 노래>다. 노르웨이에는 솔베이지 같은 ‘기다림의 능력’을 가진 여성이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으나, 한국 여인들의 ‘기다림의 능력’역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다.

 

===> 솔베이지의 노래는 페넬로페와 오딧세이에서 모티브를 따온 듯한다. 젊은 부인 솔베이지를 집에 두고 페르귄트는 황금을 찾아 머나먼 곳으로 떠나 일생 동안 방랑을 했고, 솔베이지는 평생 페르퀸트를 기다린 내용은 오딧세이아를 연상하게 한다.

 

[65]

적극적 성격의 기다림이란 기다리는 대상의 도래(到來)를 확실하게 하고 촉진하기 위해 투자와 노력을 하면서 기다리는 경우다.

 

[67]

적극적 기다림은 내일을 위해 오늘을 희생하는 인내와 투자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반대 여론이 있을 수 있다.

드골 대통령, 왜 국장을 거부했나?

 

[68]

위대한 내일을 건설하는 일은 오늘의 허리띠를 조이며 내일을 기다리는 투자를 필요로 한다.

“매일 치즈를 바꿔 먹은 국민을 통치하는 일은 불가능하다

- 1969년 4월 28일 드골이 대통력직을 물러나면서-

 

===> 오늘을 제대로 살지 못하고 내일이 밝을거라는 환상이 인간을 병들게 한다. 내일은 둘째치고라도 오늘 땀흘리지 않으면 결코 오늘 이 소중한 시간도 헛되이 흘러갈 것이다.

 

결합의 신비 (*************칼라와 칼라의 결합으로 또 다른 것을 설명할 수 있는 좋은예)

[76-77]

안간의 육체를 만들기 위해 자연계에 존재하는 92개의 원소 중에서 불과 10여 개만이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결합의 신비”. 불과 10여 개의 원소들이 결합하여 인간의 육체가 만들어졌다는 사실은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신비의 결과다.

벙어리 삼룡이 같은 낭만적 열정, 자기 생애를 초월하여 투자하며 기다리는 인내력, 그리고 수학, 과학, 기술개발 분야에서 발휘되는 한국인 고유의 자질과 능력 이들 3요소가 결합하여 한국의 경제 발전이 이룩된 것도 결합의 신비이다.

 

4장 수단매체의 원천은 자연이다

 

도구 개발에서 탄생한 기술과 과학

[82]

탄소 함유량에 따라 이렇게 철의 성격이 변한다는 사실은 자연의 존재양식이며, 이 발견으로 알게 된 지식을 ‘과학science’ 이라고 부른다.

 

서로 상반되는 가치를 탐하지 말라

[83]

무쇠는 단단하긴 하지만 대신 유연성이 없기 때문에 충격을 받으면 깨진다. 그러나 무쇠의 탄소 함유량을 낮추어 만든 강철에 충격을 가하면 깨지지 않는 대신 움푹 패어거나 휘어진다. 유연성을 얻는 대신 단단함을 잃었기 때문이다. 단단함과 유연함, 즉 상반되는 두 가치 사이에서 하나를 얻으면 그만큼 다른 것을 포기하라는 교훈이다. 예를 들면, 국민으로부터 존경을 받아야 하는 지도자의 자리에 오를 사람은 부정한 돈을 욕심 내지 말아야 한다. 현대 사회의 가치관 혼란은 상반되는 가치 모두를 가지려는 인간의 무모함에 그 근원이 있다.

 

===> 상반되는 가치를 모두 가지려고 하는 인간의 무모함이 가치관의 혼란이다. 예를 들어보면, 성적을 올리려면 공부를 해야 하고, 몰입을 해야 한다. 공부는 하지 않고 놀면서 성적이 좋게 나오기를 기대한다. 이것도 상반된 가치의 예이다.

 

2부 목적함수의 세계

 

5장 인간의 소망, 목적함수의 세계

[98]

인간은 자기 삶의 질을 높이고, 더 나은 미래를 창조하려는 소망을 가진다. 이런 소망의 달성은 그에 필요한 수단매체의 한계에 의해 제약을 받는다. 수단매체의 한계에 의해 인간의 소망은 그 달성 수준이 결정된다는 말이다. 이처럼 그 달성의 수준이 상수가 아니고, 변수가 되는 소망을 ‘목적함수’라고 부른다. 결국 인간의 삶은 목적함수와 제약 조건으로 양분되는 이분법적 세계가 된다.

 

[99]

현실이란 눈앞에 주어진 환경과 여건에서 오는 ‘제약 조건’의 세계이며, 소망주어진 현실 속에서 인간이 원하는 어떤 목적을 달성하려는 의지will의 세계이다. 문제는 현실과 소망 사이에는 일반적으로 갈등이 존재한다.

 

===> 현실이란 펼쳐진 세상에서 내가 살아가는 것, 혹은 상상한 것을 현실에서 구현하는 것. 소망을 가지고 구체적인 실행을 하는 것.

 

[100]

계량화가 가능한 소망을 ‘목적함수’라 부른다.

 

목적함수 부재로 인한 불행

[101]**********꽃과 칼라와 꽃말로 이야기를 만들어보자

혼기가 찬 처녀에게 청혼이 들어왔다.

공국의 황태자가 찾아와 “당신이 나와 결혼해주면 찬란한 왕관이 당신 것이 됩니다.‘

유럽에서 선망과 존경의 대상이었던 기사가 찾아와

“당신이 나와 결혼해주면 우리 가문에서 가보로 내려오는 이 검sword이 당신 것이 됩니다.”

