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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13일 03시 41분 등록

 서양의 지혜

WISDOM OF THE WEST

버트런드 러셀 (Bertrand Russell) 지음

정광섭 옮김/동서문화사

 

서양의 지혜.jpg

1989 10 10일 초판 발행

 

1.    저자에 대하여

저자: 버트런드 러셀 (Bertrand Arthur William Russell)

영국의 논리학자ž철학자

출생: 18725 18/ 일글랜드 몬머스셔 트렐렉

사망: 1970 2 2

저서: <수학의 원리>, <결혼과 성>,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

<왜 사람들은 싸우는가>, <자유인의 기도>, <교육과 사회질서>,

<인간의 지식, 그 범위와 한계>, <자서전>등 다수

 

Bertrand+Russell+Bertrand_Russell.jpg

 

러셀은 20세기 지식인 가운데 가장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친 인물이다.

3세대에 걸친 활기찬 생애를 통해 철학, 수학, 과학, 윤리학, 사회학, 교육, 역사, 정치학, 논쟁술에

이르기까지 40권 이상의 책을 출간하였다.

 

1872 5 18, 웨일즈의 명문가에서 태어난 러셀은 할아버지 존 러셀(John Russell)은 빅토리아 여왕시대에 두 번이나 총리를 지낸 명문 가문이다. 러셀은 일찍 부모를 여의고 형과 함께 조부모 밑에서 자라게 되는데 그의 친 할아버지도 1978년에 사망하게 되어 어린 시절 친 할머니 밑에서 자라고 할머니가 그에게는 엄마와 같은 존재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일찍부터 수학에 관심과 재능을 보였던 러셀은 케임브리지 대학에 입학하게 되고, 거기에서 만나게 된 학우인 화이트헤드(A. Whitehead)와 함께 수학을 엄밀한 연역적 증명체계로 재구성하려는 시도를 하게 된다. 그 결과물이 바로 그 유명한 <수학원론>이다. 러셀은 수학을 논리학 위에 세우려는 다양한 시도를 하였다.

 

자연과학에 있어 러셀의 해결책은 이른바 논리원자주의(logical atomism)’라고 불리는 사고방식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 즉 모든 명제는 쪼개질 수 있는 분자명제와 더 이상 쪼개질 수 없는 원자명제로 나누어 질 수 있고, 바로 이러한 원자명제를 세계를 구성하는 단순한 사실(fact)에 대응한다. 그러나 러셀의 유형론은 모든 집합에 계층, 즉 계급이 있다는 매우 비현실적인 가정을 하고 있고, 실제로 그 유형을 잘 고려하면서 집합을 사용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제안한다.

 

수학이나 자연과학 분야뿐 아니라 러셀은 인문, 사회과학 분야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한다 특히, 사회의 부조리와 부정의에 대하여 끊임없는 비판과 저항을 한다. 아무리 다수가 옳다고 하고 권력에서 요구하는 행위라 하더라도 정당화 될 수 없는 행위에 대하여는 논리적으로 비판하고 그의 비판을 실천적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는 직선적인 순수함을 견지하였다

바로 이러한 지적 정직성을 갖고 있었기에 러셀은 핵무기와 베트남 전쟁 등을 비판하였다. 또한 대중의 편견에 동요하지 않고 진실을 지켜야 한다는 가치관을 고수하였다.

 

