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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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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20일 06시 49분 등록

 

2014년에 읽은 첫 책은 『모든 것은 빛난다』입니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서 가장 먼저 하고 싶었던 일은

또 다른 책의 첫 장을 열어젖혀 새로운 배움에 빠져드는 것이었지요.

 

하지만 읽은 책을 내 것으로 익히기 위한 노력도 필요합니다.

문자 그대로, 학습(學習) = 배움 + 익힘, 이니까요. 

배우기만 하고 익히지 않으면 삶의 변화도 요원하고요.

 

익힘은 어떻게 이뤄질까요?

아리스토텔레스가 언급한 3가지 지적 활동에서 

익힘의 방법론에 대한 힌트를 얻었습니다.

 

첫째는 테오리아입니다. '관상(觀想)'을 뜻하는 그리스어인데,

"순수한 이성의 활동에 의지해 진리나 실재를 인식하는 일"을 말합니다.

테오이아는 이론적 탐구입니다. 배운 것을 음미하는 지적 사유가 익힘의 첫째입니다.

 

둘째는 프락시스입니다. '실천'을 뜻하는 그리스어죠.

정치적 활동을 포함한 윤리적 실천을 위해 노력하는 일이 익힘의 둘째입니다. 

프락시스는 실천의 결과가 어떠한지에 앞서 행위의 실행 여부를 따져 묻습니다.

 

셋째는 포이에시스. 이것은 '창작'을 뜻하는 그리스어입니다.

플라톤에 따르면, 포이에시스는 없던 것을 있게 만드는 기술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생산 기술 활동을 뜻하나 후대로 오면서 예술 활동의 의미도 추가되었습니다. 

기술을 익히거나 예술작품을 만드는 활동이 익힘의 셋째입니다.

 

익힘의 세 가지 방법론은 탐구, 실천, 창작입니다.

책을 읽고서 글을 쓰는 것은 창작의 단계에 포함되겠지요.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아리스토텔레스가 중요하게 여겼던 순서대로

<이론적 탐구 → 윤리적 실천새로운 창작>의 단계를 충실히 이행하면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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