부유한 상인의 아들이 나타나 “ 당신이 나와 결혼하면 우리 집 지하실에 있는 금괴가 당신 것이 됩니다.” 라고 말했다. 처녀는 모두가 좋아 보여 결정을 못내렸고, 구혼자들은 화를 내며 모두 떠나갔다.

상심한 처녀는 병들어 세상을 떠났다. 이 처녀의 무덤에서 한 송이 꽃이 피어났다. 꽃봉오리는 황태자의 왕관을 닮았고, 잎은 기사의 검을, 그리고 뿌리는 상인의 금괴를 닮은 튤립 꽃이었다. 이 처녀의 비극은 목적함수의 부재에서 왔을 것이다.

 

===> 처녀의 목적함수는 무엇이었을까? 결혼하는 것. 어느 것이 우선이었을까? 자신을 사랑해주는 것, 지위, 명예, 부, 가치관에 따라 살아가는 모습들이 다르다. 다른 이유는 결혼할 때 무엇을 가장 우선순위에 두는 목적함수에 따라 수단매체가 달라질 것이다.

튤립 꽃말 : 사랑의 고백(빨강), 바라볼 수 없는 사랑(노랑), 실연(하얀),

영원한 사랑(보라)

빨간색은 열정이기에 사랑의 고백이다. 보라는 파랑과 빨강의 혼합이다. 정신의 최고조를 나타내며 사제들이 입었던 옷이기에 영원성을 상징한다. 노랑은 황금색이다. 황금색은 바라볼수록 눈이 부시다. 태양은 노랗다. 노란 광채를 띤 태양, 성인들의 후광을 나타내는 황금색은 눈이 부셔 바라볼 수 없다. 실연은 소극적, 흰색의 성격은

 

<튤립의 또 다른 버전>

옛날, 그리스에 튤립이라는 예쁜 소녀가 있었습니다.

어느날, 가을의 신 벨투느는 들판에서 꽃을 따고 있는 튤립의 모습을 발견하자 마자 반해버리고 맙니다. 튤립에 대한 마음이 날이 갈수록 커지자 벨투느는 튤립에 다가갔으나 튤립은 놀라서 도망치고 말았어요.

그러나 그날 이후 튤립에 향한 벨투느의 마음은 정신을 차릴수 없을 정도로 커졌고,

급기야 사랑의 마음이 증오로 바뀌어 튤립에게 갑자기 덤벼들었어요.

벨투느가 너무 무서웠던 튤립은 정조의 여신 다이아나에게 구원을 청했고

튤립을 가엾게 여긴 다이아나는 벨투느에게서 영원히 벗어날 수 있도록

꽃으로 만들었다고 해요.

 

목적함수는 선택과 포기의 결과

[102]

포기하기 아깝지만 그것을 포기한다는 것은 일종의 희생이고, 희생이란 그 본질이 코스트(cost,비용)와 같은 것이다. 미국 회계학회가 마련한 코스트의 개념 및 기준에 따르면, 코스트란 특정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발생하는 ‘희생’을 의미한다. 따라서 목적함수의 정립은 그에 따르는 희생을 감수할 수 있는 가치관을 전제로 한다고 말할 수 있다.

 

===> 목적함수는 핵심가치 꼭 실현되어야 하는 북극성과 같은 가치다.

 

목적함수가 인생의 성패를 좌우한다

[103]

얻어먹을 수 있는 능력만 있어도 그것은 은총이라는 진리를 깨달았고, 걸을 수조차 없는 걸인들을 위해 밥을 얻어다 먹이는 것이 마침내 삶의 목적함수가 되었다. - 최귀동-

 

[105]

터키는 국토의 3퍼센트 정도만이 유럽(그리스 인접 지역)에 속해 있고, 97퍼센트가 아시아 대륙쪽에 있다. 마침 1950년 한국전쟁이 터지자 미국은 터키에게 나토에 가입하는 것을 도와주는 조건으로 한국전쟁 파병을 요청했다.

 

자연도 목적함수를 가진다

[112]

아무리 드높은 목적함수가 있어도 그것을 실현할 수단매체가 없다면 그 목적함수 역시 실현되지 못하고 무용지물이 된다. 따라서 인간이 어떤 일을 하려고 할 대 그 일의 성공을 위한 필요조건은 ① 목적함수를 정립하고, ② 그 목적함수에 가장 적합한 수단매체를 선택하는 것이다. 이는 목적함수와 수단매체 사이에는 그 적합성, 소위 궁합이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case,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1. “카메라에 잡히지도 않는 속치마에 왜 저렇게 돈을 쓰는가?” 라는 불평에, 플레밍 감독은 “밖에서는 보이지 않아도 옷을 입고 있는 본인은 심리적으로 자존감을 느낀다. 이 영화의 목표는 자존감이 강한 여성을 그려내는 데 있다”고 답했다.

2. “영국에서까지 찾아온 연인( 영국 배우 로렌스 올리비에가 비비안리를 찾아왔으나 못만나게 함)과의 만남을 허락하지 않는 것은 너무 잔인한 일 아닌가? 하고 기자들이 물었다.영화 제작진은 ”이 영화의 목표는 의지와 욕망이 좌절되어 흐느끼는 여성을 묘사하는 데 있다. 만나지 못하게 하는 것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하고 반문했다.

이 영화 제작진은 시대 정신에 맞는 목적함수를 정립하고, 그 목적함수를 최대한으로 실현하기 위한 수단매체를 찾아내면서 불후의 명작을 탄생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자연도 목적함수를 가진다

[116]

물리학을 공부하면서 조서현은 자연이 목적함수를 가지고 행동한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자연은 시간 최소화, 물자 최소화, 에너지 최소화라는 목적함수를 가지고 행동한다.

