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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2월 10일 01시 03분 등록

. 저자에 대하여

가치를 꿈꾸는 과학교사 모임

1997년 참여연대 시민과학센터 ‘STS교육위원회소속 과학 교사 모임으로 출발해 2005년 시민과학센터에서 독립하면서 가치를 꿈꾸는 과학교사 모임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10년 남짓 과학의 사회적 영향과 책임에 관련된 수업 자료들을 개발해서 학교 현장에 보급해 왔다. 해마다 과학과 윤리, 인권, 환경 등을 주제로 활동집을 만들어 왔으며, 2001년에는 그동안의 활동을 정리해 과하가윤리 교사지침서 <가치를 꿈꾸는 과학>을 펴냈다. 그 밖에도 공부방 지원 사업인 가꿈이들의 함께 나누는 과학 교실을 진행했다.

학생들이 좀 더 과학을 의미 있게 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도 열심히 가치를 꿈꾸는 뚜벅이의 삶을 살고 있는 교사들에게 공통된 바람이 하나 있다. 그것은 닫힌 실험실에서 연구되는 과학자들만의 과학이 아닌, ‘미래 세대를 포함한 모든 사람을 위한 과학을 알리는 것이다.

*과학,일시정지 저자 소개 참조

 

 

 

. 내 마음을 무찌러드는 글귀

1, 지구를 지키는 독수리 오형제

17, 소 방귀도 온실가스냐고요? 그럼요. 방귀의 주성분인 메탄가스는 지구를 온난화시키는 온실가스랍니다.

19, 실제로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서 기온 변화가 3배나 더 빨리 일어나고 있어요.

19, 온난화는 지구가 내보내는 복사에너지를 온실가스가 통과시키지 않고 흡수하면서 일어나요. 온실가스는 태양 복사에너지처럼 파장이 짧고 에너지가 센 복사선은 잘 통과시키지만, 지구 복사 에너지처럼 파장이 길고 에너지가 작은 복사선은 흡수하게 돼요.

21, 대기 중에서 온난화를 일으키는 온실가스로는 이산화탄소, 메탄, 일산화이질소, 프레온 가스 등이 있어요. 그중 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것은 이산화탄소입니다.

25, 첫 번째 아이디어는 일명 우주거울 작전이라고 불러요. 거울을 지구와 태양 사이에 설치해 햇빛을 차단하는 거지요.

25, 두 번째 아이디어는 바다 비료 작전이라고 부를 수 있어요. 식물을 이용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게 하자는 방안이죠.

27, 세 번째 아이디어는 이산화탄소 감금 작전이에요. 이산화탄소를 지하나 해저의 큰 구멍에 가두어두는 거에요. 채굴이 거의 끝난 석유 유정이나, 석탄을 캐내 쓸모없어진 광산에 이산화탄소를 가둡니다.

27, 네 번째 아이디어는 이산화탄소를 익사시키는 거에요. 심해로 수송된 가스는 높은 수압으로 인해 액화 상태가 됩니다.

27, 다섯 번째 아이디어는 인공 화산 분출 작전이에요. (중략) “지구 상층부 대기에 황 입자를 뿌려 햇빛과 열을 우주로 되돌려 지구 기후를 냉각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죠.

28, 프리츠 하버라는 과학자가 있었어요. 하버가 대기 속 질소를 고정화하는 법을 발견한 덕분에 대량으로 비료를 만들 수 있게 되었지요.

29, DDT는 농작물이 병충해를 입지 않게 해주었어요. 하지만 DDT는 생태계의 먹이사슬 안에서 없어지지 않고 그대로 남아 결국 먹이사슬의 높은 곳에 있는 종달새를 죽게 했어요.

30, 바로 가비오따쓰라는 마을이에요. (중략) 30년이 훨씬 지난 지금, 그 마을은 콜롬비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하나의 대안이 되고 있어요.

31, 카비오따쓰의 과학자들은 그 나라, 그 지역, 그 시대의 환경과 조건에 알맞게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2, 기후를 팝니다.

