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형선
- 조회 수 1999
- 댓글 수 0
- 추천 수 0
책을 써야 하는 이유
오병곤 홍승완 선배의 첫 책 쓰기를 읽었다. 잘 정리된 보고서 같다. 글자 그대로 처음 시도해보는 이를 위한 매뉴얼 같다.
책 중간에 책을 쓰는 데 필요한 세 가지 질문이 나온다. 첫째, 쓰고 싶은가? 둘째, 쓸 수 있는가? 셋째, 써야만 하는가? 각 질문에 대한 문요한 선배와 오병곤 선배의 예시가 나온다. 평소 워낙 잘 아는 분들이니 리얼리티가 배가 되어 다가온다.
각 질문을 나에게 물어본다.
첫째, 쓰고 싶은가? 무엇을 쓰고 싶은가?
나는 인문학 개론서를 쓰고 싶다. 인간에 대해 묻고 답하는 인문학. 성인이라면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개론서를 쓰고 싶다. 진정 쓰고 싶은가? 그렇다. 진정 쓰고 싶다. 첫 책의 제목은 '인문 중독', 둘째 책의 제목은 '인문 순례', 셋째 책의 제목은 '인문 놀이'라고도 정했다.
둘째, 쓸 수 있는가?
나는 직장생활 십년차를 넘기고 있는 마흔 한 살의 가장이다. 파업144일이라는 홍역을 치르며 마흔되는 성장통을 혹독히 치렀다. 그리고 깨달았다. 나 스스로 나를 키워가야 한다. 돌이켜 본다. 한때 꿈이 인문학자였다.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했고 또 진심으로 철학을 포함한 인문학을 사랑한다. 그 꿈을 다시 펼쳐 보고 싶다. 다행히도 그동안 책을 늘 즐겨 읽고 살았다. 나는 석박사라는 학위는 없어도 직장생활과 인문학 책읽기를 병행해온 시간이 풍부하다.
셋째, 써야만 하는가?
2012년, 144일의 파업을 겪었다. 모든 것이 뒤엉켜 바람에 날리는 현실. 하루하루 가슴 속 바람은 더욱 거세졌다. 바람이 불면 불수록 안간힘을 쓰며 움켜 쥘 것을 찾았다. 폭풍이 지나가는 대지 위에서 안간힘을 쓰는 나에게 불연듯 잊었던 한 문장의 질문이 찾아 왔다.
‘너 어디 있느냐?’
창세기 (3장 9절) 의 문구가 내 영혼에 가득 찾다. 나는 지금 어디있는가? 나는 누구인가? 어디로 가고 있는가? 2013년 여름, 몽골의 광야에서 다짐했다. 이제 이 질문에 대답하며 살리라. 내 스스로 대답을 창조해 내리라.
내 첫 책은 대답이다. '저 여기 있습니다'라며 내 스스로를 세상에 드러내는 고백이다. 그러므로 나는 책을 써야만 한다.
2014-02-10
IP *.62.173.188
오병곤 홍승완 선배의 첫 책 쓰기를 읽었다. 잘 정리된 보고서 같다. 글자 그대로 처음 시도해보는 이를 위한 매뉴얼 같다.
책 중간에 책을 쓰는 데 필요한 세 가지 질문이 나온다. 첫째, 쓰고 싶은가? 둘째, 쓸 수 있는가? 셋째, 써야만 하는가? 각 질문에 대한 문요한 선배와 오병곤 선배의 예시가 나온다. 평소 워낙 잘 아는 분들이니 리얼리티가 배가 되어 다가온다.
각 질문을 나에게 물어본다.
첫째, 쓰고 싶은가? 무엇을 쓰고 싶은가?
나는 인문학 개론서를 쓰고 싶다. 인간에 대해 묻고 답하는 인문학. 성인이라면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개론서를 쓰고 싶다. 진정 쓰고 싶은가? 그렇다. 진정 쓰고 싶다. 첫 책의 제목은 '인문 중독', 둘째 책의 제목은 '인문 순례', 셋째 책의 제목은 '인문 놀이'라고도 정했다.
둘째, 쓸 수 있는가?
