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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20일 03시 55분 등록

<북리뷰 9-4주차>

 

 

 2013.01.19.

: 서 은 경

 

 

 

 

(No. 34)                                               우주와 인생의 깊은 뜻

 

莊周, 오강남 풀이 [장자莊子] 현암사 (2013)

 

 

 

 

                                                        오강남책장자.jpg 

@ 19991월 초판 1

 

 

 

 

* * *

기발한 상상력

차분히 들어오다 휙 뒤돌아

허를 찌르는 표현들

군더더기 없는 팽팽함

 

그의 문장은

삶의 활력이 넘친다.

 

그의 사상은

아름다움의 극치,

그 지경에서

나는 나를 잃어버린다...

 

 

 

 

 

 

 

 

1. 작가 소개

 

 

 

 

장자.jpg 

       @ 장주 (기원전 369~286년 추정)

 

 

*

장자라 불리우는 장주가 죽고 200년 뒤 사마천이 <사기>를 쓴다.

 

장자(莊子)는 몽() 지방 사람으로 이름은 주()이다. 주는 송()이라는 조그마한 나라의 몽 지방의 칠원(漆園)이라는 옻나무 밭에서 일했다는데, 그 일이 무엇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양 혜왕(梁惠王), 제 선왕(齊宣王)과 같은 시대 사람이다. 그는 매우 박학해 통달하지 않은 것이 없었지만, 그의 학문은 노자 학설을 근본으로 하고 있다. 10여 만 자나 되는 그의 저서는 대체로 우언(寓言)으로 되어 있으며, 어부(漁父), 도척(盜跖), 거협(胠篋)편 등을 지어 공자(孔子)의 무리들을 비방하고 노자의 학설을 천명했다. 외루허(畏累虛), 항상자(亢桑子)편 등은 모두 사실이 아닌 허구이지만, 장자는 문장력이 뛰어나고 세사와 정리(情理)에 합당하게 잘 비유를 들어 유가와 묵가를 공격했으니 비록 당대의 대학자라고 하더라도 그의 공격을 피할 길이 없었다. 그의 언사는 거센 물결과 같이 자유분방하고 자기 마음대로였으므로, 왕공대인(王公大人)들로부터는 훌륭한 인재로 평가받지 못했다....”

 

장자에 대한 사마천의 기록이다.

 

 

**

하지만 장자의 도가 사상은 중국 철학사, 문학, 예술 등에 큰 영향을 끼쳤다. 특히 당나라 때에 와서 장자 사상은 중국에 선불교를 꽃 피우는 계기가 되었다. 9세기의 선승, ‘임제는 장자의 진정한 계승자라 여겨진다.

 

당대에는 평가 받지 못했지만, <장자>는 오늘날까지도 살아있는 여운 강한 책이다.

 

글을 통해 만나는 장자의 느낌은 야인같이 호탕하고 숨김없이 맑다. 또한 은근 기발하게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상상력과 군더더기 없는 문체는 21세기를 사는 나도 훅 빨려 들어갈 정도로 흡입력이 강하다. 동서양, 과거 현재를 통틀어서 장자는 매력적인 사상가임과 동시에 뛰어난 필력을 지닌 최고의 작가가 아닐까 싶다.

 

 

 

            장자고문서.jpg  

                                                                                                                  @  장자 사본

 

 

 

 

 

 

 

3. 책 소개와 평가 

 

(1) 목차와 전체적인 뼈대

 

독자들에게 = 7

<장자>를 읽기 전에 = 17

 

1편 자유롭게 노닐다(逍遙遊)

물고기가 변하여 새가 되고 = 26 매미와 새끼 비둘기 = 31 다른 이야기 하나 = 35 자유의 네 단계 = 38 () 임금이 나라를 허유(許由)에게 = 42 막고야산의 신인(神人) = 45 송나라 모자 장수와 요 임금 = 49 큰 박과 손 트는 데 쓰는 약 = 51 쓸모 없는 나무? = 53