주요저서

  • 1912. 철학이란 무엇인가(권오석 역, 2008) / 철학의 문제들(박영태 역, 2000)The Problems of Philosophy. London: Williams and Norgate.
  • 1916. 왜 사람들은 싸우는가? (이순희 역, 2010) Principles of Social Reconstruction. London: George Allen & Unwin.
  • 1919. 수리철학의 기초 Introduction to Mathematical Philosophy. London: George Allen & Unwin.
  • 1922. 러셀 북경에 가다(이순희 역, 2009) The Problem of China. London: George Allen & Unwin.
  • 1925. 상대성 이론의 참뜻(김영대 역, 1997) The ABC of Relativity. London: Kegan Paul, Trench, Trubner.
  • 1925. 나는 믿는다(What I Believe. London: Kegan Paul, Trench, Trubner.
  • 1926. 러셀의 자녀교육론 On Education, Especially in Early Childhood. London: George Allen & Unwin.
  • 1927. An Outline of Philosophy. London: George Allen & Unwin.
  • 1927.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이재황 역, 1996) Why I Am Not a Christian. London: Watts.
  • 1927. Selected Papers of Bertrand Russell. New York: Modern Library.
  • 1928. 우리는 합리적 사고를 포기했는가(김경숙 역, 2008) Sceptical Essays. London: George Allen & Unwin.
  • 1929. 결혼과 도덕에 관한 10가지 철학적 성찰(김영철 역, 1997) Marriage and Morals. London: George Allen & Unwin.
  • 1930. 행복의 정복 / 러셀의 행복론(황문수 역, 2001) The Conquest of Happiness. London: George Allen & Unwin.
  • 1935. 게으름에 대한 찬양(송은경 역, 1997) In Praise of Idleness. London: George Allen & Unwin.
  • 1935. 종교와 과학(김이선 역, 2011) Religion and Science. London: Thornton Butterworth.
  • 1938. 권력 (안정효 역, 2003) Power: A New Social Analysis. London: George Allen & Unwin.
  • 1940. 의미와 진리의 탐구(임병수 역, 1990) An Inquiry into Meaning and Truth. New York: W. W. Norton & Company.
  • 1945. 러셀 서양철학사(서상복 역) A History of Western Philosophy and Its Connection with Political and Social Circumstances from the Earliest Times to the Present Day. New York: Simon and Schuster.
  • 1948. 인간과 그 밖의 것들(송은경 역, 2005) Human Knowledge: Its Scope and Limits. London: George Allen & Unwin.
  • 1949. 권위와 개인(이종익 역, 1997) Authority and the Individual]. London: George Allen & Unwin.
  • 1950. 반속적 에세이 Unpopular Essays. London: George Allen & Unwin.
  • 1959. 나는 이렇게 철학을 하였다(곽강제역, 2008) My Philosophical Development. London: George Allen & Unwin.
  • 1959. 서양의 지혜 Wisdom of the West, edited by Paul Foulkes. London: Macdonald. George Allen & Unwin.
  • 1961. 사실과 허구의 교차로(고정식 역, 1993) Fact and Fiction. London: George Allen & Unwin.
  • 1961. 인류에게 내일은 있는가(고정식 역, 1991) Has Man a Future?, London: George Allen & Unwin.
  • 19511969. 러셀 자서전(송은경 역, 2003) The Autobiography of Bertrand Russell, 3 vols.. London: George Allen & Unwin. Vol 2 1956
  • 1969. 러셀의 철학노트(최혁순 역, 1990) Dear Bertrand Russell... A Selection of his Correspondence with the General Public 19501968, edited by Barry Feinberg and Ronald Kasrils. London: George Allen and Unwin.
  • 소중한 삶을 여는 인생노트 / 러셀 인생노트
  • 파이의 역사
  • 일반인을 위한 철학
  • 나는 무엇을 보았는가 Bertrand Russell's Best edited by R.E. Egner

[출처] 위키백과

 

2.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책을 읽다 마음에 들어 온 인용문을 인용 페이지와 함께 발췌하여 적을 것

 

❖ 머리말

<11> 알렉산드리아 시기의 시인 칼리마코스는 큰 책은 큰 재앙이다라고 말했다. 나도 이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내가 감히 이 책을 세상에 내놓으려고 한 것은, 일반적으로 재앙이라고 일컬어지고 있는 것에 비추어 볼 때 이 책이 그런 재앙을 끼칠 만한 일들을 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11> 이 책의 목적은 탈레스에서 비트겐슈타인에 이르는 서양 철학의 개설과 아울러 이야기가 진행되는 동안에 역사적 상황을 상기시켜 주는 몇 가지 일들을 말하고자 하는 데 있다.

ð  <내가 저자라면> 부분에서 활용, 러셀은 서두에 책의 목적에 대해 밝히고 있다.

 

<12> 서양 철학은 모두가 그리스 철학이나. 과거의 위대한 사상가와 우리를 맺어주는 유대를 단절하면서 철학 사상을 즐긴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12> 철학사를 서술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하나는 철학사사 전적으로 해설적이어서, 이 사람이 무엇을 말하고 저 사람이 어떤 영향을 받았는가를 제시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해설에 어느 정도의 비판을 더해서, 철학상의 논의가 어떻게 나아갔는가를 제시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두 번째 방법을 택했다칸트는 논박되는 것보다 오해를 받는 것이 더 무섭다고 말했다. 우리는 한 사람의 철학자를 무시하기 전에 그 사람이 무엇을 말하려 하는가를 이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ð  책의 전개가 어떻게 되는지에 대하여 제시

 

❖ 프롤로그

<14> 철학자들은 어떤 일을 하는가? 이것은 정말로 이상한 질문이지만, 우리는 그들이 하지 않는 것을 처음 밝힘으로써 그 해답을 찾는 것이 좋겠다.

