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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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오후, 눈이 펑펑 내렸다. 불현듯 눈 내리는 모습이 담고 싶어졌다. 온 몸을 꽁꽁 싸매고 집 밖을 나섰다. 그런데 낭패다. 영원처럼 쏟아질 것 같던 눈이 어느새 그쳤다. 길을 나선 김에 한참을 걸어봤지만, 걸어도 걸어도 지루한 풍경들 뿐. 시 하나 피어나지 않는 살풍경을 뒤로 한 채 지하로 기어들었다.
...
그런데 다행이다. 18일 늦은 밤, 다시 눈이 내린다. 첫 눈 맞는 강아지 마냥 한참동안 집 앞을 서성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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