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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16일 11시 28분 등록

No 33

2013.12.16

오미경

 

                                                               칼리 피오리나 힘든 선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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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판 2006년 12월 30일

 

자신을 어떻게 만드느냐는

자신이 태어난 책임을

온전히 지는 것이다.

 

어떤 환경에서건

무슨 선택을 하건

영혼이 여전히 자신의 것이라면

남을 미워하고 원망하기보다는

자신이 한 선택과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

 

인생이 삶이 항상 공평한 것은 아니다.

 

각자 자기 별을 따라가야 한다

기회는 준비된 자가 잡는다

기회가 오지 않는 것을 한탄하지 말고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하라.

꾸준히 매 순간 습관이 되도록,

즐겁게 하고

인내심을 가지고 질기게 하다보면

어느 순간 스스로 별이 될거다.

 

우주에 수없이 흩어져 있는 별들 중에

나 스스로 별이 되는 거다.

 

 

Ⅰ. 저자에 대하여

 

칼리 피오리나(Carly Fiorina)는 1954년 9월 6일 텍사스 주 오스틴에서 출생했다. 결혼 전 이름은 Cara Carleton Sneed로 법학자인 아버지의 직업 때문에 세계 곳곳을 옮겨 다니며 학교를 다녔다. 1976년 스탠퍼드 대학을 졸업하고(역사와 철학 전공) 1980년 메릴랜드대 MBA와 1989년 MIT대 MBA를 거쳤다. 1980년 25세의 나이로 AT&T 장비부문인 네트워크 시스템 영업직으로 입사한 그녀는 얼마 지나지 않아 ‘놀랍도록 재기 발랄한 두뇌’라는 평가와 함께 발군의 비즈니스 역량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한국, 대만, 일본 같은 아시아 지역에서의 합작사업을 훌륭히 성사시키고 덩치만 비대했던 가전산업을 과감히 정리했다

 

실패한뒤 더욱 빛나는 칼리 피오리나

 

지난 4월28일자 ‘월스트리트 저널’은 한때 실리콘밸리의 여제(女帝)로 불렸던 칼리 피오리나 전 휼릿패커드(HP) 최고경영자가 ‘백악관 경영’을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공화당 선거 캠프에서 경제참모 겸 후원금 모금 총책을 담당하는 피오리나가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유력한 러닝메이트로 거론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는 피오리나의 근황을 듣지 못했다. 그녀가 2005년 2월 HP에서 갑자기 쫓겨났을 때 공식적으로는 전격 사임이었지만 실제로는 해고였다. 그것은 도전과 변화, 성취의 아이콘이었던 칼리 피오리나의 철저한 패배였다. 세상 인심이란 게 성취에는 관대하지만 실패에는 인색한 법. 그녀는 점점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잊혔고 그녀의 소식을 알고 싶어하는 사람도 없었다.

 

그녀가 CEO로 재직했던 5년은 사람들 머릿속에 재앙의 기간으로 인식되었다. 그녀는 대대적인 합병과 대량해고, 그리고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체제개편 등을 통해 HP를 지옥으로 몰고 갔다. 하지만 그러한 조치들은 모두 허사로 끝났다. HP의 주가와 실적은 여전히 바닥을 기는 듯했다. 그러나 요즘 구조조정 성과가 서서히 드러나며 수익이 향상되고 있어 명예회복 분위기도 일어난다고 한다.

 

실패한 뒤 더 아름다워진 여자

 

단도직입적으로 말한다면 필자는 칼리 피오리나의 성공 스토리에는 별 관심이 없다. 오히려 그녀가 해고되고 난 후 펴낸 자서전 ‘칼리 피오리나, 힘든 선택들’(해냄)을 읽으면서 필자는 그녀의 성공이 아닌 실패 이야기에 매료됐다.

 

무엇보다 대단한 것은 해고라는 치욕 이후 그녀가 자신의 비참한 이야기를 책으로 펴낼 생각을 하고, 그것을 해냈다는 사실이다. 인생에서 고비와 실패는 누구나 만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고비와 실패 앞에서 얼마나 담대해질 수 있느냐다.

 

더구나 해고라는 극단적인 패배를 당할 경우, 많은 사람은 나락으로 빠지기 일쑤다. 자신의 지나온 삶을 돌아보면서 차분하게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내공’은 아무나 가지는 게 아니다. 칼리에게 배울 점은 바로 이 점이라고 생각한다.

 

칼리는 삶이라는 여정에서 인간이 가져야 할 태도를 보여준다. 치열함과 성실함, 열정과 때로는 뻔뻔스러움까지. 그녀는 직장 생활에서 자신을 분노케 했던 수많은 남자의 실명을 자서전에 적고 있다. 우리와는 사뭇 다른 문화적 분위기가 느껴지지만, 상대방한테 명예훼손으로 소송당할 가능성까지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녀의 놀라운 차분함과 치밀함에 냉기가 느껴질 정도다.

 

진정한 리더가 되기 위한 준비

 

칼리의 삶은 미국 사회에서 일하는 여성, 특히 비즈니스 업계에서 여성으로 성공하는 과정의 지난함을 보여준다. 많은 대목에서 한국의 일하는 여성이 갖는 고민과 크게 다르지 않음이 신기하게 느껴질 정도다.

 

칼리는 여성 이전에 미국 사회 리더가 양성되는 과정의 전형을 보여준다. 우선 자원봉사다. 그녀는 고등학교 자원봉사를 통해 만난 정신지체아 소년에게서 타인과 소통하는 기술을 배웠다고 말한다. 고교 시절 ‘케니스’라는 이름을 가진 다섯 살 정신지체아 소년을 가르쳤던 그녀는 케니스에게 ‘눈(eye)’과 ’귀(ear)’를 구분해 말하도록 가르치는 데 무려 6주가 걸렸다고 토로한다.

 

마침내 케니스가 비슷하게나마 두 단어를 말하게 된 순간, 칼리는 케니스를 껴안고 승리감에 도취했다. 그 후 케니스는 칼리를 볼 때마다 운동장에서 “눈! 기!”하고 소리 치곤 했다.

 

케니스와의 인연은 대학에 입학해서도 내내 이어진다. 대학 시절 크리스마스를 맞아 고향에 갈 때마다 칼리는 케니스를 일부러 찾아가 만났다. 케니스 역시 그녀를 잊지 않고 반가워했다. 비록 제 이름은 정확하게 말하지 못해도 칼리를 향해 “눈! 기!”를 외쳤다고 하니 두 사람의 색다른 우정은 생각만 해도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칼리는 케니스와의 의사소통 경험을 통해 ‘타인이 못한다고 믿었던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데서 삶의 환희와 희열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그때 알았다’고 회고한다.

 

신체적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사회적으로 마이너리티 집단이다. 필자가 피오리나와 케니스의 만남을 특별히 여기는 것은, 좋은 부모 밑에서 명문대학에 들어가 성실하고 모범적인, 이른바 주류적 삶을 살아온 그녀가 감수성이 예민한 시절 소수자와 소통함으로써 주류니 비주류니 하는 구분을 넘어서는 훈련을 했다는 것이다.

 

리더가 되려고 하는 사람이 추구해야 할 ‘화합과 포용’의 덕목을 그녀는 이렇게 어릴 적 ‘특별한’ 소통을 통해 배운 것이다. 그리고 진정한 리더란 자기를 위한 삶이 아니라 남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주는, 한마디로 ‘남을 돕는 사람’이라는 깨달음을 갖게 된 것이다.

 

칼리는 언뜻 보면 약점으로 작용했을 상황도 특유의 낙천적인 기질을 통해 장점으로 바꿨다. 어릴 적 이사를 많이 다닌 것도 나중에 리더로서 사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고백하는 대목이 그런 것이다. 그녀의 아버지는 헌법학자였다. 그것도 미국 헌법이 아니라 다른 나라 헌법에 관심이 많았다. 그러다 보니 자주 옮겨 다녀야 했다.

 

1960년대 후반에는 돌연 가나공화국 헌법을 공부해야겠다며 가족을 데리고 가나로 이사 가기도 했다. 그리고 가나 헌법의 세계적 권위자 중 한 명이 되었다. 칼리를 비롯한 형제 3명은 자라는 동안 이런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여행에 쫓아다니느라 무려 3개 대륙에서 5개의 학교를 전전해야 했다. 칼리는 이런 혹독한(?) 떠돌이 생활을 통해 “적응하는 법을 배웠다”고 말한다.

 

“나는 영원한 아웃사이더였지만 어느 날 그것이 더 이상 날 괴롭히지 못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아무래도 짧은 시간에 사람을 사귀어야 했던 경험은 타인의 심리를 재빨리 파악하는 법을 가르쳤을 것이다. 칼리의 무기는 ‘질문과 경청’이었다.

 

“상대방을 알기 위해 질문하는 것 자체가 상대를 존경하는 것이 됨을 어릴 적부터 터득했다. 그리고 상대의 이야기를 잘 들음으로써 연대감과 결속이 생긴다는 것을 배웠다.”

 

부모의 높은 기대가 자식을 채찍질한다는 것도 피오리나의 성장과정을 통해 배울 만한 대목이다. 어릴 적 그녀에게 모범생이 되고 싶다는 동기를 부여해준 것은 부모님이었다. 그녀는 무엇보다 부모님에게 잘 보이기 위해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한다.

 

인문학의 힘

 

칼리는 기업 CEO로서 큰 명성을 얻었지만 그것이 본래 꿈은 아니었다. 나중에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을 자퇴할 때까지 그녀는 ‘비즈니스 우먼’을 한 번도 고려해본 적이 없었다.

 

대학 때 학부 전공은 뜻밖에 ‘철학’이다. 언뜻 보면 그녀의 인생과는 전혀 상관없는 과목을 택한 것이다. 하지만 이후 그녀의 삶에서 대학 때 심취한 철학은 여러 고비마다 큰 힘을 주었다. 그녀가 철학을 전공하기로 결심한 계기는 고교 시절 읽은 알베르 카뮈의 소설 ‘이방인’이었다고 한다. 칼리는 “선택의 힘과 중요성, 정체된 것보다는 이뤄가는 움직임, ‘자신을 어떻게 만드느냐’는 신에게 주는 선물이다”라는 뫼르소의 말에 밑줄을 치며 이렇게 속으로 외쳤다.

 

“누구든지 자신의 처지를 선택하지는 못할지언정 그 처지에 대한 반응은 선택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부모나 가정환경은 고를 수 없다고 하더라도 나는 그 이상이 되겠다고 선택할 수는 있다는 이야기다. 선택을 그만두는 것이야말로 죽어가는 것이다.”

 

필자는 이 대목을 읽으며 깊이 공감했다. 살아갈수록 절실히 느끼는 것이지만 중요한 것은 ‘주어진 환경’이 아니라 ‘환경을 해석해내는 능력’이다. 우리의 삶이란 제약과 한계 투성이다. 누구에게든 제약과 넘어야 할 장벽이 존재한다. 그 제약과 한계를 자기의 논리로 해석해 최선의 선택을 하는 것, 인생의 묘미는 바로 그것에 있다고 본다.