 

<15> 실제로 미지의 세계를 알기 위해서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책을 바탕으로 신비적이거나 다른 근원적인 영감을 알고 있는 사람들의 견해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물러나서 스스로를 보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 과학적, 사색적 방법이다.

 

<15> 어떤 형태의 명확한 지식이 존재한다면 어떤 분야에서든지 이런 식으로 정의를 내릴 수 있다. 그러나 철학은 정의 내릴 수 없다. 어떤 정의라도 논란의 여지가 있으며 이미 철학적인 사고방식으로 나타난다. 철학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유일한 방법은 철학을 하는 것이다. 옛날 사람들이 어떻게 철학을 했는지 보여주는 것이 이 책의 주된 목적이다. à 철학이 무엇인지 알 수 있도록

 

<15> 생각하는 사람들은 언젠가는 자신에게 질문을 던진다. 그러나 과학은 어떤 해답을 주지 못한다. 스스로 생각하려는 사람들은 점쟁이가 이미 준비한 말을 믿으려 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문제를 탐구하고 때때로 해결하는 것이 바로 철학의 과업이다.

 

<16> 이것은 선악에 대한 윤리적 문제가 함께 따라온다. 선하게 살아가는 방식과 악하게 살아가는 방식이 있는가? 그렇지 않다면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가. 선한 삶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인가, 그렇다면 그렇게 살아가는 방법을 어떻게 배울 수 있는가, 이른바 지혜라는 것이 있는가, 그렇지 않다면 지혜란 단지 무의미한 광기란 말인가 à Quote하여 칼럼에 활용

ð  칼럼 아이디어> 예전에 정아언니의 흑/백에 대한 정의, 알록달록 흑/백을 알고 백을 선택할 수 있어야

 

<이 모든 것들은 곤혹스러운 질문이다이렇게 어려운 문제를 연구할 때, 우리는 다른 시대에 살던 사람들은 이런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는지 배우게 된다. 그리고 우리는 그 문제들을 더 잘 이해하게 된다. 그들이 철학을 다루는 방법이 그들의 삶의 방식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결국 철학이 우리에게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방법을 제시해 주는 것이다.

과학은 알려진 사실들을 취급하고, 철학은 사색을 취급한다.”

 

1소크라테스 이전

 

<18> 철학은 누군가가 하나의 총괄적 의문을 갖는 데서 시작된다. 과학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맨 처음 이와 같은 호기심을 분명히 나타낸 국민은 그리스인이었다. 오늘날의 철학과 과학은 그리스인이 발명한 것이다불과 200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그리스인들은 예술ž문학ž과학 및 철학 분야에서 서양 문명의 총체적 기준을 정하는 갖가지 걸작들을 놀라울 정도로 연이어 탄생시켜 나갔다.

 

<22> 그리스 세계의 문학상의 기념비로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위대한 것은 호모의 작품이다.

여하튼 호머의 두 서사시 <일리아드> <오디세이>는 기원전 800년경까지는 완성되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22> 어떤 의미에서 보면, 이것은 그리스 정신의 긴장 상태를 상징한다. 한편에는 질서 바르고 합리적인 면이 있고, 다른 한편에는 제어할 수 없는 본능적인 면이 있다. 전자는 철학ž과학ž예술을 낳았고, 후자는 풍년 기원과 결합된 비교적 원시적인 종교 속에 나타난다.

 

<23> 아리스토텔레스가 비극을 하나의 카타르시스, 즉 정서의 세척이라고 한 말은 옳다. 결국 그리스인의 성격에 두 가지 면, 즉 질서 바르고 합리적인 면과 제어할 수 없는 본능적인 면이 있었기 때문에 과감하게 세계를 변혁시킬 수가 있었다. 니체는 이 두 요소를 아폴로적인 것과 디오니소스적인 것이라고 불렀다.

