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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28일 11시 54분 등록

<북리뷰 10-1주차>

 

 

2013. 01. 28.

: 서 은 경

 

 

 

(No. 35)

 

나탈리 골드버그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한문화 (2013)

 

 

 

 

                                                                        책표지.jpg

                                                                             @ 20006월 초판 1쇄 발행

 

 

 

 

* * *

 

내가 주장하는 것은

언제나 단 하나다.

 

자신의 느낌을 믿어라!

자신이 경험한 인생을 신뢰하라!

 

뼛속까지 내려가서

내면의 본질적인 외침을 적어라!

 

 

 

 

 

 

 

 

1. 작가 소개

 

 

 

나탈리.jpg 

@ 나탈리 골드버그 Natalie Goldberg

 

 

 솔깃 관심 가는 나탈리 골드버그.

내 수첩에 올라간 닮고싶은 인물 1순위다. 글쓰기의 두려움을 떨칠 수 있게 도와주는 일등공신인 그녀는 작가인 동시에 글쓰기 선생이다. 오랜 세월동안 동양적인 가치를 체험하며 배우고 느낀 것들을 글 속에 담아냄으로써 글쓰기를 갈망하는 독자들의 가슴에 깊은 울림을 전해왔다.

 

명상에 관심 갖는 작가답게 하나의 망으로 연결된 세상을 들여다보고 내 안의 에너지와 세상의 에너지의 소통을 이야기한다. 그녀의 깊은 통찰력은 내 뼛속까지 울림을 준다. 처음으로 글쓰기에 도전하는 사람, 글이 잘 안 지어져서 낙심하는 이 땅의 많은 기성 글쟁이들이라면 나탈리 골드버그를 꼭 만날 필요가 있다. 그녀는 우리들의 뼛속까지 박혀있는 글쓰기의 두려움'을 따뜻한 포옹으로 꼭 안아서 해소 시켜준다.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글쓰기 수업에 참가하기 위해 모여들었다. 그녀는 여러 권의 베스트 셀러를 써서 그녀만의 글쓰기 노하우를 우리에게 전한다. 또한 평범한 글쓰기를 넘어서, 내 안 숨어있는 반짝반짝 빛나는 자기만의 보석 찾는 길을 안내한다.

 

가끔, 글 쓰다가 돌아버릴 때면 나는 나탈리 골드버그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그러면 그녀가 일본무사의 칼을 들고 달려와서 내 마음에 들러붙은 두려움이란 이름의 그림자를 과감히 쳐내 준다.

 

 

@ 대표작 @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Writing Down the Bones)

글 쓰며 사는 삶(Wild Mild)

바나나 로즈(Banana Rose)

 

 

 

 

2.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글귀

 

 

 

추천의 말

[4]

나는 단순한 사실만 나열하거나 재미있는 일화나 적고 마는 작가로 끝나고 싶지는 않았다. 내 가족의 진실을 찾아내어 작품으로 완성시키겠다는 소망이 있었다.

--->언제나 구부정, 슬로비디오로 걸어다니지만, 세상 어느 젊은이보다 거뜬히 아이포 세상을 서핑하는 팔십 노모, 내엄마 스마트 정여사. 시간 맞춰 먹는 약은 오만가지, 하지만 딱딱 챙겨먹고 구부정 슬로비디오 걸음걸이로 죽는날까지 일터에 나갈 작정인 스마트 정여사. 딱딱하게 굳은 오른 발, 마비된 오른쪽 팔을 왼쪽 몸으로 끌어당기며 슬금슬금 나갔다 슬금슬금 돌아온다. 평생 현역으로 존재를 확인하는 열혈인간, 정여사. 돌아오는 버스 간에서 슬로비디오로 슬금슬금 sns-‘카페트걸어다니고 밴드 마실에 빠져드는 스마트 정여사. 그녀의 정신세계가 궁금하다. 강력한 배움정신, 포기 모르는 의지, 타의 추종 불허 일제시대표 성실성?. 오직 한다정신으로 동사무소 무료 강좌, 한 달 짜리 3년 무한반복. 게으른 젊은이, 배움에 호기심 없는 젊은이여 저리가라~ 나는야 스마트 꽃할매, 정여사. 58에 남편죽고 20년 들고판 컴 인터넷 세상. 386, 486 586 섭렵, 컴퓨터 조립 가능한 리얼 스마트 짱 정여사. 그녀의 힘은 무얼까? 그녀의 정신은 무얼까?

 

카페트, sns의 카카오톡 페이스북 트윗을 이리루 저리루 들락날락

카페트 타고 스마트하게 인터넷 가상공간 하늘을 나는 슬로비됴 스마트 정여사.

(언제나 똑순이 우리 엄마)

내 가족, 엄마 이야기 그 엄마의 그 엄마 이야기 그 엄마의 그 엄마 이야기, 그 엄마의 그 엄마가 두 눈에 눈물 맺힐 시간 없다, 내가 바쁘다 아이가~ 언제나 다시 오뚝이처럼 무릎을 일으키고 하루하루 바쁘게 무지 바쁘게 열심히 사는 삶의 보증수표. 딸들보다 아들보다 잘난(?) 열혈 엄마. 열심 훈장 10, 당근 수여가능. 부산여자 동래상인의 정신, 울 엄마.

 

(내 삶의 흔적이라도 남기고 가야지 우리 아빠)

내 아빠의 이야기, 간절했던 당신 삶을 병상에서 밤새워 겨워내며 세상에 무언가 흔적이라도 남기고 가고 싶어 했던 내 아빠. 낭만적 케어해 주잖아를 원했지만, 예술적 가족 꿈꾸었지만, 아이들은 지 맘대로, 아내는.... 내가 이야기해야 할 이유는 내 아빠에게서 온 것인지도 모른다. 세상을 향해, 가족을 향해 사랑하는 누군가를 향해 절절히 자신을 알아주기를 바랬던 내 아빠 이야기.

 

(언제나 골골골 팔 다리 어깨 허리야~ 그래도 이야기 재간꾼 우리 할매)

내 할머니 이야기, 비록 매일 매일 아이고 허리야, 아이고 머리야 하며 누워있고 앉아있고 천천히 걸어다니는 게 다였지만, 따뜻한 아랫목 할머니 옆에 함께 누우면, 할머니의 깊은 눈동자에 나는 빨려들어간다. 이야기 지어내는 조선 아낙 우리 할머니, 나는 반짝반짝 눈 크게 뜨고 할머니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지. 할머니는 각색의 여왕, tv의 사극 드라마, 시대극 드라마도 할머니 입을 통하면 더욱 고풍스럽고 절절한지.... 아마도 할머니는 문자 교육보다 구전 교육으로 자라서 그럴까? 몸은 병상에 있어도 이야기는 천리를 타고 돌아댕기는 우리 할머니의 이야기 정신. 할매, 엄청 보고 싶다. 골골할매...

 

[5]

작가는 자신이 누구인지 밝히기 위해 글을 쓴다.

글을 쓰기 위해서는 세상으로부터 차단되는 것이 아니라, 세상 모든 것에 의미를 부여하여

수용할 수 있는균형 잡힌 집중력을 가져야 한다.

 

쥬디스 게스트 (미국 소설가)

 

 

 

 

이 책을 읽는 이들이게

 

[17]

어디서 누구를 가르치든 나는 항상 똑같은 방법론을 주장한다.

바로 자신의 마음을 믿고, 자신이 경험한 인생에 대한 확신을 키워나가야 한다는 말이다.

 

@ 첫 마음, 종이와 연필

[19]

글쓰기는 매번 지도 없이 떠나는 새로운 여행이다.

---> 나의 경우는 반대다. 아이들과 지도를 가지고 떠나지만 지도와 다르게 새로운 모험의 세계가 펼쳐지기도 하고 보물을 발견한다.

 

[23]

내면세계가 외부 세계를 창조한다는 말은 참말이다. 하지만 이 외부 세계와 우리가 쓰고 있는 연장 또한 우리의 사유 형태에 영향을 미치는 것도 사실이다.

---> 상호영향

 

@ '첫 생각' 을 놓치지 말라

[26]

첫 생각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우리 마음에서 제일 먼저 번쩍하고 빛을 낸 불씨다. 이 불씨의 뿌리는 엄청난 에너지를 가진 잠재력과 맞닿아 있다.

 

[27]

영감이 오는 순간에 당신은 신과 하나가 될 수 있다. 번득이는 첫 생각과 만나는 순간, 당신은 자신이 알고 있던 것보다 더 큰 존재로 변화한다. 우주의 무한한 생명력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28]

어째서 첫 생각에는 이처럼 굉장한 에너지가 들어 있는 것일까? 첫 생각은 참신함 그리고 영감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영감이 오는 순간에 당신은 신과 하나가 될 수 있다. 번득이는 첫 생각과 만나는 순간, 당신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것보다 더 큰 존재로 변화한다. 우주의 무한한 생명력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첫 생각은 바로 지금, 이 순간에 당신이 그동안 겪어 온 감정과 사건과 정보가 밑바탕이 되어 발산되는 것이기에 엄청난 에너지로 충만해 있다. 이것이 바로 첫 생각이 가진 에너지다.