47, 지구 온난화 문제가 심각해지자 1997년 일본 교토에서 회의를 열어 이산화탄소를 중심으로 한 6개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한 교토의정서를 채택했어요.

47, 38개 선진국의 경우 2012년까지 온실가스의 총 배출량을 1990년대 수준보다 5.2퍼센트 감축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선진국이 산업화를 이루는 과정에서 환경을 오염시켰으니, 마땅히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거지요. 반명 개발도상국의 경우 2012년까지는 감축량을 의무적으로 정하지 않았어요.

47, 의무적으로 이산화탄소 감축량을 정하자는 측과 자율적으로 정하자는 측으로 입장이 갈렸어요.

48, 유럽연합은 각 나라의 정부들이 모여서 권고한 것처럼 선진국이 2020년까지 온실가스를 25~40퍼센트까지 줄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48, 미국은 무조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자고 할 것이 아니라 먼저 기술을 개발하고 그것을 통해 자발적으로 국가별 감축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48, 캐나다와 일본은 미국의 입장에 한 표를 던졌어요.

49, “인도네시아, 브라질과 같은 국가가 기존의 삼림을 벌목하지 않고 보전하면 이를 선진국이 보상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50, 생물학자 가렛 하딘이 발표한 공유지의 비극이라는 이론이랍니다. 일반적으로 환경 문제는 대부분 이 공유지의 비극과 같은 최후를 맞게 됩니다.

55, 국제 배출권 거래 제도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에 재산권을 부여해 온실가스 감축 의무가 있는 국가 간에 배출량 거래를 허용하는 제도를 말해요. 즉 감축 분량을 초과한 국가에서 일정한 빙용을 지불해 감축 분량이 남는 국가의 배출량을 살 수 있는 제도입니다.

55, 온실가스를 줄일 능력이 있는 기업은 배출권을 판매해 돈을 벌 수 있고, 그러지 못하는 기업은 온실가스 감축 비용보다 낮은 수준에서 배출권을 사들여 비용을 절감하겠지요.

58, ‘바쁠수록 돌아가라는 속담이 있지요. 영어에서는 천천히 서둘러라는 말이 있습니다. 요즘 지구 온난화 논의를 하는 데 새겨들으면 좋을 속담인 것 같습니다.

3, 행복한 무균 미니 돼지

70, 에이즈 연구의 선두주자 마크 페인버그 박사님은 언젠가 동물 실험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원숭이에게 무엇이 좋은 백싱니가를 테스트해보았는가? 원숭이에게 어떤 물질이 효과가 있는가를 발견하는 데는 5~6년의 기간이 필요하고, 그 후에야 그것이 인간에게도 효과가 있는지 테스트해볼 수 있다. 그때서야 당신은 인간이 원숭이와는 전혀 다른 반응을 보인다는 사실을 깨닫는 데 5년의 시간이 허비되었음을 알게 된다.” 동물 실험이 전부가 아니라는 의미심장한 말입니다.

72, 탈리도마이드는 임신부들의 입덧을 없애기 위해 나왔습니다. 당연히 동물 실험을 거쳤고 부작용이 전혀 없는 약으로 알려졌지요. 하지만 임신부들이 이 약을 복용하고 기형아를 낳았습니다.

74, 특정 질병이 질병으로 판명되려면 모든 동물에게 같은 결과로 나타나야 한다는 논리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겁니다. 거기에 오래된 관습과 관행이 더해졌고, 그 상이 동물 실험과 관련해 밥그릇을 챙기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어느 누구도 그러한 관행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게 되었죠.

76, 코흐도 고백했습니다. “인간의 결핵과 동물의 결핵은 비록 같은 미생물에 의해 발생했어도 병의 진행은 전혀 다르게 나타난다. 동물의 병은 단순하고 상당 부분 예측 가능했지만, 인간의 경우에는 병세가 훨씬 더 복잡하다. 따라서 우리는 실험실 동물에게 효험이 있는 약이 인간에게도 동일하게 효험이 있으리라고 추정해서는 안된다.”