 

니체는 이 두 요소를 아폴로적인 것과 디오니소스적인 것이라고 불렀다동방에서는 신비적인 요소가 최고의 지배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스인들이 이와 같은 신비적 요소의 매력에 사로잡히지 않는 이유는 과학적인 이오니아학파(=밀레토스학파)가 일어났기 때문이었다.

 

<24> 오르페우스의 영향은 바로 이런 개념을 제공해주는 듯하다. 소크라테스에게는 철학이 삶의 한 방도였다. 그리스어로 사색이라는 말이 처음에는 무엇인가 보고 돌아다닌다는 뜻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은 기억해둘 만하다.

 

<24> 그리스 철학의 바탕에 있는 근본 사상은 로고스이다. 이것은 특히 규칙을 뜻한다. 이와 같이 해서 철학적 추론과 과학적 탐구가 밀접하게 결부되어 있다. 이 결부에서 나오는 윤리의 가르침은 지식을 선으로 보지만 이때 지식은 사심이 없는 탐구의 결과이다.

 

<24> 총괄적인 의문의 제기가 철학과 과학의 시작이라고 이미 말했다. 그렇다면 그와 같은 의문의 형식은 어떻게 되는가? 가장 넓은 뜻으로 말하자면, 이런 의문은 무심코 보는 사람이 일련의 우연한 일로밖에 여기지 않는 일에서 하나의 질서를 찾는 일과 같다. 질서의 관념은 처음에 어디에서 나오는가?

인간은 자기 자신 속에 사는 것이 아니고 사회 속에서 산다는 의미이다. 가장 우너시적인 수준에서도 그 어떤 조직이 따르는데, 여기에서 질서의 관념이 나온다.

 

<25> 살아남는다고 하는 문제는, 첫째로 인간이 자연의 힘을 자기 자신의 의지에 따르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인과성의 폐기를 수반하는 기계적인 영역에서 기능을 발휘한다.

 

<25> 여러 집단이 참여하는 공동 활동에서 이른바 우리가 언어라고 말하는 전달 수단이 생겨난다. 그 기본적인 목표는 인간에게 자신을 하나의 공통된 목적에 적용할 수 있게 하는 데 있다.

 

<26> 그리스 철학은 여러 발전 단계를 거쳐 내려오는 동안, 이원론의 영향을 많이 받은 흔적을 보여주고 있다. 이원론은 그 어떤 형태로든 철학자들의 저서나 논쟁의 대상이 되었다. 이들 이원론의 모든 바탕에는 진위의 구별이 가로놓여 있다. 그리스 사상에서 이와 같은 구별과 밀접하게 관련되고 있는 것은, 선악의 이원론과, 조화와 부조화의 이원론이다. 그리고 오늘날에도 매우 생생한 가상과 실재의 이원론이 있다. 이와 더불어 정신과 물질의 문제가 있고, 자유와 필연의 문제가 있다. 게다가 사물이 하나냐 많으냐, 단일이냐 복합이냐에 대한 우주론적 문제가 있고, 마지막으로 혼돈과 질서, 무한과 유한의 이원론이 있다.

 

<26> 헤겔은 처음으로 변증법이라는 관념을 도출해 내었다.

 

<26-27> 이들 여러 가지 이원론은 몇 가지 점에서 서로 관련되어 있다. 그러나 손쉬운 방법으로우리는 이들 이원론을 서로 떼어놓아 철학이 다루어 온 각종 형태의 의문이 무엇이었던가를 보여 줄 수 가 있을 것이다. 진위는 논리로 논할 수 있다. 선과 악, 조화와 불화는 언뜻 보기에 윤리학에 하는 문제들이다. 가상과 실재, 정신과 물질의 문제는 지식의 이론, 즉 전통적인 인식론의 문제라고 볼 수 있다. 나머지 몇 개의 이원론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본체론, 즉 존재의 이론에 속한다. 물론 이와 같이 나누는 명쾌한 기준은 전혀 없다. 사실 그리스 철학의 독특한 특징 가운데 몇 가지는 이들의 경계가 어떻게 타파될 수 있는가였다.

 

<27> 물건을 저장하고 갑의 상품과 을의 상품을 교환하는 데 금전을 보편적으로 사용한 것을 보면, 밀레토스의 철학자들이 모든 것들이 무엇으로 만들어져 있는가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27> 밀레토스의 탈레스는 만물은 물로 이루어졌다라고 말했다.