 

 

@ 멈추지 말고 계속 써라

[29]

글쓰기 훈련의 중요한 목표 가운데 하나는 자신의 몸과 육체를 믿는 법, 다시 말해 인내심과 공격하지 않는 마음을 키우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30]

우리는 우리가 만들어 내는 시와 소설을 방편으로 삼아 깨어 있는 정신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글쓰기 훈련은 세상과 자기 자신에 대해 마음을 지속적으로 열어 나가게 하고, 자기 내면의 목소리와 스스로에 대해 믿음을 키워 나가는 과정이다. 그리고 그 과정이 옳았을 때만 좋은 글을 얻을 수 있다.

 

티베트의 불교 승려인 초감 트룽파는 이런 말을 했다. "무서운 적을 만나게 되더라도 계속 열린 마음으로 대해야 합니다. 우리는 아직도 겹겹이 쌓여 있는 마음의 층을 벗겨내야만 합니다."

 

[31]

육상 선수들은 달리기가 힘들고 지겨워져도 달리는 행위는 결코 멈추지 않는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연습을 쉬지 않는다. 가만히 앉아서 계속 달리고 싶게 만드는 뜨거운 열망이 찾아올 때를 기다리지 않는다. 더구나 열망은 절대 자신이 해야 할 일을 게을리 하거나 회피하는 사람에게 저절로 생기지 않는다.

 

[33]

만약 당신의 모든 것이 진정으로 글쓰기에 실려 있다면, 거기에는 글을 쓰는 사람도 없고, 종이도 없고, 펜도 없고, 생각도 없다. 모든 것은 사라지고, 오직 글 쓰는 행위만이 글을 쓰고 있다.

 

 

@ 글을 쓰는 것은 ''가 아니다

[35]

우리가 경험한 일이 하나의 의식으로 자리 잡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36]

내가 파리에서 미시간 이야기를 썼듯 어쩌면 나는 파리를 벗어난 후에야 비로소 진짜 파리 이야기를 쓸 수 있을지 모른다. 그것은 내가 파리를 충분히 알지 못했다는 사실을 파리를 떠난 후에야 알게 되기 때문이다.”

 

우리의 지각능력이나 판단력은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지각과 판단력은 우리의 의식과 육체를 거쳐서 나온 경험에 의해서 만들어진다. 나는 이것을 퇴비를 섞는 과정이라고 부른다.

 

낡은 마음의 힘줄들이 삭아, 뜨거운 열량을 가진 비옥한 토양으로 변한.

----> 비유가 참 좋다 낡은 마음의 힘줄이 삭아..

 

[37]

그들은 고무래로 흙을 파내듯 자신의 마음을 자꾸 써레질 해주고, 얕은 개울 같은 생각을 자꾸 뒤집어 주고 있는 것이다. 이런 작업을 계속 하다보면 자신의 깊은 내면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된다. 우리 안에 들어 있는 그 풍요의 정원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내가 말해야했던 모든 것들이 갑자기 에너지를 발산하면서 하나의 통일된 실체를 이루어 낸 것이다. 퇴비에서 한 송이 붉은 튤립이 피어난 순간이었다.

 

[38]

당신의 작은 힘으로는 어떤 일도 할 수 없습니다. 일을 하게 만다는 건 '위대한 결정자'입니다. 당신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당신이, 당신 배후에 존재하는 우주만물 즉, , 나무, 하늘, , 그 밖의 무수한 생명의 흐름들과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을 때에만 위대한 결정자가 당신을 도와 그것이 이루어지도록 합니다.

----> 동양적 우주론을 가지고 글쓰기를 말한다. 명상쪽에 관심있는 작가라서 서양인이지만 동양적 사고, 불교적 사고를 하는구나.... 내 안의 무엇, 씨알.... 곤이 되고 붕새되는. 천상천하 유아독존

 

 

@ 예술적 안정성을 얻는 과정 (주목구절)

[41]

너의 모습이라고는 상상도 못할 아주 거친 에너지가 들어 있는 생경한 글을 읽었어. 그리고 지금, 내 앞에 네가 다시 서 있어. 육체를 가진, 하나의 인간으로서 너의 모습은 글과 또 달라. 정말 재미있는 일이지...

----> 거침없이 써 내리는 단계에서는 누군가가 나를 어떤 사람으로 판단하고 또 글을 평가하는 것이 참으로 무의미하다. 내 글은 거칠어도 지금 글 속에서 살아 꿈틀거리며 태어나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다. 글쓰기 선생이란 참으로 도움도 되지만 도움 되지 않는 사람이다. 늘 누군가에게 코멘트를 날리는, 날려야 하는(?) 입장? 그냥 침묵함이. 아니 왜 그렇게 글 속에 살려내었나 물어봄이 낫지 않을까? 당신 글은 이러 이러하다. 당신은 이러 이러한 사람이라는 코멘트 대신에? 왜 그렇게 느꼈나. 왜 그것이 중요했나 왜 그렇게 표현했나........ 거침없이 글쓰는 과정이기에

 

[43]

이런 식으로 당신이 자신의 마음에서 나온 것들로 글을 쓰기 시작하기로 했다면, 앞으로 5년 동안 쓰레기 같은 글을 쓸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보다 더 많은 세월 동안 글쓰기를 멀리하며 살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스스로가 게으르며 불안정하고 자기혐오나 두려움에 쌓인 존재, 정말 말할 가치도 없는 존재라는 사실과 직면하는 순간을 경험할 필요가 있다. 그때 당신은 더 이상 어디로도 도망을 칠 수 없는 막다른 골목에 다다를 것이다.

---> 옳소! 한 개의 완결된 글이 아니라 하나의 이야기에서 또 하나의 이야기가 꼬리를 삐집고 나와도 그건 오케이다. 거칠게 써내려간 그 이야기 속에서 나중에 2개의 다른 이야기가 자라나는 것이다. 이란성 쌍둥이. 나의 글은 이란성 쌍둥이, 심지어 삼란성 쌍둥이를 품고 있다. 나는 그것을 안다. 하지만 쳐 내기가 싫다. 그리고 매주 한 꼭지를 쓰면서 시간이 없다. 내 안에 살아보려는, 꿈틀거리는 이야기의 소스들을 빡빡 긁어모아 종이 위해 쏟아 부을 뿐이다. 연구원 과정 동안은 그런 행위 자체로 만족한다. 누가 누구를 평가하는가! 나의 글은 씨알을 품고 변화하는 한 지점에 있기에. 그래서 쓰레기다.

 

이런 쓰레기와 비료에서부터 피어난 글쓰기만이 견고한 글이 된다. 당신은 어느 것으로부터도 도망치지 않게 된다. 당신은 예술적 안정성을 지니게 된다.

 

안에서 울려 나오는 목소리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바깥에서부터 쏟아지는 어떤 비평도 무섭지 않다.

 

 

@ 습작을 위한 글감 노트 만들기

[45]

글쓰기가 바로 당신의 인생과 그 인생의 재료들과의 관계에서 탄생되는 산물임을 깨닫게 한다.

 

[48]

긍정이든 부정이든 아주 강력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것을 골라서 아주 사랑하는 것처럼 써보기

 

한 가지 색을 생각하며 15분 산책하고 글쓰기.

 

진정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장소 시각화 해보기.

----> 이게 바로 나의 꿈틀꿈틀 6층 병원집이다. 내가 붙어 살았던 내 놀이터. 계단 난간에 붙어 타고 다녔고 옥상 난간에 올라서서 서커스 했고 길고 좁은 복도 양 벽에 내 다리로 아치를 만들어 천정까지 기어 올랐지. 방 문짝은 좌우로 흔들며 타고 노는 그네.... 칼라 tv에서는 연일 서커스가 나오고, 나는 그들을 동경했다.

 

 

@ 글이 안 써질 때도 글을 쓰는 법

[52]

당신 속에서 싸움을 원하는 마음이 있다면 싸우도록 내버려 두라.....싸움을 걸어 오는 목소리들에게 글 쓰는 공간을 허락하고 나면 그들의 불만이 너무도 빠르게 사그라드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53]

말할 때는 오로지 말 속으로 들어가라. 걸을 때는 걷는 그 자체가 되어라, 죽을 때는 죽음이 되어라.” 그러므로 글을 쓸 때는 쓰기만 하라. 열등감과 자책감으로 중무장한 채 자신과 피 흘리는 싸움은 하지 말라.

 

 

@ 편집자의 목소리를 무시하라

 

@ 눈앞에 있는 것에서부터 출발하라 (주목구절)

[59]

직접 경험한 것만이 체험의 전부는 아닙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누군가 써 놓은 글을 읽으면서도 체험할 수 있어요. 뉴욕에서 한 번도 살아보지 못한 사람이 뉴욕의 모든 도로 이름을 알 수 있는 것처럼요. 여러분 속에는 다른 이들의 삶도 들어가 있습니다.

----> 그래서 글의 소재는 무한정이다. 내가 느끼면 쓰는 것이다.

