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땟쑤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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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3가지 KEY WORD : 사람(에 대한 연민), 글쓰기 그리고 책 출간
영국의 철학자이자 사회운동가였던 버트런드 러셀은 이렇게 말했다. “인간은
극히 드문 정신을 가진 사람밖에는 자기 이상을 기원하기 위한 전당으로 들어가기 전에 어두운 동굴을 지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나 거기에서 나오면 희망의 문이 있고, 거기를 빠져 나가면 다시
지혜의 등불을 만날 다정함이 빛을 발하는 것이다.” 그의 인생관은 인간애와 측은한 정이 있었다. ‘사람’과 ‘사람에 대한
연민은 나의 인생에도 중요한 가치이다. 사람 때문에 웃고, 사람
때문에 운다. 힘없는 사람들을 측은해하고 오만방자한 사람들로 인해 분노한다. 인생의 모든 감정의 대부분은 사람을 향해 있거나 사람으로 인해 발현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 하고 불행해 하며, 눈에
보이는 외적 조건을 쫓다가 결국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고 말년을 허무함과 허탈함에 휩싸여 사는 사람들이 내 마음을 흔든다. 결국 내 인생에서는 ‘사람’이
중요한 가치이다. 그들을 위로해주고, 그들에게 작은 도움을
주며, 그들이 나로 인해 가능한 한 조금이라도 희망할 수 있길 바란다.
그들에게 내가 다가 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나는 그저
그런 일개 직장일 뿐인데, 완벽하지도 못하고 상사의 비위도 잘 맞추지 못하며, 남들처럼 때가 되어도 재깍재깍 진급하지 못하는 그럼 남자인데, 나처럼
그저 그런 사람이 그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나는 그들과 소통하길 바란다. 나의 이야기를 들려주길 바라며, 그들의 이야기를 듣기 바란다. 최근 난 나와 사람들을 연결시켜줄
수 있는 괜찮은 매개체, 소통의 수단을 만났다. 그것은 다름
아닌 글쓰기이다. 일단 글쓰기의 매력은 검은 색 문자를 채워나가는 하얀 백지 안에 나 스스로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이었다. 나는 내가 될 수도 있고 남이 될 수도 있다. 내가
될 수 있다면 내 속을 깊숙이 들여다 볼 수 있을 것이고, 나의 인생을 나답게 살아가는데 큰 힘이 될
것이다. 나답게 살아갈 수 있다면 남의 인생이 아닌 나의 인생을 살 수 있다면 행복하고 당당할 수 있을
것이다. 때로 나는 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진정 남이
될 수 있다면 그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고, 그들을 이해하면 우리는 결국 서로 연결되고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가 될 것이다. 황폐화된 인간관계가 만연한 이 시대에 누군가에게 의미 있는 존재가 된다는
것은 꽤나 큰 기쁨이 될 것이다. 다만, 조심해야 할 것이다. 내가 진정 나 자신이 될 수 있을지는 모르나, 나 자신이 100% 남이 될 수는 없다. 결국 나는 타인을 이해하기 위해 책을
읽고 인간의 본성과 속성을 연구해야 한다. 영화를 보며 많은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느끼고 생각할 수도
있고, 사람들과 직접 마주하고 듣고 말하며 때로는 양보하기도 때로는 싸우기도 하며 서로를 알아가는 상당히
치열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결국을 글을 통해 소통하고자 하지만, 그
과정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사람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결정적인 문제가 있다. 밥벌이와
소통의 장이 그것이다. 그들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관계의 자유로움이 전제되어야 한다. 그들이 나를 찾거나 내가 그들을 찾아야 한다. 하지만 지금처럼 기업
대 기업을 대표하는 입장에서는 자유로운 소통에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 이해관계가 얽혀 있기 때문이다. 밥벌이는 가능하지만 소통에는 한계가 있는 구조이다. 결국 나의 소통을
기업 또는 조직을 벗어난 소통이어야 한다. 그렇다면 나는 그들과 어떻게 소통할 수 있을까.