 

<29> 탈레스의 견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세계가 물로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물을 이루는 물질인 수소는 오늘날 모든 원소를 종합할 수 있는 화학 원소로 여겨지고 있다.

 

하나의 물질이 여러 가지 집합 상태에서도 여전히 동일하다는 것을 발견했다는 것은 훌륭한 업적이다.

 

<29> 아낙시만드로스는 최초로 지도를 만들었고, 또 흑해 연안의 밀레토스 식민지의 지도자이기도 했다.

 

<30> 아낙시만드로스는 사람의 아이가 오랜 시간의 보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고, 만약 인간이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았다면, 살아남을 수 없었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따라서 원래의 인간은 오늘날의 인간과 달랐을 것이며, 보다 민첩하게 자신을 보호할 수 있던 동물에서 진화했음이 틀림없다고 보았다.

 

<31> 아낙시메네스의 사고 방식에서 대담한 주장을 찾아볼 수 없지만, 그 견해는 젠체적으로 영속성이 있다.

 

<32> 철학에서 중요한 것은 주어진 해답이 아니라 제기된 문제이다.

 

<33> 밀레토스학파는 어떠한 종교 운동과도 전혀 결부되어 있지 않았다. 실제로 소크라테스 이전의 철학자들이 모두 당시에 풍미하던 종교적 전통과는 거리가 멀었던 것은 그들의 현저한 특징 중 하나이다.

 

<35> 올림픽 경기를 보러오는 사람에는 세 부류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회인에도 세 부류의 인간이 있다. 최하위층에는 물건을 매매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 다음은 경기에 참가하는 사람들, 마지막에는 경기를 구경하러 오는 사람들, 즉 문자 그대로의 이론가들이 있다. 이 마지막 층의 인간이 철학자에 해당한다. 철학적인 생활 방식이야말로 존재의 우연성을 초월하는 어떤 희망을 주는 것으로, 혈통의 우연에서 도피하는 길을 제공한다.

<35> 생활 방식을 셋으로 나누는 것은실제로 피타고라스 학설과 소크라테스 이전의 다른 학파들의 것과 거의 비슷하다.

 

<35> 한편 피타고라스학파는 과학적인, 그 중에서도 특히 수학적인 전통을 낳았다. 피타고라스 이론의 진정한 계승자들은 수학자들이었다.

 

<38> 수학자가 삼각형에 대한 정의를 증명할 때, 그가 말하고 있는 것은 어딘가에 그린 그 어떤 도형에 대해서가 아니라, 그가 마음의 눈으로 보고 있는 도형이다. 그래서 생각할 수 있는 것과 느낄 수 있는 것 사이에 구별이 생기게 된다생각할 수 있는 것 만이 실재이고, 완전하고 영원하며, 이에 반하여 감각으로 느껴지는 것은 겉치레 뿐이고 불완전하고 순간적이라고 보는 관점까지 거의 다다랐다. 이것이야말로 피타고라스 학설의 직접적이 결과로, 그 후 이런 생각이 줄곧 신학은 물론 철학 사상까지도 지배했다.

 

<42> 우리의 존재는 하나의 끊임없는 생성이라는 것을 내포한다는 것이다.

 

<42> 헤라클레이토스의 이론에 의해 우리는 대립하는 모습으로 보이는 것이 실은 한 상태에 있는 서로 다른 본질이라는 것을 상기하게 된다. 이런 의미를 내포하는 말 가운데 가장 놀랄 만한 것은 선과 악은 하나이다라는 말이다악의 관념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선의 관념을 이해할 수 없다는 의미이다. à 정아언니 흑/백이론

 

<43> 영원한 변화가 사물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유지하고 있는 것도 올바른 규칙을 잃지 않기 때문이다.

 

<44> 지혜를 쟁취할 수 있는 단 하나의 길은 사물의 기본 원리를 파악하는 것이다.

 

<46> 개개의 해결책은 각 학파에 따라 다르지만, 그 하나하나는 만물이 무엇으로 만들어졌는가에 관한 하나의 기본적 원리를 제시하고 있다이 과업을 시도한 비평가는 파르메니데스였다.