 

2편 사물을 고르게 하다(齊物論)

나는 나를 잃어버렸다 = 61 하늘의 퉁소 소리 = 65 지적(知的) 활동과 감정의 작용 = 69 참주인(愼宰) = 73 '굳은 마음(成心)' = 76 말을 한다는 것은 = 78 '이것''저것' = 81 손가락과 말() = 85 조삼모사(朝三暮四) = 91 세 가지 지극한 경지 = 94 '있음''없음' = 98 털끝과 태산 = 101 ()에는 경계도 이름도 없다 = 105 요 임금과 세 나라 = 109 앎과 모름 = 111 사람과 미꾸라지 = 113 이해 득실에 무관 = 116

성인(聖人)의 경지 = 118 여희(麗姬)의 후회 = 121 꿈에 술을 마시며 = 126 논쟁이 되지 않음은 = 129 엷은 그림자와 본그림자 = 132 나비의 꿈 = 134

 

3편 생명을 북돋는 데 중요한 일들(養生主)

삶에는 끝이 = 141 포정의 소 각뜨기(丁解牛) = 146 외발 우사(右師) = 155 못가의 꿩 = 158 노자의 죽음 = 160 장작과 불 = 163

 

4편 사람 사는 세상(人間世)

독재에 항거하기 = 168 섣불리 덤빌 수 없다 = 170 정치적 중비 태세 = 176 참된 준비-마음 굶김(心齋) = 179 심재(心齋)할 때 = 183 자고(子高)의 고민 = 189 공자의 조언 = 192 거백옥(伯玉)의 충고 = 198 세 가지 비유 = 202 장석(匠石)과 사당(祠堂) 나무 = 205 거목(巨木)과 신인(神人) = 210 나무들의 재난과 점박이 소의 행복 = 212 곱추의 특권 = 214 미친 사람 접여(接輿)의 노래 = 217

 

5편 덕이 가득함의 효시(德充符)

왕태()와 공자 = 225 신도가(申徒嘉)와 정자산(鄭子産) = 231 무지(無趾)와 공자와 노자 = 236 추남 애태타(태타) = 241 잊어야 할 것과 잊지 말아야 할 것 = 252 무정(無情)과 유정(有情) = 256

 

6편 큰 스승(大宗師)

진정한 앎 = 262 진인(眞人) = 264 성인은 = 267 옛날의 진인은 = 269 죽고 사는 것 = 272 물고기는 물에, 사람은 도에 = 274 배는 골짜기에 감추고 = 276 큰 스승 = 278 ()? = 280 도를 터득한 사람들 = 282 여우(女偶)가 가르치는 득도(得道)의 단계 = 284 사생존망이 일체임을 터득한 네 벗 = 292 세상 밖에서 노니는 세 벗 = 301 맹손재(孟孫才) = 307 "! 내 스승" = 310 앉아서 잊다(坐忘) = 313 운명(運命)일 따름이겠지 = 317

 

7편 황제와 임금의 자격(應帝王)

() 임금과 태씨(泰氏) = 322 무당 계함(季咸)과 열자(列子)와 그의 스승 호자(壺子) = 333 거울 같은 마음 = 344 혼돈에 일곱 구멍(混沌七竅) = 347

 

부록 외편·잡편에서 중요한 구절들

오리다리, 학의 다리 = 354 하백(河伯)과 북해약(北海若) = 357 우물 안의 개구리 = 359 진흙 속에 꼬리를 = 364 원추와 올빼미 = 366 물고기의 즐거움 = 368 장자 아내의 죽음 = 371 바다새의 행·불행 = 373 술취한 사람이 수레에서 = 375 내가 활 = 377 싸움 닭 기르기 = 379 귀신같은 솜씨를 지닌 목수 = 381 신과 허리띠 = 383 쓸모 없음과 쓸모 있음 = 386 빈 배 = 388 미녀와 추녀 = 390 참된 화공 = 392 의연한 손숙오(孫叔敖) = 394 송아지같이 = 396 ()는 어디에나 = 398 누구 발을 밟았느냐 = 401 다스리는 일은 말을 기르듯이 = 403 재주를 자랑하면 = 404 달팽이의 양쪽 뿔 = 406 약간의 물만으로도 = 409 쓸모 있는 땅, 쓸모 없는 땅 = 411 치질을 고쳐 주고 = 413 장자의 죽음 = 415