 

칼리는 대학 시절 철학자 중에서도 특히 헤겔에 빠졌다. 헤겔이 주창한 정반합(正反合)의 철학, 다시 말해 어느 순간 맞섰던 것처럼 보이는 생각이나 사상이 나중에 화해한다는 상상력은 탁월하면서도 현실적인 것으로 보였다.

 

그녀는 나중에 “어려운 결정을 내릴 때마다 어떤 기준에 의지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헤겔의 정반합 철학을 정신적 모델로 사용한다”고 말했다. 가장 좋아하는 경영서의 저자가 누구냐는 질문에도 서슴지 않고 “헤겔” 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칼리는 대학에서 헤겔 공부뿐 아니라 윤리학도 공부하는데 이 역시 나중에 소비자 윤리를 생각하는 각종 의사결정과 행동의 밑바탕이 되었다고 고백한다. 또 논리학 공부 덕분에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사고과정을 학습하면서 “좋은 답 못지않게 좋은 질문이 중요하다”는 것도 배운다.

 

 

2004년 10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HP 한국개발센터 개장식. 칼리 피오리나가 새로 나온 자사 노트북을 진대제 정통부 장관에게 소개하고 있다.

 

언어마술사가 되기까지

 

또 하나 재미있는 것은 그녀의 공부 방법이다. 흔히 책을 읽으면서 가장 좋은 훈련이 ‘요약하기’라고 한다. 칼리는 토마스 아퀴나스, 베이컨, 아벨라르 같은 중세 철학자들의 걸작을 매주 한 편씩 읽으며 내용을 축약하는 훈련을 통해 핵심을 이해하고 추려내는 비법을 배웠다고 한다. 중세사를 전공할 당시 그녀가 가장 좋아한 수업은 종교 서적을 일주일에 몇백 장씩 읽고 A4 용지 두 장으로 요약하는 것이었다. 칼리는 그것을 “생각이라는 몸에서 지방을 정제하고 의미의 본질에 도달하는 작업”에 비유하기도 했다.

 

아퀴나스 베이컨 아벨라르에 대한 지식은 가끔은 쓸모가 있겠지만 요약작업은 가치를 따질 수 없을 정도로 귀중한 재산이 되었다. 피오리나가 후에 유명한 말들을 만들어내며 미국 기업의 대표적인 슬로건 주창자로 자리매김하게 되는 것도 그 덕분이었다고 한다.

 

칼리 피오리나 평전을 쓴 미국 기자 조지 앤더스는 “AT&T에서 그녀가 실제로 판매한 것은 전화교환기가 아니라 진보와 희망이었다. 그것은 말(言)의 힘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그녀는 언어의 마술사와 같았다. 힘 있고 열정적이며 간단하고 쉬운 언어로 그녀는 고객이나 동료들, 상사들과 열정을 나누며 매년 자신과 그들의 삶을 향상시켰다”고 평한다.

 

실제로 칼리는 사내 연설문 담당자들이 작성한 원고를 살펴보고 ‘소심함’의 흔적이 조금이라도 엿보이면 곧바로 삭제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그녀를 키운 팔할은 ‘교육의 힘’이다. 네 살 때 프랑스어를 배우기 시작해 스물두 살에 대학과정을 마칠 때까지 그녀는 온갖 종류의 지식을 접했다. 학창 시절을 회고할 때 그녀는 늘 이렇게 말하곤 했다. “수학과 과학에서는 분석기술을, 음악과 미술에서는 영혼의 양식을, 문학과 철학에서는 정신의 풍요를 얻었다.”

 

미래는 없다, 현재가 있을 뿐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그녀 인생이 탄탄대로였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겠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그녀의 대학생활은 혼란과 방황의 연속이었다. 1년 동안 심한 만성피로 증후군에 걸려 시달렸다. 그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인생의 목표가 없었다는 것이다.

 

학창 시절까지만 해도 목표는 부모님을 기쁘게 하고 좋은 성적을 받는 것이었다. 희망하는 직업도 소방관에서부터 댄서까지 종횡무진이었다. 스탠퍼드라는 명문대학에 들어갔지만 졸업 이후 별다른 목표가 없었기에 대학원에 진학한다. 그것도 자신의 뜻이 아니라 법률가가 되라는 아버지의 권유에 따라 UCLA 법대에 진학한다.

 

문제는 그녀가 애당초 법학에 관심이 없었다는 것이다. ‘과거와 전례’ 위주의 법 공부 때문에 그녀는 매일 심한 두통과 불면에 시달렸다. 주말 내내 잠으로 시간을 때우고 일어나 일요일 아침 샤워를 하다 느꼈다는 젊은 날의 고민은 이렇다.

 

‘난 스물두 살이었고 인생의 목적이 부모님을 기쁘게 하는 것일 수만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진 능력과 재능을 모두 발휘하려면, 나 자신을 가지고 뭔가 이루려 한다면,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키고 마음을 사로잡는 일을 찾아내야 했다. 내 인생은 나의 것이다.’

 

그녀는 그 순간 ‘행복해지려거든 다른 사람들을 너무 신경 쓰면 안 된다’는 카뮈의 말을 떠올린다. 그리고 자퇴를 결심한다. 그녀는 한 학기 만에 로스쿨을 그만두고 취직을 결심한다. 부모로부터 경제적 도움을 받을 수 없었기에 생계가 급했다.

 

명문대를 졸업했지만 아무 계획도 없이 학교를 그만둔 상태였기 때문에 그녀는 구인광고를 보고 첫 직장을 선택했다. 다름 아닌 부동산 중개회사였다. 야심만만한 피오리나로서는 의외의 선택인 것처럼 보이는데 그녀의 덕목은 이때부터 발휘된다.

 

‘내가 맡은 업무는 사무실 앞에 앉아서 손님들을 접대하고 전화를 받아 연결해주고 문건이 넘어오면 타자를 치는 일이었다. 나는 일에 최선을 다했고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했다. 업무에 능숙해지기로 마음먹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생각하지 않았다.’

 

‘하찮은 업무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직장이 있는 게 고마웠고 내게는 새로운 세상을 배우는 게 흥미로웠다. (나는) 또 상사에게 사람을 제대로 뽑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어 안달이 났다. 그러면서 중개사들이 물건을 팔면서 얼마나 흥분하는지, 사람들이 사업을 키우려고 얼마나 헌신하는지 관찰했다. 내가 어떤 태도로 전화를 받는가 하는 간단한 일이 고객들이 우리 회사를 평가하는 데 매우 중요한 잣대가 된다는 것을 배웠다.’

 

“한계가 아닌 가능성에 집중하라”

 

그녀는 이 작은 중개업소 경험을 통해 성공하는 커리어 우먼이 되기 위한 밑바닥 경험을 쌓은 셈이다. 남이 하찮게 생각하는 일에서도 재미를 구하고 관찰을 하면서 교훈을 찾았던 경험이 그녀를 결국 대기업 CEO에까지 오르도록 이끈 힘이었음을 생각하면 고개가 끄덕여지는 점이 많다.

 

‘학교공부는 혼자 하는 작업이었지만 처음으로 팀의 일원이 되어 일하는 기분이 마음에 들었다. 일은 학문적이지도 않고 추상적이지도 않았다. 어떤 일을 하면 다른 일이 벌어졌다. 그 속도가 마음에 들었다. 무엇보다 사람들이 좋았다. 공동으로 일하고 그들과 담판을 벌이는 게 좋았다. 승리하든 실패하든 함께 하는 동지애가 좋았다. 비즈니스계 사람들을 몰아가는 것은 감정과 자존심보다 사실과 숫자라는 것을 배웠다.’

 

훗날 그녀는 ‘성공 비결’을 묻는 후배 여성들에게 입버릇처럼 이렇게 이야기한다.

 

“다음 일에 대해 생각하지 마세요. 내가 지금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세요.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서 하나씩은 배울 것이 있답니다. 그들로부터 배울 수 있는 모든 것을 배우세요, 일을 맡게 되면 한계가 아닌 가능성에 집중하세요, 그리고 내게 기회를 줄 사람들을 호시탐탐 찾으세요.”

 

실제로 그녀는 부동산 회사에서 그녀의 능력을 높이 산 상사의 권유에 따라 MBA과정에 도전한다. 그리고 그것은 미국 최대 통신회사인 AT&T에 입사하는 발판이 된다.

 

‘상사의 신뢰는 엄청난 동기부여가 된다. 그들이 내게서 잠재력을 보았기에 나도 내 안에서 잠재력을 찾기 시작했다.’

 

AT&T 관리부에 수습사원으로 입사해 맡은 첫 업무도 원주민 부족들에게 장거리 전화 서비스 및 전화장비를 파는 일이었다. 그것은 힘들고 재미없는 일들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해내겠다’는 일념으로 때로는 매일 부엌식탁에서 새벽 3시까지 주간 예산표를 짜는 등 피나는 노력을 했다.

 

그녀는 중개업소에서 일할 때 회사를 알려면 제품을 알아야 하고, 그러려면 영업부가 일을 시작하기에 적합하다는 말을 누군가로부터 들었고 그대로 실행했다. 예상은 적중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제품을 판매할 때는 회사뿐 아니라 자신에 대해 알게 된다는 걸 깨달았다. 또 타인과 효과적으로 의사소통하는 방법도 익히게 된다.

 

아내를 응원하는 남편

 

그녀는 부동산 중개인으로 일할 때 결혼을 했다. 남편은 장차 교수를 꿈꾸는 학생이었다. 남편이 이탈리아 볼로냐에 있는 대학으로 유학을 떠나게 되자 부동산 회사를 퇴사하고 이탈리아 생활을 시작하면서 살림을 하고 MBA공부도 시작한다.

 

그녀는 전 과목 A학점으로 졸업했고 AT&T에 입사했다. 그런데 일에서 성공할수록 결혼생활은 불행으로 치달았다. 수입이 남편보다 많아지면서 관계가 변하기 시작한 것이다. 남편이 생활을 이끌어갔을 때는 아무래도 경제권이 남편에게 주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칼리가 성공해 동등한 입장이 되면서 남편이 속을 썩이기 시작한 것이다. 남편은 출장을 간다며 몇 주씩 집을 비우기 일쑤였고 주말에도 사무실에 일하러 간다며 외출했다. 하지만 이 모든 일이 결국 거짓말로 밝혀졌다. 칼리가 수입의 대부분을 남편에게 맡긴 게 화근이었다.

 

남편에게 실망한 뒤 칼리가 겪는 심적 갈등은 이혼을 고민하는 보통 여자들의 그것과 똑같다.

 

“내가 아주 잘 안다고 여겼던 사람이, 신뢰하고 사랑했던 사람이 이런 식으로 행동하다니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남자들이 유능하고 성공한 여자에게 얼마나 위협을 느끼는지 이해하게 되었다. 직장에서는 그런 경험을 몇 번이고 해봤지만 결혼생활에서까지 현실로 드러나니 가슴이 찢어질 것 같았다. 나는 ‘지금의 나는 하느님이 내게 주신 선물이다’라고 믿으며 성장한 사람이다. 내가 나 자신을 어떻게 만드느냐는 하느님께 드리는 선물이라고 배웠다. 그런데 어떻게, 나를 그토록 사랑한다던 사람이 내 재능에 분개할 수 있을까?”