 

6장 코스트 최소화 목적함수

문제 해결에 필요한 패러다임

[123]

패러다임은 ‘생각의 틀’이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절차와 방법론을 말한다.

패러다임 시프트는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하자가 발견되면 개선되어야 하는 것.

 

패러다임2- 기회 손실 코스트 개념의 도입

[133] 가야금 명인 황병기 선생의 기회 코스트

법과를 다녔지만, 국악의 길을 택해 ‘국악인 황병기’가 되었다.

모든 선택은 그로 인한 포기를 동반해야 하고, 그 포기는 기회 코스트가 될 수밖에 없다.

 

패러다임3 - 모든 대안에 균등한 기회를 주는 시도

[139]

같은 수의 같은 원자들, 즉 같은 분자식을 가지고 있어도 그들이 결합된 구조가 다르면 전혀 다른 성질의 물질이 된다. 조직을 경영하는 지도자는 조직이 가지고 있는 구조를 파악하여 그 구조에 맞는 경영을 해야 한다. 이런 노력을 ‘구조주의 경영’이라고 부른다.

 

7장 이익 최대화 목적함수 비판

자원 배분의 정의

[150]

정의란 윤리학, 합리론, 법철학, 자연법, 종교, 공정성, 평등 등 다양한 사상적 토대 위에서 도덕적 옳음을 추구하는 개념으로 발전해왔다. ‘공정성’ 혹은 ‘평등’같은 쟁점이 정의 개념의 논의에 끼어들게 된 것은 역사적으로 비교적 최근의 일로 경영 및 경제학의 발전과 궤를 같이하는 것 같다.

정의 개념은 자비나 자선, 연님, 관용, 동정 같은 개념과는 별개의 것으로 인식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동양 문화권에서도 ‘정의正義’의 ‘의(義)’는 오행 사상으로 금(金)에 해당된다.

불의(不義)를 처단하는 칼은 쇠붙이므로 정의의 개념이 자비와 관계가 없다는 사상은 동서양이 같다.

 

===> 죄를 지으면 금속으로 된 수갑을 채우고, 금으로 된 체인으로 발을 묶고, 불에 달구는 고문연장도 금으로 되어 있다. 그래서 불의를 처단하는 것이 금(金)인가 보다.

 

그림자 코스트에서 연원하는 부조리

[157]

&“부조리란 인생에서 의미를 찾으며 성실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인간을 좌절시키는 세계의 비합리성”- 실존주의 작가 카뮈

&이런 비합리성에 고통을 받는 사람들에 대하여 하이데거는

“세계는 고뇌하는 인간에게 아무것도 줄 것이 없다”

"지성인은 패배 속에서 승리를 찾을 수밖에 없다. 지성인의 패배, 지성의 희생은 신god이 가장 기뻐하는 것“ - 키르케고르

 

<case> 생존경쟁이 만들어내는 부조리

미국의 한 자동차 회사가 수은 공해를 널리 알리기 위해 수은 관련 다큐멘터리를 제작하여 텔레비전에 방영하기로 했다. 방영직전 사내에서 다큐멘터리 시사회를 가진 결과, 간부 한사람이 중대한 의견을 내놓았다. 다큐멘터리 방연 1시간동안 ‘수은’이라는 단어, 즉 머큐리mercury가 수백 번 음성으로 나가는데, 이는 이 회사의 경쟁사 자동차 모델 ‘머큐리mercury'를 수천만 소비자들의 귀에 심어주는 결과가 된다는 것이 그의 불평이었다. 이 불평은 타당성을 인정받았고, 결과적으로 수백만 달러의 연구비와 용역비가 들어간 다큐멘터리는 폐기되었으며, 일반 국민들은 수은의 위험에 대해 알 기회를 박탈당한셈이 되었다. 이것이 자본주의 사회이고, 생존경쟁 속 이익 최대화 목적함수가 만들어내는 ’부조리‘이다.

 

===> 내 의견은 이와 반대다. 수천만 소비자 귀에 어떤 이미지를 심어주느냐에 대한 세심한 연구를 했다면 반대의 결과를 가져 왔을수도 있다는 추측을 해본다. 다큐멘터리를 방영하는 동안. 머큐리, 수은중독이나 수은의 부정성에 대해 계속 나갈 것이다. 소비자는 머큐리라는 자동차 네임과 수은이라는 머큐리와 부정성으로 연결할 수도 있다. 이름이 같고 발음이 같으니, 소비자 인식에는 수은중독에 대한 공포가 ‘머큐리’라는 자동차로 연결되었을 것이다. 거리에서 바라본 머큐리는 소비자들이 피할 수 있는 자동차가 되었을수도 있다.

 

이미지 이름이 어떻게 불리고 인식시키는지. 시장에서 포지셔닝을 어떻게 잡을지가 중요함을 아마도 그 회사 간부는 간과했다.

한 예로, 테슬러와 에디슨은 경쟁관계의 과학자이자 엔지니어였다. 사형수를 집행하는 전기의자 발명에 전류방식을 체택할 때, 테슬러의 변압방식과 에디슨의 직류방식이 있었다. 에디슨의 방식이 통하지 않자, 그는 테슬러의 사형수전기의자를 광고하고 다녔다. 이에 사람들은 테슬러를 잔인하고 무자비한 사람으로 인식하면서 테슬러의 사업에 부정적 이미지로 인식하였다.