 

나는 수업 계획을 미리 세워두지 않는다. 그보다는 그때그때 주어지는 상황에 겁먹지 않고, 항상 열린 마음으로 충실하려 애쓴다. 그리고 매번 이 방법이 옳았다는 것을 깨닫는다. 비결이 있다면, 마음을 계속 열어두고 있는 것이다.

---> 나는 반대다. 계획을 하고 들어간다. 하지만 계획 하에서 변화가 들어오면 받아들인다. 첫시작 멘트, 작은 이벤트 등 아이들의 호기심을 발동시킬 재미있는 무엇이 필요하기 때문

[61]

작가는 작품을 쓸 때 모든 것을 항상 처음 대하는 기분으로 바라볼 줄 알아야 한다.

 

[62]

어떤 것이 이상적인 글쓰기인가? 무엇에 대해 써야 할까? 당신 앞에 있는 것이 무엇이든지 바로 거기서부터 출발하라. 그런 다음 그 속으로 파고들어라. 당신이 가지 못하는 곳은 없다. 그리고 당신이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말하라.

 

 

@ 글쓰기는 글쓰기를 통해서만 배울 수 있다

[63]

글을 쓰는 데 자신의 재능이나 잠재력을 문제 삼을 필요는 없다. 재능과 실력은 훈련을 거쳐가면서 커지는 법이다.

 

우리 잠재력은 지구 표면 밑에 있는, 보이지 않는 지하수면과 같습니다.”

- 카타키리 선사

 

자신의 목소리를 스스로 믿을 수 있게 되었을 때, 그 목소리가 이끄는 곳으로 곧장 나가라.

 

[65]

시도 소설도 ~에 대하여 말하는 데만 열을 올리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말자. 작품 자체 속으로 들어가라. 그것이 시던 소설이던 시 (소설)쓰기를 배우는 방법이다.

----> 내 말이~~~ 내가 쓰겠다는데 누가 말릴 것이냐?

 

 

@ 작가와 작품은 별개다

[66]

우리가 쓰는 글은 순간이 만들어 낸 작품이다.

 

[67]

스스로 속지 않도록 경계하라. 시시각각 우리는 변한다. 그리고 매 순간마다 변한다는 사실, 이것처럼 좋은 기회도 없다. 글쓰기는 우리를 동결시키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자유롭게 흐르도록 하는 것이어야 한다.

 

[68]

당신이 쓴 시가 너무 좋다고 경탄하는 소리에 넘어가거나 사로잡혀서는 안 된다. 그야말로 바보짓이다. 당신은 좋은 시를 쓰고 그 시에서 떠나라. 당신이 쓴 시를 세상 사람들이 읽게 만들고 당신은 계속 또 다른 시를 쓰는 것이다.

----> 망어득망

 

자신이 지은 시 (작품) 때문에 상상력이 마비되고 필요 이상으로 다른 사람을 의식해야 하는 것처럼 고통스러운 것은 없다.

 

[69]

당신은 또 다른 흐름에 몸을 맡기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시에 들어가 있는 단어는 당신이 아니다. 당신 몸을 빌어 밖으로 표출되었던 '위대한 순간'이다. 그 순간을 잡아내 글로 옮길 수 있도록 항상 깨어 있는 것이 작가가 할 일이다.

 

 

@ 사고의 모든 경계를 허물어뜨려라

[71]

"?"라고 끊임없이 묻거나 옷을 고를 때처럼 신경을 곤두세우는 대신 우리 마음은 모든 것을 게걸스럽게 먹어 치울 정도로 열려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엄청난 에너지를 종이 위에 쏟아 붓도록 해야 한다.

[72]

은유는 강제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당신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에 개미와 코끼리가 하나라고 믿지 못하면서 그런 것을 쓴다면 그것은 쓸데없는 헛소리에 불과하다. 사람들은 당신의 글을 신뢰하지 않을 것이며 감동하지도 않을 것이다.

 

아주 오랫동안 한 가지 생각에 머물러 본 적이 있는가? 바로 그런 상태가 지속되다가 어느 한 순간 생각이 비약적으로 튀어 오를 것이다. 이것이 섬광 같은 영감이 떠오르는 순간이다. 영감의 근원은 만물의 근원과 맞닿아 있기에 자연히 그것들이 공통적인 법칙과 본질을 반영할 수밖에 없다. 우리 모두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 은유는 이러한 진실을 반영한 것이기에 종교적이다.

 

 

@ 글쓰기는 맥도날드 햄버거가 아니다

[75]

글을 쓸 때는 모든 것을 풀어 주라. 아주 쉬운 말로 단순하게 시작하고, 당신 속에 깃들여 있는 것을 그대로 표현하도록 애써라. 처음에는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서투르고 꼴사나운 자신을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여라. 당신은 지금 스스로 자신을 발가벗기고 있는 것이다.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인생을 노출시킨다는 것은 절대로 자신의 에고를 남들에게 보여 주고 싶은 대로 연출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하나의 인간 존재임을 드러내 보인다는 뜻임을 명심하라.

 

아직 해결되지 않은 당신의 감정들은 밖으로 표출되고 싶어 한다.

 

 

@ 강박관념을 탐구하라 (주목구절)

[78]

작가란 결국 자신의 강박관념에 대해 쓰게 되어 있다. 자주 출몰해서 괴롭히는 것, 절대 잊을 수 없는 것, 자신의 육체가 풀려나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을 이야기로 엮는다.

----> 나의 강박관념들....

 

[79]

당신을 가장 괴롭히는 강박증에는 힘이 있다. 당신을 글을 쓸 때마다 언제가 같은 곳으로 돌아가게 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그리고 바로 이 강박증의 변두리에서 우리는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들을 창조해 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라. 당신을 괴롭히던 강박증에 일부러 에너지를 쏟아 부어 보라. 이제 우리는 강박증에 자신을 위해 봉사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 분노는 나의 힘. 강박은 나의 힘. 그 에너지를 다른 쪽으로 몰고만 가면 된다.

[80]

우리는 알게 모르게 강박 충동의 조정을 받는다. 강박증은 엄청난 힘을 가진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 힘을 거부하지 말고 이용하라.

 

[81]

예술가로 살기란 절대 쉽지 않다. 예술가는 일을 하고 있지 않을 때조차 절대 그 일에서 자유로워질 수 없는 존재들이다.

---> 하루종일 머리 속을 맴맴맴 도는 그것들.

 

창작에 대한 강박증은 무언가 가치 있는 길을 찾아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 세부묘사는 글쓰기에 생명력을 불어 넣는다

 

@ 그들의 이름을 불러 주라

[84]

우리의 삶 모든 순간순간이 귀하다. 이것을 알리는 것이 바로 작가가 해야 할 일이다. 작가는 의미 없어 보이는 삶의 작은 부분들마저도 역사적인 것으로 옮겨 놓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러므로 작가는 인생의 모든 면들에 대해, 한 모금의 물, 식탁에 묻어 있는 커피 얼룩에 대해서까지 그래!”하고 긍정할 수 있어야 한다.

---> 모든 것을 옮겨 놓는 능력.... 바로 일상의 재창조자. 사실을 더 진실하게

[85]

덧없이 지나가 버리는 세상의 모든 순간과 사물을 사람들에게 각인시켜 주는 것, 그것이 작가의 임무다.

세부묘사는 우리가 만나는 세상 모든 것들, 모든 순간들에 이름을 붙여 주고 그 이름을 불러 주고 기억하는 것과 같다.

 

 

@ 케이크를 구우려면

[88]

"좌선을 할 때 당신은 사라져야만 한다. 좌선이 좌선을 하도록 만들어라." 이것은 글쓰기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글이 글을 쓰도록 하라. 당신은 사라진다. 당신은 그저 당신 속에서 흐르고 있는 생각들을 글로 적어 내고 있을 뿐이다.

 

[90]

세부묘사를 이용하라. 세부 묘사야말로 글쓰기의 기본 요소이자 단위다.

 

"아주 맛있어요. 일품이야!"라는 말에는 에너지가 없다. 어떻게 대단한 것인가? 독자에게 그 대단함의 냄새를 밭게 하라. 바꿔 말해서 세부 묘사를 이용하라. 세부 묘사야말로 글쓰기의 기본 요소이자 단위다.

 

 

@ 작가는 비를 맞는 바보

[91]

작가는 인생을 두 배로 살아가는 사람이다. 먼저 첫 번째 인생.....일상생활이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생활의 또 다른 부분이 있다. 모든 것을 다시 곱씹는 두 번째 인생이다.

 

[92]

작가가 되려면 엉뚱하고 미련해지는 연습을 해야 되는 것일까? 바보만이 비를 맞으며 웅덩이를 지켜볼 테니까. 똑똑한 사람이라면 감기에 걸리지 않으려 비를 피할 것이다. 하지만 바보는 자신의 안전을 생각하거나 시간에 맞추어 직장에 도착하는 것보다 빗물이 고이는 웅덩이에 훨씬 흥미를 느낀다.