 

후기 = 417

 참고 문헌 = 419

 

 

 

 

“10여 만 자로 된 <장자>라는 책이 있었다.“ -- 사마천 <사기>

“52편으로 구성한 <장자>라는 책이 있었다.” -- 전한 말, 유향의 <한서예문지>

 

 

장자는 10여 만 자, 52편으로 구성한 책이라고 전해 내려온다.

 

그러나 일부가 손실되고, 지금 우리가 보는 <장자>책은 기원후 4세기 북송의 곽상(郭象)이 정리한 사본이다. 북송 때는 노장사상이 전성기를 맞은 시대다. 곽상은 여러가지 사본들을 정리하여 65,000여자, 33편으로 줄여서 편집, 자기 나름의 주를 달아서 지금 우리가 보는 <장자> 책 완성을 완성하였다.

 

곽상은 <장자> 33으로 하고 이를 내편 7, 외편 15, 잡편 11으로 나누었다.

 

이중 내편 7편은 장자의 글로 여겨진다 그 외의 편은 장자의 후학들이나 그 사상에 공명한 사람들이 나름으로 계속 글을 쓴 일정의 장자 시리즈가 아닌가 추정한다.

 

 

*

내가 읽은 <장자>책은 현암사 출판, ‘오강남 선생의 풀이다.

내편 7편을 모두 다루고 있으며 외편과 잡편을 일부 추려서 묶어서 소개하고 있다.

 

<1~7>까지 장자가 구성한 이야기의 흐름을 보면 참으로 앙팡지다.

 

자신의 이야기를 울림 있게 전달할 의도(?)를 가지고 한 편 한편 제목을 정하고 이야기를 풀어간 듯 여겨진다. 장자의 이야기는 상징성이 짙다. 상징성이 들어간 앞 이야기를 읽고 무슨 의미인지 머리를 갸우뚱거리면 다음 이야기가 내게 다가와 그 의문을 풀어준다.

 

<1-자유롭게 노닐다>는 장자 가르침의 궁극 목표인 절대 자유와 그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변화초월에 관한 이야기다. 우리들의 극적인 변화를 일깨우기 위해 장자는 신화같은 이야기로 1편을 시작한다. ‘신화이성의 세계를 초월한 엄청난 진실의 상징이다. 장자는 우리 머리와 가슴이 온갖 상상력을 다 동원하여 그의 가르침에 빠져들도록 신화 닮은 이야기로 우리를 훅 흡입한다.

 

<2-사물을 고르게 하다>는 변화는 대립의 세계에서 대립을 초월한 하나의 세계, 실재의 세계를 꿰뚫어 보는데서 오는 것이라는 교훈을 전한다. ‘시비를 넘어서라는 말이다. 우리의 눈에 씌워진 시비의 눈가리개를 벗으려면 나를 잃어야한다. 일명, ‘마음굶김을 통해 자기 안을 들여다보고 보다 큰 참나를 바라보다고 말한다. 장자는 2편에서 지적활동과 감정의 작용을 비유적 이야기로 풀어내면서 인간 마음의 각종 시비를 구체적으로 묘사하며 들려준다. 그리고 모든 것은 상대적이며 사물과 내가 전체 안에서 서로가 둘이 아님을 이야기한다. 결국 모두 독립적임과 동시에 빙글빙글 돌아서 서로 의존하는 관계이기에 사물은 모두 함께 고만 고만한 것이 아닐까.

