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병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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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연말에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10기 모집을 위한 설명회를 가졌습니다. 약 20명의 예비 10기 연구원이 자리에 참석해서 깊은 관심을 보여주었습니다. 스승님이 부재한 상황에서 선배 연구원을 믿고 참석해준 그들이 고마웠습니다. 주 35시간을 연구원 생활을 위해 투자해야 한다고 하는데 그게 가능합니까라는 질문이 많았습니다. 저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가능합니다. 그것의 우선순위를 높이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연구원 생활이 여러분 일생의 프로젝트로 생각하고 매진하십시오. 정성을 기울일수록 많이 얻어갈 것입니다.’
집으로 오는 발걸음이 깃털처럼 가벼웠습니다. 10기 연구원 모집을 한다고 했지만 막상 지원자가 없으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기우였나 봅니다. 한편 또 하나의 걱정이 마음 속에서 일어났습니다. 스승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역량으로 잘 가르칠 수 있을까? 진정한 가르침은 삶으로 보여주는 것인데 말과 글과 삶이 일치하지 않는 나의 모습이 실망을 안겨주지 않을까? 내가 갖고 있는 자산이 무엇인지 잠시 생각해보았습니다. 추진력, 멘토링, 친화력. 몇 가지는 있는 것 같습니다. 그걸 줄 수는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자 조금 자신이 생겼습니다.
영향력은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에 서 오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줄 수 있는지에 의해 결정된다.
- 구본형, “나는 이렇게 될 것이다” 중에서
돌이켜보면 연구원을 지원한 것은 제가 선택한 일 중에 가장 잘한 일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인생이 바뀌었으니까요. 책도 출간하고, 좋은 인생의 벗을 얻었고, 1인 기업가로 독립할 수 있었으니까요. 스승님은 저에게 날개가 있음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그가 말했다. 벼랑 끝으로 오라. 그들이 대답했다. 우린 두렵습니다. 그가 다시 말했다. 벼랑 끝으로 오라. 그들이 왔다. 그는 그들을 밀어 버렸다. 그리하여 그들은 날았다.
- 기욤 아폴리네르, ‘벼랑 끝으로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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