 

월급쟁이들은 시간과 돈을 맞바꿔, 일한 시간에 대한 보수를 받는다. 그러나 작가들은 자산민의 시간을 지키고 있으며, 그 시간의 중요성과 가치를 느끼는 사람들이다. 시간을 소중히 여기기 때문에 그들은 시간을 팔아 돈을 벌지 않는다. 이들에게 시간은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땅과 같은 것이다. 누군가 찾아와 그 땅을 팔라고 하면, 제 정신이 있는 작가라면 결코 그 땅을 팔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땅을 팔면 자동차를 살 수 있다는 사실을 알지만 그렇게 되면 조용히 안식을 하고 꿈을 꾸는데 필요한 장소는 사라진다는 것도 알고 있다.

 

 

@ 글쓰기는 육체적인 노동이다

[94]

글쓰기 훈련은 하나의 글을 완성하기까지 중간에 포기하거나 멈추지 않고 지속적으로 써 내려가는 것, 끊임없이 글쓰기를 방해하는 생각들을 육체적으로 물리쳐야 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

----> 생각을 육체적으로 물리친다? 오만 생각이 떠올라도 엉덩이 붙이고 모조리 종이 위해 써 낸다는 것. 그래서 육체적으로 물리친다

 

사람들은 글쓰기가 육체적인 노동이라는 사실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글쓰기는 생각하는 행위만으로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다. 그것은 시각, 촉각, 후각, 청각 등 모든 지적 능력과 관계하고 있다. 반드시 손을 계속 움직여 써 내려가는 과정이 있어야 하나의 작품이 탄생된다.

[95]

글을 쓰고 있는 사람들의 몸만 보아서도 그들이 얼마나 글쓰기 작업에 몰입해 있는지 알아차릴 수 있다. 무언가를 계속 중얼거린다. 그리고 호흡이 아주 깊어진다. 글을 쓰는 손은 느슨해지고, 그들의 몸은 몇 킬로미터를 내처 달려도 좋을 만큼 잘 이완되어 있다.

 

마음과 육체는 따로 떨어져 있지 않다. 그러므로 당신은 글을 쓰고 있는 육체적 행위를 통해 마음의 장벽을 능히 부술 수 있다.

 

[96]

만약 당신이 진정으로 불후의 명작을 완성시키고 싶다면 위스키를 마셔서는 안 된다. 대신 셰익스피어와 테니슨, 네루다, 홉킨스, 밀레이, 휘트먼, 이들의 글을 소리 내어 읽고 또 읽어 당신 몸을 그들의 운율에 맞춰 춤추게 만들어야 한다.

 

 

@ 잘 쓰고 싶다면 잘 들어라

[99]

듣는 것은 곧 받아들인다는 의미이다. 당신이 더 깊이 들으려 하면 할수록 더 좋은 글을 쓰게 될 것이다. 아무런 편견 없이 사물이 가는 길을 받아들일 때 그 사물에 대한 진실된 글이 태어난다. 만약 당신이 사물의 이치를 잡아낼 수만 있다면, 그것으로 시를 쓰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얻은 것이다.

작가는 사물의 진실을 읽는 이의 마음에 각인시키는 임무를 띠고 있고, 따라서 마음에다 사물에 대한 기록을 해나가는 훈련이 되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100]

좋은 작가가 되려면 기본적으로 다음 세 가지가 필요하다. 많이 읽고, 열심히 들어 주고, 많이 써 보는 것이다. 그리고 너무 많이 생각하지는 말아야 한다. 냥 단어와 음향과 색깔을 통해 감각의 열기 속으로 뛰어 들어가라. 그리고 그 살아 있는 느낌이 종이 위에 생생히 옮겨지도록 계속 손을 움직여라.

 

[101]

위대한 선승인 도겐은 안개 속을 걷는 사람은 안개에 젖는다.”라고 했다. 그러니 그저 듣고, 읽고, 쓰라. 당신은 아주 조금씩 당신이 말하고 표현하고 싶었던 것이 당신만의 목소리를 통해 흘러나오는 것을 들을 수 있게 된다.

 

 

@ 파리와 결혼하지 말라 (주목구절)

[103]

당신이 누군가의 글을 읽을 때 글 속으로 몰입이 안 되고 마음이 자꾸 다른 곳으로 향하게 되는 경험을 한 적이 있는가? 혹은 가끔 우리가 쓴 글을 읽고, “모르겠어요. 너무 어려워요.” 라든가 너무 서술이 많아서, 내 머리로는 따라가기가 벅차.”라는 말을 듣게 되기도 한다. 이런 경우에 글을 읽는 독자에게 문제가 있다기보다는 글쓰기 방법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일은 작가가 자신의 감정에 너무 빠져 원래 하고자 하던 이야기의 방향을 망각하고 본래의 줄거리에서 너무 멀어져 버렸을 때에 일어난다.

 

또한 작가 스스로 글의 방향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은 채 글을 써 내려가거나, 다루고 있는 글의 소재에 밀착되어 있지 않은 경우도 문제가 된다.

[104]

파리의 존재를 인식하고, 더 나아가 원한다면 파리를 사랑할 수도 있겠지만, 파리와 결혼하지는 말라는 것이다.

 

 

@ 글쓰기는 사랑을 얻기 위한 도구가 아니다

[107]

작가인 우리는 늘 의지할 것을 찾아다닌다. 동료들로부터 비평가로부터 인정받아야만 안심하려 든다. 그러나 누군가 자신의 재능에 대해, 작품에 대해 보내는 칭찬에 기대 살아가는 한 그 작가는 다른 이들의 비평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보다는 우리의 근원적인 원조자에 대해 아는 편이 작품성을 높이는 데 훨씬 도움이 된다. 우리는 이미 매 순간 무엇엔가 의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우리가 서 있는 대지, 폐를 채우고 있는 공기....... 이 모두가 우리가 의지하고 있는 것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무언가에 의지하고 싶어질 때 멀리서 그 대상을 찾지 말라. 바로 자신이 의지하고 있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만 한다.

-----> 아름다운 것들의 당당함, 눈길 한번 주지 않은 몰입. 그것을 살아라.

 

[108]

우리는 정직한 지원과 격려를 원한다. 그러면서도 막상 누군가 칭찬을 해 주면 그 말을 믿지 않으려 한다. 반대로 비평하는 소리를 들으면, 너무나 쉽게 받아들이고 결국 자신은 별 볼일 없고 진짜 작가도 못 된다는 쓸데없는 믿음만 키워가려 한다.

----> 요즘 내가 그렇다.

 

@ 꿈에 대해 써라

 

@ 문장구조에서 벗어나 사유하라

[114]

우리의 사고방식은 문장 구조에 맞추어져 있고 사물을 보는 관점도 그 안에서 제한된다.

 

[116]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고 소통하는 법을 많이 알게 될수록, 당신은 글을 쓸 때 필요한 상황에서는 구문론이라는 틀에서 자유롭게 빠져 나올 수도 있게 된다.

 

 

@ 말하지 말고 보여 달라

[117]

글쓰기에 관련된 오래된 속담이 하나 있다. ‘말하지 말고 보여 달라.’ 무슨 뜻인가? 이것은 분노(정직, 진실, 증오, 사랑, 슬픔, 인생, 정의 등 의미심장한 모든 단어들)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지 않고 무엇이 당신을 화나게 만드는가 보여 달라는 뜻이다.

 

글쓰기는 심리학 논문이 아니다. 우리는 감정에 '대해서' 말하자는 것이 아니다. 작가는 슬픔과 기쁨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서도, 독자의 마음을 슬픔과 기쁨의 골짜기로 안내할 수 있어야 한다.

 

[119]

나 자신이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지 않았으면서 친구들에게 들어가라고 요구했던 것이다. 나는 이야기 바깥에 있었고, 그래서 어느 누구도 이야기 안으로 데리고 들어갈 수 없었다. 이 말은 실제로 자신이 경험하지 않은 일은 절대 쓸 수 없다는 말이 아니다. 단지 그 이야기에 당신만의 숨결을 불어넣었는지 확인하라는 뜻이다. 당신의 숨결을 느낄 수 없는 글은 당신이 그 글 속에 들어 있지 않은 것이다.

 

 

@ 그냥 이라고 말하지 말라

[121]

사물의 이름을 알고 있을 때 우리는 근원에 훨씬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122]

대신 제라늄을 말할 때 당신은 현재 속으로 더 깊게 뚫고 들어가게 된다.

 

작가는 건축가이자 프랑스 요리사이며, 농부여야 한다. 그리고 동시에, 작가는 이런 것 중 어느 것도 아니어야 한다.

[123]

사물들 속으로 파고들라. , , 치즈, 트랙터, 자동차, 비행기…… 이 모든 것의 이름을 배우라. 작가는 건축가이자 프랑스 요리사이며, 농부여야 한다. 그리고 동시에 작가는 이런 것 중 어느 것도 아니어야 한다.

 

 

@ 몰입하기

[124]

글쓰기 속에 몰입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세상으로부터 차단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언제나 세상의 실체를 보여 주기 위한 몰입이어야 한다. 그리고 이 균형을 잡는 데는 상당한 기술이 필요하다.