 

결혼생활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던 그 시기 칼리는 직장 상사이자 친구인 여성들과 속 깊은 대화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고민을 나눴다고 한다. 동료애가 흔들리는 그녀를 다잡은 것이다.

 

요즘 남자들은 똑똑하고 능력 있는 부인을 이구동성으로 원하지만, 그런 아내를 얻으려면 먼저 자신이 그런 사람을 아내로 받아들일 자세가 되어 있는지부터 살펴야 한다. 진정 자신은 아내를 북돋울 수 있는 남자인가 하는 것이다.

 

지혜롭게 사는 법

 

칼리의 두 번째 남편은 회사 동료였고 능력 있는 칼리를 사로잡은 것은 유머와 따뜻한 마음, 무엇보다 여자를 북돋우는 자세였다. 여자의 능력을 위협이 아니라 짜릿한 것으로 받아들일 줄 아는 남자만이 새로운 시대에 능력 있는 여자를 얻을 자격이 있다.

 

두 번째 남편은 딸 둘을 둔 이혼남이었음에도 이런 멋진 덕목으로 칼리와 결혼했다. 칼리는 두 번째 남편과의 사이에서 아이를 가지려고 노력했지만 불행히도 그것은 “하느님의 계획에 없었다” (칼리의 말). 그러나 지금의 가족으로도 완전하며 서로를 부부로 발견한 것이 기적처럼 느껴진다고 말한다.

 

일하는 여성이 남자들 틈바구니에서 성적(性的) 소수자로 겪는 비애나 애환은 그야말로 ‘글로벌’이라는 것을 칼리의 경험에서 추정할 수 있다. 칼리는 그와 관련한 많은 에피소드를 자서전에 소개하고 있다.

 

AT&T라는 새 회사에서 동분서주하며 일을 배우고 있던 칼리는 무엇보다 상사의 신뢰와 격려를 바라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중요한 고객을 만나는 자리에 합석하라는 반가운 소식을 듣게 된다.

 

“이제야 내가 팀의 일원이 되는구나” 하는 기쁨도 잠시, 만나기로 예정된 전날 그녀는 상사로부터 뜻밖의 말을 듣는다.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식당으로 정하다보니 데려갈 수 없다는 것. 그 식당이란 다름 아닌 스트립 바였다. 식사 중 속이 비치는 미니스커트 차림의 여성들이 식탁으로 올라가 춤을 추는 그런 식당이었다. 그녀는 상사의 말을 듣고 너무 낙심해 여자 화장실 변기에 앉아(필자도 이런 경험 많다!) 곰곰이 생각한다.

 

‘그들을 만나지 못한다는 것은 기회를 잃는 것이다. 상사가 안 된다고 한다 해서 그대로 따른다면 나는 그에게 가벼이 보일 수 있다. 화를 낸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정당한 일이든 부당한 일이든 문제를 풀고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상사의 몫이 아니라 내 몫이다.’

 

그녀는 퇴근 시간 무렵, 상사 책상으로 가서 이렇게 말한다.

 

“불편하게 해드리고 싶진 않지만, 저도 내일 식사 자리에 가고 싶네요. 그럼 거기서 뵈어요.”

 

거의 호통 치다시피 말하고 나오긴 했지만 속마음은 겁이 나서 죽을 것 같았다. 다음날 아침, 그녀는 가장 보수적(?)인 옷을 골라 입고 서류가방을 방패처럼 들고 거울 앞에 서서 ‘난 커리어 우먼이야’ ‘난 커리어 우먼이야’라고 몇 번 씩 외치며 끊임없는 자기 암시를 하고 집을 나섰다. 클럽 분위기와는 너무도 다른 이상하기 짝이 없는 표정과 옷차림으로 클럽에 들어서자 모두의 눈이 칼리에게 쏠렸다. 아랑곳하지 않고 예약석을 찾아 앉은 칼리는 오로지 클라이언트만 상대했다. 상대방 회사에 대해 제법 알고 있다는 듯이 말했고 테이블 주위에서 벌어지는 일은 무시하려고 필사적으로 애썼다.

 

상사는 ‘예상대로’ 일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 그는 진토닉을 들이켜면서 아가씨들을 계속 불러대며 테이블에서 춤추게 했다.

 

마침내 한 아가씨가 더 이상은 못 참겠다는 듯이 “죄송해요. (칼리를 눈으로 가리키며) 이 숙녀분이 자리를 떠날 때까지는 춤을 못 추겠어요”라고 말하면서 자리를 뜨자 분위기가 썰렁해졌다. 칼리는 댄서가 사라진 뒤에도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고객에게 AT&T 제품을 열심히 홍보한 후 상사를 남겨두고 그곳을 빠져나왔다.

 

 

2002년 당시 휼릿패커드 회장인 칼리 피오리나가 김대중 대통령을 접견했다.

다음날 사무실에선 칼리의 무용담이 삽시간에 퍼져 있었다. ‘칼리가 당차게 행동했다’는 것을 확실히 각인시켜준 덕분에 상사는 난처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칼리는 클럽에서의 일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이게 바로 그녀의 지혜로운 모습이다. 장애를 피할 수는 없지만 그것을 어떻게 넘을지는 스스로 선택할 수 있듯 그녀는 자신에게 닥친 장애를 스스로의 방식으로 지혜롭게 넘었다. 자기도 피해를 보지 않고 더구나 상대방에게도 피해가 가지 않는 방식으로.

 

중요한 거래처 임원과의 만남에서는 이런 일도 있었다. 남자가 계속 칼리의 사생활에 관해 질문하는 것이었다. 남편의 직업이 뭔지, 결혼한 지는 얼마나 됐는지, 그 남자는 남자들에게는 전혀 묻지 않은 질문을 칼리에게 계속 해댔다.

 

상대방의 편견을 깨뜨리려면

 

처음에는 잘 참아내던 칼리도 결국 냉정을 잃었다. 양해를 구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온 뒤 주차장에서 혼자 펑펑 울었다. 자신이 울고 있다는 사실 자체에 화가 났다. 바로 집으로 갈까 생각했지만 다시 자리로 돌아왔다. 그 거래처 사람은 칼리에게 미적지근하게 사과했다.

 

그날 밤 칼리는 퉁퉁 부은 눈으로 잠자리에 누워 한 가지 결심을 했다. 다시는 사람들의 편견 때문에 울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물론 앞으로도 남이 한 생각이나 말 때문에 상처를 입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좁은 마음이나 편견을 짐으로 떠안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인생이 항상 공평한 것은 아니다.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특히 그렇다. 그녀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그것 때문에 위축되지 않겠노라고 결심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혼자 다짐한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성취하리라.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만한 이유가 있는 옳은 일에 매진하리라. 내가 선택한 일을 할 수 없다고, 혹은 하면 안 된다고 믿는 사람들도 있겠지. 하지만 그건 그들의 문제지 내 문제는 아니다.”

 

그녀는 일 때문에 만난 클라이언트가 비즈니스에는 관심이 없고 여자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고 거래를 포기했지만 다음날 그 클라이언트가 “칼리와 멋진 잠자리를 했다”는 소문을 퍼뜨린 질 나쁜 경험까지 있다. 그런 황당한 일을 당하면서도 그녀는 “거래를 성사시키는 것만이 복수”라는 생각으로 일에 몰두했다.

 

“내가 여성이라는 사실만으로도 경쟁력이 없어 보일 수 있다는 생각을 직장생활을 하면서 처음으로 했다. 내가 여자이기 때문에, 그것도 제법 매력적이라는 이유로 어떤 사람들은 내가 능력이 없을 것이라고 속단했다. 희롱당하고 유혹당한 적도 있다. 그들의 편견을 당사자인 내가 나서서 깨뜨리지 않는다면, 나는 그들에게 존중받지 못한다. 더 열심히 일하고 더 열심히 준비하는 것만이 답이다.”

 

그녀는 나중에 AT&T 사장이 되어서까지 “늙은 여자들은 너무 감정적이다”라는 말을 들어야 했고 “승진하기 위해 상사와 잠자리를 했다”는 마타도어까지 감수해야 했다. 남성 CEO들이 직원을 해고하면 ‘단호하다’고 칭찬받았을 일을 여성이었기 때문에 ‘보복인사’라는 딱지가 붙는 억울함도 당했다고 한다.

 

칼리는 이런 산전수전(?)을 겪으며 나름대로 일하는 여성의 전형에 대해 결론을 내린다. 자신의 경험을 반영하건대 “여성의 최대 약점은 주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으려고 노력한다’는 데 있다”는 것이다.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사랑받고 싶어하지만 특히 여성은 상대에게 유쾌하고 붙임성 있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고 싶어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이다. 그녀 역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그녀는 날이 갈수록 ‘사랑받는 것보다 존중받는 게 더 중요하다’고 깨닫게 된다.

 

칼리는 “사랑받는 것보다 존중 받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회사 내의 권력투쟁

 

어떤 여자들은 섹시하고 연약한 여성적 매력으로 남성의 환심을 사려고도 한다. 물론 이것은 때로 약(藥)이 되지만 대부분의 경우 독(毒)이다. 오래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자기 원칙을 지키는 여성이라면 사랑보다 존중을 받게 된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회사의 정치는 실제 정치처럼 권력을 기반으로 한다. 누가 권력을 잃느냐, 누가 권력을 원하느냐, 누가 권력을 획득하느냐. 우리가 회사생활을 하면서 하는 착각 중 하나는 직급과 직위가 그 사람의 인품과 비례한다는 믿음이다. 하지만 이것은 결단코 아니다. 필자는 오히려 그 반대라고 생각한다. 자기만 아는 철저한 에고이스트, 권력을 갖기 위해 인품이나 자존심을 내팽개칠수록 성공의 길이 열린다는 것이 더 맞다.

 

“어떤 직위에 앉아 있든 사람은 사람이다. 그런 자리를 차지할 자격이 있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한편으로 나는 이 사실을 깨닫고 상당히 놀랐다. 상사가 언제나 가장 잘 안다고 믿을 수가 없었다. 다른 한편으로는 그런 사실로 인해 권한이 생기는 것 같기도 했다. 내가 자라면서 배운 것, 즉 ‘사람의 가치는 직위나 직책이 아니라 됨됨이와 본인이 그것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을 재확인하게 되었다.”

 

관리자들이 일 잘하는 부하보다 대하기 편한 부하들을 챙기는 데 더 열심인 것은 미국 사회라고 다르지 않다. 언젠가 칼리는, 성과 면에서는 자기가 앞섰는데 인사고과에서 연줄이 뛰어난(물론 그것도 능력이라면 능력이다) 동료에게 밀리는 불이익을 당할 뻔한 상황에 놓인다. 상사는 칼리를 있지도 않은 일로 모함해 다른 사람을 두둔한 것이다. 화가 머리 끝까지 치민 그녀는 성큼성큼 상사 책상으로 다가가 버티고 서서 이렇게 묻는다.

 

“제가 매니저 님 밑에서 일할 때 무슨 문제가 있었나요?”

“(당혹) 아니, 왜 그래?”

“제가 다른 사람의 성과를 가로챘다고 생각하셨나요?”

“아니야.”