나는 책을 쓸 것이다. 첫 책은 30대 직장인 남성이 쓴 일상에 대한 이야기가 될 것이다. 대한민국
평범남의 일상과 삶의 한가운데에서 마주치는 고민들에 대한 나름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을 것이다. 일상에
매몰되어 일상 속에 파묻혀 있던 진주 같은 소소한 가치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것이다. 일상 속에 촘촘히
박혀 있는 가치들 – 도전, 변화, 슬픔, 이상, 현실, 사랑, 희망 등 – 이
사이사이 담겨 있는 책을 쓸 것이다. 이 경우 앞의 경우와 달리 장소의 문제는 해결된다. 나는 기업이 아닌 개인을 향해 외칠 수 있을 것이고, 그들은 나의
책은 온전히 자기 자신의 입장에서 찾게 될 것이다. 기업 대 기업으로 만나는, 보이지 않는 소통의 제약이 생기는 울타리는 벗어났다. 문제는 밥벌이
이다.
책을 쓴다고 하더라도 경제성이 없다면, INPUT이 있고 OUTPUT 이 없다면, 적어도 경제적인 관점에서는 적자를 면치 못한다. 일단 팔리는 책을 써야 한다. 하지만 어디 그게 쉬운가? 팔리는게 쉽지 않다면 팔리게 만들어야 한다. 나와 나의 책을 홍보해야
한다. 우선, 블로그와 같은 매체를 통해 나를 알리는 전통적인
파워블로거가 될 수도 있다. 전통적인 파워블로거에는 영화평론가 이동진 기자와 소설 리뷰를 주로 쓰는
‘달님은 어찌 그리 고우신지’와 같은 사람들이 있다. 두번째로 나의 재능을 기부하여 나만의 독자 또는 팬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런
재능을 기부하여 팬층을 확보한 작가들이 있다. 자신의 시간과 재능을 무료로 기부하며 활동한 사부님도
그런 분들 중의 한 분이시고, 21세기형 일러스트레이터 밥장의 경우도 블로그를 통해, 그리고 자원봉사단체, 군소 도서관 벽화그리기 재능기부 등을 통해
자신의 경력과 능력을 쌓고, 동시에 ‘재능기부 하는 일러스트레이터
밥장’이라는 긍정적인 이미지 구축와 홍보효과를 동시에 누리고 있다. 내가 택할 수 있는 재능기부 방법은 세가지가 있다. 하나는 안철수가 했던 것처럼, 특정매체에 나의 글을 기고하는 방법이다. 보수는 중요하지 않다. 투자이자 연습이라고 생각하자. 어느 정도 대우해주면 좋지만 무보수라도 상관없다. 대신 무보수의
기간은 결국 적절한 보상으로 연결되어야 한다. 또는 적절한 보수를 받을 수 있는 활동과 무보수의 활동을
병행할 수 있다고 하면 이것도 괜찮다. 그래야 오래갈 수 있다. 둘째는
직접 몸으로 뛰는 것이다. 아이들과 청소년들을 가르칠 수 있는 활동도 좋고, 제2의 인생을 살기 위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의 재능과
시간과 에너지를 투여해 봉사하는 방법이다. 나의 팬층을 두텁게 하는 방법 중 하나 일 것이다. 온전히 나의 인생을 다채로운 봉사활동으로 채운다. 산간벽지의 노인들을
위해 봉사를 하거나, 개발도상국의 집짓기 운동에 참여하는 등 순수한 봉사활동을 말한다. 몸으로 뛰는 봉사활동은 나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 것이고, 나에게
큰 경험과 영감이 될 것이다. 나는 내가 보고 듣고 느끼고 살아있었던 순간들을 또 다른 이들에게 전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글과 책을 통해서 말이다.
“Life architecture”
삶 건축가.
삶을 튼튼하게 건축하는 사람. 나의
삶과 남의 삶을 희망으로 건축하는 건축가
“배우고, 나누고, 함께하니, 어찌
즐겁지 아니하겠는가……”
2. 생존부등식, 성공법칙 또는 “Me” principle
나다울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찾아야 한다. 지금 정답인 것
같은 것이 정답이 아닐지도 모른다. 나를 찾는 것은 일생을 바쳐도 못할 수 있다. 평생을 탐구할 각오로 자기를 찾아야 한다.
좋아해야 한다. 무엇을 하던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저절로 열정이 생긴다. 그리고 오래갈 수 있다.
오래해야 한다. 그래야 전문가가 될 수 있다. 지금 당장 성과가 보이지 않아도 해야 한다. 성과가 보일 때까지
하는 끈기와 확신을 가지고 해 나가야 한다.