 

 

@ 평범과 비범은 공존한다

[127]

기본 정보만을 다룬 묘사는, 그 안에 든 비범함을 볼 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지극히 평범한 것으로 보인다.

 

[129]

우리 모두는 그물망처럼 얽혀서 서로의 우주를 창조해 내고 있다. 누군가가 제 수명을 채우지 못하고 죽는다면, 그 사람은 살아남은 다른 사람들에게 슬픈 파장을 남기게 된다. 우리는 혼자가 아니며 서로 연결되어 있다. 우리는 이 지구를 위해, 텍사스를 위해, 지난 밤 우리의 끼니를 위해 생명을 바친 병아리를 위해, 각자의 어머니를 위해, 고속도로와 나무들을 위해 살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우리 자신을 친절하게 대할 책임이 있다. 먼저 자신에게 친절할 때만 세상을 친절하게 대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떻게 글쓰기를 대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도 마찬가지다. 글쓰기를 올바로 대하는 올바른 눈이 떠질 때 우리는 세부 묘사를 개인적이고 물질적인 대상이 아니라 모든 진실을 반영시키는 것으로 다루게 된다.

 

 

@ 이야기 친구를 만들라

[132]

"작가는 모든 소문과 지나가는 이야기를 귀담아 들을 책임이 있다. 이야기꾼은 이런 방식으로 인생을 배워 나간다."

---> 나는 이 점에 좋다. 모든 이야기를 끌어 모아 그 속에 흐르는 진실의 실을 뽑아내 사실보다 더 진실한 새로운 비단천을 엮어내는 직녀

 

이야기 만들기는 글쓰기 훈련의 자원이다. 이야기를 해봄으로써 무엇이 다른 사람의 관심을 끌고 무엇이 지루하게 만드는지 의사전달력과 표현력을 배우게 된다.

 

[133]

작가는 어떤 사건에 대해 그냥 '말하는 것'이 아니라 '보여 주기'를 원한다.

 

@ 작가들은 위대한 애인이다

[135]

글쓰기는 공동체의 산물이다. 일반인들의 믿음과는 정반대로 작가는 절대 불을 지키기 위해 홀로 싸우고 있는 프로메테우스가 아니다. 그래서 글 쓰는 사람은 완전히 혼자만의 고유한 정신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식으로 말을 하면, 나는 솔직히 아주 화가 난다.

 

[136]

작가들은 위대한 애인이다. 작가들은 다른 작가들로 수시로 사랑에 빠진다. 이것이 바로 그들이 글쓰기를 배우는 방법이다. 자신에게서 빠져 나와 다른 누군가의 피부 속으로 옮겨 들어가는 것, 이것이 바로 사랑에 빠진 사람의 모습이다. 다른 사람이 쓴 글을 사랑하게 되는 능력이 당신 안에 있는 능력을 흔들어 깨운다는 뜻이다.

---> 서로가 감전되고 전염되어 집단 무의식 안에 꿈틀거리는 창조성이 들고 일어나 작품으로 탄생하는, 톡톡 터지는 창조성의 전염

 

[137]

글쓰기는 다른 작가들과 관계를 맺는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는 절대 질투심이 자리를 잡아서는 안 된다. 만약 누군가 정말 대단한 작품을 썼다면, 그는 작품을 통해 세상을 좀 더 명료하게 만들어 주었다고 이해해야 한다.

 

 

@ 현상의 논리를 넘어 사물 속으로 파고들라

[140]

우리가 누구이며 어떻게 우리 자신에게 이를 수 있는지 밝혀 주는 작품을 읽고 또 읽어라. 이 과정 속에서 우리는 자신과 타인에 대한 연민을 키우고 다정한 마음을 갖게 되는 것을 거듭 체험하게 된다.

 

@ 먹잇감을 응시하는 고양이처럼

[141]

글을 쓰고 있지 않을 때도 당신은 작가다. 당신이 작가라는 사실은 언제 어디서든 떨쳐버릴 수 없다.

 

[142]

"당신은 지금이라도 부처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너무 바쁘거나 두려움에 빠져 이 사실을 잊어버린다. 길을 잃어버릴까 하는 두려움 때문에 그녀는 항상 길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143]

무엇이 되었든 모든 감각을 집중시켜라. 논리적인 마음은 꺼버려라. 마음을 비워 놓고 생각이 들어가지 않게 하라. 언어가 배꼽에서부터 올라오는 것을 느끼라. 머리를 위 속으로 끌어내리고 소화시키라. 당신 육체가 양분을 빨아들이도록 내버려 두라. 인내심을 가지고 한결 같은 균형을 유지하라. 생각이라는 단계 밑에 있는 무의식의 세계 속으로 당신의 핏줄 속으로 글쓰기를 삼투시켜라.

----> 명상을 하며 자신을 지울 수도 그릴 수도 있는 .... 단전에 기운을 모으고 그 기운을 단전으로 머리 뒤로 앞으로 돌리기 명상하며 비워내는 법은 인생의 모든 것이 적용된다. 서양사람들에게 이 방법을 글쓰기로 소개하였기에 이 책이 크게 어필한 모양이다.

 

 

@ 자신을 믿어라

[147]

글쓰기는 안개에 싸여 있는 마음에 불을 지피는 행위다. 종이 위에 안개를 옮겨 놓지 말라. 설사 확실하지 않을 때라도 자신이 그것을 알고 있는 것처럼 표현하라. 이런 훈련은 문장을 훨씬 힘차고 생동감 있게 만들어줄 것이다.

 

@ 카페에서 글을 쓰는 일에 대하여

[150]

마음은 항상 일과 집중력에 대해 저항하려 든다. 나는 글을 쓰려고 할 때마다 이 작업보다 훨씬 재미있는 일들이 백 가지도 넘게 나를 유혹하는 것을 느낀다.

 

[151]

글을 쓰는 대신 내내 멍하니 앉아서 시간을 보냈다. "그래 나의 의식이 점점 개화되고 있는 거야! 이것이 글쓰기보다 훨씬 중요하며, 또 글쓰기의 목적이 바로 이거 아니겠어!" !! 그건 그냥 게으름일 뿐입니다. 어서 가서 일하세요."

---> 하하하 그렇지...

 

@ 작업실에 대하여

[155]

글 쓰는 작업 자체가 우리의 불완전성을 자꾸 들추어내는 일인데, 더 이상 손 볼 데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공간에 앉아서 이 사실을 애써 잊으려 하는 것은 아주 우스꽝스러운 일이다.

 

[156]

나는 글쓰기 공간은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오히려 약간 지저분하고 정리되어 있지 않은 공간을 볼 때 그 공간의 주인인 작가는 아주 비옥하고 힘 있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반대로 완벽하게 꾸며 놓은 작업실에 갈 때마다, 나는 어김없이 그곳의 주인은 자신의 마음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내적 조절력의 필요성을 외적 환경으로 강요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창조성은 완전히 그 반대편, 조절력을 포기하는 데서 나오는 것임을 모르는 것이다.

 

 

@ , 그 거창한 주제에 대하여

[158]

글쓰기는 발견의 기록이다. 당신은 자신이 쓰고자 하는 화제에 대한 사전적 정의가 아니라, 당신과 그 화제와의 관계를 발견하길 바란다.

 

[160]

무엇이 당신의 몸을 뜨겁게 만드는가? 손을 멈추지 말라. 수정이나 삭제 첨가도 하지 말라.

 

 

@ 자신이 사는 마을을 순례하라

[161]

작가는 다른 사람들이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것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다.

 

[162]

평범한 것에 대해 글을 쓰는 것을 배우라. 오래된 커피잔, 참새, 도시버스, 얇은 햄 샌드위치에 존경을 표해보라. 당신이 평범하다고 생각하는 모든 것들을 목록으로 만들어 보라. 계속 그 목록을 늘려가라. 그리고 이 세상을 떠나기 전 글의 형태와 장르에 상관없이 이 목록에 들어 있는 것들을 단 한 번이라도 언급하겠다고 스스로에게 약속하라.

 

 

@ 쓰라, 그냥 쓰라, 그냥 쓰기만 하라

 

@ 충분하다고 느낄 때 한 번 더

[166]

항상 끝까지 도달했다고 생각하고 멈추었던 곳에서 조금 더 멀리 나갔을 때, 당신은 제어할 수 없는 아주 강한 감정과 만나게 될 것이다.

 

[167]

당신의 글을 밀고 나가 그저 적당한 종점에서 끝맺으려고 한다면, 그 글에는 당신의 진정한 숨결이 배어날 수 없다. 글쓰기는 자유를 향해 헤엄칠 수 있는 위대한 기회. 그 기회를 놓치지 말라. 심지어 당신이 충분히 자신을 밀고 나갔고 철저하게 자아가 깨졌다고 느낄 때조차도 조금 더 앞으로 밀고 나가라. 중간에서 멈추지 말라. 이 순간은 다시는 같은 방식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그러니 나중으로 미룬다면, 지금 작품을 끝내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 삶을 사랑하라

[169]

모든 사람에게는 인생에 대한 커다란 두려움이 하나씩 있다. 나의 두려움은 고독이다. 우리에게 두려움이 중요한 이유는 자신의 꿈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이 두려움을 극복해야 하기 때문이다.

