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연구원

칼럼

연구원들이

2014년 2월 10일 11시 07분 등록

얼마나 되었을까?

기나긴 터널에서의 방황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 길에서 나에게 빛이 되어줄, 안내자가 되어줄 등대가 과연 존재하는가?

결국 삶이란 내 스스로 지도를 만들고 길을 찾아 떠나는 여정이 아닐까 싶다.

그 여정을 누군가와 함께 한다면 더 수월할 수도 있겠으나

아무도 나 대신 그 여행을 대신 할 수도

또 내 몫의 짐을 짊어질 수도 없다.

 

칼럼을 쓰려면 어떠한 한 주제를 뽑아내어

그 주제를 끈질기게 붙잡고 늘어져서 생각의 실타래를 뽑아내고

그 주제를 중심으로 그 실타래들을 연결해 나아가야 하건만

내게는 뽑아낼 주제가 없고 끈질기게 붙잡고 늘어지려는 의욕이 없다.

이보다 더 갑갑하고 안타까운 일이 있을까?

 

한번쯤 내 삶의 밑바닥까지 내려가 내 온 열정을 바쳐서 읽고 쓰고를 해보고 싶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그 모든 노력들이 모두 부질없게 느껴졌다.

나는 대체 무엇을 위해 이렇게 방황하고 있는가?! 라는 생각이 들면서

사부님께서 계셨다면 나의 방황이 좀 달라졌을까?

아니그렇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어떠한 선택을 하던지 그 선택의 주인의 바로 자신이기 때문이다.

내 스스로 나를 제대로 운전하지 못한다면 그 어느 누구도 나를 위해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 줄 수 없다는 것을 느낀다.

좀 더 방황하고 좀 더 고뇌한다면

이 방황의 끝에서 얻게 되는 새로운 배움과 깨달음이 있으리라는 소망을 놓지 않으며

한번 그래도 한번 끝까지 가보련다.

IP *.91.142.58

프로필 이미지
2014.02.10 23:28:20 *.186.179.86
내 마음이 진실하게 묻어난 글을 보니
내 마음도 짠하다
끈질기게 붙잡고 늘어질 의욕이 상실되어.......공감동감
나도 요즘 칼럼이 미완성이다

우짤겨? 한 때 날렸던 한 때 어리숙했던 간에, 어쨌든 끝까지 포기 않는 사람이 결국 열매를 주워담고 있더라

힘 빠질땐 천천히 뛰고
힘 날땐 제대로 한번 뛰어보며
함께 멀리까지 가보자 나비야
모든 변화의 감정, 끓어오름의 과정을 받아들이며
덧글 입력박스
유동형 덧글모듈

VR Lef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212 [33] 시련(11) 자장면 한 그릇의 기억 secret [2] 2009.01.12 205
5211 [36] 시련12. 잘못 꿴 인연 secret [6] 지희 2009.01.20 209
5210 [38] 시련 14. 당신이 사랑을 고백하는 그 사람. secret 지희 2009.02.10 258
5209 [32] 시련 10. 용맹한 투사 같은 당신 secret [2] 2008.12.29 283
5208 [37] 시련. 13. 다시 만날 이름 아빠 secret [3] 2009.01.27 283
5207 [28] 시련(7)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secret [8] 지희 2008.11.17 330
5206 칼럼 #18 스프레이 락카 사건 (정승훈) [4] 정승훈 2017.09.09 1740
5205 마흔, 유혹할 수 없는 나이 [7] 모닝 2017.04.16 1752
5204 [칼럼3] 편지, 그 아련한 기억들(정승훈) [1] 오늘 후회없이 2017.04.29 1793
5203 9월 오프모임 후기_느리게 걷기 [1] 뚱냥이 2017.09.24 1838
5202 우리의 삶이 길을 걷는 여정과 많이 닮아 있습니다 file 송의섭 2017.12.25 1860
5201 2. 가장 비우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아난다 2018.03.05 1863
5200 7. 사랑스런 나의 영웅 file [8] 해피맘CEO 2018.04.23 1878
5199 11월 오프수업 후기: 돌아온 뚱냥 외 [1] 보따리아 2017.11.19 1879
5198 칼럼 #27) 좋아하는 일로 먹고 사는 법 (윤정욱) [1] 윤정욱 2017.12.04 1889
5197 걷기와 맑은 날씨 [2] 희동이 2020.07.05 1895
5196 #16. 김기덕과 그림자 [4] 땟쑤나무 2013.09.02 1896
5195 나의 신화_찰나#5-1 찰나 2014.05.11 1896
5194 #14 화려하지 않은 고백(이정학) [2] 모닝 2017.08.07 1897
5193 나의 하루는...? [5] 왕참치 2014.09.15 18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