 

장자는 1편과 2편에서 핵심 사상을 총론으로 다룬 뒤, <3>에서는 활기차고 신나게 사는 삶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4>은 세상사는 처세법<5>은 불구자도 잘난 사람도 누구나 자기 안에 있는 천부적인 잠재력을 발견하여 도를 실현하고 덕을 발휘하는 삶을 살 수 있음을 생생하게 실증한다. <6>은 귀감이 되는 큰 스승은 어떤 사람인지를 다루었고 <7>은 황제와 임금의 자격, 즉 진정한 의미의 이상적 정치 지도자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

장자가 쓴 내편(1~7)의 구성은 군더더기 없고 탱탱하지만, 각 이야기마다 장자 원문 뒤에 따르는 오강남 선생의 해설도 깊이가 있고 깔끔하다. 장자의 사상과 비슷한 동서양의 여러 사상들을 끌어와서 비교하며 보충 설명하거나 자신이 생각하는 개인적 견해를 적절한 예시와 함께 들고 있다. 오강남 선생이 뽑은 <외편><잡편>의 이야기 배열은 비록 장자 외편 잡편을 모두 수록하지는 않았지만, <장자> 책 전체 구성을 흩뜨리지 않기 위해 신중히 뽑고 배열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제일 마지막에 두 이야기(치질을 고쳐주고 /장자의 죽음)를 소개하여 장자의 야인 같은 풍모와 최고의 풍자가다운 모습을 물씬 만끽하며 장자 책을  읽게 되어서 여운이 진하고 내 마음이 오랫동안 유쾌하다.

 

그런데 책 <후기>에서 오강남 선생은 말한다.

 

이제 장자의 맛을 조금 본 셈입니다....그런데 언젠가는 장자를 모두 잊어야 합니다.”

물고기 잡는 틀은 물고기를 잡기 위한 것, 물고기를 잡았으면 그것을 잊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물고기를 다 잡았습니까?”

 

 

***

나의 아직도 가야할 길.’

나는 장자를 모두 잊고 싶지만, 아직 잡아야 할 물고기가 배 몇 척은 된다.

읽어야 할 그윽한 향기 나는 고전들이 아직 많다.

그저 모르는 마음뿐.....

 

 

 

 

(2) 감동적인 절 또는 장

 

 

왜 세상에는 노장사상이 현실도피로 잘못 오인되어 전해졌을까?

 

아니다. 내가 한 키 높이의 세계만 보는 이 세상의 메추라기 새인지라 그런 수준으로 밖에 이해 못한 것은 아닐까 싶다. 고등학교 시절 왠지 도덕경에 끌려서 내가 무언가 대단한 사색가인 양 혼자 도덕경 책을 사서 읽었다. ‘하지 않음이 함이 되고 유가 무가 되고 도가 도가 아니고....’ 무슨 소리인지 잘은 모르겠었지만 그저 그 말들이 좋았다. 온통 잘나고 싶은(?) 자의식으로 단단히 무장했던 나에게, 도덕경 책을 고등학생인 내가 직접 용돈 모아서 샀다는 사실만으로 나는 무언가 깊이 있는 사람이 된 양 자긍심이 생겨났다. 지금 생각하면 그건 잘난 척이고 귀여운 오만함이다.

 

각설하고, 나는 이번에 장자 책을 읽으며 노장사상에 대한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내 안의 잠재력을 발현하며 꿈틀거리는 변혁에 나를 실어라!

세상 그대로의 모습에 물처럼 스며들며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하라.”

 

장자가 호탕하고 야생스러운 목소리로 나에게 소리치는 것 같았다.

 

 

 

*

내 마음을 흔들어 놓은 감동 대목은 다음과 같다.