 

예술가는 제도가 만들어 낸 사회의 바깥에 살고 있다.

 

내가 방향을 잃고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어질 때마다 인생 전체가 의문으로 빠져드는 기분을 느낀다. 이런 건 아주 고통스럽다.

[171]

이렇게 조절력을 잃어버린 글쓰기, 결과물이 어디에서 나올지 확실치 않은 글쓰기는 무지와 암흑 속에서 시작된다. 하지만 이것과 정면으로 부딪칠 때, 바로 이러한 무지와 암흑의 장소에서 출발한 글쓰기가 결국에는 우리를 깨우치게 할 것이고, 있는 그대로의 세계를 향해 우리를 나아가게 만들어 줄 것이다. 이런 두려움의 회오리바람에서부터 진정한 천재의 목소리가 탄생할 수 있는 것이다.

----> 고통을 글로 옮기기 하지만 그 과정을 거치면서 또 다른 목소리를 발견하고 기존의 나는 해소된다. 물거품처럼. 저기 나불려져 누워있네. 벌러덩.

 

 

@ 의심이라는 생쥐에게 갉아 먹히지 마라

[174]

카타기리가 대답했다. “그건 잘못된 태도입니다. 만약 그곳 사람들이 당신을 쓰러뜨린다면 당신은 일어나야 합니다. 그들이 또 다시 당신을 쓰러뜨린다고 해도 다시 일어나야 합니다. 얼마나 많이 쓰러지든, 당신은 다시 일어나야 합니다. 그것만이 당신이 해야 할 일입니다.”

 

작가가 되고 싶다면, 쓰라! 설령 그 글이 출판되지 않더라도 또 다른 글을 계속해서 쓰라, 훈련은 당신의 글을 점점 더 훌륭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지금 세상에 나온 책들 가운데 출판조차 못했을 뻔한 책이 아마 수천 권도 넘을 것이다. 우리에게는 그저 계속 가야만 한다는 진실이 있을 뿐이다.

----> 아직도 가야할 길

 

의심과 의혹은 고문이다. 우리가 무언가에 전적으로 매달려 심혈을 기울였다면, 그 일은 그것을 그만두어야 할 때가 언제인지도 우리에게 분명하게 알려 준다. 의심은 굽히지 않는 불굴의 정신을 끊임없이 시험해 가는 것이다.

 

의혹에 귀 기울이지 말라. 의혹이 이끄는 곳으로 가보았자 고통과 부정적인 마음만 만나게 될 뿐이다. 당신은 열심히 글을 쓰려고 하는데 당신 글의 문제점만 집어내는 비평가에도 마찬가지다.

 

[175]

의심이라는 생쥐에게 갉아 먹히지 말라. 훈련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믿음을 잃지 말고 저 너머에 있는 광활한 인생을 바라보라.

 

@ 글을 쓰는 것 자체가 천국이다

[176]

유태교 전통에는 소년이 처음으로 토라(유대교의 율법서)의 맨 첫 자를 읽으면 꿀이나 단 음식을 선물하는 풍습이 있다. 공부를 하면 단 음식을 먹게 될 것이라는 자연스러운 연결고리를 만드는 학습 유도 방법이다.

----> 지혜의 빛을 모으기. 책에 꿀을 발라놓고 핥아 먹으며 공부.... 유대인들은 정말 기발하다.

 

[177]

언제나 나를 유연하게 해 주었고, 참된 나 자신과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해주었던 순간들과 만난다.

 

 

@ 장대 위에서 발을 떼라

[178]

"백 미터 장대 위에서 발을 떼라" 정말 겁나는 말이 아닌가? 장대 꼭대기에 매달려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위태로운데, 이제 거기에서 발을 떼라니. 하지만 더 나가기 원한다면 그 끄트머리에서 발을 떼야만 한다.

 

 

@ 왜 글을 쓰는가 (주목구절)

[182]

한 가지 알아야 할 점은 글쓰기가 인생을 치료하는 효과는 있을지 모르지만 글쓰기 자체가 치료술은 아니라는 점이다.

 

샌프란시스코 선원의 베이커 선승은 "''라는 것은 좋은 질문이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사물은 그냥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헤밍웨이도 "''가 아니라 '무엇이'가 더 중요하"고 말했다.

 

 

[185]

지금 다시 이 글을 쓴다면 아마 전혀 다르게 씌여 질 것이다. 우리의 글 속에는, 그것이 쓰여졌던 순간의 생각과 감정 그리고 그 순간의 환경이 모두 용해되어 있기 때문이다.

 

 

@ 관통하는 글쓰기

[188]

당신에게 정말 중요한 것은 지금 당신이 하고 있는 일 자체가 아니라, 당신이 어떻게 그 일을 하고 있는가, 어떤 방법으로 그 일에 접근해 나가는 가 그리고 그 일에서 어떤 가치를 얻는가 하는 점이다.

 

[189]

우리는 모두 전체의 한 부분이다. 이것을 이해하면, 우리가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이 우리를 통해서 글로 쓰여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190]

친구와 같이 공동 글쓰기를 시도하다보면 자기 안에만 깊이 처박혀 있는 자기 자신을 바깥으로 한걸음 내딛도록 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 협동학습 구조로 한 글 완성하기. 이를 통해 아이들은 글쓰기를 깨닫는 재미난 경험을 한다.

 

 

@ 작가로 살아남기 (주목구절)

[191]

우리는 자신의 목소리에 대해서, 작가로서는 강하고 용감하지만 한 인간으로 돌아오면 한없이 무기력하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런 사실이 우리를 미치게 만들고 있었다. 우리가 세상에 대해서 얼마나 위대한 사랑을 품고 있는지 쓰려고 할 때마다, 세상에 대한 우리의 위대한 사랑과 생활인으로서 우리 등에 달라붙은 불명예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192]

"우리의 목표는 매 순간 모든 존재에 대해서 상식적으로 대하고 친절한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이 말은 종이에는 멋진 시를 적으면서 자신의 삶에는 침을 뱉지는 말라는 뜻이다. 책상에서 시를 치우고 부엌으로 돌아가라는 뜻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작가로서 살아남는 방법이다.

---> 절절하다. !

 

[193]

우리는 돈을 벌기 위해 또는 남에게 인정받기 위해 글을 쓰는 것이 아니다. 물론 이 두 가지 모두 근사한 것이긴 하지만, 우리가 글을 쓰는 이유는 세상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우리 마음속에 있는 가장 깊은 비밀이다.

 

@ 자신이 쓴 글에서 떠나라

[196]

위대한 불교 지도자인 초감 트룽파는 사업가가 되려면 우선 먼저 위대한 전사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것은 두려움을 떨쳐내야 하며, 한 순간에 자신의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뜻이다.

 

대중은 진실의 단면을 보고 싶어 한다.

 

[198]

즉흥 글쓰기 창구는 글을 떠나보내는 데 더없이 좋은 훈련이다. 자신이 쓴 글을 완전히 떠나보내는 것, 그럴 수 있을 때 작가로서 완전하게 설 수 있다. 어렴풋한 느낌, 아직 경험해 보지 않아서 알 수 없지만 느낌은 전해온다.

 

 

@ 문학의 형식과 삶의 형식

[201]

같은 형식의 글을 많이 읽으면 그 형식이 당신 내부에 각인이 된다. 그리고 결국 직접 글을 쓰려고 할 때 그 구조에 맞는 글을 쓰게 된다.

 

[202]

죽이지 말라,

그 파리를 살려 달라고

손발을 싹싹 비비고 있지 않는가

-이싸

 

달이 동쪽으로 옮겨지자

꽃 그림자

서쪽으로 기어가네

-부손

 

너무 울어

속이 텅 비어 버렸는가

이 매미 허물은

-바쇼

 

우리는 한 편의 좋은 장편을 얻기 위해 세 편의 장편을 쓰는 훈련을 거칠 수도 있다. 형식이란 이렇게 어려운 것이다. 문학의 형식도 배워야 하지만 우리는 또한 인생이라는 형식을 채워 나가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인생의 형식에도 훈련이 따른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 익숙한 초원을 떠나라

[207]

자신을 규정하는 경계를 확장시켜라. 잠시 동안이라도 그 경계선 끄트머리에서 살아 보라. 우리는 마치 우리가 영원불멸한 존재인 것처럼 생각하며, 이런 환상 속에서 편안한 것처럼 행동한다. 하지만 우리는 언제 죽을지 그 시간조차 알지 못한다. 오래 살다가 편안하게 자연사하기를 바라지만 당장 몇 분 후에 죽을 수도 있다. 죽음을 면할 수 없는 우리의 숙명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해 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숙명에 대한 깊은 고찰이야말로 우리의 삶을 더욱 생동하게 만들고 현실에 충실하게 만들며, 지금 이 순간에 방심하지 않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다.

