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연구원

북

연구원들이

2014년 2월 4일 08시 43분 등록

<한승원의 글쓰기 비법 108 가지>

한승원 지음, 도서출판 푸르메

 

1.     저자에 대하여

 

한승원은 스스로 글쓰기에 미친 사람이라고 말한다. “살아 있는 한 글을 쓰고 글을 쓰는 한 살아 있는 것이것이 그의 화두이다.  저자는 글을 쓴다고 하는 것은 자기 존재의 이유를 확인하고 발견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 늘 스스로 깨어 있어야 해요. 즉 글쓰기란 어둠 속에서 빛을 건져 올리는 거라고 생각해요라고 말하며 글쓰기를 정의한다.

 

문학에 탐닉하다

1939년 전남 장흥에서 태어났다. 내성적인 성격으로 또래와 어울리기 보다는 늘 혼자 생각하고 꿈꾸는 시간들이 많았다.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소설읽기에 빠져 문예반에서 활동을 했다. 소설과 시 등 문학에 탐닉해 대학 진학하지 않아도 소설가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고교 졸업 후 고향으로 간다. 이면에는 형이 군대를 갔고 아버지가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한 이유도 있었다.

 

3년간 논농사와 김양식 일로 글을 쓸 수 없어 글쓰기에 매진하기 위해 서라벌 예대 문예 창작과에 간다. 거기서 소설가 김동리 선생을 만나 순수 문학에 대해 배운다. 김동리를 통해 문학 정신뿐만 아니라 작품을 깨끗하고 아름답게 다듬어 내는 방법까지 많은 가르침을 받는다.

 

고등학교 졸업 후 저자는 초등학교 교사인 한 여인과 사랑에 빠지지만 서로 처한 상황이 달라 헤어지는 아픔을 겪는다. 저자는 대학 졸업 후 교직에 몸담은 후에도 소설쓰기에 몰입한다. 그 이유는 저자에 따르면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오기 같은 것이 일어났다고 하며 실연에 대한 열등의식도 작용했다고 한다.

 

작품세계

1966년 교직생활 중 대한일보에 단편소설 <목선>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고교 졸업 후 아버지 대신 김양식을 하면서 얻은 갯바닥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이야기였다. 이후 갯바닥 삶은 문학의 모태가 되었다고 저자는 회고한다. 이후 40여년 넘게 소설가와 시인으로 활동해왔다.

저자는 바다는 삶의 근원적 생명체를 품고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 내 소설의 9할은 고향 바닷가 마을의 이야기라는 저자의 고백처럼 그의 작품 속에는 남도의 생명력 넘치는 바다를 배경으로 한 것이 많다.

 

또한 <추사>, <다산>,<화사>, <원효대사> 등 역사 인물을 주제로 한 소설도 집필했다.저자는 이들 작품을 현대소설을 쓰듯이 썼다고 한다. 역사 속의 인물을 가져와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저자는 백성들을 긍휼히 여기고 그들에 이익이 될 수 있도록 실천하는 사업이 정약용의 글쓰기 정신이라며 저자 또한 그의 정신을 배우고 을 실천하려고 한다.

 

해산토굴

1996년 건강 때문에 장흥으로 낙향했다. 심장 박동이 불규칙적으로 뛰는 부정맥 치유를 위한 것이 주된 이유다. 느림의 삶의 미학에 적응하면서 글쓰기에 매진하고 있다. 차 밭을 만들어 가꾸며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집필실 이름을 海山土窟이라 명명하고 수도의 자세로 자연과 벗을 하며 창작에 전념하고 있다. 저자는 스스로를 절대 고독 속에 가두고 그 감정을 글로 승화시키기 위해 해산토굴에 유배시켰다고 한다.    

 

글쓰기

저자는 글을 잘 쓰는 방법 세가지를 예기한다. 첫째, ‘내 몸 속에 들어 있는 글을 끄집어내라’. 둘째, ‘글쓰기를 어렵게 생각하지 마라’, 셋째. ‘한승원의 책을 읽어봐라’. 이에 덧붙여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할 것이라고 한다.

 

저자는 늘 깨어있고 치열하게 살라고 한다. 글쓰기도 이와 다르지 않다고 한다. 치열하게 읽고 치열하게 글을 쓰라고 주문한다. 저자 또한 그러한 삶을 살다간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한다.

 

저자의 영향을 받아서 그런지 저자의 가족도 문인의 길을 걷고 있다. 딸 한강과 아들 한동림이 소설가로 등단했다.

 

주요 작품

 

<불의 딸>,<포구>, <아제아제 바라아제>,<아버지와 아들>, <해일>,<아버지를 위하여>,

<해산가는 길>, <물보라>, <초의>,<다산>, <흑산도 가는 길>  

 

주요 수상

 

한국 소설문학상(1980),대한민국문학상(1982), 한국문학작가상(1983),현대문학상(1988),이상문학상(1988), 서라벌문학상(1994), 한국해양문학상(1997), 현대불교문학상(2001), 김동리문학상(2006)  

 

참고 : 네이버캐스트

 

2.     마음을 무찌르는 문구 유 첨

 

3.     저자라면

 

이 책은 저자가 서문에서 말한 대로 저자가 ‘40여 년 동안 시와 소설과 동화와 수필 등의 글을 써오면서 터득한 비법을 소상하게 서술한 놓은 책이다.