 

“확실합니까? 그런 생각을 하셨다면 진작 저한테 말해주셨어야죠.”

“아니라고, 칼리. 정말이야. 자네는 우리 부서 최고의 고객 회계 주임이었는 걸. 자네도 잘 알 텐데.”

“그럼 다시는 다른 말 하지 마세요. 지금부터 제 뒤에서 무슨 말을 하고 싶거든, 내 면전에 대고 똑바로 말하는 게 좋을 거예요.”

 

그 일은 그 상사의 윗선인 관리 책임자가 칼리를 찾아와 사과하는 일로 결말이 났다.

 

직장에서 칼리처럼 억울한 일을 당하는 경우란 부지기수다. 이럴 때 과연 공격적으로 투쟁할 것인지, 참을 것인지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글쎄, 답은 없다. 어떤 땐 참아야 하고 어떤 땐 싸워야 한다. 다만 칼리의 이 말을 전하고 싶다.

 

“뒷감당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협박을 해서는 안 된다. 합리적으로 소통하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으름장을 놓을 수밖에 없다면 협박이라도 해서 밀고 나가야 한다. 유감스럽게도 말버릇이 험한 사람은 아주 많다. 비즈니스계에서는 그런 사람들이 성과가 좋다는 이유로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잦다. 모욕적인 행동을 용납해서는 안 된다. 누구나 예의와 존중을 받을 자격이 있다.’

 

“당당하게 서라. 할 수만 있다면 혼자 서라”

 

21세기는 누구라도 선도해나갈 수 있는 시대다. 물론 불의와 불평등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오늘날의 리더십은 지위나 돈, 권력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리더십은 성별이나 피부색과 관계가 없다. 육체적인 재능이나 출신과도 관계가 없다. 적절한 지원과 기회만 주어진다면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선도할 수 있다. 리더란 다른 사람이 잠재적으로 가진 리더십을 알아보고 협동력과 테크놀로지를 통해서 그것을 엮어낼 수 있는 사람을 뜻한다.

 

칼리는 이렇게 말한다.

 

“리더가 할 일은 부하 직원들의 가치를 더하는 것이지, 직원들을 지배하거나 공을 가로채는 것이 아니다. 일이 잘 돌아갈 때 직원들은 리더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직접 가서 그들에게 도움 줄 부분을 찾아야 한다. 직원들은 문제의 원인을 짚어내지 못해 결국 해결책도 제시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리더의 일이란 바로 그 원인을 찾는 일이다. 의사가 증상만 진단하는 게 아니라 질병 자체를 치료하듯 말이다.”

 

그녀는 자신이 성공한 ‘여성’으로 비치는 것에 대해서도 단호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

 

“나는 내가 비즈니스계의 여성이란 점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그저 비즈니스에 대해서만 말하고 싶다. 내가 성공한 여성일 수 있었던 것은 남성들이 나를 묵살하도록 용납하지 않은 덕분이었다. 필요하면 그들에게 도전했고 그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로 말했다. 그리고 말보다는 행동을 통해서 나의 가치를 입증해 보였다. 여성의 능력에 회의적이던 남자들이 나로 인해 그 생각을 바꾸었을 것이라고 믿는다. 그들은 나를 인정하기 시작하면서 다른 여성들을 격려하고 기회를 줬다. 이런 게 진정한 페미니즘의 승리 아닌가?”

 

지금 이 순간도 수많은 편견과 장애, 그리고 어려움 속에서도 전진 전진하고 있을 수많은 일하는 여성이여, 힘든 순간이라면 칼리가 힘들 때마다 외쳤다는 좌우명을 되뇌어보자.

 

“당당하게 서라. 할 수 있다면 혼자 서라. 자신이 옳다면 승리한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 칼리 피오리나의 성공 전략

 

1. 도전적인 상황에 일부러 부딪쳐라.

어려운 도전일수록 더 흥미진진한 법이다.

 

2. 결코 흔들리지 않는 확고한 미래를 가져라.

단, 명확하고 현실적이며 객관적인 목표여야 한다.

 

3. 스스로의 한계나 사업의 장래성을 미리 정하지 마라.

발전의 최대 장애물은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한계를 정하는 것이다.

사람은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큰 능력을 갖고 있다.

 

4. 팀이 가지는 위대한 힘을 결코 간과하지 말라.

누구도 혼자서는 성공할 수 없다.

자신을 믿고 동료를 믿어라.

 

5. 자신감과 겸손함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법을 배워라.

나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가져야 하고,

도움을 청할 땐 굽힐 수 있는 겸손함도 필요하다.

 

6. 절대, 결코, 무슨 일이 있어도 중간에 포기하지 마라.

가장 큰 승리는 대개 최후에 오는 법이다.

 

7. 하고 있는 일을 사랑하라.

성공은 열정의 산물이다.

 

참고문헌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POD&mid=sec&sid1=&oid=262&aid=0000001683

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G6b8&articleno=5288813

 

 

Ⅱ. 마음을 무찔르는 글귀

 

프롤로그/ 내 영혼은 나의 것이다

 

[15]

이사회실 밖에서 발언을 한 이사들이 그들 서로의, 그리고 나의 신뢰를 깨뜨렸다고 생각하자 배신감이 느껴졌다.

두려움에 젖어, 평생을 살아온 터라 두렵지 않았다. 난 옳다고 생각한 대로 행동했다. 내가 믿는 것에 모든 것을 바쳤다. 실수도 있었지만, 변화를 이루어냈다. 내가 한 선택과 그 결과를 평온하게 받아들였다. 내 영혼은 여전히 내 것이었다.

 

1. 부모님께 받은 선물

 

[22-23]

부모님에게 성공은 명성과 재력이 아니었다. 궁극적으로 성공의 기준은 개인의 품성과 인격이었다.

성품은 모든 것이었고, 성품이란 솔직함과 고결함과 전정성으로 정의되었다.

솔직함은 진실을 소리 내어 말하는 것이었고, 고결함은 원칙을 지키고 그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었다. 진정성은 믿는 것을 아는 것, 본래 모습대로 되는 것, 그 둘을 위해 싸우는 것이었다. 부모님에게 성공이란 겉모습이 아닌 내면으로 평가되었다.

 

===> 내가 정의하는 성공이란? 성품이란? 이것을 재점검해보자.

 

[26]

오랜 세월 유명한 파티에서 어머니가 하는 행동을 지켜보았다. 어머니는 늘 손님들에게 질문을 던졌고 대답에 관심을 보였다.

사람들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가 자신에 대해 물어보면 좋아한다. 쏟아지는 관심에 흐뭇해 하고, 누군가 귀담아 들어주면 기분 좋아한다. 나는 이런 식으로 친구들을 빨리 사귀었고, 내 위치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배웠다. 시간이 많이 흘러 직장을 옮겨 다닐 때도, 이것이 훌륭한 경연 수단임을 알았다. 그 사람을 알기 위해 질문함으로써 존경심을 표현할 뿐만 아니라, 잘 들음으로써 단단한 결속을 얻게 된다.

 

===> 상대를 존경하는 표현은 상대의 말을 경청하는 것이다. 경청은 건성건성 듣는 것이 아니라 주의를 기울인다, 무엇에 관심이 많으며 요즘은 어떠한 생각을 하면서 살아가는 지 등등, 좋아하는 취미나 관심분야에 대해 듣다보면 상대방을 이해하는 폭이 넓어진다.

 

[28]

시간이 흐르면서, 변화의 패턴을 감지하는 법을 배웠다. 미지에 대한 두려움과 새로움에 대한 흥분을 동시에 느끼는 것은 힘들고 초조했지만, 곧 그 감정에 익숙해졌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두려움을 지나서 흥분으로 넘어갈 수 있었다. 사람들과 문화 사이에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그런 차이는 존중하는 마음을 보여주고 공감대를 넓히는 것으로 메울 수 있다는 사실도 배웠다.

 

===> 두려움-> 새로움, 힘듬, 초조함도 익숙, 두려움-> 흥분

인간이 느끼는 감정은 누구나 똑같다.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태도로 공감대를 넓히는 방법이다.

 

[28]

나는 일기를 쓰고 친구들에게 긴 편지를 썼다. 예전 일기를 읽어보면, 여러 가지 사실과 관찰 내용, 감정들로 가득하다. 말로 하는 것에 비한다면 글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을 실로 놀랍다.

 

===> 글은 감정표현을 자세히 묘사한다. 흥분을 가라앉히고 썼다가 다시 지우고 수정하면서 차분하면서도 디테일한 묘사가 가능하다.

 

[28]

나는 높은 기대치의 힘을 경험했다. 나에 대한 기대가 적었다면 많이 성취할 수 없었을 것이다.

 

2. 이방인

 

[31]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에서 철학이 행동하도록 동기부여를 할 수 있다는 내용이 있다.

선택의 힘과 중요성, 정체된 것보다는 이루어가는 움직임, 이런 것들은 내게 개인적인 심오한 사상이었다. “자신을 어떻게 만드느냐는 신에게 주는 선물이다.” 자신의 처지를 선택하지는 못해도, 그 처지에 대한 반응은 선택할 수 있다. 선택을 그만두는 것은 죽어가는 것이다.

 

===> 모든 행동의 이면에 철학이 있다. 철학이 없는 삶은 한낱 고깃덩어리, 시체다.

 

[31]

세계를 보는 관점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사상의 힘, 한 세기의 사상이 수세기 후의 사람들과 사상에 미치는 영향, 개인이 아닌 인류가 배울 수 있다는 사실, 이 모든 것이 짜릿했다.

 

===> 책은, 글은, 배움은 위대하고 전승된다.

 

[32]

논리학을 공부하면서, 훈련받은 사고 과정과 체계적인 질문은 해답만큼이나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32]

역사란 사람들에 대한 것이고, 변화를 이루려던 사람들의 이야기여서 마음에 들었다. 부유하고 권력 있는 자들이 역사를 만드는 경우도 많지만, 영감을 받아서 새 길을 선택한 평범한 사람들이 역사를 이끄는 경우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사람들의 이야기가 역사다. 평범한 사람들이 역사를 이끄는 경우는 자신을 넘어서는 사람들이다, 가장 강한 자는 자신을 이기는 사람들이다.

 

[32-33]

주말에는 그 철학의 담론을 2쪽으로 요약했다.

나는 우선 20쪽 분량의 글을 쓰는 데서 시작했다. 그런 다음 10쪽으로, 그 다음에는 5쪽으로 줄이고, 맨 마지막으로 2쪽으로 요약했다. 2쪽 분량의 보고서를 작성하면서도, 단순하게 요약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상의 실체에서 중요한 사안을 빼내 그 의미의 진수를 걸러내려 했다. 2쪽짜리 보고서 작성은 걸작의 세부 내용의 핵심만 뽑아낸 내용이었다. 철학과 사상이 내게 큰 영향을 준 것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새로 배운 것은,

열심히 핵심을 추출하는 과정과 머릿속에서 정제하는 훈련, 20쪽짜리 내용을 2쪽 분량으로 확실하게 말하는 능력이었다.