78, 기원전 2세기경에 이르면 히포크라테스가 말한 대로 인간을 기반으로 한 의학 연구를 계속하기가 어려워집니다. ‘교회 의정서에 따라 시체 해부가 금지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갈레노스는 동물 해부를 토대로 해부학과 생리학, 병리학에 걸친 의학 체계를 만들어내게 됩니다.

80, 미국의 한 생명공학회사 회장은 이렇게 말했어요. “나는 10년이나 20년 정도를 예상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유전자나 단백질 발현 실험이 동물 실험을 대신할 것이다. 이것은 혁명적인 과정이 아니라 진보하는 과정이다

4, 사기꾼이 된 과학자와 혁명가가 된 과학자

85, 한때 독일의 자존심으로 불리던 천재 물리학자. (중략) 이 천재 물리학자의 이름은 얀 핸드릭 쇤.

87, 교과서에서 배우는 유명한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도 약간씩 데이터가 조작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심지어 어떤 사람은 과학 논문 조작은 과학의 발전을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일이다라고 말하기도 하고요.

90, 질소와 인은 식물이 자연적으로 얻을 수 있는 양이 제한적이에요. (중략) 하지만 질소는 초석이라는 흔하지 않은 암석에서 얻거나 분뇨로 만든 퇴비에서 얻어야 하기 때문에 그 양이 제한적이에요. 당시 과학자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고 있었지요.

91, 그가 높은 압력과 촉배를 이용한 암모니아 합성법을 개발하면서, 암모니아의생산이 가능해져 비료를 대량으로 만들게 되었답니다. 하버의 질소가 비료가 되어 인류를 굶주림에서 구한 것이지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하버는 1918년에 노벨 화학상을 박데 돼요.

91, 암모니아는 비료의 원료이기도 하지만 폭발물의 원료이기도 했던 거에요.

91, 하버의 아내이자 화학자였던 클라라는 그에게 독가스 연구를 멈출 것을 간청하다 자살하고 말았답니다. 그래도 하버는 연구를 멈추지 않았어요. (중략) 오늘날 사람들은 하버를 가스전의 아버지라고 불러요.

92, 과학은 때로는 엄청난 재앙이 될 수도 있는데 말야. 누구보다도 과학자들이 이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해. 그리고 그런 과학을 만들어낸 우리 연구자들이 나서서 제동을 걸어야 해

92, 아인슈타인도 한 번밖에 타지 못한 노벨상을 라이너스 폴링은 두 번이나 수상했어요.

96, 실험실의 연구 결과는 과학자들의 삶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닙니다. 닫힌 실험실의 연구는 대중들의 요구와 가치를 무시한 채 그들의 삶을 좌지우지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중들은 자신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에 대해 스스로 결정할 권리가 있습니다. 대중들도 저와 동료들의 연구가 자신들에게 미칠 영향을 알아야 하고 연구가 나아갈 방향을 판단할 수 있어야 합니다.

5, 별이의 아톰 열차 999

111, 원자력 발전의 연료인 우라늄은 보통 암석에 섞여 있어요. 암석에서 우라늄을 추출하기 위해 암석을 잘게 부수고 골라내어 사이다 같은 탄산 용액에 담갔다가 다시 건져 잘 말립니다. 그러면 노란색이 되는데, 이 때문에 사람들은 이 단계의 우라늄을 옐로 케이크라고 불러요.

114, 결국 원자력 발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라늄의 분열이 아니라 그 속도를 어떻게 제어하느냐는 거에요.

114, 원자력을 우리 생활에 이용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어요. 하나는 핵분열 에너지를 이용하는 원자력 발전이고, 다른 하나는 방사성 물질에서 나오는 방사선을 이용하는 거에요.

115, 우라늄 1그램만 사용해도 석탄 3톤이나 석유 9드럼통만큼의 에너지를 낼 수 있거든요.

117, 마리 퀴리는 라듐이 내뿜는 방사선을 연구하는 데 평생을 바쳤어요. 하지만 방사성 원소가 인체에 미치는 위험성은 알지 못했어요.