 

특히 ,자신의 비법과 예문을 함께 덧붙여 구체적으로 글을 어떻게 쓰는 가에 대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서문부터 독자가 글쓰기에 빠져들게 한다.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해 책 속으로 몰입하게 한다. 불교에서 인간은 모두 부처가 될 수 있는 불성을 갖고 있다고 강조한다. 마찬가지로 저자는 서문에서 우리의 몸 속에 태초부터 진실하면서 아름답고 향기로운 글을 쓸 수 있는씨앗이 오랜 전부터 들어 있었다고 한다. 글쓰기는 유명한 작가의 전유물이 아니라 누구나 노력하면 글쓰기를 할 수 있음을 암시한다. 동시에 서문 말미에 한마디 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 ‘ 자기의 고통을 비틀어 빛을 만들고… ‘ . 모든 배움에 고통이 따르듯 글쓰기 또한 극한의 고통을 극복하지 않고는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이다.   

 

책은 1글쓰기란 무엇인가를 시작으로 마지막 6논술 쓰기의 비법으로 이루어져 있다.

1부의 첫 소제목 글은 자기 깨달음의 기록이다는 저자가 강조하는 화두이다.

 

우리의 삶은 바쁜 일상 속에서 허덕이느라(미혹과 탐욕 속에 빠져 있느라고) 내 삶이 얼마나 추악해져 있고, 어디로 어떤 모양새로 흘러가는지 느끼지도 못한다.”

 

미망에서 벗어나 깨달음을 얻기 위한 방법으로 저자는 글쓰기를 강조한다. 글쓰기 행위도 중요하지만 그 행위를 하는 이의 정신 또한 중요하다고 한다.

 

진실하지 못한 글을 아름답게 하기 위해 현란한 수사로 치장을 하게 되면, 그것은 고운 헝겊을 누덕누덕 기워 만든 보자기로 오물을 싸놓은 것처럼 흉한 냄새를 풍기게 된다. 좋은 글을 쓰려면 먼저 영혼이 순수하고 진실해야 한다. 진실이란 무엇인가, 혼자서만 잘 먹고 잘 사는 이기가 아닌, 세상과 더불어 살려는 의지가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다. “ – 93

 

작가는 정직하고 솔직해야 한다. 진실은 세상과 더불어 살려는 의지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한다. 이는 저자가 정약용의 글쓰는 이의 정신에서 배운 것과 일맥 상통한다. 정약용은 글쓰는 목적이 백성을 긍휼히 여겨 백성을 이롭게 하기 위해 글을 쓴다고 했다. 자신만의 깨달음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접하는 독자들의 삶과 정신에 이로움, 즉 변화와 혁신을 가져와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책은 우주, 깨달음, 섭리, 순리 등의 단어가 많이 등장하며 불교적 색채가 많이 느껴진다. 저자는 글쓰기 비법을 무미건조하게 설명하지 않는다. 인간의 삶과 진리가 들어 있다.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다. 물 흐르듯 진실되게 글을 쓰고 글쓰기를 통해 미망에서 벗어나 깨달음의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삶도 글쓰기와 다름 아니다. 순리대로 분별없이 탐욕에서 벗어나 삶을 즐기는 것이다.

 

, 한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마지막 ‘6부 논술 쓰기 비법은 상업적인 냄새가 나며 학원의 교재 같은 느낌이 든다. 책의 사족으로 생략을 해도 문제가 없을 듯 하다.

 

IP *.88.32.212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32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나탈리 골드버그 지음 file 제이와이 2014.01.28 2442
1031 [2-24]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녹색서적, 월든 타오 한정화 2014.01.28 2026
1030 뼛 속까지 내려가서 써라_나탈리 골드버그 file 라비나비 2014.01.28 1965
1029 (No.35) 나탈리 골드버그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한문화 - 서은경 file 서은경 2014.01.28 2534
1028 No 39. 베껴쓰기로 연습하는 글쓰기책 (명로진) file 미스테리 2014.01.28 2729
1027 #35. 기막힌 이야기, 기막힌 글쓰기 / 최수묵 쭌영 2014.02.02 7146
1026 내 인생의 글쓰기 - 김용택, 도종환, 서정오, 안도현 유형선 2014.02.03 2220
1025 (No.36) 탁정언 전미옥 [일하면서 책쓰기] 살림 - 서은경 file [2] 서은경 2014.02.04 2739
1024 # 34. 삶은 홀수다(김별아, 한겨례출판) 땟쑤나무 2014.02.04 2914
» <한승원의 글쓰기 비법 108가지> file 제이와이 2014.02.04 2228
1022 No 40 . 안정효의 글쓰기 만보 file [2] 미스테리 2014.02.04 2957
1021 #36. 과학,일시정지 / 가치를 꿈꾸는 과학교사모임 쭌영 2014.02.10 5118
1020 (No.37) 헤르만 헤세 [데미안] 더클래식 - 서은경 file 서은경 2014.02.10 2986
1019 #35.몽테뉴 수상록(1) 땟쑤나무 2014.02.10 4527
1018 내 인생의 첫 책쓰기_오병곤 홍승완 유형선 2014.02.10 2408
1017 <서드 에이지, 마흔 이후 30년> file 제이와이 2014.02.10 2786
1016 [2월 2주] 구본형의 The Boss: 쿨한 동행 file 라비나비 2014.02.10 1898
1015 No 41 강신주의 맨얼굴의 철학 당당한 인문학 (1) file 미스테리 2014.02.10 2553
1014 #37. 도와주세요. 팀장이 됐어요 / 신승환 쭌영 2014.02.16 2500
1013 No 42. 강신주의 맨얼굴의 철학, 당당한 인문학(2) file 미스테리 2014.02.17 132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