 

===> 핵심내용을 이렇게 요약한다는 것을 배웠다. 그냥 바로 요약하는 것보다 이렇게 몇단계를 거쳐서 한다면, 요약하는 과정에서 단계를 거칠때마다 핵심내용을 추출하는 훈련이 되겠다.

 

[33]

이 과정을 마무리할 때는 시작할 때보다 그 내용에 대해 훨씬 많이 알게 되었다. 당시에는 몰랐지만 나는 중요한 경영 기법을 개발하고 있었다. 엄청나 보이는 분량의 정보에서 핵심을 이해하고 추려내는 방법을 배운 것이다. 또 리더십 교육도 받은 셈이었다. 사물의 핵심을 이해하고 의사소통하는 것은 어렵고, 많은 생각을 쏟아야 하며, 큰 효과를 낸다는 사실을 배웠다.

 

[33]

네 살 때 프랑스어를 배우기 시작해서 스물두 살에 대학 과정을 마칠 때까지, 나는 온갖 종류의 지식을 접했다. 수학과 과학에서는 중요한 분석기술을, 음악과 미술에서는 영혼의 양식을, 문학과 철학에서는 정신의 풍요를 얻었다. 지성뿐 아니라 인성을 닦을 기회도 얻었다.

 

[36]

행복해지려거든 다른 사람들을 너무 신경 쓰면 안 된다”- 알베르 카뮈

 

 

3. 다음 직장을 생각지 말라

 

 

[41]

마커스&밀리챕에서의 안내원 생활은 그 후 커리어에 관련된 조언을 하는 데 밑바탕이 되었다. 다음 업무에 대해 생각하지 말라. 지금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 몰두하라. 모든 사람에게서 배울 수 있는 모든 것을 배우라. 각 업무의 한계가 아닌 가능성에 집중하라. 내게 기회를 사람들을 찾으라.

 

4. 새로운 두려움

 

[45]

누군가를 믿어줌으로써 그들이 그 자신을 믿을 수 있게 하는 것은 작은 일이지만 엄청나게 뛰어난 리더십이 있는 행동이다.

 

[46]

“훌륭한 지도자는 부하들이 존경하는 사람이다. 나쁜 지도자는 부하들이 경멸하는 사람이다. 위대한 지도자는 부하들이 ‘우리가 해냈다’고 말하게 하는 사람이다. - 손자병법-

 

[48]

회의실에서 긴 시간을 보내면서, 나는 두려움을 극복할 때마다 더 강해진다는 것을 배웠다. 어떤 사람들은 관리자가 할 일은 두려움을 이용해서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리더가 할 일은 사람들이 두려움을 극복하도록 돕는 것이라고 믿는다.

 

===> 두려움은 누구에게나 있다. 아무리 큰 성취를 이룬 사람이라도 처음에 시작할 때는 그저 평범하기 이를 데 없는 평범함에서 시작되었다. 한번에 높은 정상에 올라간 사람은 내려올때는 파멸한다. 단계를 밟아서 올라간 사람은 내려올때도 아름답게 내려오는 법을 안다

 

5. 숙녀가 일어날 때까지는

 

[53]

정당한 일이든 부당한 일이든, 문제를 푸고 어떤 반응을 보일지 결정하는 것은 내 일이었다.

 

[54]

반드시 넘어야 되는 장애를 항상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장애를 어떻게 넘을지는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55]

어떤 분위기에서 비즈니스를 할지 고객에게 선택권을 주는 것은 내가 그들을 존중하다는 마음의 표시였다. 그러면서 나 자신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취한 것이었다.

 

[58]

다른 사람들이 모두 틀렸다고 하더라도, 내가 아는 것을 믿어야 될 때도 있다는 것을 배웠다. 추진하는 업무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붓고 능력을 총동원한다면, 기회는 저절로 찾아온다는 것도 배웠다. 기회만 쫓으면 초라해지기만 한다는 것도 배웠다. 더 힘겨운 도전이 추구할 가치가 있다는 것을 배웠다. 그런 종류의 도전에는 팀 전체가 필요하다는 사실도 배웠다.

 

6. 마음이 한 선택들

[60]

내가 아주 잘 안다고 여겼던 사람이, 신뢰하고 사랑했던 사람이 이런식으로 행동하다니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이때 처음으로 남자듷이 유능하고 성공한 여자에게 얼마나 위협을 느끼는지 이해하게 되었다.

 

===> 내가 어떤 사람을 안다고 했을 때, 정말 아는걸까? 사람은 늘 변하고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모른다’는 말처럼, 어떤 마음인지 알 수 없는게 사람마음이다.

 

[60]

내가 나 자신을 어떻게 만드느냐는 내가 하느님게 드리는 선물이다.

 

7. 얼굴 마담

 

[64]

사람은 누구나 중요한 사람으로 대접받고 싶은 욕구를 가졌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67]

팀원들의 업적과 강점, 개선이 필요한 점들을 하나하나 기록했다.

 

===> 머릿속에 정리한 것과 기록하는 것은 차이가 엄청 나다. 이점은 배울만하다. 팀원이 아니더라도 주위에 아는 사람에 대해 알고 싶다면 이런 방법으로 해봐야겠다.

 

[67]

여자 세일즈맨이 물건을 팔기만 한다면 고객과 잠자리를 힌들 뭐가 나쁘냐는 말도 한 적이 있엇다.

 

===> ? 왜 이런 생각들을 가지는 걸까? 목적만 이루면 된다는 편협된 생각이 어떤 과정을 거쳐도 된다는 오류를 가지게 된다. 정상에 오르더라도 과정을 중시한다면, 여자에게뿐만 아니라 세상을 대하는 태도도 달라진다.

 

[69]

사람의 가치는 직위나 직책이 아니라 됨됨이와 본인이 그것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 지위나 권력 명예를 모두 벗어도 당당할 수 있는 나력, 벌거벗은 힘을 가지고 싶다

 

8. ‘할 수 있다’와 ‘하겠다’

 

[75]

어떤 문제가 생길지 스스로 공부해서, 그 내용을 다른 사람들에게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 과정에서 훌륭한 선생님이라면 다 아는 것을 몸소 깨닫게 되었다. 뭔가를 정말로 이해하고 싶으면,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해 봐야 한다.

 

===> 내가 정확히 알고 이해했는지에 대한 좋은 방법은 다른 사람에게 설명해보는 것이다.

[78]

나는 이번에도 일을 시작할 때마다 취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내 밑에 일하게 된 팀원을 만나서 질문을 퍼부었다. 그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왜 그 일을 하는지?

 

===> 질문을 하는 이유는 ‘내가 정확히 알고 있는 것이 맞는지‘이다. 나도 질문하는 것을 좋아한다. 질문은 결국 상대방을 이해하고 자신이 무엇을 알고 모르는 지에 대한 이해다.

[85]

상사가 부하직원보다 급여를 많이 받는 것은, 상사가 책임을 더 많이 지기 때문이다. 필요할 때 직원들을 대신해서 나서고, 그들이 감당할 필요가 없는 이들을 막아주는 것도 상사가 감당할 책임 중 하나이다.

 

===> 상사가 부하직원보다 책임이 있기에 월급을 많이 받는다는 것을 알고는 있으면서 받는 걸까.

 

[80]

사람들은 힘과 권한의 상징인 직위에 집착하기 마련이다.

 

[81]

임시 직원들의 질 높은 업무를 하게 하려면, 그들이 하는 일의 가치와 맥락을 이해할 필요가 있었다. 누구나 동기 부여가 되면 일을 더 잘하는 법이다.

 

[82]

그들에게는 힘과 권한이 있었지만, 나는 사실들을 손에 쥐고 있었다.

 

[82]

새로운 아이디어나 일처리 방식을 거부하는 것을 지켜보면 흥미롭다. 그것은 미지에 대한 두려움 혹은 권력이나 영향력 상실에 대한 두려움에 대해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것이다. 그런 반응이 때로는 사실과 이성을 이기기도 한다.

 

[86]

뒷감당을 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협박을 해서는 안 된다. 합리적으로 소통할 수 있다면 협박을 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으름장을 놓을 수밖에 없다면, 정말로 중요한 일은 협박이라도 해서 그대로 밀고 나가야 한다.

[89]

영혼을 팔 수는 없어요. 압박감 때문에 되고 싶지 않은 사람이 되지 말아요. 당신이 행복하고 자랑스러워질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요. 당신이 영혼을 팔면 누구도 보답해 줄 수가 없어요.

 

===> 내 영혼은 온전히 내것이다. 어떤 상황에서든지 어떻게 반응할지에 대한 자유를 가지고 있다. 누구 때문에가 아니라 온전히 내 책임을 지는 것이 나를 존중하는 방법이다.

[90]

내가 직장에서 ‘영혼’이란 말을 입 밖에 낸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세월이 흐르고 성공에 대한 압박이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알게 되면서, 나 자신과 사람들에게 이 말을 하곤 했다. 그날 나는 자기가 삶을 어떻게 평가하느냐가 지위나 회사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말을 해주고 싶었다.

 

9. 눈물을 아껴요

 

[99]

내가 무엇을 아는지,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자신감을 갖는 것은 중요하다. 그런데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무엇을 할 수 없는지를 현실적으로 파악하는 것도 똑같이 중요한 법이다. 현실 감각이 없으면 자신감은 자기 과신이 되고 만다.

 

===> 삶의 과정은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이다. 자신을 아는 것은 평생 풀어야 할 숙제다. 내가 무엇을 아는 건지, 무엇을 모르는 건지, 안다고 했는데, 정말로 알고 말하는 건지. 현실감각이 없으면 자신감은 망상이요 자기과신이요 오만이다. 앎은 삶의 현실에서 구현해야 할 거니까.

 

[101]

비즈니스는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다.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은 회사의 목표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회사의 목표는 개인의 야심이나 ‘인정받고 싶은’ 욕망보다 중요하다.

 

[106]

인생이 항상 공평한 것은 아니다. 남성보다는 여성들에게 특히 그렇다. 나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그것 때문에 위축되지 않겠노라고 결심했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성취하리라.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만한 이유가 있는 옳은 일에 매진하리라. 내가 선택한 일을 할 수 없다고, 혹은 하면 안 된다고 믿는 사람들도 있겠지. 아니, 많을 거야. 그건 그들의 문제지, 내 문제가 아니야. 그런 사람들이 다시는 내게 상처를 입히지 못하게 하리라. 내 인생은 내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제는 내 마음 역시 내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10. 성공의 본질

 

[109]

거짓말하는 사람들이 거짓말하는 것과 사실을 말하는 것을 보니, 그 차이를 알 수 있었다. 고개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눈의 초점을 어디에 맞추는지, 목소리의 톤과 고저로 판단할 수 있었다. 그들을 보고 있으려니 화가 나면서 동시에 슬펐다. 이 경험을 하면서 사람들을 찬찬히 지켜봐야 한다는 것을 되새겼다. 사람들의 말이 정말로 생각하거나 느끼거나 의도하는 바가 아닌 경우도 있으니까.

어떤 직업이든 상대의 말이 그가 진정으로 의도하는 바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때가 있기 마련이다. 나의 경우, 지금까지 일을 하면서 이것을 놓쳤을 때 그 결과는 언제나 참혹했다.