 

영화 톰행크스가 주연인 ‘그린마일’에 사형수가 전기의자에 죽는 모습이 그려진다. 어느날 톰행크스에게 앙심을 품은 한 간수가 물을 묻히지 않은채로 사형수가 앉아있는 의자에 그대로 전기를 올린다. 사람타는 냄새가 온 감옥에 퍼졌다. 바로 죽지 못하는 사형수, 온 몸이 타들어가는 듯한 고통에 신음하다가 죽어간다. 1990년에 발표한 이 영화가 만약 테슬러와 에디슨의 경쟁시대인 1800년대에 개봉되었다면 어떤 반응을 불러일으켰을까?

 

생존경쟁, 어떻게 할 것인가?

[161]

<너 죽고 나 살기 모형>

자연 생태계 속의 약육강식형,

‘제로 섬 게임(zero-sum game, 어느 구가 얻은 만큼 누가 잃게 되는 경쟁)

 

<너 죽고, 나 죽기 모형>

자살테러, 일제강점기 때 안중근, 윤봉길 등 한국의 애국지사, 한국문화속의 부부싸움.

 

<너 살고, 나 죽기 모형>

예수 그리스도, 소크라테스가 법을 지키기 위해 독배를 마시는 것. 한국에서 강재구 소령의 삶.

 

<너 살고, 나 살기 모형>

공자의 인. 오행 중 생명을 가진 것은 목이고, 목은 인에 해당한다.

‘너 살고 나 살기’ 모형의 실천적 방법론은 무엇인가?

 

[164]

인류학자 마르셀모슨 <기증,the gift>에서 기증의 상호 교환이 인간 사회의 기저를 이루고 있다고 주장했다.

 

8장 이익 최대화 목적함수의 대안, 생존부등식

[167]

애믈린 팽크허스트 - “여성에게도 참정권을 달라”는 시위를 주도, 1908~1914년까지 13번이나 투옥되면서도 뜻을 이루지 못했다. 1914년 1차 세계 대전이 일어나자 팽크허스트 여사는“전장에 나간 남성들을 돕기 위해 여자들이 군수 공장에 나가 군수 물자를 만들어주자”는 운동을 전개, 영국 여성들을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 전쟁은 영국을 포함한 연합군의 승리고 끝났고, 전쟁 중 여성들의 군수산업 노동을 고맙게 생각한 영국 정부는 1918년 3월 여성들의 참정권을 인정해주었다. ‘주고받음’의 아이디어다.

 

===> 성서에 “네가 대접받고 싶은 대로 남을 대접하라”는 말이 생각난다. 세상만사가 뭐든지 주고 받음에 있다. 'give and take' , 세상을 살아가는 진리다. 주지 않고 받으려고만 한다. 나는 10을 주고 상대에게서 90을 받으려고 하니 불화의 원인이 된다. 혹시 내가 그러고 있지는 않은지....

 

테니슨 시의 ‘나력’

[181]

영국의 (1)계관시인(poet Laureate)알프레드 테니슨 경의 저택 앞에는 큰 오크(oak) 나무가 한 그루가 서 있었다. 테니슨은 이 거목을 통해 인생을 시로 읊었다.

테니슨은 인생을 달관한 경지에 이른 나이(82세)에 이 시를 통해, 사람들에게 인생을 오크처럼 살라고 당부하고 있다. 그는 오크의 겨울을 인생의 노년기(60대 이후)에 비유하면서, 오크가 잎을 다 벗지만, ‘적나라한 힘’을 가진다고 예찬했다. 여기서 우리는 ‘적나라한 힘’. 즉 입고 있던 옷을 다 벗은 뒤에도 남아 있는 힘을 ‘나력(羅力), naked strength'이라고 불렀다.

 

===>(1)뛰어난 업적으로 훈장・상을 받은 수상자, 월계수, 국민시인, 고대 그리스에서 명예로운 시인이 월계나무 가지를 머리에 쓴 데서 기원, 17세기부터 영국 왕실에서 국가적으로 뛰어난 시인을 일컫는 호칭으로 불렸다. 오늘날에는 영국의 종신직 궁정관리로서 연봉을 받고 궁정의 의식에 즈음하여 시(오드)를 짓는 시인을 가리킨다. 1670년 드라이든(J. Dryden)이 이 칭호를 수여받은 이후 관직화되었다. 영국의 경우 종신제이며, 지금은 총리의 추천으로 임명된다.-네이버 지식백과-

젊거나 늙거나 Live thy life,

저기 저 참나무같이 Young and old,

네 삶을 살아라. Like yon oak,

봄에는 싱싱한 Bright in spring,

황금빛으로 빛나며 Living gold;

여름에는 무성하지만 Summer-rich

그리고, 그리고 나서 Then; and then

가을이 오면 Autumn-changed

더욱 더 맑은 Soberer-hued

황금빛이 되고. Gold again.

마침내 나뭇잎 All his leaves

모두 떨어지면 Fall’n at length,

보라, 줄기와 가지로 Look, he stands,

나목 되어 선 Trunk and bough

발가벗은 저 ‘힘’을. Naked strength.

 

변역은 장영희 교수의 「영미시 산책」 중에서 인용.

 

인 메모리엄 In Memoriam

 

그리하여 마음과 존경이 조화되어서,

예나 다름없이 하나의 음악이 되게 하소서.

그는 당신이 지으신 이, 그렇게도 훌륭했던 분

나는 그가 당신 안에 살고 있음과 또한 그 곳에서

그가 좀 더 사랑받고 있음을 아나이다.

