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효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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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을 지내는 저희집은 어제부터 대청소를 하고 명절음식을 준비하고 손님을 맞을 준비에 부산 했습니다.
오늘아침,
차례상을 차려, 차례가 끝나고 손님들이 모두 돌아가신 후, 해 밝은 창가에 앉아 새해 첫글을 쓰려니 고요하던 제 마음이 설레입니다.
‘어떤 감정도 사소하다고 말하지 말고, 어떤 느낌도 가치가 없다고 말하지 말라! 모든 느낌은 훌륭하다. 매우 훌륭하다. 증오도, 시기심도, 질투도, 공포조차도, 우리는 우리의 가련하고 아름답고 훌륭한 감정들 말고는 다른 어떤 것으로도 살아가지 못한다. 만약 우리가 그런 감정을 홀대 한다면 그것은 우리 안에 반짝이던 별을 없애는 것과 같다.
윗글은 헤르만 헤세의 『클링조어의 마지막 여름 』중 한 구절입니다.
갑오년 (甲午年)이 우리 앞에 선물처럼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 앞에 또 다시 펼쳐진 365일안에서 또 다시 마주칠 오욕칠정(五欲七情). 그것들을 잘 바라보고 즐기면 2013년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거처럼 생의 건강한 매듭이 다시 보태지겠지요.
어떤 환경에서 낯선 자신과 만나더라도 청마처럼 늠름히 가던 길을 갈 수 있는 우리가 되어 보자고 두 손을 모두어 봅니다.
모쪼록 유쾌한 365일이 우리에게 날마다 깃들기를 기원하면서 정월 초 하루, 정예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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