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유형선
- 조회 수 2471
- 댓글 수 0
- 추천 수 0
책을 써야 하는 이유
오병곤 홍승완 선배의 첫 책 쓰기를 읽었다. 잘 정리된 보고서 같다. 글자 그대로 처음 시도해보는 이를 위한 매뉴얼 같다.
책 중간에 책을 쓰는 데 필요한 세 가지 질문이 나온다. 첫째, 쓰고 싶은가? 둘째, 쓸 수 있는가? 셋째, 써야만 하는가? 각 질문에 대한 문요한 선배와 오병곤 선배의 예시가 나온다. 평소 워낙 잘 아는 분들이니 리얼리티가 배가 되어 다가온다.
각 질문을 나에게 물어본다.
첫째, 쓰고 싶은가? 무엇을 쓰고 싶은가?
나는 인문학 개론서를 쓰고 싶다. 인간에 대해 묻고 답하는 인문학. 성인이라면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개론서를 쓰고 싶다. 진정 쓰고 싶은가? 그렇다. 진정 쓰고 싶다. 첫 책의 제목은 '인문 중독', 둘째 책의 제목은 '인문 순례', 셋째 책의 제목은 '인문 놀이'라고도 정했다.
둘째, 쓸 수 있는가?
나는 직장생활 십년차를 넘기고 있는 마흔 한 살의 가장이다. 파업144일이라는 홍역을 치르며 마흔되는 성장통을 혹독히 치렀다. 그리고 깨달았다. 나 스스로 나를 키워가야 한다. 돌이켜 본다. 한때 꿈이 인문학자였다.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했고 또 진심으로 철학을 포함한 인문학을 사랑한다. 그 꿈을 다시 펼쳐 보고 싶다. 다행히도 그동안 책을 늘 즐겨 읽고 살았다. 나는 석박사라는 학위는 없어도 직장생활과 인문학 책읽기를 병행해온 시간이 풍부하다.
셋째, 써야만 하는가?
2012년, 144일의 파업을 겪었다. 모든 것이 뒤엉켜 바람에 날리는 현실. 하루하루 가슴 속 바람은 더욱 거세졌다. 바람이 불면 불수록 안간힘을 쓰며 움켜 쥘 것을 찾았다. 폭풍이 지나가는 대지 위에서 안간힘을 쓰는 나에게 불연듯 잊었던 한 문장의 질문이 찾아 왔다.
‘너 어디 있느냐?’
창세기 (3장 9절) 의 문구가 내 영혼에 가득 찾다. 나는 지금 어디있는가? 나는 누구인가? 어디로 가고 있는가? 2013년 여름, 몽골의 광야에서 다짐했다. 이제 이 질문에 대답하며 살리라. 내 스스로 대답을 창조해 내리라.
내 첫 책은 대답이다. '저 여기 있습니다'라며 내 스스로를 세상에 드러내는 고백이다. 그러므로 나는 책을 써야만 한다.
2014-02-10
IP *.62.173.188
오병곤 홍승완 선배의 첫 책 쓰기를 읽었다. 잘 정리된 보고서 같다. 글자 그대로 처음 시도해보는 이를 위한 매뉴얼 같다.
책 중간에 책을 쓰는 데 필요한 세 가지 질문이 나온다. 첫째, 쓰고 싶은가? 둘째, 쓸 수 있는가? 셋째, 써야만 하는가? 각 질문에 대한 문요한 선배와 오병곤 선배의 예시가 나온다. 평소 워낙 잘 아는 분들이니 리얼리티가 배가 되어 다가온다.
각 질문을 나에게 물어본다.
첫째, 쓰고 싶은가? 무엇을 쓰고 싶은가?
나는 인문학 개론서를 쓰고 싶다. 인간에 대해 묻고 답하는 인문학. 성인이라면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개론서를 쓰고 싶다. 진정 쓰고 싶은가? 그렇다. 진정 쓰고 싶다. 첫 책의 제목은 '인문 중독', 둘째 책의 제목은 '인문 순례', 셋째 책의 제목은 '인문 놀이'라고도 정했다.
둘째, 쓸 수 있는가?