울려 맞이하라 생활의 좀 더 고귀한 양식을,

좀 더 훌륭한 습관을, 좀 더 깨끗한 법칙을,

울려 맞이하라 용감하고 자유로운 사람을,

좀 더 거대한 마음의 소유자를, 좀 더 친절한 자를,

아침을 기다리며

밤새 불밝혀 눈뜨고 있는 촛불의 냄새

신성하여라

- 영국 시인 알프레드 테니슨 (Alfred Lord Tennyson (1809 ~1892)-

 

형 에드워드가 정신병원에 입원한 같은 해에 세상을 떠난 친구 아서 헨리 핼럼을 애도하여

1833년 집필을 시작하여 1850년에 완성하였다 한다. 테니슨은 이 작품의

성공에 힘입어 1850년 윌리엄 워즈워드의 뒤를 잇는 계관시인으로 선정되었다

 

자신의 성공이나 지위를 모두 벗어도 존재자체로 빛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나력’의 파워다. 지위가 그 사람을 말하지 않는 것, 오로지 학문이나 인격으로 존재 자체가 빛나게 살아가고 싶다. ‘글을 잘 쓰고 싶은가. 그러면 삶을 바꾸어라. 네 삶이 text가 되면 글은 저절로 써질 것이다.’어디선가 그런 음성이 들려온다.

 

‘(v-p).0'는 노자의 허(虛) 개념과 일치

[183]

“그릇이 가득 차면 더 이상 그릇 노릇을 못한다(차면 반드시 넘친다)는 말이 있는데, 그릇에 아직 더 채울 수 있는 여유가 있을 때 그 여유를 노자는 ‘허(虛. emptiness)라고 불렀다.

‘허’를 채우고 싶어 하는 인간의 충동을 욕심이라고 부르고, ‘허’를 유지하려는 인간의 노력을 겸허라고 부르면, 거의 모든 사람은 겸허에 비해 강하기 때문에 계속 승진을 원한다.

 

“위계 조직 사회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무능의 수준까지 승진하게 된다. "

In a hierarchy every employee tends to rise to his leverl of incompetence"

- 로렌스 피터사가 1968년에 펴낸 <피터 프린시플peter principle>-

 

===> 법륜스님의 글에 이런 말이 있다.

사람이 능력을 발휘할 때 자신의 능력이 10이면 5까지만 발휘하고 나머지는 놔두라 한다. 자신의 능력이 10인데 10을 발휘하면 승진을 시켜 더 큰 능력을 발휘하라고 한다. 그러다가 능력이 되지 않는 것을 발휘하다가 자신의 무능을 탓하게 되고 우울증에 걸리며 한방에 훅~~가는 수가 있다. 그런 내용이었던 것 같다. 나는 이 내용이 좋다. 바로 윤석철 교수님이 말씀하신 허의 개념과 일맥 상통한다. 남이 내 능력을 알아주지 않는 것을 감사해야 한다. 내 능력을 알아주지 않으면 사람은 계속 노력하게 되어 있고, 실하게 성장한다는 것이다. 내 능력을 알아주지 않는 것을 탓하지 말라한다.

 

[184]

<피터 프린시플>이 말하는 위험을 방지할 수 있는 철학이 노자의 ‘허’사상에서 나왔고, 경영학적 차원에서 나온 이론이 생존부등식이다. 이익 최대화를 목적함수로 하는 경영은‘허’를 ‘이익’속으로 흡입시켜서 없애버리는 경영이며, 생존부등식을 추구하는 경영은 (v-p)>0 만큼의 허를 유지하는 경영이다.

 

 

 

왜 백남준은 죽을 때까지 돈 걱정을 했을까?

 

[203]

예술가가 돈을 벌려면 자기 작품을 비싼 가격에 사주는 고객이 많아야 한다. 고객이 많으려면 예술가가 감수성을 발휘하여 소비자가 좋아하는 가치를 인식하고, 그 가치를 구현하는 작품을 창출해야 한다. 백남준은 예술적 상상력 차원에서 세계적 대가(大家)였지만, 소비자가 작품으로부터 원하는 가치를 인식하는 감수성 발휘에는 노력을 소홀히 했던 것 같다.

 

===> 백남준같은 세계적인 예술가가 돈 걱정을 했다면, 일반 사람들은 얼마나 돈 걱정을 하면서 살아갈까? 세상에 돈 걱정을 안하고 사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예술가나 글을 쓰는 작가나 시장이 무엇을 원하는 지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고 시대적인 트렌드도 읽어야 한다.

 

지식을 배우는 것이 머릿속에 저장하는 지적인 유희뿐만 아니라, 그 배움을 현장인 삶에서 응용하고 실천하는 실행력이 더 요구된다. 책을 읽는 이유는 삶의 실천이듯이 예술도 결국은 우리 삶에 적용하는 적응력과 소비자가 좋아하는 가치실현이 있어야겠지. 그러나 그 시대에는 별볼일 없이 묻혀졌더라도 시간이 지나 값어치를 알아주는 것도 있으니.... 결국은 본인 선택에 달려있다. 어느 것이 자신의 가치가 우선하는지는 자신의 삶이니.

 

 

 

Ⅲ. 내가 저자라면

 

3-1. 제목에 대하여

 

간접을 뜻하는‘ mittelbar'의 어간 ‘mittel'은 실현 가능성과 생산성을 높여주는 수단매체를 뜻한다. 그런데 아무리 수단매체가 훌륭해도 목적함수가 모호하다면 수단매체는 무용지물이 된다. 목적함수는 부단한 자기 수양과 미래 성찰을 통해서 축적된 교양과 가치관의 결정이다.

목적함수가 정립되었다면 이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수단매체는 우회축적의 방법으로 형성 및 축적해야 한다. 수단매체는 축적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세상이 복잡해지면서 사람들의 머릿속 생각이 복잡해지고, 욕망과 가치관이 복잡해지면서 욕망은 수없이 다양화되었다. ‘복잡함complexity’을 떠나 ‘간결함simplicity' 을 추구하는 것, 자신의 삶의 목적함수를 정립하고, 그 목적함수를 달성하기 위해 수단매체를 사용하는 것이 ’삶의 정도(正道)‘이다

 

3-2. 이 책의 전체적 뼈대를 논하라.