하나만 해야 한다. 한 번에 두 개는 못한다. 소분야를 바꾼다 하더라도… 적어도
3~5년은 한 분야에 매진해야 할 생각을 해야 한다. 에너지를 분산시키지 말아라. 다수의 가치가 자신의 가치인 것마냥 휩쓸려 다니지 말라. 하나만
택해서 그 곳에 에너지를 집중하라.
어제를 보고 내일을 볼 줄 아는 혜안을 가져야 한다. 최소한의
밥벌이를 위해서라면 현실, 시대를 보는 눈을 키워야 한다. 과거, 현재와 같은 역사와 미래와 같이 다가올 내일에 대한 관심을 놓지 말아야 한다.
내가 미래학과 지난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이다.
도움이 되어야 한다. 나 자신의 삶에 도움이 되어야 하고, 타인의 삶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 결국 내가 디디고 선 이 땅 위에 , 이 사회에 도움 이되어야 한다. 내가 먹으면 남이 먹을 수 없는
파이나누기 또는 제로섬게임이 아닌 내가 먹어서 남들에게도 먹여줄 수 있는, 윈윈이 되어야 한다.
결국 이것이 나의 성공의 법칙이다.
EO10=Me=Success
: “Enjoy only one for 10 years. Then you can be close to yourself,
you can succeed in your life , with people”
3. 12월 오프 수업 후기
힘든 수업이었다. 얼굴이 붉게 상기가 되고 식은 땀이 나는 순간이었다. 개인적인 일로 상당히 침울한 상태에서 시작하기도 했지만, 동기들과
선배님들의 날카로운 질문에 당황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러한 일침들로 인해 나를 돌아보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갈 방법을 고민해보게 되었다. 내가 받은 지적들이다.
“실망스럽다. 동어반복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이제는 구체적인 무엇인가가 나와야
하는게 아닌가.”
“실천으로
옮기지 않고 관념적인 것 같다. 봉사를 하고 싶다고 하지만 동시에 돈을 쫓는 양면성을 띄는 면이 없지
않다.”
“특정한
분야가 없는 너의 경우, 실제 책 집필에 들어갔을 때 가장 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겠다.”
동어반복, 관념, 문제해결, 구체성, 소재가 아닌 세부 주제……
생각해보게 되었다. 선언만 반복하는게 아니라 구체적인 실천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것. 내가 과연 러셀이나 아니타로딕과 같은 실천가인지 아니면 사상가에 가까운지, 고민하고 방향을 결정해야 할 문제이다. 마지막으로 책과 글, 내가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을 설정해야한다.
오랜 시간 수업을 하며, 피가 되고 살이 될만한 날카로운 지적을 해준
동기들과 선배님들에게 고맙다.
변경연 연구원들 커리큘럼이 1년 수업하고 1년 독학으로 책쓰는 거라서 각자의 기질적 특성이나 공부의 정도에 맞추어진 것은 아닙니다. 커리큘럼에 맞춰 자신의 발걸음과 맞추고 열정을 폭발시키는 것은 해볼 만한 것은데, 그 모든 실험이나 노력까지도 자신의 전체 인생에 맞는 것이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첫책과 2번째 3번째 책들을 논의하기도 하지요.
어떤 사람은 초반에 러쉬를 어떤 사람은 가늘고 길게, 어떤 사람은 다지기를 하고 후반에 러쉬를 하기도 합니다.
.
.
그래도 전체 커리큘럼에 맞춰 자신을 끌어보는 것은 이때가 아니면 다시할 기회가 올지 안올지 모르니 꼭 해보시길 바래요.
대수야! 지적에 대해 이렇게 글로 다시 옮긴다는 게 쉽지 않았을텐데 그 점에서 박수를 보낸다. 참 진국이다! 다만 나나 다른 사람이 너에게 구체적이지 못하다는 이야기를 한 것은 어쩌면 네가 중요하다고 여기는 일상, 소통, 봉사 등의 삶의 중심가치가 지금 직장인으로써의 현실과 많이 유리되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고 그런 가치가 담긴 직장으로 바로 옮길 수는 없을테고 가능할 수 있다면 너의 이야기처럼 직장생활하면서도 틈틈이 시간을 내어 그런 가치가 담긴 활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자기경험으로만 꽉 채운 책은 참 피곤하지만 자기경험이 없는 책은 참 허무하거든. 네 계획처럼 새해에는 현실에서 새로운 실험과 시도가 펼쳐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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