 

===> 말하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말을 할 때 그 말의 너머를 이해하고 행간을 이해할 수 있는 심안이 있었으면 좋겠다.

[110]

결국 여러 차례 나를 버티게 해준 것들에 의존해야 했다. 무슨 일을 하는지 알고 있으며 나와 같은 목표를 지향하는 팀원들, 우리가 당면한 현실, 모든 사건에 대비해서 부지런히 준비했다는 자신감, 누구보다 오래 버틸 수 있는 끈기

[118]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는 것이 중요한 때가 있다. 또 멀리 앞을 내다보는 게 아니라 한발자국만 나아가는 것이 중요한 때도 있다. 바로 이때가 당장 해야 되는 일에만 집중할 뿐, 다음에 일어날 일에는 마음 쓰지 말아야 할 경우였다. 나는 모르는 사람에게 말할 때의 두려움을 극복하려면, 오직 한 사람만, 그리고 그에게 말하고 싶은 내용만 생각해야 된다는 것을 이미 터득했다. 또 때로는 한 번에 한발자국만 생각할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11. 목적지가 아닌 여정

 

[122]

게임이론은 비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예상하고 설명하려는 양에 관한 이론이다. 이론에 따르면 본질적으로,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그럴 거라고 믿는다는 이유 때문에 비합리적으로 행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125]

해마다 스스로 조용히 묻는다. 그동안 내가 내렸던 결정에 마음이 편안한지, 내 영혼이 여전히 나의 것인지.

 

===> 남의 선택에 내가 끌려가는 건지. 내 선택에 힘들어도 조용히 밀고 나가는지. 혹여 결과 때문에 남을 원망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내 영혼이 여전히 나의 것이라는 의미는 내가 하고 있는 모든 일에 온전히 내 책임으로 받아들이고 있는지다.

 

[126-127]

‘산 사람이든 죽은 사람이든 누구하고든지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면 누구와 왜 보낼 것인가?’라는 놀이를 하는 장소가 되었다.

인생에서 삶의 속도와 시간을 보내는 방법을 바꿀 수 있는 갑작스런 휴식기 같은 1년을 방금 마무리한 사람들이었다. 그날 밤 모두들 한 해를 충분히 만끽했는지 자신에게 묻고 생각을 밝혔다.

인생은 목적지가 아니라 여정임을, 그 길을 따라서 옮기는 걸음걸음이 우리의 모습을 만들어간다는 것을.

 

12. 정면충돌과 이해

 

[131]

조직은 언제나 서류에 계획된 대로 움직이는 아니라는 현실을 피부로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 이론적으로는 정규 조직이 의사 결정 주체지만, 실제로는 조직 외부의 개인들이 결정을 내리거나 강한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이런 개인들은 다른 사람들과 접촉하고 관계를 맺어 그들로부터 권력을 끌어낸다. 어떤 때는 정식으로 내린 결정들이 인정받지 못하고 그래도 파묻혀버릴 수도 있다.

[136]

어디선가 분노는 자제할 때에만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대목을 읽은 적이 있었다. ‘분노를 사용하라, 터뜨리지 말고’ 그래서 분노를 사용하기로 결심했다. 잭이 말을 하는 중간에 나는 손으로 탁자를 꽝 쳤다. “그만 됐어요, 잭! 그만하면 충분하다고요!” 그는 충격을 받은 듯 했고 입을 다물었다.

 

===> 분노를 자제하라. 분노를 터뜨리지 말라. 분노를 사용하라 는 의미는 목적없이 감정에 대처하지 마라. 어떤 말을 들었을 때, 울컥 울컥 올라오는 것은 감정이고 분노다. 분노를 터뜨리는 것은 자신의 감정에 함몰되는 것이다. 분노를 사용하는 것은 일의 목적과 말을 하는 이유, 목표를 정확히 직시하고 도달하기 위한 방법으로 가기 위한 것일 때.

[138]

“사람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대로 인정할 수 있으려면 적어도 그 말을 6번은 들어야 한다” 문외한은 ‘변화는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라고 말할 것이다. - 조직 심리학자

맞는 말이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듣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그것을 이해하는 데도 시간이 걸리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데도 시간이 걸린다. 그 아이디어를 지지하는 데도 시간이 필요하다. 물론 그것이 굴러가는 것을 보게 되는 데도 시간이 걸린다.

 

[139]

사적인 관계를 맺으려면 시간이 걸렸고, 그런 관계는 한 상에서 먹고 마시면서 생겼다.

 

===> 사람과의 관계는 식사를 하는데서부터 시작한단다. 인간은 물리적인 육체를 가지고 있으니, 가장 기본적인 욕구인 식욕을 만족시키는 데서부터 여유가 생긴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은 상대가 배가 고프거나 목마를때는 아무말도 들리지 않는단다.

 

[141]

기업은 크고 추상적인 실체이다. 사람들은 기업과 중요한 비즈니스를 하는 게 아니다. 그들은 기업을 대표하고 자원을 투입해서 지원할 수 있는 사람들과 비즈니스를 한다. 그리고 전세계의 사람들은 신뢰하고 존경하는 이들과 비즈니스를 한다. 미국에서는 신뢰가 세세한 법적 계약을 통해서 쌓일 것이다. 존경은 힘들고 오래 끄는 협상들을 통해서 생기며, 양측은 그 협상을 통해 상대가 자기 입장을 얼마나 강력하게 방어하는지 배운다. 이탈리아에서는 인생에서 좋은 일들을 함께 즐기면서 체면을 적절히 지키는 시간을 통해서 신뢰와 존경이 쌓인다.

 

효과적인 협상을 이끌어내고 싶다면, 상대가 누군지 알아야 한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을 존중함으로써 그들에게 존경을 표하고, 신뢰를 쌓을 시간을 가져야 한다. 신뢰와 존경은 성공적인 협의의 토대이며, 합의하지 못하는 동안 사람들을 감정적으로 한데 엮어주는 토대이다.

 

13. 힘의 결과

 

[147]

인간에게는 동기 부여를 해줄 목표와 앞으로 나아가게 해줄 자신감이 필요하다. 그 두 가지는 자존감을 얻고 타인에게 존중받는 데 꼭 필요한 요소이다.

 

[148]

리더의 임무는 조직의 기술과 능력을 키워서 큰 성과를 이루어낼 역량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한편 가치 있는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수행할 자신감을 키워주는 것도 리더의 임무이다.

 

[149]

낙담하거나 미워하지 않으면서 뭔가 포기할 마음을 먹으려면 뭔가 얻는 게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날씬한 몸매를 얻을 수 있다면 초콜릿을 포기할 마음을 먹는다. 조직의 구성원들에게 늘 해온 일(그것은 자유와 가능성을 의미했다)을 포기할 마음을 갖게 하려면, 보답을 줘야 했다. 그 ‘뭔가’는 더 흥분되는 미래와 그것을 성취하겠다는 자신감이었다. 흥분과 자신감은 감정적인 상태이다. 아무리 이성적으로 보충 설명을 해도, 그것들은 머리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가슴으로 느껴야 한다.

 

[152]

결과가 모든 수단을 정당화하는 것은 아니며, 부정직함과 부패에는 참지 않으리라는 것, 가치관은 결과를 일궈낸다. 아무도 보지 않고 아무한테도 들키지 않을 때, 행동을 이끄는 것은 바로 가치관이다.

 

===> 살아온 삶을 되돌아보건대 가치관이 삶의 방향을 결정한다. 어느 가치관을 가지느냐에 따라 한 인간의 삶이 달라지더라.

 

[153]

사람들은 타인의 힘과 성공을 높이 평가하거나 분개한다. 성공한 강한 사람들은 존경받고 동시에 공격당한다. 타인의 성공에는 고무되는 사람들도 있다. 목적을 혼자서 이루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목적과 세부 지침이 마련되면 강한 사람들에게 달라붙는다. 똑같이 강하고 성공적인 사람들은 상대방과 의견이 다를 경우 공개적으로 정면충돌하지만,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이 있다. 또 어떤 이들은 상대의 성공이 본인의 부족함을 강조하기 때문에 미워한다. 질투와 미움은 열등감이나 부족함의 감정이고, 그런 감정들은 반항심과 불공정한 싸움을 벌이고 싶은 본능을 일으킨다.

 

14. 변화하려는 마음

 

[157]

나는 말의 내용과 그 말을 하는 태도에 더 신중해져야 한다는 점을 배웠고, 즉석에서 되는대로 말하지 말아야 했다. 서열이 중요한 조직에서는 고위직이 하는 말이 더 무게를 지닌다.

 

===> 나도 배웠다. 농담으로 했던 제스처가 사진으로 남아 얼굴이 얼마나 빠알갛게 되었는지를 보면서, 나의 행동과 말을 신중함을 재차 되새겨야 했다. 아무리 농담으로 했던 것이 나의 이미지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을. 반성하는 계기를 가졌다.

 

[160]

비즈니스에서 정말 시너지가 있는지 알아보려면, 본사에 물어보면 안 된다. 분석하는 사람들에게 물어서도 안 된다. 영업 직원들에게 물어보면 금방 안다. 고객들이 정말로 돈을 더 쓸 의향이 있거나 계약 건이 더 발생한다면, 그것은 시너지가 존재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시너지는 없는 것이다. 거래처와 매일 이야기하는 영업 담당자들에게 물어보면, 진짜 답을 얻을 수 있다.

 

===> 신발 속에 진리가 있다. 책상에 앉아서 머리를 쓸때가 있고, 다리를 사용해서 직접 알아봐야 할 때가 있다.

[163]

리더가 할 일은 가치를 더하는 것이지, 직원들을 방해하거나 지배하거나 공을 가로채는 것이 아니다. 일이 잘 돌아갈 때, 직원들은 리더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다. 그러므로 직접 가서 그들에게 도움을 줄 부분을 찾아야 한다. 때로 일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으면, 직원들은 문제가 있음을 알지만 원인을 짚어내지 못하고 그 결과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한다. 이 원인을 찾아서 접근하는 것이 리더가 할 일이다. 의사의 할 일이 드러나는 증후만 치료하는 게 아니라 질병 자체를 치료하려는 것이듯이 말이다.

 

===> 리더는 책임을 더 많이 지는 것, 직원들이 보지 못하는 숲을 보고 총체적으로 파악하는 것, 나무를 보면서 문제점을 짚어보고 안되는 일이 있으면, 될 수 있도록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이다.

[164]

사람들은 필요한 일이 아니라고 치부하기 때문에 개선하려는 노력을 중지해 버린다. 열망의 부족은 과신에서 나온다. 어떤 경우에는 가능하지 않을 것으로 속단하고 노력을 멈춘다. 이런 열망의 부족은 패배주의에서 비롯된다. 개선하려는 노력을 중단할 때마다 적당히 얼버무리는 상황이 되고 실적은 하향 곡선을 그릴 수밖에 없다.

 

숫자는 운용 사유의 직접적인 결과이며, 운용 사유란 사람들의 행위와 결정과 처신을 말하는 방식이다. 회사나 비즈니서, 생산 라인의 재정에 좋은 영향을 주고 싶다면, 사람들이 실제로 무엇을 하고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166]

조직원 전원이 따라나서야만 변화가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다수만 있으면 변화는 일어난다.