 

 

1. 쓸모와 쓸모없음

 

쓸모와 쓸모없음을 다루는 장자의 이야기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쓸모에 대한 가르침은 두 가지로 나눠진다.

 

어떤 이에게는 쓸모없음이, 또 어떤 이에게는 쓸모가 됨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귀하지 않다고 여기는 하찮은 것(?)도 반드시 중요한 쓸모다, 하찮은 것이 있기에 귀한 것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1편의 <큰 박과 손 트는 데 쓰는 약> <쓸모없는 나무?>와 외편과 잡편에 소개된 <쓸모없음과 쓸모있음> <쓸모 있는 땅, 쓸모 없는 땅> 이야기가 관련 이야기다.

 

장자는 쓸모와 쓸모 없음에 대해 궁극적으로는 어느 한쪽에도 매여서는 안 된다고 가르침을 준다. 쓸모 있고 없음을 떠나 허심, 무심, 집착 없는 자유로운 자유자재의 경지로 들어가기 위해서, 장자는 조금씩 차이 나는쓸모와 쓸모없음의 쓸모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놓으며 나를 깨달음에 이끈다.

 

적절한 비유와 비슷한 듯 조금씩 다른 쓸모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는 내가 생각을 여러 차원으로 섬세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그런데 내가 쓸모와 쓸모없음에 대한 생각을 곰곰이 하고 있을 때, 장자는 비시시 웃으며 내 뒤로 돌아와 나의 허를 푹 찌른다. 나는 그의 통찰에 찔려서 생각 아닌 깨달음하나를 짜릿하게 얻는다.

 

 

2. 묘사의 대명사, ‘존 스타인 백헤밍웨이도 울고 갈 묘사, 묘사, 생생 묘사!’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다. 찾아서 읽어봐야 한다.

2편의 <하늘의 퉁소 소리>, 3편의 <포정의 소 각뜨기>를 소개하는 묘사글은 똑 잘라서 나랑 글쓰기 수업하는 아이들에게 묘사 글쓰기 예문으로 보여주고 싶은 문장들이다. 그동안 내가 왜 존 스타인 백과 헤밍웨이 같은 서양 작가들의 묘사 글만 아이들에게 소개한 것이 너무도 아쉬워지는 순간. 바람 들어간 땅이, 세상이 내는 소리 묘사가 탁월하고 또 소를 해체하는 소잡이 포정의 손놀림이 예술이다. 아니, 해체 기술을 묘사하는 장자의 글 또한 극치의 예술이다.

 

 

3.

이외에도 외편과 잡편의 <빈 배>, <치질을 고쳐 주고> <장자의 죽음>은 책 전체를 읽지 않고 그 하나의 이야기만 떼어서 들어도 해학과 풍자, 그리고 내 가슴을 퉁~ 울리는 깨달음의 촌철살인이 들어있는 문장들이다. 장자는 정말 좋아하지 않고는 배길 수가 없다. 거친 매력과 동시에 섬세한 날카로움을 간직한 야누스 적인 야인의 풍모라고 할까?

 

 

 

 

(3) 내가 저자라면

 

오강남 선생이 전해 내려온 장자 책 모습 그대로, 내편 외편 잡편을 순서대로 구성하여 독자에게 소개한 데는 이유가 있다. 장자가 잡아놓은 각 편의 이야기의 구성과 논리의 흐름이 손색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내가 저자라면 장자가 다루고 있는 변화’ ‘쓸모와 쓸모없음’ ‘마음 굶김’ ‘삶과 죽음’ ‘참된 예술등의 주제를 내 일상의 이야기에서 소재를 찾아 녹아내어서, 비유와 상징 가득한 장자 닮은 문체로 글쓰기를 연마해 써보고 싶다. 때론 묘사를 거득 거득 담고 때론 절제된 문장 몇 줄로 시처럼 말이다. 일단 대단한 그들을 따라잡아야 언젠가 나도 장자들 잊어버릴 날이 올까 안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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