 

내 말은, 우리 삶에는 반드시 미쳐 버려야 할 시기, 사물을 바라보는 일상적인 시각에서 벗어나야 하는 시기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그래서 이 세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그렇게 견고하지도 않고, 구조적으로 완벽하지도 않으며, 영원하지도 않다는 사실을 배워야 할 때가 있다는 뜻이다. 우리의 삶은 언젠가는 당도할 죽음을 향해 가고 있는 것이며, 이 죽음을 막을 것은 아무 것도 없다.

 

[208]

대중을 통제 조정하는 최상의 길은 그들에게 해로운 일을 하도록 조장하는 것이다. 그러면 대중은 통제력 안으로 들어올 것이다. 소와 양을 통제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소와 양을 탁 트인 초원에 풀어 놓는 것이다."

글쓰기에서도 커다란 들판이 필요하다. 너무 고삐를 세게 잡아당기지 말라. 스스로에게 방황할 수 있는 큰 공간을 허용하라. 아무 이름도 없는 곳에서 철저하게 길을 헤맨 다음에라야 당신은 자기만의 방식을 찾아낼 수 있다.

 

 

@ 규칙적인 연습은 창조력을 마비시킨다

[209]

"매일 글을 쓰라" 이 규칙대로 실행하는데도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 그것은 의무감으로 했기 때문이다. 규칙만 따지는 사람들이 빠지는 함정이 있다. 마음은 다른 곳에 두고 단지 규칙만 맞추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쏟는 것처럼 쓸데없는 에너지 낭비는 없다.

 

 

@ 내가 하는 모닝페이지가 지향하고 지양해야 하는 이중적 특성

[210]

규칙만 따지는 사람들이 빠지는 함정이다. 마음은 다른 곳에 두고 단지 규칙에 맞추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쏟는 것처럼 쓸데없는 에너지 낭비는 없다.

[214]

모범생이 되기 위한 모범생은 되지 말라. 규칙에 얽매이면 글쓰기에서 필요한 진짜 현실이라는 반석을 얻지 못한다. 그냥 옥수수 밭으로 들어가라. 심장 전체로 글을 쓰라. "난 매일 글을 쓰겠어" 따위의 규칙으로 자신을 마비시키는 짓은 하지 말라.

 

 

@ 더 이상 갈 곳이 없을 때

[217]

13세기의 선승인 도겐은 이렇게 말했다. “매일 매일이 좋은 날이다.” 이것이야말로 부침이 심한 인생에서 우리가 글쓰기를 향해 가져야 할 궁극적인 태도와 신념이다.

 

[219]

작가가 되려면 아주 깊은 믿음이 따라야 한다. 만약 작가가 아니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작가다 되는 것, 이것이 내가 이 세상에서 나머지 인생 동안 가야 할 길이다.

---> 늘 이런 마음을 품고 산다. 의심없이. 내가 가야 할 길. 꼭 가고 싶은 길

 

 

@ 음식에 대해서 써보라

 

@ 외로움을 이용하라

[224]

나는 어느새 나 자신의 고립을 들여다보기 시작했고 거기에서 점점 흥미를 느꼈다. 그리고 고립되어 있는 자신과 싸우는 것을 그만두었다. 글쓰기는 지독하게 외로운 것이다. 고독은 언제나 우리를 물어뜯습니다. 우리는 익숙해서가 아니라 그 속에 있을 수 있는 법을 배우기 위해 고독을 받아들이는 겁니다.

 

[225]

고독을 이용하라. 고독의 아픔은 당신에게 세상과 소통하고 싶다는 강한 욕망을 만들어 줄 것이다. 고독의 아픔을 받아들이고 그 고독을, 당신의 더 깊은 곳을 탐사하는 내시경으로 이용하라.

 

 

@ 스스로에게 넌덜머리가 났을 때

[226]

하나의 작은 자극이 때로는 위축된 창조력을 되살려 줄 때도 있다.

 

[227]

평상시에 하지 않는 방법을 찾아 시도해 볼 필요가 있다. 평상시에는 상상도 하지 않았던 모습으로 앉아서 글 써보기.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볼 수 있게만 된다면 얼마든지 파격적으로 변신해도 좋다.

 

 

@ 자신의 뿌리를 이해하라

[229]

나는 나에게 물려 준 유산에 대해 아는 것이 하나도 없으면서, 오만불손하게 나의 뿌리를 향해 등을 돌리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

 

[231]

뿌리로 돌아가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그 뿌리에 고착되어서는 안 된다. 뿌리 위에는 가지와 잎사귀와 꽃이 있다. 이것들은 무한한 하늘을 향해 뻗어간다. 그렇게 되어야 한다.

 

[232]

우리는 자신의 뿌리가 묻힌 곳에서 발견되는 고통을 견디기 싫어서, 그것을 외면하는 가장 쉬운 방법으로 '도망'을 선택한다. 우리가 자신을 만들어 준 최초의 장소를 떠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233]

나는 누구인가? 또 내 글의 원천은 어디인가? 이것을 이해하고 다시 이것을 다른 이들에게 이해시켜 줄 때, 당신이 전달한 것은 비단 당신의 뿌리에 대한 편협한 기록이 아닐 것이다. 그것은 우리 모두의 근원에 대한 기록일 것이다.

 

 

@ 이야기 모임 만들기

 

@ 벌거벗은 자만이 진실을 쓸 수 있다

[242]

마라톤 수업이 끝난 다음에는 30분만이라도 혼자서 보내는 시간을 가지라. 이때는 가능한 육체적인 노동이나 목적이 있는 구체적인 행동을 하는 것이 좋다. 내 경우에는 마라톤 글쓰기가 끝나기 무섭게 설거지를 하거나 정원에 나가 흙을 파고 무언가를 미친 듯이 심는다.

---> 나도 묵은 설거지를 한다. 깨끗이 닦아내면 나도 사라진다.

 

[243]

우리는 그렇게까지 자신을 열어 보이는 데 익숙하지 않은 존재들이다. 자신을 벌거벗기고 해체시키는 기분. 하지만 이것도 괜찮으니 받아들이라. 벌거벗은 자만이 어느 것에도 왜곡되지 않는 진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으므로.

 

 

@ 누구에게나 천재의 목소리가 들어 있다

[244]

글쓰기 수업을 할 때 자주 경험하는 아주 이상한 현상이 있다. 아주 뛰어난 글을 써 놓고도 정작 글을 쓴 사람은 그 글이 얼마나 좋은지 모르는 현상이다. 나와 다른 학생들이 아무리 칭찬해도 소용 없다. 그 글을 쓴 사람이 좋은 글이라고 인정하지 않으면 그만이다.

 

@ 작품을 평가하는 스스로의 잣대를 가져라

[251]

시간을 두고 읽어 보기

젠가는 좋은 것이 되어 밖으로 나올 것이다. 인내심을 가져라.

 

@ 사무라이가 되어 써라

[252]

사무라이, 불필요한 부분을 잘라내라는 뜻입니다.

사무라이 세계에서는 거칠어지지 않으면 안 된다. 그것은 야박하다는 뜻이 아니라 진실의 단단함과 함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그 진실은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 상처 입힐 수 없는 진실이다. 이 진실이 더욱 명료하게 만들고 시를 빛나게 한다.

---> 하가쿠레 정신 죽음을 각오하고 오직 죽음만 생각하며 달려들기

 

[253]

윌리엄 칼로스 윌리엄즈는 후배 시인인 앨런 긴즈버그에게 이런 말을 했었다. "만약 그 시에 한 줄이라도 에너지가 있다면, 그 한 줄만 빼고 나머지는 모두 잘라 버려도 좋다." 그 한 줄이 바로 사리는 뜻이다. 시는 생명력의 그릇이다.

 

[255]

나쁜 글은 세상에 이미 너무 많다. 그래서 좋은 글을 단 한 줄만 써도 당신은 유명해 질 것이다. 미적지근한 글은 사람을 잠들게 만든다.

 

 

자신의 작품을 솔직하게 쳐다보라. 무언가 살아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된 것이다. 만약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죽은 말에 채찍질하는 짓은 멈추라. 다른 글을 쓰라. 무언가가 나타날 것이다.

 

 

@ 고쳐 쓰기

[256]

자기가 쓴 글을 쓰자마자 다시 읽어보지 말라. 자기가 쓴 글을 읽어보기 전에는 잠시 시간을 두고 기다리라. 작품에 거리를 두고 객관적으로 불 수 있으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한 달 정도 걸려 노트 한 권 분량의 글을 썼다면, 이제는 마치 다른 사람의 글을 대하듯이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읽어보아야 한다.

 

[259]

산만한 정신을 뚫고 지속적으로 글쓰기를 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훈련이다.

 

[261]

고쳐 쓰기를 할 때에도 처음에 썼을 때처럼 제한된 시간 안에서 훈련하는 규칙을 이용해야 한다. 이런 방법이 전에 썼던 작품과 관계를 맺는 데 도움이 된다.