120, 방사성 원소는 방사선을 방출하면서 점차 안정된 원소로 변해요. (중략) 하지만 원자력 발전에 사용하는 원자들의 반감기는 대부분 상당히 긴 편이라 수천 년 혹은 수만 년이 지나야 안정돼요.

123, 방사성 원소인 라듐을 발견한 피에르 퀴리는 노벨상을 수상한 후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하지요. “자연의 비밀을 알아내는 것도 인간이지만 그 비밀을 알아서 과연 우리 인류가 얻는 것은 무엇인지도 질문해봐야 할 것입니다.”

6, 만물이 살아 있다

130, 유비쿼터스 시대가 되면 사람들은 컴퓨터가 있는지 인식하지도 못하고 또 그럴 필요도 없어요. 컴퓨터가 초소형화되어 모든 물건 안에 들어가 있게 되니까요. 사람들은 컴퓨터의 사용 방법을 알지 못한 채 그저 물건을 사용하면 돼요.

130, 항상 연결된 네트워크 세상이라는 거에용. 대부분의 물건들이 서로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정보를 주고받게 돼요.

132, 먼저 사람으로 치면 감각 기능인 센서가 발달해야 해요. (중략) 또 여러 가지 센서들이 네트워크로 통합되려면 인증 기술이 필요해요. (중략) 모든 사물이나 기기를 서로 연결하려면 전자 공간의 주소가 필요해요.

133, 하지만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보 보안 기술이에요. 유비쿼터스 환경이 아무리 세상을 편리하게 만들어줄지라도 정보 보안 기술이 발달하지 않으면 위험한 일이 생길 거에요.

135, 유비쿼터스가 보편화될 경우 가장 큰 문제는 개인의 사생활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 하는 점이에요.

136, 실제로 이런 감옥이 쿠바에 이어요. 이 감옥을 고안한 사람은 제러미 벤담이에요.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주장한 공리주의자로 유명하지요. 가운데 원형 감시탑이 있고 그 탑을 감옥이 빙 둘러싸고 있는 구조로 설계된 이 감옥을 파놉티콘이라고 불러요.

139, 과학기술의 힘은 세상을 멸망시킬 수 있을 만큼 대단하네요. 과학기술이 발전하면 발전할수록, 제어할 수 있는 에너지의 양이 커지면 커질수록 인간은 많은 일을 해낼 수 있어요. 그 능력으로 꿈에 그리던 유토피아를 만들 수도 있지만, 반대로 너무나 손쉽게 세상을 멸망시킬 수도 있지요.

7, 아주아주 작은 세상

142, 스스로 결합하는 반도체 기술이 필요한데, 최근 각광받고 있는 것이 탄소 나노튜브를 이용하는 것이다. 탄소 나노튜브는 실리콘보다 훨씬 견고하고 안정적이어서 작고 입체적인 반도체를 만들 수 있다.

146, 나노는 굉장히 작은 단위에요. 1나노미터는 머리카락 굵기의 10만분의 1이에요. 보통 원자 3~4개 정도의 크기에 해당해요.

147, 나노 규모를 다룬다는 것은 원자나 분자를 다룬다는 뜻이고, 이를 조작함으로써 기존에는 불가능했던 전혀 새로운 성질이나 기능이 기술적으로 가능해진다는 것을 의미해요.

149, 주사 터널링 현미경으로 원자나 분자를 볼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이들을 변형시킬 수도 잇게 되었어요.

152, 최근에는 나노 기술의 발전으로 원자나 분자를 직접 가공해서 회로의 선 폭을 줄여 나노 크기의 반도체를 만들 수 있게 되었어요. (중략) 이런 발전이 계속된다면 컴퓨터는 단순히 인간의 명령을 수행하는 데 머물지 않고 인간의 지적 능력인 인식과 추론 과정을 수행하는 인공 지능도 가능할 거에요.

154, 나노 로봇은 생명공학 기술과 정보통신 기술이 나노 기술과 결합된 합작품이라고 할 수 있어요.

155, 그 밖에도 인체에 넣어 임무를 수행하게 하는 바이오 나노 로봇도 있어요. (중략) 소장용 내시경에 쓰이는 알약 크기의 바이오 로봇을 떠올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어요.