나는 직장생활 십년차를 넘기고 있는 마흔 한 살의 가장이다. 파업144일이라는 홍역을 치르며 마흔되는 성장통을 혹독히 치렀다. 그리고 깨달았다. 나 스스로 나를 키워가야 한다. 돌이켜 본다. 한때 꿈이 인문학자였다.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했고 또 진심으로 철학을 포함한 인문학을 사랑한다. 그 꿈을 다시 펼쳐 보고 싶다. 다행히도 그동안 책을 늘 즐겨 읽고 살았다. 나는 석박사라는 학위는 없어도 직장생활과 인문학 책읽기를 병행해온 시간이 풍부하다.
셋째, 써야만 하는가?
2012년, 144일의 파업을 겪었다. 모든 것이 뒤엉켜 바람에 날리는 현실. 하루하루 가슴 속 바람은 더욱 거세졌다. 바람이 불면 불수록 안간힘을 쓰며 움켜 쥘 것을 찾았다. 폭풍이 지나가는 대지 위에서 안간힘을 쓰는 나에게 불연듯 잊었던 한 문장의 질문이 찾아 왔다.
‘너 어디 있느냐?’
창세기 (3장 9절) 의 문구가 내 영혼에 가득 찾다. 나는 지금 어디있는가? 나는 누구인가? 어디로 가고 있는가? 2013년 여름, 몽골의 광야에서 다짐했다. 이제 이 질문에 대답하며 살리라. 내 스스로 대답을 창조해 내리라.
내 첫 책은 대답이다. '저 여기 있습니다'라며 내 스스로를 세상에 드러내는 고백이다. 그러므로 나는 책을 써야만 한다.
2014-02-10
VR Lef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 책를 써야 하는 이유 | 유형선 | 2014.02.10 | 1999 |
1311 | (No.10-2 ) 이야기 습작 중 - 추억의 반추 -서은경 | 서은경 | 2014.02.10 | 2223 |
1310 | No 41. 너나 잘하세요 | 미스테리 | 2014.02.10 | 2156 |
1309 |
2-42. 인공수정 시술일 ![]() | 콩두 | 2014.02.14 | 9330 |
1308 | #37. 필요없는 것 버리기 [1] | 쭌영 | 2014.02.16 | 2412 |
1307 | 저도 울고 말았습니다 [6] | 유형선 | 2014.02.16 | 2486 |
1306 | #36. '디아워스' 그리고 버지니아 울프의 죽음 [1] | 땟쑤나무 | 2014.02.17 | 2984 |
1305 |
No 42 너는 너 나는 나 ![]() | 미스테리 | 2014.02.17 | 2224 |
1304 | 꿈을 먹는 중년이 되자 | 제이와이 | 2014.02.17 | 2133 |
1303 | (No.10-3 ) 헤세, 난 '수레바퀴 아래서'라도 살아남을래요 -서은경 | 서은경 | 2014.02.17 | 2178 |
1302 | [2월 2주차] 마음의 맷집과 그릇 키우기 | 라비나비 | 2014.02.18 | 5243 |
1301 | 2-43 인공수정 후 2주일 견디기 [2] | 콩두 | 2014.02.19 | 37110 |
1300 | MeStory(4) : 엄마에게 화를 냈다 | 타오 한정화 | 2014.02.20 | 4667 |
1299 | 김연아가 우리에게 보여 준 것들 [2] | 연지원 | 2014.02.21 | 2084 |
1298 | #38. 첫책 컨셉 (2월 오프수업) | 쭌영 | 2014.02.23 | 1959 |
1297 | [2월 오프수업] 첫 책 기획안 | 땟쑤나무 | 2014.02.24 | 1949 |
1296 | (No.10-4 ) 책쓰기 기획(오프수업) -서은경 | 서은경 | 2014.02.25 | 2160 |
1295 | [2월 오프수업] 첫 책 기획안 [1] | 라비나비 | 2014.02.25 | 1977 |
1294 | 첫 책 쓰기 기획안 (오프수업) | 유형선 | 2014.02.25 | 2006 |
1293 | 2월 오프수업-첫책 기획안 | 미스테리 | 2014.02.25 | 1936 |