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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29일 16시 02분 등록
 
책 <자신 있게 결정하라>

 

직장인, 책에서 길을 묻다

 

빰빠빠 빠빠빠 바바바~. 일요일 밤, 개그콘서트의 클로징 음악이 울려 퍼지면 휴일의 행복감은 물거품처럼 사라진다. 문득 짜증과 우울감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내일 회사에 출근할 생각을 하니 머리가 지끈거리며 그만두고 싶은 욕구가 목구멍 아래까지 치밀어 올라온다. 당신이 일요일 밤에 이런 생각을 하는 직장인이라면, 칩 히스와 댄 히스가 최근 낸 <자신 있게 결정하라>를 권하고 싶다. 회사가 나를 미치게 할 때 다음의 단계를 거쳐 현명하게 결정하자.

 

1단계는 그것이 유일한 해결책인지 점검하라. 황 과장은 요즘 회사 일에 진절머리가 난다. 뭔가 새롭고 역동적인 일을 해보고 싶지만 여의치 않다. 수시로 바뀌는 팀장에게 업무 보고를 하다 시간은 다 가고, 그녀의 아이디어는 번번히 묵살당한다. 이직을 고민하고 있는 그녀, 무엇부터 해야 할까? 1단계는 회사를 그만두는 것이 최선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것이다. 어느 회사에 가든 비슷한 환경과 인물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그러니 가장 좋은 방법은 현 직장에서 권한과 책임을 확장해 일하는 것이다. 승진이나 내부 이동 가능성이 있는지 먼저 알아 보자.

 

2단계는 이직의 가능성을 검증하라. 만약 1단계에서 이직을 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면,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이직이 가능한 지 알아보자. 염두에 두고 있는 회사가 있다면, 인맥을 총동원해 상황을 파악해 보자. 헤드헌터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현실적인 이동 가능성을 타진하는 것이다. 가장 적극적인 방법은 직접 지원해보는 것이다. 당락이 결정되면 현실적인 답이 나올 것이다.

 

3단계는 심리적 거리를 확보하라. 2단계에서 원하는 곳으로의 이직이 어렵다는 결론을 얻었지만 그래도 계속 미칠 것 같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 단계에서는 혹시 자신이 감정에 휘둘려 표류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냉철하게 점검해봐야 한다. 황 과장의 경우, 자신의 답답한 상황이 온전히 회사 또는 일의 문제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그녀는 30대 중반의 워킹맘으로 자신의 커리어와 가정 사이에서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항상 마음이 공허했다. 이 단계에서 우리는 자신의 인생에서 우선사항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봐야 한다.

 

4단계는 실패할 경우를 대비하라. 1, 2, 3단계를 밟았는데도 당신의 마음이 계속 ‘그만 두고 싶다’를 외친다면, 이제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 최악의 시나리오를 써라. 몇개월 동안 실직 상태를 경험할 수도 있고, 취업이 되더라도 예전보다 못한 대우와 보수를 감수해야 할 수도 있다. 예상되는 실직기간에 필요한 최소 생활비를 확보하고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 필요한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 퇴사 시기를 늦출 필요도 있다.

 

한가지는 잊지 말자. 개인의 비전은 조직이 아니라 자신이 만들어야 한다. 그러니 회사가 나를 미치게 할 때 반드시 해야 할 일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원하는지를 돌아보며 성찰하는 것이다. ‘나’를 알아야 ‘나의 비전’을 만들 것이 아닌가!

 

유재경 구본형변화경영연구소 연구원 jackieyo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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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이름으로 한겨레 신문에 연재하고 있는 열일곱번째 칼럼이 1월 28일자에 실렸습니다.

아래 링크 참고하시고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 드립니다.

http://www.hani.co.kr/arti/economy/working/6216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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