 

<47> 파르메니테스는 모든 사물은 그 어떤 기본 물질로 이루어졌으며 동시에 텅 빈 공간이라고 운운하는, 견해에서 모순을 발견했다. 우리는 물질적인 것에 대해 그것은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고,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 대해 그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표현할 수 있다. 그런데 이전의 모든 철학자들은 존재하지 않는 것을 존재하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과오를 범했다. 헤라클레이토스는 그것은 존재함과 동시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모든 것에 반해서 파르메니데스는 단순히 그것은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47-48> 요점은 존재하지 않는 것은 생각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생각할 수 없는 것은 존재할 수 없고, 따라서 존재할 수 있는 것은 생각할 수 있다. 이상이 파르메니테스의 논의의 전반적인 경향이다.

 

<49> 파르메니테스 이론의 언어학적 형식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생각하거나 이야기하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해서 생각하거나 이야기하는 것을 말한다. 당연히 거기에는 생각하거나 이야기할 독립된 외적 사물이 있어야 한다.

 

<49> 만약 우리가 어떤 말을 알기 쉽게 사용할 수가 있다면 그것은 반드시 어떤 의미를 가져야 하고, 그 말이 의미하는 것도 그 어떤 의미에서 존재해야 한다는 중요한 점을 분명히 나타내고 있다.

 

<52> 기본적인 실체는 영원 불변하며, 그 자체는 그 이상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53> 그래서 전과 같이 존재하는 것은 존재하고, 존재하지 않는 것에서는 아무것도 생겨날 수 없으며,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옮아가는 일은 없다.

그것은 인간이 변화를 인정하자마자 공간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변화가 가능하다면, 원칙적으로 일정한 공간에 있는 물질의 양은 아무것도 남지 않을 때까지 줄어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실체의 수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소용없다.

 

<58> 정치에 관심을 가지지 않은 사람들은 대중들로부터 눈총을 받았고, ‘바보라고 불렸는데, 이 말은 그리스어로 자기 일에만 열중하는 사람이란 뜻이다.

 

<61> 그리스 문명은 전국에 걸쳐 참다운 헬레니즘 문화를 이루지 못했으나, 헬라스의 땅을 정복한 모든 민족을 정복했고 오늘날까지 서양 문명의 뼈대가 되어 남아 있다.

 

<63> 아낙사고라스는 이들 하나하나가 비율을 각각 다르지만, 제아무리 작아도 모든 물질에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파르메니데스가 보여주듯이, 존재하는 것은 아무래도 존재해야 하고, 존재하지 않는 것이 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물질을 무한히 분해할 수 있다는 가설은 흥미있는 일이다.

 

<64> 여러 사물 간의 차이는 대립물 중 어느 하나가 우세하기 Eonas에 생긴다.

 

<66> 정치의 중요한 임무를 맡고 있는 사람들에게, 자신들은 결국 자기가 생각하고 있는 것처럼 현명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암시를 받는 것 만큼 괴로운 일은 없을 것이다.

 

<68> 후기 피타고라스학파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영혼에도 조화의 개념을 적용시켰다. 이 견해에 따르면, 영혼은 육체의 하나의 조화이며, 영혼은 육체의 잘 정돈된 상태의 함수이다. 육체의 조직이 무너지면 육체는 분해되고 영혼도 분해된다.

 

<73> 공간이 존재한다면, 그것은 무엇인가에 포함되어야 하고, 다시 이 공간은 더 큰 공간에 포함되어야 한다.

 

<81> 원자론은 자연 과학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영혼의 새로운 이론을 낳았다. 다른 모든 사물과 마찬가지로 영혼도 원자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82> 죽음이란 해체를 의미하며 개인의 불멸성은 존재하지 않는다.

 

<84> “인간은 만물의 척도이다. 존재하는 것에는 존재하는 것의 척도이며, 존재하지 않는 것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의 척도이다.”

 

<85-86> 오늘날 철학자는 전통이나 인습을 뒤집고, 다른 모든 사람들이 충분히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습관과 견해에 무조건 동의하지 않는 비타협자로서 차가운 눈초리를 받고 있다. 이런 처사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자기들이 소중하게 품고 있는 신념이 의심받으면, 불안을 느끼고 증오와 적의를 갖고 반발하게 마련이다.

 

[중략] 첨부 참조

 

3.    내가 저자라면

[목차와 전체적인 뼈대]

 

저자는 머리말에서 이 책의 목적과 서술 방식에 대하여 자세히 기술하고 있고, 또한 책을 읽고 이해함에 있어 주의를 해야 할 부분에 대하여서도 언급하고 있다.