나는 직장생활 십년차를 넘기고 있는 마흔 한 살의 가장이다. 파업144일이라는 홍역을 치르며 마흔되는 성장통을 혹독히 치렀다. 그리고 깨달았다. 나 스스로 나를 키워가야 한다. 돌이켜 본다. 한때 꿈이 인문학자였다.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했고 또 진심으로 철학을 포함한 인문학을 사랑한다. 그 꿈을 다시 펼쳐 보고 싶다. 다행히도 그동안 책을 늘 즐겨 읽고 살았다. 나는 석박사라는 학위는 없어도 직장생활과 인문학 책읽기를 병행해온 시간이 풍부하다.
셋째, 써야만 하는가?
2012년, 144일의 파업을 겪었다. 모든 것이 뒤엉켜 바람에 날리는 현실. 하루하루 가슴 속 바람은 더욱 거세졌다. 바람이 불면 불수록 안간힘을 쓰며 움켜 쥘 것을 찾았다. 폭풍이 지나가는 대지 위에서 안간힘을 쓰는 나에게 불연듯 잊었던 한 문장의 질문이 찾아 왔다.
‘너 어디 있느냐?’
창세기 (3장 9절) 의 문구가 내 영혼에 가득 찾다. 나는 지금 어디있는가? 나는 누구인가? 어디로 가고 있는가? 2013년 여름, 몽골의 광야에서 다짐했다. 이제 이 질문에 대답하며 살리라. 내 스스로 대답을 창조해 내리라.
내 첫 책은 대답이다. '저 여기 있습니다'라며 내 스스로를 세상에 드러내는 고백이다. 그러므로 나는 책을 써야만 한다.
2014-02-10
VR Left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5212 |
[33] 시련(11) 자장면 한 그릇의 기억 | 앤 | 2009.01.12 | 205 |
| 5211 |
[36] 시련12. 잘못 꿴 인연 | 지희 | 2009.01.20 | 209 |
| 5210 |
[38] 시련 14. 당신이 사랑을 고백하는 그 사람. | 지희 | 2009.02.10 | 258 |
| 5209 |
[32] 시련 10. 용맹한 투사 같은 당신 | 앤 | 2008.12.29 | 283 |
| 5208 |
[37] 시련. 13. 다시 만날 이름 아빠 | 앤 | 2009.01.27 | 283 |
| 5207 |
[28] 시련(7)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 | 지희 | 2008.11.17 | 330 |
| 5206 | 칼럼 #18 스프레이 락카 사건 (정승훈) [4] | 정승훈 | 2017.09.09 | 2203 |
| 5205 | 마흔, 유혹할 수 없는 나이 [7] | 모닝 | 2017.04.16 | 2209 |
| 5204 | [칼럼3] 편지, 그 아련한 기억들(정승훈) [1] | 오늘 후회없이 | 2017.04.29 | 2239 |
| 5203 | 함께 하는 즐거움 [3] | 녕이~ | 2014.10.20 | 2242 |
| 5202 | 11월 오프 과제_후기 어니언 [3] | 어니언 | 2014.11.11 | 2242 |
| 5201 | Climbing - 10. Ordinary Miracle [1] | 書元 | 2013.06.02 | 2243 |
| 5200 | 사람을 향한 한 걸음 [14] | 루미 | 2011.11.07 | 2244 |
| 5199 | 서 [2] | 에움길~ | 2014.11.24 | 2245 |
| 5198 | 미안하다, 분노다 | 에움길~ | 2015.01.26 | 2247 |
| 5197 |
#10_2 두 번째 오프수업_본게임 | 정수일 | 2014.06.16 | 2248 |
| 5196 | 붕어빵 속에 우정? [7] | 왕참치 | 2014.07.07 | 2248 |
| 5195 | #42 엔지니어 - ing [2] | 희동이 | 2015.02.09 | 2248 |
| 5194 | 그래 마음껏 바닥을 쳐보자 [6] | 녕이~ | 2014.06.02 | 2249 |
| 5193 |
#6 역사가 있는 풍경_정수일 | 정수일 | 2014.05.18 | 225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