개선된 업무 수행을 하려면 일은 더 힘들고 극기심도 요구되었다. 하지만 우리는 직원들에게 급여를 더 지급할 수 없는 형편이었다. 그럴 예산이 없었다. 그러면 직원들에게 어떻게 보상할 수 있을까? 일을 재미있게 하는 것이었다.

 

[173]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잘 아는 불만스러움을 선호하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이었다. 사람들은 두려우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소극적으로 변하며, 그들에게는 그런 것들이 개인적이고 중요한 사안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16. 버스틀 타고 앞으로

 

[187]

상사는 채용하고 해고할 수 있다. 상사는 사람들과 돈을 재배치할 수 있다. 상사는 평가하고 보상해 줄 수 있다. 상사는 위협하거나 격려할 수 있다. 조직은 상사의 이런 행동과 결정을 하나하나 분석하고 해석할 것이다. 어떤 해석은 변화의 동인이 되고, 어떤 해석은 변화하지 못하게 만든다. 하지만 어떤 상사도, 사장이나 CEO도 사람들에게 변화하라고 명령할 수 없다. 어떤 상사도 사람들에게 다르게 처신하라고 강요하지 못한다. 사람들은 자유 의지를 바탕으로 움직인다. 그들은 스스로 결정하고, 대기업에서는 그런 결정들이 쉽게 숨어버린다.

 

[190]

전략을 선택과 관계가 있다. 실행은 선택한 것들이 작용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전략과 실행은 동전의 양면이다. 전략을 튼튼했지만, 주도하는 팀은 실행할 수가 없었다. 결국 합작 회사의 실패에 대한 책임은 내가 져야 했다.

 

[190]

리더가 외로운 것은 그것이 열정과 냉정, 둘 다 요구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리더는 팀의 일부이지만, 한 발자국 물러서서 선명하게 볼 줄 알아야 한다, 충분한 거리가 확보되어야 힘든 결단을 내릴 수 있다.

 

===> 팀원들이 뜨거울 때 냉정을 찾아 잘 가고 있는지에 방향을 살펴야 한다. 팀원들이 처지고 힘들어할 때, 그들에게 동기부여와 자신감을 갖게 해야 한다. 결국 리더는 남들이 하기 힘든 자기관리를 통해서 만들어진다.

[194]

나는 돈으로 사는 것들을 즐기고, 그것들을 산다. 회사에서 고용자의 가치를 상징하는 것이 급여라는 것도 인정한다. 또 내가 경쟁력 있는 보상을 받을 만하다고 믿는다. 하지만 돈으로 내 마음을 살 수는 없다. 내 마음은 내가 선택하는 일에 있다. 내게는 열정이 부단히 노력하게 만들어 준다.

 

===> 돈은 사람 마음을 움직이게 할 수 있는 많은 동인을 가진다. 돈앞에 초연할 수 없는게 대부분이다. 돈도 중요하다. 돈 위에 설 수 있는 가치가 많을수록 내 마음은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일이 있다.

 

[197]

“고칠 수 없으면 만들어라”는 말을 좋아한다.

 

===> 피할 수 없으면 해야 한다. 할려면 재밌고 즐겁게 해야 한다. 고칠 수 없으면, 놔두고 새롭게 만들어라. 그것 역시도 자신이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선택이다. 고치려고만 하지 말고, 새롭게 만드는 편이 훨씬 일을 진척시키는데 빠르니까.

 

17. 고독

 

[204]

비지니스에서 나 자신을 여성으로서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내가 비즈니스를 하는 개인인데, 우연히 여성인 것뿐이라고 보지요

 

내가 비즈니스계의 여성이란 점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다. 비즈니스에 대해서만 말하고 싶었다. 내 커리어 전체에서 내가 성공한 여성이었던 것은, 남성들이 나를 묵살하도록 용납하지 않은 덕분이었다. 필요하면 그들에게 도전했고, 그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로 말했다. 또 말보다는 행동을 통해서 나의 가치를 입증해 보였다. 나는 일을 제대로 해내는 것으로 내 자리를 만들어 왔다. 그 길을 오면서 나로 인해 몇몇 남성은 여성들이 어떤 능력을 가졌는지에 대해 생각을 바꾸었다. 덕분에 그들은 다른 여성들을 격려하고 기회를 주었다.

 

[205]

사람들은 유명 인사를 공공재公共財로 본다. 사람들은 명사를 살과 피를 가진 인간이 아니라, 표상으로 본다. 일반인들은 부유하고 영향력이 많아도 그런 대상이 되지 않지만, 명사들은 희화화와 면밀한 조사와 비평의 대상이 된다. 우리는 명사들이 승승장구하는 것을 보고 싶어하지만, 명사들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더 보고 싶어한다.

 

명성이 나와 내가 소속된 회사에 문을 열어주었다는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 열린 문은 새로운 기회를 의미하며, 이 점에 대해서는 감사한다. 하지만 유명해지는 것은 괴로운 곳에 있는 것과 다르지 않다.

 

===> 유명해지는 것은 창살없는 감옥에 사는 것과 같다. 유명 연예인들이 어디 편한곳에 가서 떡볶이를 먹을 수 있나. 언론에 내비친 기업인들이 편한 곳에 가서 밥을 먹을 수 있나. 평범하게 사는 것이 더할 나위 없는 자유다.

 

[209]

나는 생의 마지막에 어머니가 용기를 내는 것- 어머니 스스로 죽음을 통제하는 것-을 목격함으로써, 나 자신을 찾았다. 어머니가 무엇을 선택하고 감내했는지 알 수 있었다. 어린 시절 이후로 내가 겁내던 것을 이기고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다른 두려움들은 모두 하찮아 보였다.

 

18. 채용

 

[222]

'HP 방식‘의 가치들은 몇 가지 중요한 면에서 부패했음을 깨달았다. ’개인에 대한 존중‘은 비즈니스에서 진지하게 이견을 제시하고 논쟁이 필요할 때조차 예의 바르고 비전투적으로 대한다는 의미가 되어버렸다. ’고결함의 기준‘은 죄를 범하는 것이 적용되어, 거짓말하지 않는 정도를 의미했다. 그것이 태만이라는 죄에까지 적용되지는 않아서, 목청을 높여야 될 때 입 다물고 있을 수 있었다. 또 정말 생각하는 바를 말할 필요도 없었다.

 

[224]

내가 자랄 때, 아버지는 늘 “각자 자기 별을 따라야 한단다”라고 말했다.

 

===> 나만의 삶을 살아야 되는데, 남과 같이 되라고 한다. 자기 별을 따라서 살아야 하고 자기 별을 만들어야 되는데 남의 별을 따라 살라 한다. 남처럼 되지 못한 자신을 보면서 열등감을 갖는다. 내 별이 있기라도 한거야? 묻는다면, 없다면 자기 별을 만들어야 하지 않겠는가 지금부터라도.

 

[230]

보존과 재발명 사이의 균형을 바르게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내가 그런 표현을 쓰기는 처음이었다. ‘보존’이란 말을 한 것은 이 회사의 유산은 강력한 상징이자 견인차이기 때문이었다. ‘재발명’이란 말을 선택한 것은 ‘발명’이 창업자인 빌과 데디브의 핵심 가치였기 때문이었다.

 

19. 그거, 아르마니 슈트인가요?

 

[232]

조직의 역량을 평가는 것도 리더의 임무 중 하나다. 리더가 조직을 과소평가하면, 조식의 업무 수행력은 떨어진다. 리더가 조직의 역량을 과대평가하면, 조직은 리더를 실망시킨다. 리더가 할 일은 정확히 평가하고, 기술과 팀과 자신감을 키워 조직의 역량을 증진시키는 것이다.

 

어떤 상사든 부하 직원이 “이 업무를 수행하지 못했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을 듣는다. 리더는 그 말 뒤에 숨은 논리를 판단해야 한다. 사람들은 하라고 요구받은 일을 어떻게 해야 되는지 몰라서 ‘못한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대안과 해결책에 대한 대화가 필요하다.

 

[241]

난 늘 해야 될 일을 추진하는 용기를 직원들에게서 배웠다. 회사는 그들의 것이다. 이사회나 창업주들이나 그 가족들의 소유물이 아니다. HP의 사람들이 HP이다. CEO로서 내가 할 일은 새로운 자신감과 포부뿐 아니라, 새로운 기술과 역량을 키우는 것이었다. 나는 누구나 본인이 아는 것 이상의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 HP가 다른 사람들이 파악하는 것 이상의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직원과 자산의 잠재력을 발휘하게 함으로써, 한때 대단했으나 지금은 허우적대는 회사의 변혁을 이끄는 것이 내가 할 일이었다.

 

20. 천 개의 부족들

 

[260]

목표는 이윤과 성장을 모두 강조했다. 가치는 팀워크와 책임을 강조했다. 균형은 리더십이 기술이며, 리더들은 독주를 거부해야 한다. 리더는 여러 목표들의 평형 상태야말로 지속적으로 실적을 거두는 열쇠임을 깨달아야 한다.

 

21. 리더가 되겠다는 선택

 

[266]

변화를 이루려면 인내심과 긴박감 사이의 적정한 균형이 필요하다.

 

===> 변화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더라. 꾸준하게 한다는 것도 어렵고. 최소한 3년을 계속해서 해야 습관이 된다는 생각이다. 얼마나 지루할 수도 있고, 중간중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일어나던가.

 

 

22. 변화의 전사

 

[275-276]

“우리는 실수를 할 겁니다. 나도 실수를 할 거고 여러분도 실수하겠지요. 우리가 실수하지 않으면 새로운 일을 시도할 수가 없습니다. 목표는 완벽을 추구하는 게 아닙니다. 목표란 과정입니다. 빠르게 움직이는 세상에서는, 시의적절하게 불완전한 결정을 내려서 시행하는 것이 너무 늦게 완벽한 결정을 내리는 것보다 낫습니다. 실수는 저지르겠지만, 우리의 목표는 실수에서 배워서 같은 실수를 두 번 다시 하지 않는 것입니다. 실패하거나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거나 실수를 하면, 일어나서 먼저를 툭툭 털고 교훈을 얻어 전진할 겁니다. 바로 그게 승자가 취하는 방법입니다.”

 

23. 영락없이 똑같다니까

[291]

데이브 팩커드는 이런 말을 했다. “사람들은 우리의 목적이 이윤이라고 오해한다. 이윤은 다른 목적들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일 뿐이다.”

 

24. 큰 아이디어, 소소한 세부사항

[302]

내 경험으로 볼 때 리더는 태어나는 게 아니라 만들어진다. 리더십은 그냥 생기는 게 아니라, 배우고 개발할 수 있는 것이다.

리더는 만들어질 수 있지만, 모든 관리자가 리더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리더는 인품, 능력, 협동성으로 정해진다.

[304-305]

Ceo의 역할은 기업의 한 분기가 아니라 몇 년을 생각하는 것이다. C대SMS 앞으로의 시간과 대결해야 한다. 지속 가능한 실적과 뛰어난 운영을 이루어야 하며, 장기간의 건강한 비즈니스를 위해 선택을 해야만 한다.