 

<11> 이 책의 목적은 탈레스에서 비트겐슈타인에 이르는 서양 철학의 개설과 아울러 이야기가 진행되는 동안에 역사적 상황을 상기시켜 주는 몇 가지 일들을 말하고자 하는 데 있다. 이 설명에 대해 도움을 얻기 위해서 인물과 장소와 문서의 삽화를 모아서 실었는데, 가능한 한 이에 해당하는 시대의 자료에서 고른 것이다. , 설명에 도움이 될 만한 한 가지 시도를 했는데, 적합하다고 여겨지는 경우에는 언제나 흔히 말로 표현할 수 밖에 없는 철학 사상이라는 것을 번역해서 도형으로 만들고, 기하학적인 은유를 사용해서 전달하려고 했다. 의지할 만한 것들이 적어서 이 점에 대한 결과가 반드시 잘 되었다고는 말할 수 없다. 그러나 이와 같은 설명법은 여러 가지로 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도형에 의한 설명은 잘 할 수만 있다면 특수한 언어에 얽매이지 않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11-12> 이미 철학사를 세상에 내놓았으면서 또 철학사를 저술하는 것에 대해서는 강력히 주장할 만한 두 가지 근거가 있다. 첫째, 간결함과 동시에 광범한 기술은 거의 없었다는 점이다. 실제로 철학사에서 하나하나 항목을 자세하게 논한 책은 많이 있다. 물론 이와 같은 저서와 이 책의 어깨를 나란히 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문제에 대한 흥미가 깊어지면 이와 같은 철학사를 펼쳐보기도 할 것이고, 어쩌면 원저를 살펴보기도 할 것이다. 둘째, 전문화가 심화되어 가는 현대의 경향을 볼 때, 사람들이 자칫 지적인 면에서 조상의 은혜를 잊고 있다는 점이다. 이 책의 목적은 그런 건망증을 거스르는 데 있다.

 

<12> 철학사를 서술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하나는 철학사가 전적으로 해설적이어서, 이 사람이 무엇을 말하고 저 사람이 어떤 영향을 받았는가를 제시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해설에 어느 정도의 비판을 더해서, 철학상의 논의가 어떻게 나아갔는가를 제시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두 번째 방법을 택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이와 같은 방법 때문에 독자가 한 사상가의 견해를 오해하고 단지 못마땅하다는 이유만으로, 곧 그 사상가를 잊어버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특히 감동적이었던 장절]

이 책은 서문부터 각 장마다 와 닿는 글들이 너무도 많아서 일일이 다 타이핑 함에 어려움이

어 중간 중간 많이 누락하게 되었다.

 

가장 감동적이었던 장절은 프롤로그에서 본 서의 집필 목적에 대해 밝힌 부분과 철학이란 무엇인지 철학의 역할과 과업에 대하여 명확하게 정의를 내려준 부분이다.

 

<15> 생각하는 사람들은 언젠가는 자신에게 질문을 던진다. 그러나 과학은 어떤 해답을 주지 못한다. 스스로 생각하려는 사람들은 점쟁이가 이미 준비한 말을 믿으려 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문제를 탐구하고 때때로 해결하는 것이 바로 철학의 과업이다.

 

<16> 이것은 선악에 대한 윤리적 문제가 함께 따라온다. 선하게 살아가는 방식과 악하게 살아가는 방식이 있는가? 그렇지 않다면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가. 선한 삶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인가, 그렇다면 그렇게 살아가는 방법을 어떻게 배울 수 있는가, 이른바 지혜라는 것이 있는가, 그렇지 않다면 지혜란 단지 무의미한 광기란 말인가

 

[보완점]

 

이 책에서는 그야말로 고대 그리스의 탈레스부터 비트겐슈타인까지 서양의 사고에 영향을 미친 다양한 철학자들과 그들의 사상에 대하여 러셀의 방식으로 해석하여 설명하고 있다. 다양한 표와 삽화 등을 통하여 방대한 양의 내용을 읽고 소화함에 있어 지루함을 없애고 효과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는 부분이 마음에 든다.

 

다만 고대 철학자인 탈레스부터 당시에 큰 사조를 이루던 학파와 각각의 특징에 대하여 일목요연하게 이해할 수 있는 계보도 같은 것이 없어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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