 

1부는 수단매체의 세계를 이야기한다. 수단매체의 다양한 사례들을 한국에서 라인강 기적 그리고 미국의 판사 라과디아 언어능력등. 과학의 세계까지 안내한다.

 

1장은 인간의 핵심은 인간의 눈에 보이는 물질적 수단매체뿐 아니라, 지식과 지혜 같은 정신적 지적 수단매체, 그리고 신뢰와 인간적 매력 같은 사회적 수단매체 등도 대등하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1장에서의 논의는 2장에서 ‘수단매체의 한계가 인간의 한계’라는 인식으로 이어진다

 

 

2장은 “내 언어의 한계가 내 세계의 한계”-철학자 비트겐슈다인.

이 말의 의미를 물적 수단매체는 물론, 지적 사회적 수단매체로까지 확장하는 예를 살펴본다.

 

3장은 한국의 3대 필요조건을 만족시킨 과정을 살펴본다. 한국 국민은 별을 동경하는 불나방의 열정, 내일을 위해 오늘 허리띠를 동여매는 인내와 기다림의 문화, 그리고 과학과 기술 개발을 위한 탐구적 노력이라는 필요조건을 모두 만족시켰다.

 

4장은 인간이 자연을 탐구하면서 자연의 법칙을 발견하고, 자연의 법칙(지식)을 삶의 질 향상에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기술을 개발하는 과정을 설명한다.

 

5장은 목적함수 세계의 본질을 말한다.

 

6장은 코스트 최소화 목적함수는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는 길이다. 코스트 최소화를 연구하면서 단기최적과 장기최적, 부분최적과 전체최적 등 놀라운 진리와 만나게 된다.

 

7장은 코스트 최소화의 피안이라 부를 수 있는 이익 최대화 목적함수의 연구이다. 이익 최대화 목적함수가 그림자 코스트를 유발하고 이것이 고용 축소의 주범이라는 사실을 발견하다.

 

8장은 인간성과 도덕성을 가진 종으로서 인간은 ‘너 살고 나 살기’식 생존 양식을 개발하는 실천적 방법론을 말한다. 방법론의 단서는 자연 생태계 속에서 일부 곤충과 포유류가 개발한 ‘주고받음’ 속에서 찾는다. ‘생존부등식’이라는 이름으로 인간의 ‘주고받음’ 모형을 만든다

 

2부는 목적함수의 세계로서, 목적함수의 부재와 선택, 포기로 나타나는 결과등. 주고 받음의 생존부등식을 이야기한다. 특히 테니슨 시의 ‘나력’을 소개하면서 발가벗음의 힘, 존재의 힘이 인상적이다.

 

3부는 수단매체와 목적함수의 결합으로서 감수성, 상상력, 탐색시행, 삶의 정도가 무엇인가에 대한 예화와 주장이 나와있다.

 

.

 

목 차

서문 삶의 간결화를 위한 노력

1부 수단매체의 세계

1장 인간의 한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가난에서 시작된 나라 사랑

라인 강의 기적

수단매체의 정의

아르키메데스의 수단매체- 지렛대

인간 능력의 한계

인간 판단력의 허점

수단매체의 발전

물질적 수단매체

정신적 수단매체-지식과 지혜

사회적 수단매체

사회적 수단매체를 완성하는 3가지요소

 

2장 수단매체의 한계가 인간의 한계

수단매체의 원조, 언어

언어철학의 탄생

수학을 통한 언어 한계의 확장

인간은 모국어를 사용할 때 가장 창의적

‘사랑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의 차이

라과디아 판사의 언어능력

수단매체의 한계가 인간의 한계 결정

물질적 수단매체에 의한 한계

정신적 수단매체에 의한 한계-지식의 한계

정신적 수단매체에 의한 한계- 지혜의 한계

사회적 수단매체에 의한 한계

국력의 한계와 톨스토이의 좌절

 

3장 수단매체의 고도화

제1의 필요조건- ‘별을 동경하는 불나방’의 열정

제2의 필요조건 - 투자하고 인내하며 기다리는 능력

제3의 필요조건- 자연탐구

결합의 신비

 

4장 수단매체의 원천은 자연이다

도구 개발에서 탄생한 기술과 과학

서로 상반되는 가치를 탐하지 말라

수단매체는 자연에서 온다

중력의 세계

전자기력의 세계

핵력의 세계

 

2부 목적함수의 세계

 

5장 인간의 소망, 목적함수의 세계

목적함수 부재로 인한 불행

목적함수는 선택과 포기의 결과

목적함수가 인생의 성패를 좌우한다

자연도 목적함수를 가진다

가장 자연적인 것이 가장 경제적이다

 

6장 코스트 최소화 목적함수

문제-‘아사달 생수 회사’의 코스트 최소화

문제 해결에 필요한 패러다임

패러다임1- 최소 코스트를 최대한 활용하자ㅑ

데카르트의 가르침

패러다임 전환

패러다임2- 기회 손실 코스트 개념의 도입

패러다임3 - 모든 대안에 균등한 기회를 주는 시도

 

7장 이익 최대화 목적함수 비판

예제- 걸씨 집안의 수입 최대화

자원 배분의 정의

그림자 코스트

그림자 코스트에서 연원하는 부조리

생존경쟁, 어떻게 할 것인가?

‘너 살고 나 살기’ 모형의 실천적 방법론은 무엇인가?