156, 마이클 크라이튼은 진화의 방향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발전전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의 복잡성을 증가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는 생각 아래, 나노 과학기술에 대한 인간의 통제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이에요.

157, 나노 입자는 세포나 몸속 기관을 자유롭게 뚫고 지나갈 수 있어요.

158, 이산화티타늄, 탄소 분말, 디젤 입자 등 몇 가지 나노 입자는 크기가 작을수록 독성이 강해져 염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밝혀졌어요.

159, 완벽한 인체 시스템도 가끔 외적, 내적 요인에 의해 돌연변이가 발생하는데, 나노 물체를 만들어내는 자기 조립 기술에는 오작동의 확률이 전혀 없을까요?

159, 나노 로봇 아이디어를 처음 내놓은 미국의 에릭 드렉슬러 박사는 나노 기술의 미래를 암울하게 그리고 있어요.

160, 나노 물질이 자기 역활을 다하고 난 뒤 나노 입자로 흩어져 자연 생태계로 투입될 때 어떤 교란이 생길지 예측할 수 없다는 거지요.

161, 기존에는 기술을 먼저 적용하고, 그 뒤에 발생하는 문제에 대응하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그 순서를 바꿀 필요가 있어요. 과학이 사회와 자연 생태계에 끼치는 영향력이 너무나 크기 때문이에요.

161, 그동안에는 기술 발전의 밝은 면이 주로 강조되어 왔지만, 앞으로는 어두운 면을 함께 고려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8, 만능 해결사 줄기세포

173, 배아 줄기세포 연구가 생명윤리에 반하는가 그렇지 않은가 하는 문제는 우선 생명의 시작을 언제부터 보는가와 깊인 관련이 있어요.

176, 난자의 생성을 촉진하기 위해 호르몬인 과배란 유도제를 주사하고, 배란일에 맞춰 마취를 한 후 복부나 질을 통해 난소로부터 난자를 채취해야 하는데, 이 과정이 여성들에게 많은 고통을 준다고 해요.

178, 뉘른베르크 전번재판 이후 유엔 총회에서 세계인권선언이 채택되었어요. 1조에서 이렇게 선언했지요. ‘인류 모든 구성원의 고유한 존엄성과 평등하고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인정하는 것이 세계의 자유와 정의 ,평화의 기초가 된다’.

179, 생명공학 시대에서 생명공학은 연구자들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생명공학의 결과물과 위험은 사회 구성원 모두가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에요.

181, 의학의 진보와 경제적 부가가치 선점이라는 세계적 흐름 속에서 진행되는 배아 줄기세포 연구는 멈추지 않고 굴러가는 자전거와 같을지도 모릅니다.

183, 야마나카 교수는 무엇을 규제하려고 했을까요? 역분화 기술의 원리를 이용하면 정자와 난자도 이간의 피부세포에서 만들 수 있다는 의미에요. 줄기세포 유도에 그치지 않고 그 단계를 넘어 인간의 탄생으로 이어지는 연구가 진행될 수도 있겠지요.

9, 유전자 조작의 유횩

193, GMO 프리선언은 유전자 조작식품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거에요.

195, 세계는 이미 전 세계 인구에게 적절한 영양을 공급할 수 있는 식량의 1.5배를 생산하고 있다고 해요. 식량이 부족한 것은 아니라는 이갸기네요.

195, 그렇다면 기아가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식량이 제대로 나눠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요. 기아의 진자 원인은 식량 부족이 아니라, 식량을 살 돈이 없는 가나나한 사람들이 자꾸 생기는 세계 경제 구조라는 것이지요.

199, 유전자 조작 작물의 개발이 농민이나 환경을 위한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죠?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농민들의 삶과 자연환경을 피계하게 만들 뿐이에요. 정말 농민과 환경을 위한다면 식물의 유전자를 함부로 조작하는 연구와 실험, 재배를 중단하고,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토양을 비옥하게 하고 병해충의 피해를 줄이는 영농 방식을 연구하고 보급하는 데 힘써야 할 거에요.