 

 

@ 나는 죽고 싶지 않다

[264]

카타기리는 영적인 사람은 위대한 작품 앞에 서게 되면 평화로움을 느낀다는 말을 자주 한다. 미술가가 명화를 보면 자신도 명화를 그리고 싶다는 충동을 받는다. 예술가는 생명력을 발산하고, 영적인 사람은 평화를 발산한다. 하지만 카타기리는 이 영적인 사람들이 평화를 느끼게 되기까지는 지난한 삶의 노력과 그 순간을 움직이는 우연성이 뒷받침되어야 하며, 예술가들이 생명력 있는 작품을 얻기까지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요한 평화와 접촉해야만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접촉을 이루지 못할 경우 예술가는 파멸한다고 했다.

[265]

우리의 내면 어디에선가는 죽음을 앞에 둔 순간 나는 죽고 싶지 않아.”라는 씁쓸하지만 명료한 진실이 들어 있음을 알아야 한다. 분노나 자기 연민, 자기 비난이 아니라, 우리가 누구인가라는 진실을 수용하는 것이다. 만약 우리가 글쓰기를 통해 이런 단계에 이를 수 있다면, 우리는 우리를 계속 작가로 지켜 주는 골인지점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에필로그

 

[267]

가장 힘든 싸움은 글 쓰는 행위가 아니었어요. 가 과연 괜찮은 것을 쓸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과 싸우는 게 제일 힘들었죠.

---> 그냥 써라. 왜 쓰냐? 그냥....그냥 써라... 너 안에 있는 그것에 맡겨라

 

 

 

 

3. 책 소개와 평가

 

 

(1) 전체적인 목차와 뼈대

 

 

추천의 말

이 책을 읽는 이들에게

 

첫 마음, 종이와 연필

'첫 생각' 을 놓치지 말라 ---------------------------------집, 가족 뿌리, 흔들흔들 놀이

멈추지 말고 계속 써라

글을 쓰는 것은 ''가 아니다

예술적 안정성을 얻는 과정------------------------------일정기간동안 귀 닫고 손가락만 움직인다 

습작을 위한 글감 노트 만들기

글이 안 써질 때도 글을 쓰는 법

편집자의 목소리를 무시하라

눈앞에 있는 것에서부터 출발하라

글쓰기는 글쓰기를 통해서만 배울 수 있다-------써야 글이 됨

작가와 작품은 별개다 --------------------------------- 나 왈, 작품 쓰고 허물벗고 털고 나가기

사고의 모든 경계를 허울어뜨려라

글쓰기는 맥도날드 햄버거가 아니다

강박관념을 탐구하라-------------------------------------강박적으로 어느 지점에 모여있는 에너지, 그걸 쓰자 

세부묘사는 글쓰기에 생명력을 불어 넣는다

그들의 이름을 불러 주라

케이크를 구우려면

작가는 비를 맞는 바보

 글쓰기는 육체적인 노동이다-------------------------그러니 운동하고 몸 관리 필요

 잘 쓰고 싶다면 잘 들어라

파리와 결혼하지 말라

글쓰기는 사랑을 얻기 위한 도구가 아니다 -------이쁜 것들 아름다운 것들의 몰입도를 보라!

꿈에 대해 써라

문장 구조에서 벗어나 사유하라

말하지 말고 보여 주라-----------------------------------생세하게 그려내기. 얼만큼 그려낼 지 그것이 설렌다 

그냥 이라고 말하지 말라

몰입하기

평범과 비범은 공존한다

이야기 친구를 만들라

작가들은 위대한 애인이다-------------------------------만인의 애인, 세상의 애인,  떨린다. 

현상을 넘어 사물 속으로 파고들라

먹잇감을 응시하는 고양이처럼

자신을 믿어라

카페에서 글을 쓰는 일에 대하여

작업실에 대하여

, 그 거창한 주제에 대하여

자신이 사는 마을을 순례하라

쓰라, 그냥 쓰라, 그냥 쓰기만 하라

충분하다고 느낄 때 한번 더

삶을 사랑하라

의심이라는 생쥐에게 갉아먹히지 말라

글 쓰는 것 자체가 천국이다

장대 위에서 발을 떼라

왜 글을 쓰는가

관통하는 글쓰기

작가로 살아남기

자신이 쓴 글에서 떠나라----------------------------------무한 변신, 변혁하며 비상하는 붕새여~

문학의 형식, 삶의 형식------------------------------------삶의 깊이가 묻어나는 문학

익숙한 초원을 떠나라

규칙적인 연습은 창조력을 마비시킨다

더 이상 갈 곳이 없을 때

음식에 대해 써 보라

외로움을 이용하라

스스로에게 넌덜머리가 났을 때----------------------------미쳐버리지.

자신의 뿌리를 이해하라

이야기 모임 만들기

벌거벗은 자만이 진실을 쓸 수 있다

누구에게나 천재의 목소리가 들어 있다

작품을 평가하는 스스로의 잣대를 가져라---------------시간을 두고 읽으며 쓰레기를 퇴비로 만들자

사무라이가 되어 써라

 고쳐 쓰기

나는 죽고 싶지 않다

 

에필로그

옮기고 나서

 

 

 

 

(2) 감동적인 절 또는 장

 

 

@ 예술적 안정성을 얻는 과정 (주목구절)

[41]

너의 모습이라고는 상상도 못할 아주 거친 에너지가 들어 있는 생경한 글을 읽었어. 그리고 지금, 내 앞에 네가 다시 서 있어. 육체를 가진, 하나의 인간으로서 너의 모습은 글과 또 달라. 정말 재미있는 일이지...

 

 

[43]

이런 식으로 당신이 자신의 마음에서 나온 것들로 글을 쓰기 시작하기로 했다면, 앞으로 5년 동안 쓰레기 같은 글을 쓸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보다 더 많은 세월 동안 글쓰기를 멀리하며 살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스스로가 게으르며 불안정하고 자기혐오나 두려움에 쌓인 존재, 정말 말할 가치도 없는 존재라는 사실과 직면하는 순간을 경험할 필요가 있다. 그때 당신은 더 이상 어디로도 도망을 칠 수 없는 막다른 골목에 다다를 것이다.

 

이런 쓰레기와 비료에서부터 피어난 글쓰기만이 견고한 글이 된다. 당신은 어느 것으로부터도 도망치지 않게 된다. 당신은 예술적 안정성을 지니게 된다.

 

안에서 울려 나오는 목소리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바깥에서부터 쏟아지는 어떤 비평도 무섭지 않다.

 

 

 

 

 

 

(3) 내가 저자라면

 

거침없이 써 내리는 단계에서는 누군가가 내 글을 보며 내가 어떤 사람임을 판단하고 또 글을 평가하는 것을 듣는 것은 참으로 무의미하다. 지금 이 순간 내 글은 거칠어도 지금 글 속에서 살아 꿈틀거리며 태어나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다.

 

나는 아이들의 글쓰기 선생이다. 글쓰기 선생이란 아이들의 글쓰기에 참으로 도움도 되지만 도움 되지 않는 사람이기도 하다. 늘 코멘트를 날리는, 날려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그냥 침묵함이 때로는 더욱 도움이 될 때가 있다.

 

만일 질문을 던진다면, “왜 그것을 글 속에 살려 내고 싶었니물어봄이 낫지 않을까? 네 글은 이러 이러하다. 너는 이러 이러한 사람이라는 판단하는 코멘트 대신에. 누군가가 지금 내 옆에서 미친 듯 자신을 뿜어내어 거침없이 글 쓰는 과정이라면 그냥 가만히 바라봐 주고 간식이나 챙겨주는 것이 최고다.

 

 

한 개의 완결된 글이 아니라도 좋다.

완결되지 않는 글 속 하나의 이야기에서 또 하나의 이야기가 꼬리를 삐집고 나오기 때문이다. 거칠게 써내려간 그 이야기 속에서 나중에 2개의 다른 이야기가 자라나는 것이다. 어떤 글은 이란성 쌍둥이, 심지어 삼란성 쌍둥이를 품고 있다. 쳐 내기가 싫다아니 무작정 쳐 내면 안 된다. 무사의 칼을 들고 쳐내는 때는 아주 많이 글밥들이 한 장 두 장 세 장 겹겹이 종이로 쌓인 다음이 좋다. 일단 거침없는 글쓰기를 하고 있다면  글 속에 살아있는 소중한 아기들을 품고 가야 한다.

 

내 안에서 살아있는, 살아보려는, 꿈틀거리는 이야기들을 천천히 종이 위로 손짓하고 유혹해 일단 종이 위에 검은 먹물을 쏟아 부을 뿐이다.

 

누가 누구를 평가하겠는가!

너의 글은 혹은 나의 글은 씨알을 품고 곤이 물고기가 되었다가 하늘 나는 붕새가 되었다가 하며 지금 변화와 변신을 거듭하는 자기만의 이야기 성토대회 중인데!  좋은 선생은 그저 지켜볼 뿐... 따뜻한 격려의 눈빛과 갓 오븐에 구워낸 맛난 쿠키 한 접시와 우유 한 잔을 옆에 가져다 놓으면 그만이다.  

 

그래서 지금은 쓰레기(?)라도 좋다.

 

 

나탈리 골드버그는 나의 글쓰기 두려움을 떨치는데 크게 도와주는 일등공신이다.

"뼛속가지 내려가서 써라"는 그녀가 나에게 건네주는 한 접시의 달콤한 쿠키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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