‘너 살고 나 살기’의 기본은 ‘주고받음’

 

8장 이익 최대화 목적함수의 대안, 생존부등식

‘주고받음’의 관계 창조를 위한 필요조건

생존부등식의 탄생

생존부등식의 우측 부등호만 이해한 포드 1세

인간 이해가 부족했던 엔지니어링의 천재

테니슨 시의 ‘나력’

‘(v-p).0'는 노자의 허(虛) 개념과 일치

이익 최대화 목적함수와 생존부등식의 차이, 견제와 균형

생존부등식은 인생과 기업의 기본

 

3부 수단메체와 목적함수의 결함

 

9장 생존부등식을 만족시키기 위한 수단매체1- 감수성

필요 아픔 정서, 감수성

국가 정치 행정 차원의 감수성

박정희 대통령의 감수성

기업 경영 차원의 감수성

가정 차원의 감수성

인간은 풍부한 감수성을 가지고 있나?

감수성의 지각

왜 백남준은 죽을 때까지 돈 걱정을 했을까?

 

10장 생존부등식을 만족시키기 위한 수단매체2- 상상력

육면체 수박을 만들어낸, 상상력

신제품 개발의 프로세스

감수성 다음 주자, 상상력

상상력의 유형

상상력은 외부 세계의 대상과 연관되어 있다

상상력, 어디에서 올까? -경험과 데이터의 축적 및 정리

상상력, 어디에서 올까? - 열정과 몰두

상상력, 어디에서 올까? - 자유로운 조직 분위기

 

11장 생존부등식을 만족시키기 위한 수단매체3

한국 선대 어머니들의 실험정신

상상력의 오류와 실험의 중요성

상상력이 아닌 근거에 의한 치교

실험의 유형

존재를 증명하는 실험

진실과 거짓을 판별하기 위한 실험

기술적 경제적 타당성을 높이기 위한 실험, 탐색시행

노력의 3요소

 

12장 삶의 정도(正道)

관자의 지혜

관자의 목적함수와 수단매체- 이진법적 세계관

파울 하이제의 ‘매의 이론’

생존을 위한 매의 노력

공중전에서 적기를 요격하는 방법

브라키스토 크로운 문제

수학적 해를 검증하기 위한 실험

왜 사이클로이드 곡선일 때 최단시간이 걸릴까?

우회축적 전략

우회축적 절차와 필요조건

우회축적 ‘축적 후 발산’의 지혜

글을 마치며 약속은 인간을 구속하지만, 약속을 할 수 없을 때 삶은 슬퍼진다.

 

3-3. 특히, 감동적이었던 장절

 

@넓게 보지 못하는 인간은 계속 과오를 범하게 마련일 것이다.

 

@리더십이란 본질적으로 `자기희생self-sacrigicing`을 필요로 한다. 그래서 리더십은 지식이라기보다는 지혜라고 봐야 할 것 같다.

 

@신뢰와 인격을 유지하려면 숨김이 없는 삶. 즉 개방성openness이 필요하다. 이렇게 볼 때 신뢰성trustworthiness, 인격성integrity, 개방성openness, 이 3가지 개념은 한 사회가 건강하게 단결solidarity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사회적 수단매체가 된다.

 

@“나의 언어의 한계가 나의 세계의 한계다”라는 표현으로 자신의 언어철학을 전개해 나갔다. 이 표현에서 ‘나’는 ‘모든 인간’을 지칭하므로 결국 ‘모든 사람은 자신이 사용하는 언어의 한계에 의해 자신의 세계가 한정된다’는 의미가 성립된다.

“내 언어의 한계가 내 세계의 한계”라는 비트겐슈타인의 말은 ‘내 언어의 한계를 확장하면 내 세계의 한계를 확장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어야 한다. 또한 언어의 한계는 언너 본연의 한계뿐 아니라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의 언어 구사 능력이다.

 

@‘사랑받기’에는 자연의 섭리(+극과 -극, N극과 S극 사이에 작용하는 힘)에 의한 도움이 따르지만, ‘좋아함 받기’에는 자연의 섭리에 따른 도움이 없고 오직 인간 개인의 노력이 필요할 따름이다.

 

@그동안 내가 좋은 음식을 너무 많이 먹은 죄에 대한 나 스스로의 벌금입니다. ”

 

@현대 사회의 가치관 혼란은 상반되는 가치 모두를 가지려는 인간의 무모함에 그 근원이 있다.

 

3-4. 내가 생각하는 목적함수란?

 

함수란 함수 x와 y 사이에 x의 값이 정해지면 따라서 y값이 정해진다는 관계가 있을 때, y는 x의 함수라고 한다. 저자에게 감동한 구절이 많이 있다. 책을 읽는 내내 가슴이 뭉클하면서도 나를 자주 돌아보게 했다.

 

“인간의 능력이 무한하다는 말은 인간을 격려하기 위한 구호에 불과하다. 인간의 능력은 엄연히 한계를 가지고 있다.그래서 인간은 자기 능력의 한계를 확장할 수 있는 도구가 필요하며, 이런 도구를 ‘수단매체’라고 정의했다.”

 

수단매체는 3가지가 있다. ①물질적인 것, ②지적인 것- 지식, 지혜, ③사회적인 것- 주변 사회로부터 신뢰와 존경이 있다. 수단매체가 아무리 훌륭해도 가치를 창조할 목적함수가 없다면 수단매체는 무용지물이 된다. 목적함수는 외부로부터 쉽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고, 자기가 스스로 정립해야 한다. 의미있는 목적함수는 부단한 자기수양과 미래 성찰을 통해 축적된 교양과 가치관의 결정이다. 목적함수가 정립되었다면 이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수단매체은 우회축적의 방법으로 형성 및 축적해야 한다.