202, 하지만 유전자 조작은 자연의 섭리인 종의 벽을 허물고, 이질적인 종 사이에서, 나아가 미생물, 바이러스에까지 유전자 치환을 넓힌 거에요.

207, 이렇게 유전자 조작으로 만들어진 돌연변이 생물체들은 언제 어떻게 자연으로 유입되어 우리가 상상하지 못할 모습으로 생태계를 교란시킬지 알 수 없어요. 가장 치명적이고 위험한 것은 생태계 교란이 일어날 경우 인간의 힘으로는 회복시킬 수 없다는 거에요.

10, 아낌없이 주는 태양

218, 하나는 전기 제품의 효율성을 높여 전기 에너지를 적게 사용하면서도 같은 양의 일을 하도록 하는 것, 또 하나는 영원히 고갈되지 않은 재생 가능 에너지를 보급하는 것이에요.

220, 독일의 아헨이라는 도시에서 시작되었던 독특한 전력 매입 요금법. (중략) 이렇게 인상된 요금으로 재생 가능 에너지 발전 차액을 지속적으로 보장해줄 수 잇는 거지요. 이 아헨 모델을 토대로 전 세계 30여 개국의 재생 가능 에너지 관련법의 모태가 된 재생 가능 에너지법이 만들어 졌지요.

225, 독일 EGG제도는 같은 태양광 발전이라도 지붕에서 생산되는 것과 땅에서 생산되는 것의 매입 가격에 차이를 둔답니다.

228, 민주주의의 꽃은 지방자치라고 하는 것처럼 에너지 수급체계 또한 중앙 집중에서 지방 분산적으로 이루어져야 해요.

11, 오일릭과 림보뚜벅

241, 1956년 미국의 지질학자 킹 허버트는 피크 오일이라는 개념을 도입했어요. 석유 생산량이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되었다가 특정 시점을 정점으로 급격히 줄어드는 현상을 말해요.

244, 하지만 조금씩 과거의 습관들을 버리면서 점점 세상이 달라지는 것을 느꼈어요.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세상이 달라진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245, 그렇다면 도시가 변해야 세상도 변할 수 있을 거에요. 도시가 변하려면요? 그건 결국 그 도시에 살고 있는 우리가 변해야 한다는 얘기지요. 살아가는 방식을 조금씩 바꿔야 해요.

246, 착한 도시에서는 성과보다는 성품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나의 소비 행위가 도시에 영향을 미치고, 그 도시의 활동이 지구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항상 생각해야 해요. 그렇게 되려면 소비를 줄이고, 생활방식에서도 변화가 일어나야 할 거에요.

246, 착한 도시의 다른 이름은 대중교통이 잘 발달되어 있는 도시’,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 ‘걷고 싶은 도시랍니다.

247, 착한 도시에서 사람들이 자동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할수록 그 지역 경제가 활성화된다는 보고가 있어요.

250, 로커보어. 지역이라는 뜻의 영어 ‘local’과 동식물을 뜻하는 영어 ‘vore’를 합성한 말이에요. 그러니까 지역에서 난 것만을 먹는 사람들을 뜻해요.

251, 이렇게 가까운 지역에서 나오는 것을 먹자는 캠페인을 푸드 마일리지라고 해요.

 

 

 

. 내가 저자라면

과학이 주는 혜택과 그로 인한 부작용에 대해 균형을 가지고 설명해 주고 있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주장이지만 100% 객관적이지는 않았다. 전반적으로 착한 기술, 인간적인 기술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맞다고 생각한다. 과학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해서는 안된다. 지난 세기의 비인간적인 여러 경험들에서 우리는 배워야 한다.

그리고 이 책은 굉장히 쉽다. 각 챕터를 실제 중고등학교 선생님들이 맡아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어려운 설명들을 가급적 친절히 설명해 주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유용한 정보를 쉽게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다.

과학이 만들었던 문제들을 이제 생각해볼 시간이다. 잠시 눈을 감고 고민해봐야 한다.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과학을 바라볼지, 과학을 통해 무엇을 느낄지 고민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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