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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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1월 수업 진행을 맡은 한명석입니다.
책쓰기를 제외하고는 본격적인 수업의 마지막 달인지라, 지난 10개월의 노고와 수확을
총정리하고, 그 힘으로 새로운 국면을 열어나가면 좋겠다는 심정으로 궁리해 보았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독서 후에 그냥 밀쳐 두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나”라는 창문에 비추어 보도록 일관된 과제를 제시하셨지요. 이것이 선생님께서
후진을 사랑하는 방식이라고 짐작합니다. 어떤 평범한 사람도 이 경로를 거치면, 자신이 원하는 삶을 만들어내 스스로 빛날 수 있는 로드맵을 제시해 놓으신 거지요.
여러분은 이제껏 인류의 사고의 원형인 신화, 인간의 모든 도전과 시행착오의
기록인 역사, 자신에게 주어진 생애를 최고치로 살아낸 거장들의 삶과 미래 트랜드와 현실적인 경영감각…. 모든 것의 도움을 받아 “나”를
돌아보고 해부하고 분석하고 창조해 왔습니다. 지난한 독서와 집필의
10개월을 통해 여러분이 얻은 선물은 오직 하나, “나는 누구인가? 앞으로 어떤 삶을 살 것인가?” 하는 것이어야 하고, 그것을 형상화한 것이 바로 여러분의 ‘첫 책’입니다. ‘첫 책’은 누군가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는 증거이며, 자신의 삶을 살고자 선언하는 출사표인지라, 독자적인 세계를 갖고자 하는 모든 이가 거쳐야 하는 통과의례가 됩니다.
따라서 1월 수업은 지난 10개월의 연구를 총망라하고 그것이 다음 단계인 ‘첫 책’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1월의 수업과제는 다음 두 가지입니다.
1.
신영복과 장자, 니체와 러셀 중에서 한 사람을
선택하여 그 사람의 시점으로 자신에게 주는 편지를 쓰세요. 그 사상가의 생애와 철학 중에서 지금의 나를 구원하고 이정표를
줄 수 있는 핵심이 잘 드러나면 좋겠지요. 좀 더 적극적으로 저자와 직접 소통하는 독서를 위해 궁리해
보았습니다. 2.
작년 6월 신화수업을 필두로 역사, 자서전, 자기발견, 현실경영, 미래경영에 대해 제출한 자신의 과제를 월별로 서너 줄로 요약하고 총평을 내리세요. 그리고 이것들을 관통하는 질문 세 가지에 답하세요. -
나라는 인간을 한 줄로 표현한다면? -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무엇인가? - 그 키워드를 통해 결국 그대가 세상에 소리치고 싶은 말을 한 줄로 축약한다면? |
지난 수업에서 정리한 것과 달라진 것이 있습니다. 요한씨와 미경씨가 제안한 대로 1월 수업과 첫 책의 단서를 연결시켰으므로, 수업 전에 첫 책에 대해 올릴 것은 없습니다. 1월 수업을 통해 책쓰기의 출발점인 키워드와 키센텐스를 정비하고, 2월 수업에서 선배연구원들의 노하우를 통해 간단 기획안으로 발전시키고, 3월 수업에서 개별 기획안을 발표하고 선배들의 피드백을 듣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세부사항은 교육지원팀과 의논하여 다시 확정해 드릴게요. 그럼 다들 수고하십시오. 1월 수업에서 뵙겠습니다.
기획안의 진행에 대해서도 팁을 드릴게요. 기획안 준비작업을 세 단계 정도로 나누어서 생각하면 좋습니다.
1. 키워드,, 키센텐스, 시놉시스(A4 반 장 정도)
한 권의 책은 하나의 키워드, 한 줄의 키센텐스에서 출발하고, 그것을 집중적으로 조망하는 일입니다.
게으름, 혼자놀기, 무기력.... 처럼 키워드가 분명할수록 고정 독자층이 형성되어 있어서 접근하기 좋으니 우선 그것을 분명히 하기 바랍니다.
시놉시스는 한 줄의 키센텐스를 조금 확대해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형식없이 구상해 보는 것으로 적절하게 나누면 목차가 됩니다.
2. 내용 위주의 기획안
타이틀, 키워드, 키센텐스, 목차, 주요독자층, 유사도서와의 차별포인트, 샘플글 2편.... 기본골격이자 논의단계에서는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3. 형식을 갖춘 기획안
본격적으로 출판사에 보내기 위한 완성본입니다. 2번의 내용에 서문과 홍보방안, 샘플글을 2편 정도 추가한 형태입니다.
이 정도 그림을 가지고 추진하면 진도를 가늠해 볼 수 있겠지요.
지금 잡는 목차는 어디까지나 가목차로 초고를 완성해 보면 고칠 것이 또 나옵니다. 그러니 편안한 마음으로 맘껏 상상력을 발휘해 보기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