 

나의 생각을 정리해본다.

목적함수- 인간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의 방향이다. 목적함수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 있다. 수단이 변할 수 있으며 다양하다. 물질적인 것을 이용할 때도 있지만, 지식이나 지혜. 주변인으로부터 신뢰와 존경이 더 중요하게 여겨질 수도 있다.

 

목적함수를 달성하기 위한 최적 수단매체를 대표적인 인물로 관자(管子)를 들었다.

관자는 제자백가와 군웅이 할거하던 중국의 춘추전국 시대에 자기의 주군인 환공을 천하의 패자로 만들려는 목적함수를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수단매체로서 경쟁자(군주)들의 신뢰를 얻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보통사람들에게는 이 세상이 복잡해 보인다. 그러나 관자와 같은 현인은 전국 시대 같은 복잡한 세상을 목적함수와 수단매체로 단순하게 파악하는 능력을 가졌던 것이다.

 

윤석철 교수는 무슨 일을 이룩하려면 영국의 시인 쉘리가 말한 “별을 동경하는 불나방(The desire of the moth for the star)”처럼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궁핍한 국가재정 속에서도 원자력산업의 기초를 놓은 이승만 대통령, 울산의 허허벌판 백사장에 현대조선소를 건설한 정주영 회장이나 반도체 산업의 불모지에 반도체 공장을 세운 이병철 회장은 “영락없이 별을 동경하는 불나방 같았다”며 여러 일화를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2개의 요소만으로 삶의 복잡한 세계를 분석하고, 삶에 필요한 모든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방법론을 연구한 것이 바로 ‘삶의 정도’에서 말한다. 즉 ‘삶을 간결화하라’그러기 위해서는 모든 의사결정을 ‘목적함수’와 ‘수단매체’를 사용해서 하라.

 

삶의 올바른 길, 정당한 길이 ‘정도(正道)’이다. 저자는 인간의 삶에서 가장 아픈 부분을 생존경쟁으로 보았다. 생존을 위해 상대방을 밟고 위로 올라가는 과정 속에서 인간은 아름다움을 잃을 수 있다. 이 아름다움을 잃지 않으려면 ‘너 살고 나 살기(상생과 화합)’의 생존모형을 실행해야 한다. 그 방법론이 바로 ‘생존부등식’이다.

 

그렇다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각자의 삶의 올바르면서도 정당한 길이 있을 것이다.

일을 잘하기 위해서 필요한 노력 3요소를 꼽았다. 감수성, 상상력, 탐색시행이다.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자신의 목적함수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 남의 눈이나 지나가는 말에 상처 받기보다 좋은 조언으로 생각하면서 어제의 나보다 더 아름다워지려는 내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그게 바로 변화경영연구소가 추구하는 목적함수에 부합되는 것이니까.

수단매체는 감수성을 계발하기 위해 좋은 그림과 음악 감상을 하면서 무한한 나비효과를 상상해보기도 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탐색시행을 계속 해보는 거다.

 

 

3-5. 내가 저자라면

 

목차가 상세하다. 목차를 보기만 해도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짐작하게 한다. 목차제목에 따라 관심이 있는 페이지로 넘어가 그 내용만 읽을 수 있게 했다. 어려운 용어를 다양하면서도 인문학이나 자연과학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예를 들어 설명하여 독자의 이해를 쉽게 도왔다. 글을 쓰면서 이제는 몸소 느끼겠다. 설명보다는 묘사를, 어려운 용어는 예화를 들어서 -윤석철 교수님의 글쓰기를 본받아서- 이야기해야 된다. 그게 바로 스토리의 힘이라는 것을 다시 실감한다.

 

저자 윤석철 교수는 이번 책의 말미에 "약속은 인간을 구속하지만, 약속을 할 수 없을 때 삶은 슬퍼진다"는 말을 남겼다. 나이가 70을 넘기면서 (10년마다 책을 낸다는) `10년 작의 약속`마저 할 수 없게 됐다는 의미다.

 

궁금한점: 10년마다 책을 내는데, 그럼 하나의 책을 내기 위핸 10년 동안 구상하고 글을 쓴다는 뜻인가? 어느 기자와의 인터뷰를 잠시 옮겨본다.

▼10년마다 한 권씩 책을 내셨습니다. 일정한 시간을 두고 책을 내는 이유가 있습니까.

"강의에 사용하는 교재는 일정한 주기 없이 필요할 때마다 냈습니다. 다만 충분한 사색과 연구 과정을 거쳐 독자적 창조성을 담은 책을 내는 데는 좀 더 시간이 걸립니다. "

 

벽오동 심은뜻은 봉황을 보렸더니 내 심은 탓이련가

기다려도 아니오고 무심한 일편명월만 빈가지에 걸렸어라.

-관악산에서 윤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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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13 13:30:38 *.122.139.253

저자의 다른 책을 읽어보면 이 책 <삶의 정도>와 중복된 부분이 좀 있어. 물론 추가된 부분도 있고.

 

윤석철 교수가 10년만다 책을 내는 이유에 대해 나는 이렇게 생각해.

자신이 이미 가지고 있는 원칙과 사고에 10년마다 새롭게 추가된(또는 진화한) 생각들을 보태는 것이라고.

그리하여 보다 더 완전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라고.

 

난 이 책이 좀 더 두껍고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

하지만 노교수는 핵심외에 많은 부분을 쳐내고 꼭 하고 싶은 이야기만 정리한 것 같아.

그게 저자가 강조한 간결함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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