나는 CEO가 분기별 수익을 관리하거나 주가를 관리해야 된다고 믿지 않는다. CEO의 임무는 회사를 관리하는 것이다. 올바른 선택을 하고 필요한 능력을 키우며, 적절한 목표를 설정하고, 뛰어나고 책임감 있으며 윤리적인 문화를 창출함으로써 회사를 잘 경영해 나가야 한다. 주가는 저절로 조정되어야 하며 시간이 흐르면 그렇게 된다.

 

[307]

완벽이 아니라 전진이 목표라는 점을 알았고, 가장 큰 위험은 우리가 가다가 멈추는 것이라는 사실도 알았다. “실수하거나 잘못해서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서 먼지를 툭툭 털고 교훈을 간직하고 움직이면 됩니다.”

 

 

[407]

나는 당장 다른 일자리를 받아들이라는 압력을 받았다. 멋지고 마음이 가는 기회도 많았다. 우리 사회에서는 활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게 여겨진다. 일부에서는 내게 난투극에 당장 뛰어들라고 조언했다. 더 현명한 조언은, 시간을 갖고 삶을 재발견하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멈추고 되돌아보는 쪽을 선택했다.

 

[410] 인생은 항상 공정하지 않다. 나는 말 그대로 ‘빅 리그’에서 뛰고 있었다. 하지만 후회는 없다. 나는 맡은 일을 완수했다. 실수도 했지만, 변화를 이루어냈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을 회사와 내가 믿는 것에 내주었다. 나는 힘든 선택을 했고, 그 결과를 안고 살아갈 수 있었다. 잃어버린 사람들과 목표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컸지만, 내 영혼을 잃었다는 슬픔을 없었다.

 

 

Ⅲ. 내가 저자라면

 

3-1. 제목과  저자가 이 책을 쓴 이유

 

원제목은 “Tough Choices, 힘든 선택들"이다. 매 순간마다 선택에 대한 갈림길에서 고민한다.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특히 사람과 사람들의 관계, 상사, 팀원, 직원들, 고객들과의 관계에서 선택에 따른 행동으로 나아가는 과정이다. 저자는 방향이 전환될 때마다 사소하든, 적든, 크든간에 선택으로 인해 자신의 삶을 거쳐왔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지 않았을까.

 

나(칼리 피오리나)는 일하는 내내 성과와 성취로 평가받으려고 분투했고, 결국 최고위직에 올랐다. 그런데도 그녀는 성별과 외모, 인격에 대한 평가가 다른 것들보다 훨씬 중요하게 취급받곤 했다. 그런 점이 몹시 실망스럽다. “난 언제나 말보다는 행동이 더 크게 소리난다고 믿으며 살아왔다.” 항산 ‘켜진ON’ 상태이고, 늘 정보와 연결되어 사실과 허구와 의견이 같은 무게를 가지는 새 시대에, ‘말보다 행동’이란 신념은 틀린 것 같다. 나에 대해 말과 글로 표현된 것들이 내 인생과 일을 말할 수 없이 힘들게 몰아가는 것은 부인할 수가 없다. 나의 행동보다는 나를 규정하는 남들의 말이 사람들의 마음에 더 또렷이 각인되는 듯싶다. 내가 이 책을 쓴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기도 하다.( 241p)

 

칼리 피오리나가 유명 인사가 되자, 수없이 언론에 비친 그녀에 대한 이야기- 근거가 있건 없건 간에- 를 쓰고 싶었다. 자신의 말과 글로 자신을 표현하고 싶었다. 왜냐고? 자신에 대해 사람들이 잘 못 알고 있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니까. 어쩌면 자신의 이야기를 함으로써 스스로 자신을 정리하고 싶었을지도.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고 속으로만 삮여야 했던 일을 표현함으로써, 한 평범한 인간이 한단계 한단계 거쳐서 정상에 오르는 과정을 이야기하고 싶었을지도. 여성이 아닌 한 인간으로서 일하면서 겪은 것을 말하고 싶었을 거다.

 

3-2. 이 책의 전체적 뼈대를 논하라.

 

칼리 피오리나가 태어나기 전인 할아버지 할머니,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그리고 아버지 어머니에 대한 가계도로 시작한다. 칼리의 탄생배경이다.

어머니는 60대에 접어들면서 예술사 전공으로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고 온종일 그림을 그려, 색감과 에너지와 생명력이 넘치는 작품 수백점을 완성했다.

아버지는 작고 병약한 아이로 태어났지만, 텍사스의 젊은이들에게 풋볼은 청소년기의 통과의례와 같았다. 아버지는 대단한 의지력으로 필드에서의 격렬함과 신체적인 결함마저 딛고 고교팀에서 뛰어난 의지력을 가진 선수가 되었다. 아버지는 법학 교수로 활동해서 여기 저기 이사를 다니게 되었다.

 

어렸을때부터 학창시절, 대학교에서의 공부와 결혼생활, 부동산에서의 단순한 일, 직업을 구하고 일하는 일련의 과정이 시간적으로 기술되었다.

 

목 차

 

프롤로그/ 내 영혼은 나의 것이다

 

1. 부모님께 받은 선물

2. 이방인

3. 다음 직장을 생각지 말라

4. 새로운 두려움

5. 숙녀가 일어날 때까지는

6. 마음이 한 선택들

7. 얼굴 마담

8. ‘할 수 있다’와 ‘하겠다’

9. 눈물을 아껴요

10. 성공의 본질

11. 목적지가 아닌 여정

12. 정면충돌과 이해

13. 힘의 결과

14. 변화하려는 마음

15. 한 장을 넘기며

16. 버스틀 타고 앞으로

17. 고독

18. 채용

19. 그거, 아르마니 슈트인가요?

20. 천 개의 부족들

21. 리더가 되겠다는 선택

22. 변화의 전사

23. 영락없이 똑같다니까

24. 큰 아이디어, 소소한 세부사항

25. 사슬톱 칼리

26. 최악의 더러운 싸움

27. 채택해서 밀고 나가기

28. 모든 것이 가능하다

29. 권력 정치

30. 내 영혼을 가졌다는 것

 

에필로그/ 지금 이 순간에 감사한다

옮긴이의 말/ 피오리나에서 느껴지는 힘

 

3-3. 특히, 감동적이었던 장절

 

두려움에 젖어, 평생을 살아온 터라 두렵지 않았다. 난 옳다고 생각한 대로 행동했다. 내가 믿는 것에 모든 것을 바쳤다. 실수도 있었지만, 변화를 이루어냈다. 내가 한 선택과 그 결과를 평온하게 받아들였다. 내 영혼은 여전히 내 것이었다.

 

궁극적으로 성공의 기준은 개인의 품성과 인격이었다.

 

사람들과 문화 사이에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그런 차이는 존중하는 마음을 보여주고 공감대를 넓히는 것으로 메울 수 있다는 사실도 배웠다.

 

자신을 어떻게 만드느냐는 신에게 주는 선물이다.” 자신의 처지를 선택하지는 못해도, 그 처지에 대한 반응은 선택할 수 있다. 선택을 그만두는 것은 죽어가는 것이다.

 

훈련받은 사고 과정과 체계적인 질문은 해답만큼이나 중요하다

 

역사란 사람들에 대한 것이고, 변화를 이루려던 사람들의 이야기여서 마음에 들었다. 부유하고 권력 있는 자들이 역사를 만드는 경우도 많지만, 영감을 받아서 새 길을 선택한 평범한 사람들이 역사를 이끄는 경우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주말에는 그 철학의 담론을 2쪽으로 요약했다.

나는 우선 20쪽 분량의 글을 쓰는 데서 시작했다. 그런 다음 10쪽으로, 그 다음에는 5쪽으로 줄이고, 맨 마지막으로 2쪽으로 요약했다. 2쪽 분량의 보고서를 작성하면서도, 단순하게 요약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상의 실체에서 중요한 사안을 빼내 그 의미의 진수를 걸러내려 했다. 2쪽짜리 보고서 작성은 걸작의 세부 내용의 핵심만 뽑아낸 내용이었다. 철학과 사상이 내게 큰 영향을 준 것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새로 배운 것은,

열심히 핵심을 추출하는 과정과 머릿속에서 정제하는 훈련, 20쪽짜리 내용을 2쪽 분량으로 확실하게 말하는 능력이었다.

 

지금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 몰두하라. 모든 사람에게서 배울 수 있는 모든 것을 배우라. 각 업무의 한계가 아닌 가능성에 집중하라. 내게 기회를 사람들을 찾으라.

 

사람의 가치는 직위나 직책이 아니라 됨됨이와 본인이 그것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당신이 행복하고 자랑스러워질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요. 당신이 영혼을 팔면 누구도 보답해 줄 수가 없어요.

 

내가 무엇을 아는지,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자신감을 갖는 것은 중요하다. 그런데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무엇을 할 수 없는지를 현실적으로 파악하는 것도 똑같이 중요한 법이다. 현실 감각이 없으면 자신감은 자기 과신이 되고 만다.

 

인생이 항상 공평한 것은 아니다.

 

“각자 자기 별을 따라야 한단다”

 

 

3-4. 내가 저자면

 

읽는 내내 한 평범한 사람을 만났다. 다른 배경을 가졌어도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 무엇을 배우고 생각한 바를 행동함에 따라 삶이 인생이 달라진다. 환경에 따라 사람은 만들어져간다. 주물이다. 어떤 틀에 부으면 그 틀대로 물건이 만들어진다. 사람이 주물과 다른 점은 환경이 안 되면 만들어갈 수 있는 자유의지를 가졌다. 이미 정해져 있는 조직에 들어가서도 사람은 움직이고 변화하는 생물이다. 생물이 사는 곳에서는 변화의 가능성이 있으며, 변화의 주체는 바로 자신이다. 정해진 틀에 따라갈 수 있지만, “고칠수 없으면 새로 만들어라”는 말이 귀가를 맴돈다.

 

“역사란 사람들에 대한 것이고, 변화를 이루려던 사람들의 이야기여서 마음에 들었다. 부유하고 권력 있는 자들이 역사를 만드는 경우도 많지만, 영감을 받아서 새 길을 선택한 평범한 사람들이 역사를 이끄는 경우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칼리 피오리나는 평범함에서 시작했다. 평범함이 위대함으로 가는 과정을 말해준다. 자신에게 닥친 일들을 하나 하나 풀어가는 과정에서 자신을 리더로 만들어갔다.

 

자서전이지만, 어쩌면 평사원에서 CEO가 되기까지의 소제목이 더 어울릴 것 같다. 주요 무대가 직장이다 보니, 직장에서의 갈등과 사람들과의 관계, 일과 프로젝트를 성사시키는 과정들이다. 중간중간 남편과 어머니 이야기가 나왔지만, 이 책은 경영부문으로 분리가 될 것 같다. 1번부터 30번까지 번호로 쭉 매길것이 아니라, 큰 번호로 1부 어린 시절 2부 학창시절 3부 결혼에서 이혼, 그리고 또 한번의 결혼 4부 부동산 회사 취업과 공부 5부 ... 이런식으로 해서 소제목으로 분류한 것이 더 낫지 않았을까.

 

“각자 자기 별을 따라야 한단다” 내 별을 만들어서 내 별을 따라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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